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 산행기 (영취산에서 배내고개까지)>>

+산행일자: 2004년 06월13일 (일) 당일

+산행코스: 극락암→백운암→영취산(1092M)→신불산(1208.9M)→간월산(1083M)→배내고개

+산행시간: 6시간20분(점심 및 휴식시간 50분 포함)

+산행인원: 홀로 산행

+산행날씨: 맑음

+산행개요: 극락암:09시00분→백운암:09시40분→영취산:11시10분→신불산:12시10분→

간월산:13시10분→배내봉:14시55분→배내고개:15시20분

+산행경비: ▶마산-양산3.900×2=7.800 ▶양산-언양1.000×2=2.000 ▶석남사-언양700

▶통도사-극락암(택시) 6.000 ▶입장료 2.000 ▶주차비 8.000 計26.500 원


이번 주 부터 3차례에 나누어 영남 알프스를 산행하기로 하고 이른 아침 마산시외터미널로 향한다. 터미널 유료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킨뒤 대합실에서 버스시간표를 보니 06시30분 양산행 첫차는 이미 떠나 버렸고 50분후인 07시20분 차가 있다. 40여분을 대합실에서 빈둥거리다 버스를 탄다. 홀로 산행을 즐기는 스타일 인지라 산행 때마다 항상 문제로 대두되는 것이 차량 회수건. 이번 영남 알프스 산행은 아예 처음부터 철저히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한다.

08시10분 양산시외주차장에 도착하여 언양행 버스를 갈아타고 통도사입구에 도착한 시간은 08시40분을 조금 지나고 있고 급한 마음에 택시를 불러 오늘 산행 들머리인 극락암으로 간다. 통도사입구에서 입장료를 지불하니 매표소에서 영수증과 함께 영축총림 통도사 주지 ○○ ○○ 합장으로 되어있는 갑신년 백중기도 안내장을 내어준다.
안내장에서 보듯 취서산 영축 산등으로 불리는 영취산은 근래에 들어 영축산으로 통일 되어가는 느낌이다. 안내장의 내용을 보니 불자가 아닌 까닭인지 그냥 상업용 홍보전단지로만 보이고 불보사찰 통도사의 기왓장 한 장 못보고 지나온 터이라 2000원은 나에게 있어 일종의 통행료가 된 셈이다.

08시50분 극락암에 도착하여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5분정도 올라가니 백운암으로 가는 등산로가 보인다. 전날 폭음을 한 탓인지 산행 중 호흡은 턱까지 차 오르고 온몸에서 땀도 연신 흘러 내리고,그렇게 40여분을 오른 백운암에서 시원한 약숫물을 들이키고 나니 몸이 조금은 가벼워지는 것 같다. 백운암의 약수로 수통도 가득 채운 뒤 한결 개운해진 몸상태로 영취산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10시 20분 능선안부로 올라서니 한피기 고개 1.5km 영취산정상2km를 알리는 이정표가 나오고 시원한 바람과 함께 배내골 너머 재약산과 천황산이 손에 잡힐 듯 다가와 있고 멀리 동해와 천성산, 원효산 도 눈에 들어온다.

*극락암 앞의 이정표


*백운암 가는길


*백운암의 샘


*갈림길


*능선안부에서 바라본 천황산과 재약산



구름 한점없이 맑은 初夏의 따가운 햇살에 썬크림을 꺼내 얼굴에 바른 뒤 몇 개의 봉우리를 넘어 11시10분경 영취산정상에 도착 한다. 넓게 펼쳐져있는 신불평원 억새의 푸르름은 점점 짙어가고.........

*신불평원


*영취산 이정표


*영취산 정상석


오래 전 어느 산 선배에게 영남알프스에 관한 이야기를 들은 적 이 있었는데 영남알프스 주위에 유명한 사찰이 많은 것은 풍수지리의 영향이라는 것이다.
그 이유는 불교의 상징인 만(卍)이라는 글자가 영남알프스의 산세와 흡사 하기 때문에 당대 명승들이 영남알프스 주위에 사찰을 많이 건립하였다는 것인데 신불산을 향하며 내내 그 선배의 말을 떠올리며 그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본다.

황폐해진 신불평원을 지나 12시05분 신불산에 도착, 신령님이 불도를 닦는 신성한곳이라는 신불산에는 이미 많은 등산객들이 올라와서 있고 패러글라이딩 동호인들의 패러가 신불산 하늘을 수놓고 있다.

*신불산 가는길


*신불산 정상석과 패러글라이딩 (고헌산도 보이고)


*패러글라이딩


오래 전 부터 간월재엔 패러 글라이딩 이륙장이 있어서 부산 및 영남권 패러 동호인들에게 좋은 장소로 이용되고 있으며 배내골을 통해서 간월재까지 자동차를 이용해서 쉽게 오를 수 있기에 휴일이면 패러동호인과 그의 가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신불산에서 간월재로 내려서는 길은 너무 심하게 훼손된 까닭인지 나무계단 공사가 진행중인데 본격적인 설치 작업이라기 보다는 자재의 운반 단계로 등산객들의 자발적인 봉사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간월재의 패러 이륙장


*간월산


*나무계단 자재들(역방향이라 아쉽지만......)


