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싸이클회섬진강 자전거 종주 여행기


운치와 낭만의 삼백리 물길따라 페달을 밟다

 


자전거 종주 개요


    ○ 일 시 : 20221011() ~ 1013() (23)


    〇 간 곳 : 섬진강 자전거 종주 (전북 임실 전남 광양)

    - 섬진강 종주거리 : 149km ((시점) 섬진강댐 (종점) 광양 배알도)

    - 총 주행거리 : 185km (임실 버스터미널 동광양 버스터미널)


간사람 : 〇〇,〇〇,〇〇,〇〇 (수요싸이클회, 평균 68.5)


주행 코스

임실 시외버스터미널(30번국도)시점섬진강댐(임실 옥정호)마을

(임실,펜션1)(이하 강변 자전거전용길)장군목(순창)향가유원(순창)

횡탄정(곡성)(섬진강로(겸용도로))구례구역사성암(구례)(861번도로(겸용))

남도대교(구례/하동)화개장터(하동,모텔1)매화마(광양)수월정(광양)

종점배알도 수변공원(광양) (시내 도로)동광양고속버스터미널


고속버스 이동 교통편

    - 남서울버스터미널(11:15) 임실버스터미널(15:00)

    - 동광양버스터미널(14:10) 서울센트럴시티버스터미널(19:00)

 


시간대별 여행일지 / 노중정담

 

<1일차> 2022.10.11.()

 

- 09:40 : 서울 잠수교 남단에 수요싸이클 멤버 4명이 모여 자전거를 타고

섬진강 종주 장도에 오름. 출발.

 

- 10:00 : 자전거로 남부터미널 도착. 임실행 우등시외버스 매표 (호남고속)

 

- 11:15 : 버스 하부 화물칸에 자전거를 싣고, 승차 출발.

 

- 15:00 : 전주를 경유, 임실 시외버스터미널 도착, 하차. 자전거 내림.

헬멧과 선그라스, 자전거복 등 안전장구를 빈틈없이 갖추고, 어린 시절 

소풍 가듯 설레는 마음으로 긴 여정의 자전거여행(라이딩) 출발.

 

- 15:15 : 임실시장 내 식당에서 잔치국수로 점심식사.

 

- 15:35 : 식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라이딩 시작.

아스팔트 포장이 잘 된 30번 국도를 타고감. 신나는 기분으로 힘차게 페달을

밟으며 거침없이 쌩쌩 달리니 세상이 다 우리의 두바퀴아래에 놓여 있다

길옆에는 온 누리가 황금벌판, 멀리서 보는 것만으로도 풍요로움이 느껴진다.

국도가 한산하고 아스팔트 포장이 잘돼 있어 마음껏 질주. 자전거 타는 즐거움은

역시 스피드가 최고! 그래도 핸들을 꽉 잡고 조심하면서 페달을 밟는.

 

- 16:35 : 임실 강진면사무소 지나 강진버스터미널 앞(전남 바닷가 강진군이 

아님). 남부터미널에서 자전거 싣는 문제로 버스 기사분과 얘기를 나눌 때

기사분이 섬진강댐을 갈려면 임실터미널에서 가면 멀리 타고 가야 하므로 

센트럴시티터미널(강남 호남고속터미널)에서 강진터미널행 버스를 타면 

가깝다고 일러준 기억이 있는데, 바로 그 강진터미널이다. 그러니까 약 한 시간

정도 단축이 가능한 셈. 만약 벚꽃시즌 등에 다음에 한번 더 온다면 강진터미널로

와야겠다.

 

- 16:40 : 섬진강옆 삼거리.

30번 국도에서 우측으로 벗어나 2차선의 섬진강 강변도로를 타고 강을 거슬러 

섬진강댐 쪽으로 올라감. 오르막길이라서 힘이 든다.

 

- 17:15 : 드디어 섬진강댐(길이 344m, 높이 64m)에 도착.

