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산. 매봉. 칼봉 원점회귀 산행


1. 산 행 일 : 2004. 04. 10(종일 옅은 안개)


2. 동    행 : 홀로


3. 거리와 시간 : 도상거리 약 24~5km, 총 소요시간 9시간 15분


4. 구간별 소요시간


-, 08:18   조옥동 종합훈련장 입구 출발


-, 08:34   붉은기가 있는 군시설물


-, 09:00   옥녀봉(590m. 옥류봉)


-, 09:34   751m봉


-, 09:54   노적봉(858.8m. 구나무산)


-, 10:19   바른골봉(781m)


-, 10:38   장수고개


-, 11:28   장수봉(889m)


-, 11:50   장수샘


-, 12:04   연인산(1,068m)


-, 12:26   30분간 점심 및 휴식


-, 13:46   전패고개


-, 14:31   매봉 정상석있는 곳


-, 14:36   매봉정상(829.2m. 헬기장에 삼각점 있음)


-, 15:08   회목고개


-, 15:37   칼봉산(899m)


-, 15:57   칼봉이 갈림길


-, 16:12   물안골 갈림길


-, 17:08   선인봉(417m)


-, 17:23   삼각점


-, 17:33   조옥동 하산


 


금요일 퇴근하며 갑자기 토요일 여유가 생겨 등산코스를 정하려니 요즘 산불방지기간이라 산행지 정하기 쉽지 않다


어데로 갈까 고민하던차에 전에 근용이 아우님이 가평역장님과 옥녀봉, 구나무산, 연인산, 매봉, 칼봉산을 다녀와서는 좋았다면서 형도 한번 해보라기에 마음에 담아두고 아직 실행을 못했었는데 불연듯 그곳이 가고싶다


 


갑자기 산행지를 정하다보니 지도를 구하지 못해 이코스를 선답한 이근용님과 연인산까지의 썩어도준치님, 술꾼님의 산행기를 머리속에 담고는 왔지만


들머리 찾기부터 우왕좌왕하다 지나가시는 어르신의 도움으로 들머리인 종합훈련장 입구에 도착


    


  (종합훈련장 들머리, 이곳 우측능선으로 오름)


 


들머리에서 훈련장을 중심으로 좌우로 능선이 있는데 썩어도 준치님의 산행기를 보니 우측능선이 뚜렷하다 하였기에 우측능선으로 바로 붙는다



           (오름길 무덤가에 핀 진달래)


 


길은 없지만 얕은 능선이기에 한 10분여 잡목을 잡고 올라서니 뚜렷한 등로가 나온다 (나중에 확인한바로는 훈련장에서 가평읍쪽으로 한 200여m 내려가 군인 아파트 뒤쪽으로 밭 가운데 묘 2기가 있는 곳이 하마정들머리고, 또하나는 훈련장으로 완전히 들어가서 우측능선으로 오르는 길이 있다)



                                (하산하여 확인한 하마정 들머리)


 


아침인데도 무척덮다 안개도 겉히질않아 조망도 나쁘고



           (군시설물과 그 뒤로 좌측으로 옥녀봉)


 


붉은기가 꽂혀있는 군시설물을 지나고 부터는 큰나무라고는 한그루도 없다


매마른 대지에 내리쬐는 태양, 피할 나무 한그루 없고


등줄기엔 벌써 땀이 골을 이루며 흐르고


오늘 일정을 소화할 수 있을지



                (무덤가에 핀 할미꽃)


 


옥녀봉(마을 주민들은 옥류봉이라 부름)


넓은 헬기장에 가평군에서 설치한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잠시 휴식을 취하며 오늘 가야할 곳을 가늠해 본다


 


(옥녀봉 정상과 우측 노적봉)


 


노적봉과 연인산, 매봉과 칼봉


옅은 안개로 흐릿하게나마 가늠할수 있다


이곳에서 부터는 아직 나목이지만 숲이 우거져 땡볕은 피할수 있어 그나마 좀 낫다


751m봉을 지나 노적봉 오름길



                                              (노랑제비꽃?)


