(녹산 노적봉)능엄사,수문을 보고 장어구이 식후 을숙도로

- 언제 : 2004.6.19 14:34~16:24
- 날 씨 : 비
- 몇명:4명(가족)
- 어떻게 : 자가용 이용
▷녹산 노적봉 50M
- 좋은여행 개인호감도ː★★★★

비오는 날에는 가까운 산을 찾는다.그러나 오늘 간곳은 산행을 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어서 산을 구경만 하고 돌아왔으니 산행기가 아니라 이름도 여행기가 되버렸다. 살다보면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의미를 새삼스럽게 느끼는 경우가 있다.녹산이나 진해방향으로 가면서 녹산 제2수문에서 녹산 제1수문으로 넘어가기전 한눈에도 예사롭지 않은 작은 산이 하나있고 그곳엔 예쁜 절집도 있어서 한눈에 사랑스럽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곳이 있었다.50M 밖에 안되는 산이지만 좌우 균형이 딱 맞아서 희양산을 미니어처로 작게 제작한 듯한 산이 있는데 이곳이 녹산 노적봉이다. 노적봉 안쪽으로 들어가면 제법 위압감이 드는 바위가 가파르게 올려다보이고 곧 능엄사가 나온다.능엄사는 예쁜 사찰로 50M밖에 안되는 산에 딱 어울리는 그림같은 곳이었다. 능엄사를 나오면 녹산수문이 있고 ,능엄사 도로 맞은편 장룡수산 민물장어집에서 소금구이를 맛보고 들판에 있는 청량사를 둘러보고 부산의 비엔날레가 펼쳐지고 있는 을숙도 문화회관에서 조각들을 감상하고 돌아왔다. ▲노적봉 녹산수문의 동쪽 강 가운데 있는 독뫼. 높이 50m. 1933년 녹산수문이 건설되기 전까지만 해도 노적봉은 서낙동강 하구 바다에 떠 있던 작은 갯바위 섬으로 크기가 녹두처럼 작다고 하여 ‘녹도’로 불리기도 했다. 노적봉이란 임진왜란 때 왜(倭)의 수군이 쳐들어 오기 전에 이 섬 전체를 짚으로 둘러씌워 군량미가 충분한 것처럼 위장을 해 놓으니 왜군이 놀라 도망을 갔다는 전설에서 비롯된다. (전국에 비슷한 전설이 몇군데 있다) 조그마한 섬이었던 녹도가 1934년 4월 낙동강 일천식공사로 말미암아 성산과 노적봉 사이에 녹산수문이 설치되어 바닷물이 들어오는 것을 막고, 김해평야를 곡창화하는 과정에서 육지로 연결되었다.

14:34
오후 애들이 방과 후 시간을 맞추어 가족이 자가용을 이용하여 노적봉으로 간다.디앤무 태풍 영향권 때문에 제법 빗방울이 굵다.능엄사 입구에 주차하고 노적봉을 구경하면서 능엄사로 접어든다.바위의 표면이 거북이 등과 비슷한 느낌이라서 예사롭지 않게 느껴진다.

:::노적봉

:::산신각 가는길

:::능엄사에서 나오면서 보는 바위

14:49
능엄사로 빠져나와서 녹산수문을 본다.소화9년 4월(일제시대 일본천황의 연호 사용:1933년)이라는 음각글씨가 물 흐르듯 씌여있다.1933년이면 히틀러가 두각을 나타내던 시기였고 ,물론 우리나라는 일제시대였다.홍범도,김좌진 등 무장독립운동이 한창일때였는데 1933년 4월이면 사도하자(四道河子) 대첩으로 일본군을 박살냈던 시기였던 그 시기에 이 수문을 완성한 모양이다.낙동강 삼각주 퇴적평야의 수탈목적 미곡생산을 위한 시설로 만들었던 모양이다.대동수문이 삼각주로 물이 들어오는 입이라면 이곳은 물이 빠져나가는 방광이리라.

15:09
능엄사 맞은편엔 장룡수산 민물장어구이 집이 있는데 일반적인 양념구이가 아닌 소금구이로 장어의 독특한 향과 담백함을 느낄 수 있는 전통맛집이 있다.주차차량 200대 공간과 공장건물 같은 큰 건물속으로 들어가면 의외로 많은 사람들의 모습에서 제법 이름이 난 집이란걸 바로 알 수있다.

비오는 날 장어구이가 일품이다.별다른 밑반찬은 없고 장어구이 1KG 25,000원이면 4인가족이 즐길 수 있고,밥과 시레기국이 각각 1,000원이다.

