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덕유산의 설경 속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이틀 동안 덕유산에 눈이 쌓였다는 소식에 하루 휴가를 내어 덕유산을 찾았습니다.

덕유산을 오르는 길은 여러 곳이 있지만 오늘은 무주리조트의 곤도라를 이용했습니다.

곤도라를 내리면 향적봉 아래의 설천봉입니다.

  

설천봉에 내리면 옅은 안개 속에 정자가 반겨줍니다.

정자의 난간은 이미 설화를 피우고 있습니다.


잠시 설천봉의 아름다운 설경을 카메라에 담고, 향적봉을 향하여 계단을 오릅니다.

첫 계단위에 서 있는 주목에도 설화가 피고 있습니다.

살아천년 죽어천년이라는 주목이 겨울 덕유를 찾는 즐거움의 하나가 되어 버렸습니다.


 

시계는 그리 좋지 않지만 설경을 감상하기에는 더없이 좋아 보입니다.

가끔씩 구름사이로 얼굴을 내미는 햇살에 나뭇가지에 피어있는 설화가 반짝입니다.


사실 이럴 때는 옆에 누군가 있어야 운치가 있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오늘은 혼자입니다.

등산로를 오르는 사람이 거의 보이질 않습니다.

향적봉 바람이 장난이 아닙니다. 몸을 가누기가 힘들 정도로 매서운 북풍이 몸을 때립니다.


바람을 피하여 향적봉 아래에 있는 대피소로 내려갑니다.

잠시 대피소에서 쉬고 다시 중봉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중봉가는 길목에 주목 한그루가 눈길을 잡아끌고 있습니다.


 

옆으로 잠시 송신탑으로 올랐다가

탐스런 눈꽃이 피어있는 터널 속으로 들어갑니다.


헬기장에 닿습니다.

이곳에서 잠시 주목을 촬영하기 위해 언덕을 내려 갑니다

눈이 허벅지까지 쌓였습니다. 그래도 한 장의 사진을 얻기 위해 아래로 내려갑니다.

탐스런 눈송이를 이고 있는 주목을 발견합니다.


 

다시 중봉으로 향합니다.

중봉으로 가는 길이 구름에 묻혀있습니다.


중봉에서 송계삼거리로 내려가는 길이 구름에 묻혀 보이질 않습니다.

멀리 향적봉을 돌아보아도 마찬가집니다.

이곳에서 잠시 구름이 걷히기를 기다리지만......


다시 향적봉으로 돌아옵니다.

대피소에서 김밥고 따뜻한 물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다시 향적봉으로 오릅니다.

도중에 대피소를 바라보며 한 장 남깁니다.


 

벌써 4시간 정도가 지난 것 같습니다.

다시 설천봉으로 내려와서

예쁜 아가씨를 몰래 사진에 담아봅니다.


설천봉 대피소에서 잠시 밧데리를 녹여 전망대에 오르니 덕유산이 잠시 덕을 베푸나 봅니다.
짙은 구름 아래로 덕유능선이 웅장한 자태를 보입니다. 



산하가족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즐거운 산행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