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경남 밀양 천황산(사자봉, 1189m), 재약산 (수미봉, 1108m)

◎ 산행일 : 2004.06.06 (현충일, 일요일) 맑음
◎ 참석자 : 7名

#산행코스 : 얼음골 -(5Km)- 천황산 -(1.7Km)- 재약산 -(1.5Km)- 층층폭포 -(1.2Km)- 흑룡폭포 -(2Km)- 표충사
 

참고자료 (산행지도, 산행코스, 산행기 등) : 아래자료에서 경남동부지역 '제약산' 자료모음 참조




# 구간별 산행시간


    08:55 산행출발(얼음골입구) 
    10:40 지능선 
    11:15 주능선 
    11:40 천황산 사자봉 
    12:00 휴식후 재약산 출발 
    12:15 갈림길 쉼터 
    12:50 재약산 수미봉 
    13:55 점심식사후 하산 
    14:20 고사리분교직전 삼거리 
    14:50 층층폭포 
    15:30 흑룡(홍룡)폭포 
    16:20 산행끝 (표충사)


# 산행 후기


  

재약산인가 천황산인가 ?

재약산은 재약산, 수미봉, 사자봉, 천황산으로 혼동되어 부르고 있다.

또한 수미봉과 사자봉을 혼돈하기도 한다.

지형도나 대부분의 등산지도에는
재약산(수미봉 1,018m)과 천황산(사자봉 1,189.2m)이 따로 표기되어 있다.

지도상으로는 재약산은 주봉이 수미봉(1,018m)이고
천황산은 주봉이 사자봉(1,189.2m) 이다.

천황산이 일제 때 붙여진 이름이라 하여
우리 이름 되찾기 일환으로,
천황산 사자봉을 재약산 주봉으로 부르면서
위와 같은 혼돈이 생기게 되었다.

이에 따라 "한국의 산하"에서는 지도상의 천황산(사자봉)을 재약산으로,
이전의 재약산은 수미봉으로 표시한다.

"도서출판 사람과 산"의 등산지도에는 재약산을 수미봉으로, 천황산 사자봉을 재약산으로 표기하고 있다.

대부분의 산꾼들은 일반적으로 재약산은 재약산 수미봉, 천황산은 재약산 사자봉으로 부르고 있다.

- 펌 -

  



약속시간인 오전 7시가 조금 지난 시각,
약속장소인 513棟앞 주차장앞에 회원들의 모습이 보인다.
두대의 차가 비상등을 켠 상태로 길가에 나란히 일렬 정차해 있으니, 지각한게 미안하다.

차를 주차시켜놓고 오니, 오늘의 산행간사님은 사정이 있어 함께 가지 못하신단다.

"그럼, 왜 이른 아침에 나오셨나요?"

길을 안내해줄겸, 겸사겸사....
잠시 후, 잘 다녀오라고 하며, 앞장서 가신다.
대~단한 동지애(?)를 발휘하는 모습에 마음 한 구석이 훈훈하다.

'에구~~ 간사님 좋아하시는 짭짤이(토마토-조그맣고, 맛이 특이하다. 사람으로 치자면 뺀돌이라나? ^ ^*)를 가져 왔는데...' (실망~~)



- 얼음골 입구



9시가 채 안된 시간인 얼음골입구의 매표소에는 사람이 없다.
무사(?)통과를 하고 주차장에 차를 대고 산을 오르려니, 우리외엔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10분도 가지않아 숲에서 서늘한 바람이 분다.
서늘하다 못해 으시시할 정도다.
이 무더운 날씨에 어쩜 이리도 찬기운이 감돌 수가 있는가?
자연의 조화에 그저 감탄만 할 뿐이다...



- 얼음골 결빙지



- 계속되는 가파른 돌밭 오르막



얼음골에서 3.55Km거리의 능선까지는 녹음울창한 그늘과 시원한 바람으로 쾌적한 산행 환경이긴 하지만,
온통 돌계단, 돌밭으로 이어지는 오르막길이다.