댐의 높이가 높아 댐에 이르는 마지막 도로는 심한 급경사. 댐이 품고 있는

옥정호의 거울처럼 맑은 호반 위에는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는 주변의 산들이 

파란 하늘을 가운데 두고 병풍처럼 둘러쳐져 한 폭의 그림 같다. 이곳은 섬진강

줄기의 종점이자, 남해안의 광양 배알도 수변공원까지 가는 149km, 

삼백오십리길 자전거 종주코스의 시발점이다. 우리는 지금 그 로망의 섬진강 

자전거 종주여행을 하려고 출발점에 서 있는 것이다. “섬진강그 이름만 

들어도 낭만이 가득한 운치가 느껴지고, 소담스런 풍경이 떠오르는 섬진강을 

은륜의 두바퀴로 굽이굽이 돌면서 누비고자 나섰는데, 이 얼마나 가슴 설레고

벅찬 여행인가? 네 명의 죽마고우 원팀 멤버들 얼굴에는 설레임과 결연함이 

배어났다. 댐을 건너려고 하니까 댐관리요원이 보안상 댐상부도로를 건너지 

못한다고 한다. 아쉬움 속에 섬진강댐 종점임을 알리는 표지 앞에서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것으로 출발 테이프를 끊었다.

 

- 17:25 : 섬진강댐 출발. 대장정의 종주여행 시작.

왔던 길을 따라 강 왼쪽(강물이 흐르는 방향 기준. 이하 같음)의 급경사 도로를

신나게 달려감. 500m쯤 가서 다리를 건너 맞은편의 오른쪽 강변도로를 타고

내려감.

 

- 17:40 : 2차선의 포장이 잘 된 도로는 차들이 거의 안 다녀 한가하다

도로변 양쪽에는 아름드리 벚꽃나무 가로수가 터널을 만들면서 잎새에 파스텔톤

단풍이 물들어 예쁘고, 길가 감나무밭의 감나무에는 잎새 하나 없이 맨몸으로 

주렁주렁 달린 주황색의 감들이 남녘의 가을 정취를 물씬 풍겨주고 있다

도로 왼쪽 아래 강줄기는 상류라서 그리 넓지는 않으나 푸른 빛을 띠며 힘차게 

흐르고 있다. 우리도 저 강물과 같이 강줄기를 따라 남해 광양 앞바다에 이르게 

되니 서로가 먼길 함께 하는 동행자인 셈이다.

 

- 17:50 : 섬진강댐 자전거 종주여행 인증센터.

30번 국도의 로터리 부근에 위치한 빨간 부스(국토종주 자전거여행 인증센터는

모두 빨간 부스로 되어 있음)의 인증센터에 가서 가지고 다니던 인증수첩에 날인.

섬진강 자전거길에는 8개소의 인증센터가 있는데, 지나가면서 모두 날인을 할 예정.

 

- 18:10 : 적당한 숙소를 찾다가 로터리 부근에서 유일하게 여러 채의 한옥

펜션이 딸린 강산에 펜션에 숙소를 정함. 1개의 방에 2층 침대와 온돌 구조.

시골에 오면 숙소와 식사 해결이 생각보다 쉽지 않은데, 사전에 면밀한 대응이 

필요. 짐을 풀고 저녁식사를 위해 자전거로 부근의 강진면소재지로 이동.

 

- 18:20 : 강진버스터미널 앞의 성심회관식당에서 귀한 다슬기탕으로 

맛있게 저녁식사. 터미널 내 마트에서 생수,주류,과자 등 구입.

 

- 19:20 : 다시 펜션에 도착.

샤워 후, 어린 시절의 풋풋한 낭만과 그동안 살아온 얘기 등으로 밤늦게까지

이야기꽃을 피우다 취침. 새벽녘에 방바닥이 차가워서 불편. 산골이라서 

기온이 더 낮은 것 같다.

 

<2일차> 2022.10.12.()

 

 

- 05:30 : 기상. 세면 후 물을 끓여 컵라면으로 간단히 식사.

시골이고 특히 인적이 드문 강변이라서 간단히 요기를 하고 조금 가다가 

식당이 나오면 제대로 아침식사를 하기로 함. (애석하게도 점심때까지 식당을

발견하지 못해 허기진 채로 라이딩) 숙소 위쪽에는 한옥펜션 단지, 마당에는

코스모스 꽃밭.

 

- 07:00 : 짐을 챙겨 펜션을 나와 자전거 짐받이에 짐을 싣고, 출발.

