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8회차(2010.3.13)

 

∙출 발 : 2010. 3. 13.  08:00

∙산행시작 : 안생달 10:00

∙등산구간 : 안생달(10:00)~차갓재(10:30)~황장산(12:30)~벌재(16:20)=6시간20분

 

○ 지난해 11.14에 대간길을 걸은후 만 4개월에 하루빠지는 날이다

겨우내 먹고 살찌운 효과가 있는지 배가 불룩한게 모두가 볼만하다

이대장은 배속에 노란 기름덩이가 있을거란다 히히~

그동안 가까운곳에 짧은구간을 좀 걸었지만 대간길이라는 제목아래 마음도 새롭다

 

길도 가까우니 느긋하게 아침을 먹고 8시에 집을 나선다

가족들은 빼놓고 남정네만 4명이 단촐하고 가볍게 출발이다

예천을 거처 안생달에 도착하니 막 출발하는 버스한대의 대간팀이 있다

지난 여름엔가 힘들어서 내려오던 차갓재의 철탑을 향해 오르는데 처음부터 숨이찬다..

배에 노란 기름이 있긴있나보다

 

앞선 팀은 작은차갓재를 거처 바로 황장산을 오르나보다  우측으로 가네~

우리는 천천히 그리고 즐기듯 좌측으로 오른다

철탑에 이르니 낮익은 곳인데 지나온지 까마득한 느낌이든다

땀을 훔치고 우측에 보이는 황장산아래 암릉을 보며 출발이다(10:30)

 

물기많은 눈길에 계속되는 오르막을 아이젠없이 살살오르니 암벽이 막아선다

아이젠을 챙겨신고 밧줄에 온몸을 매달고 황씨가 가볍게 빙벽을 오른다

두 번째는 내가오르고 또 김씨가 힘들게 오르고 이대장이 이상타~

어젯밤 뭘했는지 영 힘을 못쓴다.. 진갑을 맞았지만 몸은 청춘인데..

줄을 당겨주어 간신히 올랐다

 

계속되는 험로다.. 칼날같은 암반능선을 타고 오르니 황장산이다(12:30)

평평한 정상부에 앞서가던 무리가 식사중인데 떡을 건넨다

물어보니 시산제를 지낸 반가운 팀.. 양천구청 드림팀이네~

우리도 옆에둘러 앉았다  떡을 얻었으니 꿀술도 한잔건네고

반가운 고향사람을 만났는데 정유생이란다 동갑이니 더욱 반갑다

서로 사진도 찍어주고 고향맛나는 사과도 건넨다

 

모처럼의 산행이라 힘겹지만 코스도 만만한게 아니다

짧은코스라고 쉽게 생각하면 오산이리라

길은 황장산을 중앙에두고 전후에서 빙글 돌아나오는 진척없는 길이다

눈길에 힘든 오르내림을 계속하여 폐백이재를 지나 마지막 봉에이르니

동로면에서 갈라져 나오는 벌재길이 눈에 잡힌다

앞선 드림팀은 가끔씩 보이더니 어느덧 없어져 버렸다.. 잘도 가네~  
 

벌재를 앞두고 조용히 살금살금 동태를 살핀후 우측내리막으로 오늘의

산행을 마친다(16:20) 

산행 금지구역이라 초소를 피해서 조심해서 내려온 것..

맞은편에는 지난번에 김씨를 남겨두고 올라가던 산행이 기억난다

  

비록 땜방산행이지만 4개월만에 대간길의 맛은 짜릿하고 상큼하다

마지막 내리막에는 걱정하던 무릅도 소식이 왔었다

본 산행인 구룡령가는 10시간넘는 코스는 어쩌노..걱정도 된다

이대장 말씀대로 뱃속 노란기름이 조금이나마 줄어든 상쾌한 기분이다

모두 몸이 풀리지 않은채 오랬만에 간 대간산행이었다

 

귀청송하여 오두메에서 칼국시를 한그릇하니 배똥똥이다

우리의 먹거리가 속편함을 느끼며 본 대간길을 앞두고 좋은 몸풀이를 한

하루다~ 행복이여~늘 우리의 곁을 지키라~^*^ 

다음에는 구령령가는 길목에 행복이 따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