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찾은 도시속의 숲(대모산에서 구룡산까지)

 

o 산행일시 : 2004.8.15(일) 12:35~15:50 (휴식 포함 3시간 15분)

o 산행장소 :대모산(291.6m)~구룡산(306m)

 

o 산행거리 :7.65km

o 산행인원 :집사람과 함께

o 준 비 물 :물4병(얼음물 대1,소2, 맹물 소1), 백설기 떡, 쵸코파이 2개, 영양갱 2개


o 산행지까지의 교통 :대중교통

- 분당 오리역 ~ 서울 강남구 수서역 : 지하철 분당선
- 귀가 : 서울 서초구 염곡동~분당 구미동 무지개마을사거리 : 9404번 광역버스



o 산행지까지의 경유지 및 이동시간

- 분당 오리역 ~ 수서역 : 11:46~12:30
- 귀가 : 염곡동 ~ 분당 구미동 : 15:55~16:30



o 시간대별 코스

- 11:35  집 출발

- 11:46  오리역 지하철 승차

- 12:30  수서역 도착

- 12:35  수서역 산행 들머리 계단 진입

- 13:45  대모산 정상(291.6m)/삼각점(21, 1987복구)/10분간 휴식

- 14:25  구룡산 정상(306m)/헬기장/20분간 휴식

- 14:53  삼각점 및 산불감시초소(303 복구)

- 15:30  염곡약수터/10분간 휴식

- 15:50  염곡동 버스 정류장

  

 

o산행지 개요


= 대모산(291.6m) : 높이 291.6m의 산으로 산 모양이 늙은 할미와 같다 하여 할미산으로 불리우다가 태종의 헌릉을 모신 후 어명으로 대모산으로 고쳤다고 한다. 옛부터 전해 내려오는 구전에 의하면 산 모양이 여승의 앉은 모습과 같다 하는 설과 여자의 앞가슴 모양과 같다 하여 대모산이라는 설이 있으며, 이 산에는 불국사(약사절)를 비롯하여 수질 좋은 약수터가 많이 있고, 산 입구 쪽에는 각종 희귀 나무 등을 심어 놓은 자연 학습장이 있어 학생들의 야외 교육장 및 주민들의 산책, 등산로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 구룡산(306m) : 포이와 양재 지역에서 가깝게 다가 갈 수 있는 부담없는 산으로서 산 높이가 약 300m 정도의 야산에 불과할지 모르나 가족과 함께 부담없이 하는 산행 코스로는 제격이다.  국수봉이라고도 불렸던 구룡산은 옛날 임신한 여인이 용 10마리가 하늘로 승천하는 것을 보고 놀라,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한 마리가 떨어져 죽고 9마리만 하늘로 올라가 구룡산이라 불리웠다는 전설이 있다. 구룡산은 서울시의 남쪽 경계에서 약간 동쪽에 치우쳐져 있고, 신갈나무ㆍ리기다소나무ㆍ아카시아나무ㆍ현사시나무 등이 많이 서식하고 있다. 특히, 희귀한 "물박달나무"가 자라고 있어 도시림의 높은 잠재성을 보이고 있다.

 

 

 

 

o 산행준비 및 시작


집사람과 몇주만에 산행을 함께 하자고 한 날이다.

몇주간 다른 일들 때문에 산행을 같이 못했던 터라 기대도 큰 것 같다.

그런데 이게 웬 일이람……

 

아테네 올림픽의 시작으로 새벽에 잠이 든 까닭에 일어나니 해가 중천에 떴다.

한국과 멕시코와의 축구가 새벽에 있었던 터라,,,,,,

이것 다 보고나니 늦을 수 밖에는?????

그래도 1:0으로 이겼으니 다행..

 

지난 그리스와의 경기(2:2)에서 아깝게 비겼던 터라

오늘은 꼭 이겨야 한다는 일념으로 네 식구가 잠도 마다하고

나름대로의 응원을 하며 밤을 거의 꼬박 새운 터…….

