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지맥 6차 구간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12. 03. 24(토)

2. 산행구간 : 먹국재〜지등고개(전남 고흥)

3. 오른산 : 천등산(553.5m), 우마장산(345m)

4. 산행자 : 무명 홀로

5. 산행여정

   - 06:30 부산 출발 〜 08:50 순천 도착(금호고속 시외버스)

   - 09:00 순천 출발 〜 10:01 고흥 도착(동방고속 시외버스)

   - 10:01 고흥 출발 〜 10:30 먹국재 도착(도보)

 

2012. 03. 24 (제6소구간 : 먹국재〜지등고개) : 06시간 15분소요(약12.2km).

 

※ 지맥구간(약12.2km)

10:30 먹국재 - 10:47 135봉 - 10:55 안부 - 11:07 갓점가든 - 11:15 시멘도로삼거리안부 -

11:51 349봉 - 12:02 351봉(12:15출발) - 12:32 조계산분기봉 - 12:40 미인치 - 13:01 390봉 -

13:07 385봉 - 13:15 삼거리봉/이정표 - 13:18 안치재 - 13:37 벼락산 - 13:54 전망바위 -

14:08 천등산(△고흥26,1990재설. 14:25출발) - 14:45 철쭉공원주차장 - 14:57 폐헬기장 -

15:01 503봉 - 15:20 392봉 - 15:33 401봉 - 15:42 성터 - 15:52 우마장산 - 16:03 342봉 -

16:10 갈림봉 - 16:33 210봉 - 16:45 지등고개

 

6. 산행기

※ 2012. 03. 24(제6소구간 : 먹국재〜지등고개) 날씨 : 맑음

제비가 찾아온다는 삼월삼짇날인 오늘 고흥지맥을 끝내기 위해 시외버스로 순천에 도착하니 새벽에 소나기가 많이 내린 듯 길이 완전히 젖어있다. 순천에서 앞서 출발하는 고흥행 버스로 바꿔 탄다. 고흥에서 먹국재 까지 도보로 약30분여 걸려 도착하지만 오늘은 구간도 짧고, 고흥에서 1박을 예정하고 있기에 바쁠 것이 없다.

 

산행지도

 

- 10:30 먹국재

- 10:47 135봉

- 10:55 안부

- 11:07 갓점가든

 

10:47(135봉)

먹국재 200여m 아래쪽 지점 ‘고을가든’ 현수막이 걸린 27,77번 자동차 전용도로 아래 굴다리를 지나 먹국재 방향으로 향한다. 먹국재의 절개지 왼편 옆 수로를 따라 묘지가 있는 희미한 길로 능선에 올라서니 반가운 표시기들이 반겨준다. 능선에서 오른쪽으로 향하면 군데군데 벌목된 나무가 산만하게 널려있어 등산로가 어지럽다. 묘지가 있는 야트막한 봉우리가 135봉이다.

 

천등산 정상

 

먹국재 아래 지하차도

 

먹국재

 

능선 오름길(우수로)

 

10:55(안부)

이봉을 내려서니 왼쪽으로 축사도 보이고 농가의 가축냄새가 풍겨오고 신천제 저수지 바로 옆 안부에 내려선다. 이곳 안부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과수나무 가장자리 수렛길로 올라선다. 조그마한 봉우리를 넘어서니 무슨 공사를 하는지 굴삭기가 있고 그곳 옆에서 내게 손짓을 하며 진행방향 왼쪽으로 내려가라고 한다.

 

반가운 표시기

 

왼쪽 신전제

 

안부

 

11:07(갓점가든)

농로가 가로지르는 안부에서 마루금은 직진의 밭 가장자리로 올라야 하나 왼쪽 시멘포장길을 그냥 따라간다. 잠시 후 제법 큰 네 마리의 강아지가 꼬리를 치면 반갑게 맞아주더니 ‘갓점가든’이다. 이렇게 깊숙한 곳에 있는 음식점에 손님이 많이 찾아오는지 의문스럽다.

 

갓점가든의 견공새끼

 

갓점가든

 

- 11:15 시멘도로 삼거리안부

- 11:51 349봉

- 12:02 351봉(12:15출발)

- 12:32 조계산 분기봉

- 12:40 미인치

 

- 11:15(시멘도로 삼거리안부)

마루금은 갓점가든 뒤쪽으로 연결되지만 쉬운 길로 따르기로 하고 가든 왼쪽의 농로를 따라 올라간다. 이렇게 쉬운 길로 올라가니 룰루랄라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농로는 마루금을 넘어가지만 그곳 삼거리에는 사나운 견공들이 막무가내로 짖어대어 왼쪽으로 올라갔는데 또 다른 임도가 지나가는 삼거리 안부다.

 

안부 삼거리

 

11:51(349봉)

삼거리 안부를 지나면서 길은 보이지 않아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다 그냥 정면으로 오르기로 한다. 너덜길을 오르는데 오른쪽 무릎에 통증이 점점 심해져오지만 멈출 수도 없는 노릇이라 참고 천천히 오른다. 오름길에서 숨도 차고 하여 뒤를 돌아보니 고흥만이 가까이 보이는데 고흥지맥 종주시 제일 맑은 날씨인 듯하다. 하지만 바람이 세차게 불어오는데 오후부터는 옅은 황사가 온다는 예보다. 가파른 너덜 길을 힘겹게 올라서면 349봉이다.

