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04년 7월 3일
누구 : 혼자
시간 : 6시간


산행시간표
06:20 송림휴게소
06:40 비학산
09:20 보두산
09:50 낙화산
11:00 중산
12:20 중촌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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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시 삼십분. 이미 낮처럼 환해진 한여름의 새벽은 겨울보다 몸이 훨씬 가벼움을 느낀다. 오랜만의 자유산행. 지도한장 챙겨넣고 밀양으로 향한다. 약 여섯시 십오분쯤 들머리에 도착하여 지도를 보니 송림휴게소 바로 북쪽능선임을 알수있다.


비학산 오르는 능선길은 부드럽게 휘감아돈다. 묘지(깁해김씨)가 있는 정상에서 오른쪽 남서방향이 훨씬뚜렷하여 생각없이 가다가는 길을 잃기 십상이다. 묘에서 북동쪽길이다. 얼른보면 초입이 보이지않지만 지도와 나침반을 수시로 확인하면 그리 어려운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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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가 250~350 정도의 낮은 능선이지만 제법 숲도좋고 암릉도 군데군데 걸려있어 조망도 트이는 편이다. 저멀리 정각사에서 들려오는 불경소리가 참 마음을 편하게한다.


굴곡없는 능선길이 약간의 오르막을 지나며 봉을 이루고 무명봉 바로아래에 신선바위를 지나면 생각지도 못한 잡목이 우거져 당황스럽다. 그냥잡목이  아니라 가시덤불이다. 길의 흔적은 있지만 온통 거미줄에 허리에 걸린 잡목에 진행이 너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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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뚫고 나와 비암고개지나  비암봉에 이르니 조망좋은 암봉이 있으나 그것도 잠시 보두산으로 연결되는 능선아래에 또다시 잡목이 우거져있다. 안부에 있는 묘터에서 길은 없어진다. 능선을 바라보며 곧장 치고오르면 보두산 본산에 붙으며 서서히 길의 윤곽이 뚜렷해진다.


다행히 비로소 산의 진미를 느낄수 있는 숲길이 펼쳐진다.하지만 보두산에서 낙화산 가는 능선길은 작은 소나무가 우거져 뙤약볕 아래선 힘든구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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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화산엔 작은 캐른으로 정상석을 만들어 놓았으며 10여분후 안부에 닿으면 중촌으로 바로 내려가는길이 나온다. 처음엔 그동안 너무 고생한 산이라서 그냥 하산하려다가 시간이 너무일러 곧장 중산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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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오늘의 하일라이트가 바로 이구간일줄이야. 중산까지의 능선은 암릉길 그자체다. 탁 탁 트이는 조망의 일품 그리고 소나무길이 인상적이다. 남쪽아래 중촌마을은 산으로 둘러쌓여진 무풍지대다.


나홀로 산행의 즐거움. 차가운 태풍(민들레)의 바람을 흠뻑맞으며 바위에 걸터앉아 하염없이 즐기는 여유로움... 지나온 낙화산능선과 가야할 중산능선...그리고 구름으로 모자를 쓴 산봉우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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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을 지나 10여분을 진행하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용암산으로 빠지는 길에는 멋진 소나무가 이정표 역할을 하며 꾀꼬리봉빠지는길도 대체로 잘 나있다. 꾀꼬리봉 가기전에 중촌으로 빠지는 길은 다 내려와서 또다시 잡초가 우거져 진행하기 어렵다.


산행후기
여름보다는 겨울에 좋은산인것 같다. 능선은 참으로 부드러운편이나 중간중간에 잡목구간이 있어 반드시 긴팔옷을 입어야한다. 그리고 중산삼거리에서는 왠만하면 용암산 방향으로 하산하는것이 좋을듯싶다. 아니면 꼬꼬리봉을 지나는 능선길이나을듯싶다.


 


 


 


 




▣ 김정길 - 오랫만입니다. 꼭 잊을만 하면 뵙게 되는군요, 법광사에서 우측 지능선길로 올라가 좌측능선으로 돌아 내려온 기억 뿐인데 보두산 낙화산 중산은 가보지를 않아서 알 수가 없군요, 자주 뵙기를 바랍니다.
▣ 양산박 - 지금 밀양비학산 산행기이네요 포항 신광비학산이 아닌데요 낙화산 중산 괴고리봉 백암산 용암산 육화산 구만산 억산 운문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정말 좋아요 특히 9월쯤
▣ 綠山 自由人 - 존경하옵는 김정길님...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여전히 무사산행하시길...
▣ 綠山 自由人 - 양산박님 반갑습니다...제고향이 청도라써 언제나 즐겨찾는 산들을 말씀해주시니 반갑군요..아니온듯 무탈산행하소서
▣ ojin3 - 올만입니다 필명이 생소해 긴가민가 했읍니다만 청도가 결정적인 증거라 생각됩니다 때론 같이 산행 할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