 


노랑제비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고 이곳을 지나면 돌탑과 삼각점이 있는 곳을 지나 노적봉



                                          (노적봉/구나무산)


 


노적봉이라는 나무팻말과 구마무산이라는 종이 표식이 같이 걸려있다


이곳까지 북진과 북서진하던 능선이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연인산을 향한다


노적봉에서 20여분쯤 가면 남무푯말에 나무에 걸려있는 바른골봉



                                 (바른골봉)


 


이곳에서 길은 장수고개까지 하염없이 떨어진다



                                                 (장수고개 이정표)


 


임도가 있는장수고개를 지나 또 다시 긴오르막


길가에 삼각점이 있는 곳을 지나 30여분 더오르면 119구조대 안내표시가 있는 장수봉



                                                (장수봉)


 


노적봉 지날즈음부터 헬기소리가 끊임없이 들려 오늘 군훈련이 있나 했는데 이곳에서 보니 민간헬기가 연인산 정상부근으로 끊임없이 철쭉나무를 나르고 있다



                            (철쭉을 실어 나르는 헬기)


 



                                               (장수샘. 마시기에는 좀 ...)


 


장수샘을 지날 즈음 앞서 혼자 가시는 분이 계셔 인사를 하고 동행을 하여 연인산에 도착하니 이건 생 난리다



                             (서울에서 교편을 잡고 계신 최선생님)


 


철쭉을 심는다고 산을 온통 파헤쳐 산의 붉은 속살이 다 들어나고


더욱이 전패고개에서 올라오다 보면 정상 못미쳐 우측사면은 4월 중하순이면 얼레지와 노랑제비꽃으로 천상의 화원을 이루는 곳인데



                             (파헤쳐진 야생화 군락지)


 



(작년 4월26일 이곳을 지나며 찍은 사진. 사진에도 보이지만 이전에 심은 철쭉은 다 말라 죽어있음)


 


그놈에 철쭉제가 뭔지


그리고 이렇게 심으면 철쭉이 뿌리를 내리고 사는지


연인산을 가보면 알지만 심고 그해는 어떻게 살지만 노지에서 키우던 철쭉이라 1,000m 이상 고지인 이곳에서 겨울을 나지 못하고 죽어 매년 이짓을 하고 있으니 이게 뭐하는 일인지


 


물론 가평군이 우리 등산인들을 위해 이정표라든가 등산로 정비를 잘해 놓은 것은 감사할 일이지만 제발 이런일은 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까 장수샘 근처에서부터 동행한 최선생님과 산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이야기는 곧 한국의 산하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지고


이야기 중에 제 일정을 말씀드리니 동행을 하신다기에 어찌나 고맙던지



                              (꿩의 바람꽃)


 


전패고개 못미쳐 점심을 먹고


전패고개에 도착하니 최선생님께서 저에게 방해가 될 것 같다며 마일리로 내려가시겠단다



                                             (전패고개)


 


같이 가실 것을 권유해 보았지만 내일 일정등을 말씀하시며 사양하시기에 아쉽지만 작별을 하고 혼자 매봉을 향한다



                                     (헬기장에서 바라 본 연인산능선)


 


헬기장을 지나 완만한 오름길을 지나 매봉전 770m지점 이곳부터 급경사 오르막길


더운데다 경사까지 급해지니 걸음걸이가 축축 늘어진다


아쉽게도 물도 충분치 않고


두어번 긴 급경사 오르막을 지나자 이상한 곳에 있는 매봉 정상석



                              (이상한 곳에 서 있는 매봉정상석)


 


정상을 이곳에서 5분여 더 가면 삼각점이 있는 헬기장이다



                             (삼각점이 있는 헬기장에서 본 통신시설)