와르르...자칫 앞 사람이 지나간 길에서 돌덩이들이 굴러내려 와서 깜짝 놀라기도 여러번이다.



- 동의굴 입구



다리도 아프고, 숨도 차고,,, 오르막길위 나무사이로 하늘이 보인다.

'아마,,, 저곳이 능선이리라?.....'

이를 악물고, 올라와 보니, 웬걸?

또다시 왼쪽으로 오르막길이 이어져 있다.



- 주능선 도착



드디어 능선에 올라서니 이정표가 환영이라도 하는듯이 양팔을 벌리고 서있다.

사자봉 1.4Km ...
지도상에는 25분 거리라는데...1.4Km를 25분에?

키낮은 나무사이 오솔길을 잠시 걸으니, 저멀리 평원위로 천황산 사자봉 돌탑이 보인다.

거의 평지 수준의 1.4Km산길은 25분에 다다르기엔 충분하다.

차량문제로 원점회귀 산행계획이 간사님의 전화 한 통화로 산행코스가 수미봉을 거쳐 표충사로...
산행코스가 변경되었다.

이번에 제대한 아드님과 동행해서 뒤따라 오는 간사님은 표충사에서 역으로 올라온다니,
차량회수문제는 해결된 셈이다.



- 영남 알프스 7봉 중의 하나인 천황산 사자봉 모습
  
 

 - 천황산 사자봉에서



하늘엔 양떼 구름이 떠 있고, 겹겹이 산그리매가 짙고 옅게 끝없이 펼쳐지고, 눈아래엔 넓직한 평원,
건너편엔 재약산입구의 암봉이 보인다.

드넓은 평원이 한가롭기만 하다.



- 영남 알프스 (운문산-가지산 능선)



- 두 봉우리 사이의 쉼터


천황산 사자봉과 재약산 수미봉 사이의 너른 평지에는
긴 테이블이 수십개나 됨직해 보이는 상점(주막?)이 있다.
팔아 주지 않아도 잠시 쉬어갈 수 있다는 주인장의 넉넉한 마음씨에
우린 그늘진 곳에 자리를 잡고 과일을 먹으며 휴식을 취했다.



- 재약산 입구의 암봉



- 아니? 머리붙은 샴 쌍둥이?...^ ^*



-재약산 수미봉



- 영남 알프스 (간월산-신불산 능선)



- 임도로 나왔다 바로 산길로 하산...고사리 분교 직전에 만나는 갈림길



- 녹음 우거진 재약산 숲길



- 층층폭포



시원스레 떨어지는 폭포수의 물보라에 온몸이 다 상쾌하다.
폭포수에는 음이온(氣)이 많이 나온다는데, 산행의 고달픔이 일순간에 날아가 버리는 기분이다.



- 표충사 계곡길



- 흑룡폭포 (옛날에는 홍룡이었다는데... 용의 피부도 세월따라 변하는가?)



층층폭포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흔들다리를 건너서 산길을 따라 내려오니,
왼쪽으로 계곡너머 흑룡폭포가 멀리 보인다.
층층폭포와는 달리 전망대에서 감상만 할 수 있다.

차량회수를 위해 빠른 걸음으로 먼저 출발한 선발대(운전자)덕에 우린 천천히 자연을 감상하며 하산하였다.

드디어 표충사 옆담이 보인다.
개울만 건너면 산행끝이다.

잠시 방심한 탓일까? 물에 젖은 돌을 밟는 순간 발이 미끈!
그만 물속으로 두발이 빠지고....

미끄러지면서 오른쪽 다리 촛대(?)뼈가 돌에 부딪치고 말았다....

'하이고~~~ 아파라..."
너무 아파 속이 다 울렁거린다.

산행에 있어,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하는 철칙을 새삼 깨달아지는 순간이다...