산골이라서 그런지 아침 공기가 무척 차가워 멤버들은 두꺼운 옷차림으로 

자전거에 올랐다. 펜션 앞마당의 넓은 코스모스 화단에는 코스모스가 아침

이슬을 머금으며 활짝 피어 있고, 위쪽 마당에는 고급스런 한옥펜션들이 

몇 채 서 있다. 주변에는 안개가 잔뜩 끼어 불과 십여 미터 앞도 시야가 흐려 

잘 보이지 않는다. 아마 이른 아침이라서 기온차에 의한 강물 증발로 물안개가

더 심하게 끼어 그런가 보다. 자전거 후래쉬를 켜고 서서히 라이딩 시작

오늘 목적지인 화개장터 모텔까지는 약 110km. 거의 삼백리길에 가까운

상당히 먼 거리다.

 

- 07:05 : 펜션 부근 로터리에서 우측으로 빠져나가 섬진강변 오른쪽 자전거

전용도로를 타고 라이딩 시작. 자전거 전용도로는 폭이 3~4m쯤 넓게 시멘트로

잘 포장되어 있고, 양쪽 가장자리에는 파란색으로 선명하게 외부한계선을 그어

놓아 길의 방향타 역할을 하는 덕분에 비록 초행길일지라도 헤매지 않고 계속 

나아갈 수 있었다. 또 갈림길이나 중간중간마다 파란색 바탕의 사각형으로 된

자전거 종주길 표지판을 세워 놓아 길을 잃을 염려는 거의 없었다. 길옆 

강쪽에도 안개가 심하게 끼어 강물이 보이지 않고 물 흐르는 소리만 크게 들렸다.

짙은 안개 낀 강변길을 조금 나아가다 다리를 건너 강의 왼쪽길을 타고감.

 

- 07:25 : 물안개가 뿌옇게 낀 중원교 다리 건넘.

이제는 왼쪽에 강을 끼고 자전거길을 타고감. 강쪽에는 가까이 보이는 곳에 

강물 흐르는 소리가 산기슭에 울릴 만큼 우렁차게 파열음을 내며 흘러간다.

 

- 07:35 : 강가 정자 전망대.

날이 밝아 해가 뜨니 사방이 환해지기는 했으나 여전히 짙은 안개가 끼어 먼 거리

시야 방해. 그래도 강변의 자전거길이 잘 갖추어져 있어 찬 아침 공기를 가르며 

신바람 나게 페달을 밟는다.

 

- 07:45 : 천담마을(임실).

짙은 안개 지속. 강변 제방도로를 계속 타고감. 여기서는 주변 마을들의 

자동차와 자전거가 함께 사용하는 겸용도로 형태이나 다니는 차량이 거의 없어 

한가한데, 가끔씩 소형트럭이 지나간다.

 

- 07:55 : 강변 둔치길로 들어섬.

주변에 안개는 여전히 많이 낌. 짙은 물안개 사이로 강과 강변의 운치들이 

비치고 강물 소리가 요란한데, 서정과 정감이 넘치는 산수화 속의 멋진 풍경을

보는 듯하다. 길옆에는 예쁜 야생화들이 활짝 피어 먼 곳 손님들을 환영하고 있다.

뿌연 안개로 주변이 잘 안보여도 자전거길 중간중간에 이정표와 방향 표지를

세심하게 설치해 놓았을 뿐만 아니라 파란색 외곽차선을 따라가기만 하면 

주행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 08:05 : 강변의 목재데크 전망대. 휴식.

<이정표: 광양태인동 133km, 구미교 3km, 향가유원지 22.2km>

심한 안개 속을 뚫고, 한 시간동안 약 16km를 달려온 셈이다.

라이딩을 잠시 멈추고 휴식을 취하면서 이정표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음

젊은 라이딩족 한 사람이 인사하며 지나간다. 어젯밤 식당 앞에서 숙소를

구하던 그 사람인가?

 

- 08:15 : 장군목(순창) 현수교 건넘.

주위에는 연한 안개가 끼어 있지만 현수교 다리 경치가 너무 좋아 자전거를 

멈추고 감상을 하면서 다 같이 사진을 찍음. 다리를 건너 강의 오른쪽 

자전거길을 타고 내려감.

 

- 08:20 : 자전거길에 도로변 밤나무에서 떨어진 밤이 널려 있어 잠시 

자전거에서 내려 밤줍기.