 

생강나무와 너덜

 

너덜길 오르며 지나온 능선

 

고흥만

 

12:02(351봉)

349봉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잠시 내려섰다 오르면 351봉으로 바쁘지 않은 시간이라 양지바른 곳에 앉아 간식을 먹으면서 여유를 부린다. 이곳에도 ‘고흥지맥 351m 하늘기둥’이란 표지판이 걸려있는데 준.희님의 표지판과 비슷한걸 보면 제작을 같이 하였나보다.

 

349봉

 

351봉

 

12:32(조계산 분기봉)

351봉에서 정면으로 내려서면 안부인데 이곳을 지나 한결 부드럽고 널찍한 길을 따라 오르면 군데군데 암릉이 나오고 왼쪽으로 돌아보니 동암제 너머로 고흥시가지가 조망된다. 표지판이 걸려있는 암봉이 바로 조계산 갈림길 봉이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꺾어서 내려선다.

 

암릉구간

 

암릉에서 고흥시가지 뒤로 지난구간

 

조계산 분기봉

 

12:40(미인치)

분기봉에서 희미한 길로 들어섰는데 이내 왼쪽에 내려오는 넓은 길을 만나 내려서는데 미인치 너머에서 오름길이 훤하게 보이는 게 고속도로 같아 보인다. 이내 널찍한 임도인 미인치인데 길바닥에는 일반 등산객들이 행선지를 표시한 종이들이 나뒹굴며 지저분하게 어지럽혀져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가야할 능선(고속도로같이 뚫린길)

 

미인치

 

미인치

 

- 13:01 390봉

- 13:07 385봉

- 13:15 삼거리봉/이정표(← 미인치재 0.7km, 천등산 정상 2.7km →)

- 13:18 안치재

- 13:37 벼락산

- 13:54 전망바위

- 14:08 천등산(△고흥26,1990재설. 14:25출발)

 

13:01(390봉)

미인치를 지나 오름길은 일반 등산로인데 이리 넓고 좋을 수가 있겠는가? 오름길 왼쪽에는 암봉으로 이루어진 조계산이 건너다보이고 바위로 이루어진 봉우리를 두어 개 지나면서 오른쪽으로는 사동저수지 너머로 보성만이 깊숙하게 들어와 있다. 잠시 후 390봉에 닿는다.

 

좋은길

 

건너편 조계산

 

오른쪽 고흥만

 

지나온 능선

 

390봉

 

13:15(삼거리봉/이정표)

이제 전방으로 천등산이 높게 올려다 보이고 이내 385봉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내려선다. 이내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 봉으로 오른쪽으로 조금 전 보았던 사동저수지로 내려갈 수 있는 산길이 보인다.

 

가야할 천등산

 

이정표

 

13:37(벼락산)

삼거리 봉을 완만하게 내려서면 왼쪽으로 희미한 길이 보이는 안치재를 지나면서 서서히 오름길이 시작된다. 한참을 올라서면 밋밋한 봉이 나오는데 이곳이 벼락산이다.

 

오른쪽 사동 저수지

 

벼락산

 

13:53(전망봉)

벼락산에서 완만하게 내려섰다 가파르게 올라야한다. 급경사를 오르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은 길이 잘 정돈이 되어있고, 왼쪽은 산죽이 듬섬듬성 있는 돌길이다. 갈림길에서 왼쪽 길로 힘겹게 올라서니 가슴이 확 트이도록 조망이 뛰어나다. 오른쪽 전망바위로 향한다. 오른쪽으로 올라왔더라면 바로 그곳인데. 고흥군 도양읍-소록도-거금고를 잇는 연륙교가 조망되고 거금도가 바로 정면이다. 그리고 별학산 너머로 도양읍이 보성만 너머로는 장흥의 진산 천관산도 조망된다.

 

천등산

 

천등산 오름길의 산죽

 

거금도 연륙교와 소록도(오른쪽)

 

건너 거금도

 

고흥만 너머로 천관산방향

 

천등산

 

14:08(천등산△553.5m)

천등산 정상부로 향하는 길을 암릉구간으로 세찬 바람이 불고 있어 조심하여 정상에 닿는다. 정상에는 정상 표지판이 걸려있고 이정표와 삼각점도 박혀있다. 그리고 이곳도 조망이 매우 뛰어나 아래쪽 철쭉공원과 가야할 능선이 또렷하고 오른쪽으로 올라온 임도 그 너머로 거금도가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와있다. 바람을 피해 자리 잡고 잠시 쉬어가기로 한다.

