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04년 10월 31일 (음력 09월18일) 날씨: 맑음



산행지 : 강화도 고려산



산행자: 홍승윤님. 나와 집사람



산행코스 :고천리삼거리~연촌마을~고려굿당~주능선~지석묘~갈대밭~낙조봉~낙조대~적석사~고천리삼거리



산행거리 :약 5 km    산행시간 : 약 3시간









개요 :



강화도 고려산은 봄마다 진달래 축제를 할만큼 진달래로 널리 알려진 산이지만, 가을에 낙조와 억새 산행지로도 가 볼만한 산이다.



서해 낙조를 조망하는 선운사 낙조대와 격포(변산반도) 낙조대 그리고 고려산 낙조대를 서해안 3대 낙조대로 알려질만큼 유명하며, 낙조를 보는 낙조봉과 낙조대가  설치되어 있을 정도이다.



낙조봉이나 낙조대에서 제대로 노을을 만나면 석모도방향 바닷물로 반사되는  햇빛이 너무


붉어 눈을 뜨기 어려울만큼 황홀지경으로 몰아 넣는다.



가을산행에서  낙조를 보기 전에 낙조봉 옆 억새 군락지에서 억새를 감상하며 보내는 시간 또 한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줄거운 시간이 될 것이다.



역사적으로 고려왕조는 몽골의 침입에 항거하기 위해 도읍지를 강화도로 옮긴적이 있는데1232년부터 1270년 개경으로 환도하기까지 38년간 수도로서 지속되었기에 이 때 고려산이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고려산의 원 이름은 오련산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인도로부터 온 스님이 산정의 연못에 피어난 적,황,청,백,흑색의 다섯송이연꽃을 허공에 던져 그 꽃이 떨어진 곳에 적련사(현:적석사),황련사, 청련사, 백련사, 흑련사(묵련사)등 5개 사찰을 지었고 산 이름도 오련산이라 했다고 한다.



현재는 고려산에 백련사와 적석사 청련사등 3개 사찰만 남아 있으며 이 사찰들은 고려산 산행들머리 역할을 하고 있다.



역사적 가치로는 강화 고인돌군은  고려산 능선을 따라 3군데에 18기의 고인돌 무덤이 나우어 군집 해 있다.



우리나라 고인돌 분포 평균 고도보다 훨씬 높은 곳에 위치한 이곳의 북방식 고인돌 무덤 1기는 완벽하게 원형을 유지하고 있으며, 그 외의 무덤은 인위적인 훼손보다는 오랜시간동안 자연적인 붕괴가 이루어져 원형이 많이 훼손되어 있다.



인근 능선에는 고인돌 석재를 채석한 흔적이 있어 고인돌 축조과정을 밝히는데 매우 중요한 단서로 학술적 가치와 학계의 비상한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이 고인돌군은 인천시 지방기념물 제 46호로 지정되어 있다.



산행 전 :



발목상태를 점검 해 볼 양으로 문학산행을 해 본 결과 괜찮을것 같은 생각이 들어 토요일 북한산에 가서 최종적인 점검을 해 볼 심산이었는데 인간사 뜻대로 되지 않는지라 결국은 이 번 주 산행을 포기 하기로 하고 집사람 사무실이나 지켜주는 새퍼트가 되기로 한다.



(사실은 일요일은 새퍼트가 되기로 하여 토요산행으로 북한산을 갈려던 계획이 전 날 무리한 일정으로 인해 토요산행을 포기 하였다)



당일날 아침 산에 가고 싶은 마음을 접고 집사람 사무실에 도착하여 컴 앞에서 산에 가고 싶어 꿈뜰 거리는 마음은 애써 진정시켜 가고 있는데 홍승윤님이 전화를 해서 맑은 호수처럼 가라앉은 평온한 마음에 불을 지르고 만다.



토요일인가, 금요일인가는 모르지만 동아일보에 고려산 억새와 낙조가 일품이라 소개가 되었다고 낙조산행을 가는게 어떻냐고 하니 그렇지 않아도 안절부절 못하고 있던지라 이 일을 어쩌면 좋을지..........



일단은 전화를 끊고  집사람 의견을 들어 같이 산행을 하기로 하고 동행을 요청한다. 사실 이 번 일요일는 내가 사무실을 봐 줄테니 다녀올 때 있으면 어디라도 갔다 오라고 큰소리는 쳤는데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같이 산행에 나서자고 요청 할려니 영 내키지를 않는다.