 

- 08:30 : 장군목 인증센터. 인증수첩을 꺼내 날인.

마실휴양숙박시설단지가 뒤로 보인다.

<이정표 : 구미교 2.3km>

 

- 08:45 : 강경마을(순창). 구미교 다리를 건너 오른쪽에 강을 끼고 나아감.

강 위와 제방 쪽에 연한 물안개로 인해 소담스런 운치가 배어나 한 폭의 산수화 

같다. 이래서 옛날부터 섬진강 주변에서는 많은 시인묵객들이 나타났나 보다

강주변 어디를 보아도 감성의 고장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아름답고 서정적인

풍경들이 끝없이 펼쳐지고 있다.

 

- 08:47 : 강변 자전거길.

오른쪽에 강이 흐르고, 길옆에는 배롱나무 가로수들. 우리 시골에도 마을 옆 

오솔길가에 수백 년은 됨직한 큰 배롱나무 군락지가 있는데, 햇빛 따가운 

여름철이 되면 군락지가 온통 고운 분홍색 배롱나무꽃으로 뒤덮여 여름철 내내

황홀경을 빚어낸 기억이 떠오른다. 무미건조한 서울의 한강가에도 강 양쪽 

둔치를 따라 배롱나무 군락지를 조성하면 여름 내내 좋은 볼거리가 될 거라는 

생각이 든다. 가끔씩 감나무 가로수도 보인다. 자전거길 가장자리의 파란색 

선이 선명하게 보이는데, 계속 안전하게 올바른 길을 안내해 주어 참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 08:53 : 굴곡진 보의 아름다운 선경.

오른쪽의 강물에는 가운데 부분이 상류 쪽으로 툭 올라간 굴곡진 형태의 둑으로

된 보가 설치되어 있는데, 둑 위쪽 거울같이 맑은 호반에는 고요히 잠긴 주변의

산들과 연하게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조화롭게 어울려 멋진 절경을 빚어내고 있다.

잔잔한 호반은 동그란 거울처럼 예쁘고, 그 거울 속에 또 한 폭의 산수화 그림이

비친다. ‘라고 하면 무미한 직선의 둑을 연상하겠지만, 이곳은 산골 

다랭이논 논두렁처럼 예쁘게 곡선으로 이어져 그 소박한 아름다움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여지껏 본 섬진강 경치 중 가장 소담스런 절경으로 기억에 남는데,

정말 한 폭의 아름다운 산수화를 보는 것 같다. 비록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비경이지만, 앞으로도 이렇게 조용하고, 때 묻지 않은 상태로 남았으면 좋겠다.

 

- 08:57 : <이정표 : 광양 태인동 124km, 금곡교 32km>

거의 두 시간만에 약 25km를 달려왔다. 아침 물안개로 인해 먼 곳 조망이 어려워

강변의 산하 경치를 잘 볼 수 없었지만, 점차 해가 뜨니 사방에 햇빛이 들기 

시작한다. 이제 날이 밝아 주변의 황금벌판이 햇살에 반사되어 눈부시게 

다가온다. 그러나, 어쩌면 연한 안개가 낀 운치 있고 서정 어린 강의 풍경이

오히려 더 섬진강의 본질적인 매력일련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맑은 날의

강변 경치야 언제라도 볼 수 있지만, 운치 있고, 정감 있는 경치는 아무 때나

보여주는 게 아니지 않는가. 강 둔치에는 갈대숲이 넓게 퍼져 있는데

물안개가 운치 있게 살짝 덮고 있다.

 

- 09:00 : 구남교(순창) 다리 건넘. 두 물줄기가 하나로 합쳐지는 합수점.

다리 건너 오른쪽에 강을 끼고 강변 자전거길을 달린다. 이제 강폭이 200~300m

제법 넓어졌다. 섬진강의 특징은 강줄기의 흐름에 따른 강폭 변화가 그다지 

크지 않고 거의 일정한 강폭을 유지하고 있다. 대부분 둔치 가까이 제방이 

설치되어 있고, 제방 위로 자전거길이 설치되어 있는데, 제방 너머에는 

황금벌판의 논들이 있거나 산들이 자리 잡고 있어 정겨워 보였다. 강변 

주위에는 아직도 옅은 물안개.