 

거금도

 

천등산 정상

 

천등산 정상의 삼각점

 

천등산 정상의 이정표

 

천등산 정상부

 

천등산 정상

 

가야할 능선

 

- 14:45 철쭉공원 주차장(← 사동마을 5.5km, ↑ 천등산 정상 0.9km, 호덕 마을 5.2km →)

- 14:57 폐헬기장

- 15:01 503봉

- 15:20 392봉

- 15:33 401봉

 

14:45(철쭉공원 주차장)

넓은 길로 잠시 내려가면 나무계단이 길게 연결되어 철쭉공원 주차장에 내려선다. 이곳까지 자동차를 올라오게 만든 것과 그리고 주차장 시설을 만든 것부터 잘못된 게 아닐까 느껴진다. 나무계단 주위의 철쭉나무는 억새와 싸리나무에 뒤 섞여 키도 비슷하여 모진 놈인데 뭘 이리도 예산을 많이 들였을까 싶을 정도다.

 

가야할 능선

 

거금도

 

가야할 능선

 

천등산 철쭉공원 주차장

 

이정표

 

15:01(503봉)

이곳에서 다시 나무계단을 올라서면 폐헬기장을 지나 오른쪽으로 강동저수지 아래 강동마을 너머로 거금도가 더욱 가까워진 듯하다. 이곳 고흥지맥을 답사하며 느낀 것은 저수지가 많이 시설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물을 잘 다스리는 현명한 분들이 많다는 것이 아닐까? 곧이어 503봉에 닿는다. 뒤돌아보니 지나온 천등산의 암봉이 웅장하고 왼쪽 멀리 팔영산이 조망된다.

 

강동저수지와 거금도

 

503봉

 

지나온 천등산

 

멀리 팔영산(당겨서 촬영)

 

15:33(401봉)

503봉을 지나면서 일반등산로는 오른쪽으로 돌아가고 지맥길은 곧장 직진으로 내려간다. 442봉을 지나 좋은 길을 버리고 오른쪽 능선으로 올랐더니 잡목이 너무나 걸 거적 거린다. 이내 좋은 길을 만나고 또 다른 봉에 올라서면 봉분이 꺼진 묘지 한 기가 저 푸른 바다를 외롭게 내려다보고 있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한참을 진행하면 좋은 길이 오른쪽으로 휘는 401봉에 도착한다. 이곳 401봉에서 되돌아 나와 좋은 길로 내려선다.

 

401봉

 

- 15:42 성터

- 15:52 우마장산

- 16:03 342봉

- 16:10 갈림봉

- 16:33 210봉

- 16:45 지등고개

 

15:52(우마장산/345m)

널찍한 길로 진행하니 성터 흔적이 나온다. 허물어진 성곽을 지나 오른쪽으로 꺾어 내려간다. 계속하여 성터를 따라 걷는데 성을 쌓을 때 얼마나 많은 백성들이 피와 땀을 흘렸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잘 정리된 길을 지나 왼쪽으로 편백조림지를 지나 올라가면 우마장산이다.

 

편한길

 

성터

 

성터

 

철쭉길

 

우마장산 정상

 

멀리 지나온 천등산

 

16:33(210봉)

우마장산을 지나 길은 왼쪽으로 꺾어 바위가 몇 개있는 342봉을 지나면서 다시 오른쪽으로 꺾이어 내려간다. 갈림길 봉에서 좋은 길은 바로 내려가고 지맥 길은 오른쪽으로 꺾어 내려간다. 왼쪽으로 도화면 소재지가 내려다보이고 오른쪽으로 가화리 너머 거금도도 보인다. 또렷한 길은 아니지만 잃을 정도가 아니라서 걱정이 없다. 안부에 내려섰다 올라서면 210봉이다.

 

가야할 능선

 

342봉

 

갈림길봉

 

아래 도화면 소재지

 

16:45(지등고개)

210봉을 지나면서 길은 희미해지지만 아래쪽 도로를 보면서 내려간다. 왼쪽으로 태양광 발전단지 가장자리를 따라 내려선다. 77번 국도로 도화면 소재지 방향으로 조금 올라서면 지등고개다. 지등고개에서 210봉을 올려다보니 그쪽으로 표시기 몇이 걸린 것으로 보아 태양광 발전단지 왼쪽으로 내려오는 것이 마루금이다.

 

들녁 뒤로 거금도

 

지등고개의 태양광 발전시설

 

지등고개

 

오늘은 이곳에서 산행을 접고 도화로 향한다. 도화에서 고흥행 농어촌버스에 오른다. 기사님께 내일 이곳으로 오는 차량 편을 여쭈어 보았더니 상세하게 알려주신다. 요약을 하면 도화에서 매시 30분에 고흥으로 출발을 하고, 고흥에서 도화까지는 매시 50분에 출발을 하는데 06:50분이 첫차라고 하신다. 그리고 내일 도착지점인 지죽도에서는 12:00, 14:00, 16:00에 출발하는 버스 편이 있다고 하신다. 고흥에 도착 오늘 일과를 마무리한다.

 

지등고개

 

7. 돌아오는길

   - 16:45 지등고개 출발 〜 17:00 도화 도착(도보)

   - 17:30 도화 출발 〜 18:00 고흥 도착(고흥여객/농어촌 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