16:24
을숙도 가는길 중간에 잠시 청량사를 둘러보고 을숙도에 새로생긴 을숙도문화회관으로 향한다.지금은 부산 비엔날레 일환으로 산과 물을 주제로 그림전시회가 열리고 있고 야외엔 국제적인 조작가들의 작품이 비엔날레행사 일환으로 전시되어있다.밤 8시 이후엔 야외 차량영화관도 있어 좋겠다.

부산은 사람사는 곳은 해운대구이고 금융이 사는 곳은 부산진구(서면)이며 물류가 사는 곳은 사상구이고 공장이 사는 곳은 강서구란다.공장이 살고 물류가 사는 이곳에 문화공간이 하나 생겨 좋다.오늘 TV를 보니 배움에 대한 차별이 나오고 무인시대 만적의 "천노도 사람이다"라고 하는 말의 의감이 달리들린다.문화시설만큼은 한 곳으로 편중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박진호의 작품 "이별"~.자세히 보면 수염 하나하나 그리고 땀구멍까지 세밀하다.

:::을숙도 문회회관의 위용

비 - 황인숙 나도 저처럼 종종걸음으로 누군가를 찾아 나서고 싶다

♬:Hero / Enrique Iglesi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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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내림의 아름다움을 찾아서....rise and fall is life
「오르내림.....라이즈폴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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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길 - 사람사는 곳은 해운대구이고 금융이 사는 곳은 부산진구(서면)이며 물류가 사는 곳은 사상구이고 공장이 사는 곳은 강서구란다. 그러나, 문화시설만큼은 한 곳으로 편중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무인시대 만적의 "천노도 사람이다" 암튼 존경스러운 아우님 잘보고 잘 읽고 잘 배우고 갑니다. thankyou!!
▲부산을 빛낸 사람중에서 "녹도"만호 정운(鄭運)이라는 분이 계시는데 그분 만호라는 지위 앞에 붙은 녹도라는 지명이 아마 이곳으로 판단됩니다.어떤 곳을 갔을때 그곳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보는 눈이 있다면 우리나라 어디든 역사와 전설 그리고 애착이 가지 않는곳이 있겠습니까?이런 시각들... 지금보면 천노도 사람인데... 당연한 것을 당연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눈들을 가진 분들이 선각자인 모양입니다.U'r welcome.大兄(DDAGGER^^*)!!

▣ 이수영 - 어제 비가 제법 많이내렸는데 가족들과 오붓한 시간을 가졌군요. 부산도 볼거리가 아주 많다는 것을 영한님의 글을 보고 새삼느낌니다. 비오는 토요일 오후 가족과의 단란한 나들이 좋은모습입니다. ^^ 애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시는 군요.
▲강수량에 반비례해서 산의 높이(^^*)를 결정합니다.어제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50M산으로 갔습니다.사실 부산이 볼거리는 별로 없는 것 같은데 어떤 시각으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그런면에서 통영도 볼것이 무궁무진 할 것입니다.제가 서울에 있을때 가까운 북한산,도봉산 보다 설악산을 더 많이 간 것을 생각해보면...

▣ 이두영 - 우리부산의 볼거리를 많이 소개 해 주시는 영한님에게 언제나 감사한 마음을 가짐니다 지나치면 보잘것 없어도 사진과 함께한 여행기 아주 훌륭했읍니다 잘보고갑니다
▲사실 따뜻한 애정으로 보면 보잘 것 없는 곳이 어디 있겠습니까?.너무 많은 정보와 볼거리에 밀려 왠만한 볼거리에는 감동하지 않는 우리들의 감각적 시각이 피로 한 탓일 겁니다.유명 연예인의 누드 한컷과 수천년을 이어내려오는 우리사는 땅의 역사와 바꿀 수는 없는 것이고...그런면에서 우리애들에게도 우리사는 이곳을 한번 더 돌아볼수 있는 계기를 줄려고 합니다.아직은 우리 애들 하는말이 섭섭하지만...(우리들은 아빠의 정신세계를 이해할 수 없어요.비 오는 날 지금 우리는 무얼 하고 있지요?^^*)

▣ 운해 - 능엄사의 아담한 경관이 보기에 좋고 노적봉의 전설 붕어빵 따님과 가족이 함께 하신 나들이가 줄거워 보입니다.
▲가족나들이에 대해 가족들이 불만이 많을 겁니다.비가 안오면 산으로 가버리고 기족나들이라는 것이 비올때의 땜빵이니....^^*

▣ 산거북이 - 히~... 정말 같은 동네 사시는 거 같습니다. 제가 가본 곳 다 있네요^^
▲히히히...제 실력 놀랍지요.깍뚜기 한접시로 한정식을 차렸으니...^^*

▣ 김찬영 - 노적봉 이 북한산의 작은노적봉 같습니다 .바다와 가까이한 산이 보기좋지만 앙증맞은 딸아이가 너무 보기좋습니다..그런 역사적인 면이 숨어있는곳인줄도 이제야 알았습니다.. 안산하기를 바랍니다
▲북한산 노적봉과 정말 흡사합니다.유달산의 노적봉 안산의 노적봉 등 한마디로 추수 후 낱가리를 세워 놓은 듯한 모습이어서 노적봉인데 다만 해안가의 노적봉은 이순신장군과 관련깊은 전설이 비슷합니다.