 

- 09:05 : 괴정1(순창). <이정표 : 광양 태인동 122km>

 

- 09:10 : 일광사 앞. 큰 교량을 건넘.

왼쪽에 강을 끼고 주행. 강 건너편 산에 안개가 많이 끼어 산허리를 덮고

있는데, 한 폭의 그림 같다.

<이정표 : 향가유원지 12km, 섬진강댐 33km>

 

- 09:25 : 낮은 다리로 강을 건넘. 나루터마을.

오른쪽에 강을 끼고 제방도로로 나아감. 자전거길 옆의 논에는 추수를

마친 곳이 많이 보인다.

<이정표 : 광양 태인동 116km>

 

- 09:40 : 강변 둔치로 나갔다가 U턴하여 다시 제방길.

왼쪽에 강을 끼고 주행. 부부 자전거팀 만남.

 

- 09:45 : 휴식. 아침에 출발해서 30km를 달려옴. 아직도 약 80km 남음.

 

- 10:05 : 유풍교(순창) 건너 돌아 나감.

강 가운데서 낚시꾼 한 사람이 고기를 잡고 있는데, 강물이 허리춤까지 오는

걸 보니 그다지 깊지는 않나 보다.

 

- 10:10 : 오르막길을 돌아올라 향가터널 도착. 예전에 철도터널이었던 

곳인 듯. 터널 입구의 재미있는 장식물들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터널 

속으로 주행해서 터널을 지나감.

 

- 10:20 : 터널을 빠져나오니 바로 향가유원지(순창) 인증센터.

인증수첩에 날인. 주변에는 이제까지와는 달리 자전거 라이딩족들이 제법 

많이 눈에 띤다. 센터 앞쪽으로 옛날에 철교였던 곳에 목재데크를 덮어 

자전거길을 만들어 놓았는데, 운치가 있다. 강을 건너 우회전해서 오른쪽에

강을 끼고 주행.

 

- 10:55 : 강변의 목재데크길.

이제 강폭도 넓어져 강물도 많이 흐르고, 도로도 높은 절벽 위에 위치하고 

있어 제법 강다운 위용을 갖춘 모습이다. 시멘트로 깔끔하게 포장된 자전거 

전용도로에는 중앙에 차선이 그어져 있기 시작한다.

 

- 11:15 : 철교밑(전라선)을 지남.

강물 수량이 크게 많아졌다. 날씨가 좋아 자전거 라이딩하기에는 정말 좋은 

날씨다.

<이정표 : 횡탄정 10km>

제방길을 달리는데 갑자기 자갈을 깔고 포장을 하는 공사구간이 1km쯤 이어졌다.

아마 20208월에 구례,곡성 등 섬진강 주변지역에 강 범람으로 큰 침수지역이 

발생해서 많은 수해피해를 입었던 기억이 나는데, 그때의 수해로 망가진 

시설들을 복구하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

 

- 11:25 : 금곡교(곡성/남원) .

제방 공사로 인해 자전거길이 차단되어 우회도로를 이용해서 근처 마을길로 

나아감.

 

- 11:35 : 마을에서 벗어나 다시 제방길로 올라감.

 

- 11:50 : 공사하는 소형트럭을 만나 기사에게 길을 묻고서, 되돌아 나가

제방길로 계속 주행. 교량 앞에서 반가운 식당 안내 표지판 발견.

 

- 11:55 : 도로변에 위치한 용전마을(남원) 까치자율식당에서 뷔페로

점심식사. 아침 일찍 컵라면으로 식사를 한 후, 여지껏 식당이 없어 식사를

못해 배가 고픈 참에 맛있게 식사. 식당이 드물어서인지 제법 북적인다.

 

- 12:30 : 식사 후 출발.

 

- 12:35 : 국도인 요천대교(남원) 건넘.

섬진강 지류로서 남원쪽에서 내려오는 큰 하천인 요천을 건넘. 자전거를 타는

2인 조우. 오른쪽에 강을 끼고 다시 제방길을 타고 질주.

 

- 12:50 : 횡탄정(곡성) 인증센터. 인증수첩에 날인.