*간월재의 산행안내판


간월산을 오르며 잠시 휴식하기 위해 작천정 계곡이 바라보이는 바위쪽으로 가니 추모비가 서 있다. 산에서 사라져간 알지 못하는 영혼에게 물한잔과 방울토마토 몇 알 올리고 13시 10분 간월산에 도착한다.

*간월산정상석


간월산 정상에서 영취산부터 같이 산행을 하던 부부산님이 배내고개까지의 산행시간을 물어본다. 대략적인 산행시간을 일러주고 점심을 먹기 위해 나무그늘을 찾아 판쵸우의를 깔고 등산화도 벗어놓고 널널한 점심시간을 갖는다. 오랜만에 산중에서 오수도 즐기고.......


*신불산 공룡능선( 점심시간에 한컷)


눈을 떠서 시간을 보니 13시 50분이다. 오늘산행을 능동산을 지나서 석남고개까지 계획하고 왔지만 차량시간상 배내고개까지만 산행하기로 한다. 우리나라의 전형적인 東高西低의 지형을 따라 배내봉을 향한다.14시55분 배내봉에 도착하여 송곳봉 으로 움직이려는 발걸음을 바로잡아 배내고개로 하산한다.

15시15분 배내고개 도착. 포장마차 매점에서 세면과 땀에 절은 옷을 갈아입은뒤 캔맥주를 마시며 히치를 위해 지나가는 차를 세우니 언양 등억리 방향으로 기류에 떠밀려 잘못 착륙된 패러동호회 동호인 픽업용 차량이란다. 픽업차량에 동승하여 석남사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감한다.


*배내봉에서 바라본 가지산


*배내봉 표지목


*송곳봉으로 가는 이정표


*배내고개의 산행안내판(간월재와 쌍둥이, 현위치만 틀림)


*배내고개의 관광안내도



▣ 서디카 - 통도사에서 배내고개까지..멋진 코스 멋진 산행 하셨네요.. 하늘엔 사람이 날고 .. 하늘 위에서 바라본 듯한 간월재 조망 cool!!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신불산을 제일 좋아합니다..사진 글 즐시하고 갑니다.. 늘~~즐거운 산행 되시길...
♣안녕하세요? 서디카님의 사진산행기를 즐겁게 보고있습니다. 멋진 사진 많이 올려주시고 항상 즐거운 산행 하십시요.
▣ 산초스 - 영남알프스의 멋진 풍경, 서울에서는 가기 어려운 코스 구경 잘 했습니다. 항상 즐겁고 안전산행 하시기를 빌겠습니다.
♣산초스님 감사합니다.한국의 산하 새내기인 제게 관심을 가져 주셔서....... 님께서도 즐겁고 안전한 산행 하시고요,언제나 행복하십시요.
▣ 산사랑 - 부산에 살면서 수시로 뛰어 다녔는데 요근래 영남 알프스쪽은 등한시 했군요. 무엇이 그리 바쁜지. 원...잘 보았슴니다~~
♣산사랑님 무엇이던지 모두 그런것 같더군요.가까이 있을땐 모르다가 잠시 멀어져 있으면 지독히도 생각나는것,그것이 사랑인가 봅니다.즐산하십시요.
▣ 경상도 - 그저지나가면서 바쳐야하는 문화제 관람료 참 아깝더군요. 부처님뜻은 그게아닐거라고 생각 하는대...
♣그렇쵸? 문화재관람료 폐지는 언제쯤 될른지..... 관리비는 신도들의 시주로도 충분할텐데.....즐산하십시요.
▣ 이두영 - 엉남알프스 종주를위한 첫 출발 환영합니다 참좋은 산이지요 고루고루 살피고 구경하시도록 하십시요 저는 영남 알프스를 넘 좋아하고 있담니다 3차례로 종주 하시고 나서도 마산은 가까운 거리 임으로못본곳을 고루 더구경 하시도록 하십시요 항상건강하시고 즐산되십시요
♣ 감사합니다.님께서도 좋은산행 많이 하시구요.항상 행복하십시요.
▣ 운해 - 지리적으로 찾지를 못하고 이론적으로만 접하는 영남 알프스의 아름다운 능선을 보여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무사히 종주 마치시기를 기원 합니다.
♣누군가 그러더군요. 산은 항상 그 자리에 있다구요.님께서도 그 기회를 곧 주어질것 이라고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 인자요산 - 고니님 산행기 잘보았습니다. 저도 2박3일 일정으로 가야겠다고 마음은 먹고 있는데 시간이 허락하지 않네요. 언제쯤이나 영남알프스에 설 수 있을런지 기다려집니다.
♣아름다운 산정에서의 야영은 거의 환상적수준 아닙니까?산정에서 멋진밤을 보내시길 기원 하겠습니다.인자요산님의 산행기 즐거운 마음으로 보고있습니다.안녕히 계십시요.
▣ 입큰하마 - 십년전에 억산 운문산 천황산 신불 간월 ...가을산행...갈대 눈앞에선합니다 고니님의글과 사진 잘구경하고 금년에는 영남알프스를 한번더생각하게하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좋은글 부탁하며 항상 건강하길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