▣ 빵과 버터 - "엔리케 이글레시아스"의 촉촉하고 끈적끈적한 목소리가 비오는 날 엄청 잘 어울립니다... 모처럼 쥑여주는 음악을 들려주신 영한님께 감사....글이면 글, 사진이면 사진, 음악이면 음악...가인박명(?)이라 쿠든데 몸조심 하이소...
▲훌리오 이글리시아스의 아들 엔리케 이글시아스의 노래를 아는 분이 별로 없는데....아는 분에게는 보이고 보일때는 이미 사랑했다는 증거이니...빵과버터님도 저와 같은 땡초科인 모양입니다.^^*

▣ 산초스 - 녹산 노적봉이라 작지만 예쁜바위와 사찰이 잘 어우러지고 바다가 보이니 멋진 풍광인데, 이렇게 비오는날 장어구이에 이슬이 한잔 캬~ 좋겠습니다.^^** 저도 어제 산미남님과 섭섭이님 부부와 신림동순대볶음에 3잔 마셨습니다 ㅋㅋㅋ
▲아...저는 술 안했습니다.제가 운전을 했기때문에...주변분들 술 마시는 모습을 보니 생각이 많이 나더군요.날씨만 좋으면 강과 바다를 바라보며 밖에서 한잔하는 것도 좋은데...술마실때 잔수(3잔) 헤아리시는 모양입니다.그러면 잘 안 취하는데...치매예방법이신지..^^*

▣ 이우원 - 녹산 수문옆의 그 조그마한 동산같은 산이 그렇게 좋은 곳이네요. 비오는 토요일 오후를 멋지게 보내는 영한님 부럽습니다. 우린 언제 그래볼꼬.....
▲가까운 곳이니 평일 저녁에도 가능합니다.^^*아무리 가까운 곳이라도 계획하지 않으면 "우린 언제 그래불꼬..."입니다.노적봉은 보는 시각에 따라 좋은 곳일 수도 있고 별것 아니네라고도 할 수 있는 곳입니다.애정의 차이입니다.^^*

▣ 한울타리 - 등잔밑이 어둡다더니... 자투리시간(?)을 이용해 자연에 동화하시려는 영한님의 열정에 경의를 표합니다. 항상 행복하시기를...
▲민물장어 소금구이 좋아하시면 그리 멀지 않으니 바람쐬러 가볼만합니다.

▣ 권경선 - 능엄사도 좋았으나 장어소금구이(그것도 비 오는 날)에 별을 마구 뿌려주고 싶군요.^^
▲엽기적입니다.^^*.그림에 있는 저의 딸 이름이 "별'인데...^^*

▣ 삼육산 - 시절이 하 어지러워 각두기 한접시로 차린밥상에 이리도 많은 객을 받으니 꾼은 꾼인가봅니다. 포식하고갑니다.
▲정말 오랫만이네요.반갑습니다.꾼은 꾼인데..(산꾼은 아닌 것 같고 입담꾼인 듯^^*)

▣ 저니 - 이곳은 김해에사는 제가 녹산을 가면서 항상 지나는곳인데..영한님의 글을 읽어니 다시한번더 보게되네요... 비오는날... 가족들과 좋은 여행하셨네요... 장어소금구이는...언제 이곳을 지나게되면 꼭 한번 가볼려고 합니다....
▲말그대로 예사롭게 지날 수 있는 곳입니다.하지만 저처럼 몇곳을 연계해서 한번 가 볼만한 곳입니다.장룡수산 민물장어구이는 양념장어구이는 없고 소금구이만 있습니다.장어자체를 즐기고 싶다면 좋은 곳입니다.^^*

▣ 브르스황 - 요즘 비 때문인지 님의 산행기가 뜸합니다. 비오는날은 가족과 함께 지내시니 모범을 보이십니다. 장어 소금구이와 예쁜 별이 잘 보고갑니다.
▲한주도 쉬지 않고 산행을 했습니다만 이번주는 산구경만 했습니다.그렇지만 산행기까지 뜸할리는 없을텐데요.^^*
▣ 김수근 - 능엄사 기행문 작성하신분 011-590-4588김수근연락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