 


이곳에서 통신안테나가 있는 곳으로 더 진행을 한 후에 동쪽 능선길로 접어 들어야 하는데


덥고 힘이 들어 무의식중에 이곳에서 동쪽으로 방향을 바꿔 진행하다 우측을 보니 우측에 능선이 있는데 가만히 보니 우측능선이 회목고개로 가는 길인 것 같다


빽을 할 것인가 계곡을 가로 지를 것인가


계곡을 가로질러 힘겹게 능선에 오르니 뚜렷한 등로가 나온다


헛품을 팔아서인지 몸은 물어 젖은 스펀지처럼 천근 만근이다


회목고개



                                              (회목고개)


 


고목에 붉은색 노란색 파랑색천 등이 휘감겨 있는 곳


아마도 굿을 하고 그러는 곳인가보다


회목고개를 뒤로 하고 칼봉


더위에 지쳐선지 무척이나 힘에 겹다


몇번을 쉬고서야 삼각점이 뽑혀 나뒹굴고 있는 칼봉산 정상



                                     (칼봉산 정상석)


 


봉우리 2개를 넘어 능선 분기점 근용이는 우측 수정봉쪽으로 갔었지만 난 원래 계획했던대로 원점 회귀를 위하여 좌측 선인봉쪽으로 길을 잡는다


긴 내리막과 작은 오르내림


가시 덤불지역을 지나며 좌측 잣나무 숲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그만 아무생각없이 길따라 진행하다 또 한번 헛 품을 판다


이건 가로지를 수도 없고 에누리 하나없이 고수란히 돌려주고 잣나무 숲으로 들어간다


잣나무숲이 끝날즈음 리본과 흐릿한 길이 나오고


이어 이어지는 오르막 저곳만 넘으면 되겠지를 3번 읊은 뒤에 나타난 선인봉


이름은 그럴 듯 한데 정상에는 그 흔한 리본하나 달려있지 않다


단지 삼각점을 설치하려고 한 것인지 27번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콘크리트 말뚝이 있을 뿐



                                 (선인봉 정상)


 


잠시 셀프로 기념사진을 찍고 내리막


조그만 봉우리를 지나는데 이곳에 삼각점이 있다


이곳에서 능선을 따라 한 50m 정도 지나 좌측으로 최근에 전혀 다닌 흔적이 없는 희미한 등산로를 따라 내려가자 조옥동 마을이다



                                          (조옥동 날머리)


 


개울만 건너면 아침에 옥녀봉을 향해 올라간 들머리로 한치 오차없는 원점회귀를 한셈이다


 


 




▣ manuel - 작년 이 맘때 이신가요, 대금으로 올라 매봉,연인을 거쳐 명지로 내리신 그 준족의 걸음을 잘 기억합니다. 안개 속 담아내신 사진첩이 참 맑습니다. 강건한 모습을 늘 뵈니 반갑고요. 좋은 입산활동 되시길 바랍니다.
▣ 쥐약 - manuel님 별로 특별할 것도 없는 제 산행기록을 기억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manuel님께서도 항상 즐겁고 안전한 산행하시기 바랍니다
▣ 산초스 - 대단하십니다. 저는 칼봉산, 깃대봉-매봉,연인산을 따로따로 산행했는데 홀로 다니시니 한번에 끝내버리시는군요. 5월에 연인산 철죽제 준비로 헬기로 묘목을 나르는것 같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 쥐약 - 산초스님 일요일 국망봉은 잘 다녀오셨는지요 시간이 되면 합류하려 했는데 여의치가 않아서 ... 다음에 시간을 내보겠읍니다
▣ 술꾼 - 쥐약님. 산행기 잘 보앗습니다. 대전 내려가 근용님에게 물어보니 키가 더 크시다고 하더군요.콤파스가 길어서인지 산행기가 시원사원합니다. 거리도 길구요..딸 ㄲ ㅡ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