 

9시경 일어나 아침밥을 먹는 둥, 마는 둥……

배낭을 챙겨 산에 가자고 하니 어디로 갈 거냐고 묻는다.

천마산으로 가자고 하였음나,,,,,,,

지금 마치고개까지 가면 오후 두세시가 넘을 것 같은 생각,,,,,,

 

어쩔 수 없이 천마산은 다음으로 미루고, 근처 산을 가기로 하는데,,,,,,

불곡산도 그렇고, 청계산, 광교산 모두 최근에 계속 갔었던 산…….

고민 끝에 서울에 살적에 매주 토요일 마다 퇴근 후 갔었던

대모산~구룡산 코스를 택하여 집을 나선다.

 

이곳은 지하철 한번으로도 가능하니 좋고,,,,,

늦은 만큼 가까이 있는 산이니 더욱 좋은 것 같다.

 

 

 

 

o 산행일지


 

수서역에 내려서니 12:30분을 넘고 있다.

곧장 산행 들머리로 올라서니 잘 정리되어 있는 나무계단 길..

노인분 들 몇몇분들이 산행을 마치고 하산 중..

 

들머리는 수서역에 내려 수서전화국 반대편 방향으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버스정류장 바로 뒤가 산행 들머리..

들머리도 바로이기에 더욱 산행의 접근이 용이한 코스.

 

이어지는 오름 능선을 올라서면 조금씩 고도가 높아지는 능선 길..

지난 2000년 5월 분당으로 이사하기 전까지는

매주 토요일 퇴근 후에는 거의 날마다 올랐던 산이다.

 

그런데 그때에는 이곳에서의 등로가 없었었다.

그래서 항상 수서역에서 한참을 지나 아파트 입구에서 올랐기에

산행의 거리도 짧았던 것 같다.

 

어제 비가 온후의 날씨인지라

화창한 날씨에 시원하게 부는 바람 때문에 상당히 시원해진 느낌.

이젠 그 무덥던 여름도 다 지나간 것 같다.

 

오르는 길목에는 매미들의 합창이.요란

마지막 가는 여름을 아쉬워함을 느끼는 것 같다.

어제 왕기봉에서 성남시계 능산상의 매미는 주로 참매미였었는데,

이곳 매미는 씰록매미가 대부분의 울음소리…….

 

오르내림을 계속하며 작은 봉우리 몇 개를 오르고

또 내려서 갈림길 안부를 지나면 다시 오르며,,,,

좌우로 몇 개의 약수터 이정목표시를 지난다.

 

정상까지 오르면서 우측으로 내려서는 약수터를 보면

궁마을약수터, 쌍봉약수터, 실로암약수터, 성지약수터, 대모천약수터, 옛약수터, 용두천약수터, 인수천약수터, 옥수천약수터 등이다.

 

헬기장 비슷한 제법 높은 봉우리 하나를 지나면서 오붓한 능선길..

옛날 생각이 나는 길이다.

그런데 청솔모가 그랬는지??? 아직 채 익지도 않은 도토리가 많이 떨어져 있고,,,,

또 떨어지는 것이 톡톡 소리내어 들어온다.

 

 

 

암릉코스의 밧줄을 잡고 올라 조금 더 올라서면 대모산 정상…….

들머리에서 3.2km 정도 거리.

약 1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정상에는 강남구에서 철판으로 설치한 정상판이 박혀있다.

대모산 정상 291.6m, 강남구

바로 옆에는 삼각점을 보호하기 위한 시설물과

삼각점이 있으나 많이 훼손되어 글씨가 잘 보이질 않는다.

21, 1987복구

 

이곳에서 갈증을 달래며 10여분간의 휴식을 취한다.

집사람은 쵸코파이를 먹고, 난 양갱이와 물로서 갈증을 가시게 한다,,,,,

엄청 많이도 먹히는 물,,,,,,

 

산이란게 참 이상하다.