어쩐일인지 올해는 억새산행을 못하고 지날 것 같은데 잠시동안 틈을 내어 다녀올 수 있는 짧은거리 산행이라 꼭 가 보고 싶은 마음에 "당신 강화도로 억새와 낙조구경 가고 싶지 " 하니까 드라이브 가는걸로 착각을 하고 따라 나서겠다고 한다.



일단은 성공을 한지라 사무실 문 잠그고 요령 딸랑 소리나게  집에 도착하여 보니 집사람 외출복 차림이다......     아이쿠 맙소사!



등산복으로 바꿔입으라고 하니 "그럼 그렇지 당신이 산에 안가고 왠 일인가" 했다면서 혼자 다녀 오라고 하는것을 달래고 달래서 홍승윤님차에 의지하여 강화도로 출발을 한다.


(다른분과 약속이라 하니 마지 못 해 따라나서 준 집사람이 고맙다.)



산행 글 :



집 앞에 도착해서 전화를 준 홍승윤님 승용차를 얻어 타고 강화도로 향하니 12시 20분입니다. 경인선 고속로로에서 서인천IC를 빠져 나오니 갑자기 도로가 막혀서 차량이 움직이지를 않습니다.



평소에도 붐비는 가정오거리에서 검단 가는길이 오늘은 교통 사고로 인해 더욱 더 움직이지를 않습니다. 30여분을 지체한 후 검단을 지나고 양촌에 접어드니 본격적인 정체가 시작 됩니다.



아마도 동아일보에서 고려산에 대한 기사가 나간 후 많은분들이 이곳을 찾으면서 더욱 교통체증이 심해진 것을 고려산에 도착한 후 알게 되었습니다.



어렵게 초지대교를 지나고 강화읍으로 접어들자 시내에서 잠시 정체를 보이지만 시내를 통과하니 국화저수지 방향으로 시원스럽게 달려서 강화도군민의 염원인 태권도성지 조성지인 고촌리 휴게소에 14시40분에 도착을 합니다.



오늘은 여기에서 산행 들머리를 잡아서 산행을 하고자 하나 낙조를 보기 위해 고려 굿당쪽으로 역 산행을 시도 합니다.



휴게소에서 간단하게 강화 인삼막걸리 한  병과 추어탕을 곁드린 햇반(인스턴트)으로 식사를 하고 산행을 시작하니 15시 입니다.



고려산 산행은 적석사에서 시작하여 고려산 정상을 우회하여 혈구산까지(5시간 소요) 원점회귀 산행이 좋은 코스이나 시간 상 낙조를 보아야 하기 때문에 역순으로 고려굿당 방향으로 우회하여 산행을 시작 합니다.






  




산행 지도!


현 위치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진행하여 왼쪽으로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지방도로에서 적석사와 고려굿당으로 진입하는 도로입니다.




15시00분 여기에서  오른쪽으로 접어 듭니다.




고려산!




마을을 지나고.........




피마자(아주까리) !




한적한 임도!




고려굿당!


좌측의 등로로 접어 듭니다.




주 능선 오르는 길!




갈 대!




억 새!





샘!




주 능선 300미터 지점입니다.




자라나는 암석 같지요?




고려산 주능선에 접어 듭니다.




고인돌 군!




지석묘 안내문!




잠 자는 강아지 같나요?




찔레 !




고려산 정상!




갈대와 여인!




갈대밭!




혈구산!




올라온 길을 바라보면서..........




갈대!




갈대!




갈대!




낙조!




낙조봉 정상의 고인돌!




경지정리된 畓!




소나무뒤로.......




노을은 물들기 시작합니다.




청송님!




구름속으로 숨는




석양!




암릉!




낙조대!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 내가 저수지!




축조중인 적석사 대웅전!




하산길의 낙엽!




은행잎을 끝으로 오늘 산행을 마무리하니 18시20분입니다.




산행 후기 :



홍승윤님의 갑작스런 제안으로 하는 산행이고 시간 상 장거리 산행을 하지를 못했지만 모처럼 테마가 있는 산행을 집사람과 함께하여 기분좋은 하루였습니다.



오는 길에 생선회집에 들려서  가을철의 진미인 전어회에다 가리비 구이를 안주로 소주한 잔 하는 맛을 너무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산행 후 하루가 지난 월요일 아침 발목상태를 점검 해 보니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 같아 기분좋은 11월의 초 하루를 열며 월요일을 시작 합니다.



그 동안 저의 부상에 많은 염려와 격려를 주신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 전하고 줄거운 산행 이어지시기를 진심으로 바라면서 오늘의 산행기록를 끝냅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