- 표충사로 하산 (03년 10월 사진)



차량 문제로 실행에 옮길 수 없었던, 얼음골에서 천황산, 재약산, 표충사 코스를 얼떨결에 종주한 셈이다.

비록 몸은 고단하지만, 마음만은 뿌듯하다.

회원들의 도움없이는 어려운 일이리라...


William Coulter - Si Bheag Si Mhor





▣ 이우원 - 매주 한분이라도 산행을 하신다는 창원51님들의 산행열기가 너무나 대단하십니다. 사실 천황산이란 산명은 일제 이전부터 전해내려온 것이라고 합니다. 일제 식민지하에서 개명되었다고 하여 재약산으로 바꿔야 한다는 애기들이 있었지만 사실은 일제 훨씬 이전부터 불려온 이름이라는 것이 향토사학자들에 의해서 밝혀졌습니다.
♧ 창원51s - 솔직히, 제가 자꾸 헛갈려서 산행기머리에 올려놓긴했습니다만.. 이우원님 덕분에 새로운 사실을 하나 알았군요.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 . - 산이름은 천황산, 봉우리 이름은 사자봉 아닌가요?
♧ 창원51s - . 님! 녜, 천황산, 사자봉 맞습니다~~ ^ ^*

▣ 이두영 - 좋은곳 산행 하셨읍니다 재약산에 대한 많은 연구도 하셨군요 저도 회사가 양산에 있어 토요일 산행중 절반은 영남 알프스를 찾고있읍니다 창원 51님들의 산행이 항상 안산 즐산 되시길 바람니다
♧ 창원51s - 재약산 정상 부근의 평원은 언제 보아도 너무너무 좋더군요. 항상 관심가져주셔서,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이두영님도 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이수영 - 앗! 내 댓글이..날라갔네 또 쓸려니 쑥쓰럽지만, 할 수없지.. 언제나 허접한 제 산행기를 참고산행기 대열에 끼여주시고 좋은 산행으로 많은이들에게 즐거움과 소스를 제공하시는 창원51님들 이시여 즐산 줄산 하세요..
♧ 창원51... 고맙습니다.  이수영님 산행기 항상 잘보고 있습니다.

▣ 舞鶴峰 - 매주말 산행하시는 창원51님들이 부럽네요... 항상 즐산 건산 하시고 좋은 곳 많이 소개해 주십시요.. CH씨 내외께도 안부전합니다.
♧ 창원51... 고맙습니다.  ch님께 안부 전하겠습니다.

▣유리 - 안녕하세요... 김해에 사는 유리입니다.. 우와 창원51님의 산행기에 러브산넷이 링크되어 있으니 참 기쁘네요... 러브산넷은 직장동료인 주인장 저니님의 개인홈페이지며 저희 직장산악회 이름은 두메산골입니다.. 물론 그때 저도 재약산 산행에 참석했구요.. 그리고 개인산행으로 한번 재약산을 찾았는데 그때는 저도 이수영님의 산행기를 참고로 했습니다.. 참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것은 창원51님이 제 주변에 산다는 것이 정말 행운이라 생각합니다. 참고로 저는 김해 살고 있습니다. 항상 어느산을 갈까 고민하다가 창원51님의 자료를 보면 먼저 다녀오신 산에 유리도 꼭 다녀 와야 겠다는 생각을 가지기 때문 입니다.. 오랜 시간을 할애해서 이렇게 찾아 산에 가기 쉽도록 산행기 올려 주시는 창원51님께 정말 마음으로 감사의 인사올립니다.. 항상 즐거운 산행 안전산행 기원하며 산을 좋아하는 산님이라면 언젠가는 꼭 산에서 만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창원(김해)의 근교산행에 좋은 정보 정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세요..

♧ 창원51... 유리님, 가까이 사시는 분이 좋은 말씀 해 주시고 저희 자료가 산행에 도움이 된다니 대단히 반갑습니다. 우리도 러브산넷 자료를 자주 참고합니다. 언제 한번 같이 산행할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항상 건강하고 즐거운 산행 많이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