높은 산이던 낮은 산이던 오르면 땀이 무수히 흘러내리고,,,

그리고 오르막은 언제나 똑 같이 힘이드는 것 같다.

어느 책에서 본 것 같은데,,

나이 사십이 넘으면서,,,*****(10여년이 더 지났지만) 

못가본 산들을 찾아 산행을 즐겨 여유를 가지라는 말이 생각난다.

 

 

휴식을 끝내고 구룡산으로 향하는데,,,,,,

오늘따라 집사람의 산행 발걸음이 한층 더 가벼워 보인다.

한번도 뒤처짐이 없이 계속 잘 따라오는 것이 상당히 산행실력이 늘은 것 같다.

일취월장이리라,,,,,,

 

헬기장을 지나고 방송송신탑을 지나면

계속 내려서는 내리막 계단 길……예전에는 계단이 없었었는데…….

강남구에서 많은 정비를 한 것 같다.

 

계단을 내려서면 약 100m이상을 하산한 느낌.

그리고는 다시 계단의 오름과 능선이 서서히 이어져 오름이 시작된다.

개암약수터, 구룡천약수터, 대천약수터, 대룡약수터 등의 이정목을 지나

된비알의 오름을 지그재그로 서서히 오르는데,,,,,,

많은 산객들이 중간에서 휴식중..

 

마지막 오름을 치고 올라서니

헬기장의 널찍한 봉우리 구룡산 정상이다.

이곳에도 대모산과 마찬가지로 정상석 대신 철판이 박혀있는 모습..

구룡산 306m

 

때양볕을 피하여 장의자 설치된 소나무 그늘 아래에서

20여분간의 휴식을 취하며 백설기 떡으로 요기를 한다.

한사람이 먹는 것 보다 두사람이 같이 먹으니 또 다른 맛이..

꿀떡같이 잘 넘어간다.

 

1.8L짜리 물 한병을 거의 다 마셨다.

얼음물이니 금방 없으진 느낌……

20여분간의 휴식을 끝내고 14:45분경 염곡마을 방향으로 하산시작..

 

능선을 따라 조금씩 내려서니 전망대로 보이는 삼각점이 있는 283봉에 도착한다

바위끝에는 낭떠러지.삼각점에는 303복구라는 글씨외에는 분간하기가 힘든다.

 

이곳에서 내려다 보는 서초구방향의 빼곡히 쌓인

콘크리터의 숲들.. 숨이 막힐 것 같은 느낌.

바로옆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내림을 급하게 내려서면 능선 안부,,,,,

 

우측은 구룡약수터 방향, 직진은 염곡마을.

직진방향으로 진행하여 좌측능선으로 내림을 내려선다,

또 다시 안부 갈림길. 직진방향은 염곡마을. 우측방향은 구룡약수터 방향

 

하산 길에 약수물이나 가득 채워 가기 위해서

약수터 방향으로 잡고 내려서니 좌측은 염곡약수터, 우측 구룡약수터,,,,

버스타기에 조금이라도 가까울 것으로 예상되는 염곡약수터로 내려선다.

 

15:30분경 염곡약수터에 도착.

비워진 물병들 모두를 채운다. 엄청 시원한 약숫물..

10여분간의 휴식을 취하고 차량들이 질주하는 도로로 내려서니

양재사거리에서 수서로 통하는 도로.

 

분당방향으로 가는 차량을 타기 위해 소비자보호센타와 교통안전공단을 지나

사거리를 건너 하나로마트 앞까지 걷는다.

그런데 이곳에도 일반버스 외에는 광역버스는 정차하지 않는 곳.

다음 정류장까지 10여분을 더 걸어

9404번의 차량으로 분당으로 향하는데,,,,

3시간 남짓의 짧은 산행이었지만,,

기분만은 상쾌한 오붓한 산행이었음을 자부하며

졸음에 빠져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