이곳은 섬진강 본류와 큰 지류가 만나는 유역이 매우 넓은 합수점 수역인데,

곳곳에서 중장비와 인부들이 벌이는 제방 복구공사가 한창이다. 여기도 

20208월 큰 수해 때 제방이 무너지고 인근 농경지와 농가, 축사가 물에 

잠기는 큰 침수피해를 입었던 것으로 보인다. 위치상으로도 강과 지류가 

만나는 넓은 합수점이기 때문에 큰 강물 흐름으로 인해 제방붕괴와 침수가

능히 일어날 수 있는 곳이라 여겨진다. 곳곳에 제방공사로 인해 길을 막고 

회로를 설정해 놓아 여러 마을을 농로로 우회해서 지나가야 했다.

 

- 12:55 : 뇌연마을(곡성).

제방공사로 인해 마을내 농로로 우회 통과.

 

- 13:05 : 고수정.

수령 627년의 큰 느티나무 보호수와 그 옆의 고즈넉한 정자 모습이 전형적인

농촌마을의 모습이다. 농로 우회로를 벗어나 지방도 진입. 길 주변에 

주황색 감이 주렁주렁 달린 감나무밭이 많다.

<이정표 : 화개장터 44km>

 

- 13:10 : 자전거길에 진입.

이제 제방공사 구간은 거의 벗어난 것 같다.

 

- 13:25 : 오른쪽에 강을 끼고 자동차/자전거 겸용도로 달림.

자동차는 거의 안 보임. 강물 수량이 크게 늘어났고, 도로가 높은 곳에 위치.

푸른 강물은 저 아래로 힘차게 흐른다.

 

- 13:30 : 오르막길.

핸드폰의 내비상에는 강 건너편에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다고 표시.

자세히 살펴보니, 강 건너편 국도(17번 국도)옆에 강쪽으로 따로 자전거길을

만들어 놓았다. 그런데 이쪽은 비록 자동차/자전거 겸용 시멘트 도로지만

자동차가 거의 다니지 않아 한가하고 넓은 차로로 되어 있어 오히려 달리기에 

더 좋았다. 저쪽 전용도로는 도로변에 직접 붙어있어 차량의 소음과 매연에

노출되어 쾌적성이 떨어졌다. 가을철 따스한 햇빛이 강물 위에 내려앉아 강이

반짝거리고, 주변 산림의 숲이 초록빛으로 눈부시게 빛난다.

<이정표 : 광양 76km>

 

- 13:40 : 강 건너편 도로변 숲에 큰 건축물 공사장.

무슨 공사인지 모르지만, 도로변 녹지를 허물고 큰 공사를 하는 게 무척 안타깝다.

급경사의 내리막길. 핸들을 꽉 잡고 신나게 달려간다. 언덕 아래에는 강을

건너는 큰 다리가 있고, 길가에 큼직한 한옥으로 지은 숙박단지(두가헌)가 있다.

 

- 12:45 : 오른쪽에 강을 끼고 주행.

아래쪽으로 두가세월교 교량과 아름다운 섬진강 출렁다리가 보인다

강 건너편에는 짚라인 승차장.

 

- 13:05 : 출렁다리 아래 나루터가든 앞.

멋진 출렁다리 건너편 산허리의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옛 가정역)에는 전라선 

폐선 철로를 이용한 증기관광열차가 동화 속의 그림처럼 열지어 서 있다

너무 아름다운 강변 경치에 매료되어 사진을 찍고 강을 따라 계속 내려간다.

 

- 13:15 : 여기서부터는 강의 왼쪽에 있는 섬진강로도로를 달리게 

되는데, 20~30년은 되었을 아름드리 벚꽃나무 가로수 터널이 끝없이 이어진다.

봄철 벚꽃 시기에 오면 정말 환상적일 것 같다. (이곳부터 자전거도로 종점인 

광양까지 도로변에는 아름드리 벚꽃나무 터널이 계속 이어짐). 차도를 

달리는데도 도로가 넓고 차량이 많이 다니지 않아 한가해서 자전거 주행

하기에는 좋은 길이다. 최대한 신나게 힘껏 페달을 밟아 호쾌한 스피드를 

즐겨본다.

 

- 14:05 : 예성교(곡성).

주암호에서 나오는 보성강과의 합수점. 강을 건너면 압록역. 교통요지이기 

때문에 교량으로 연결되는 도로가 복잡하다. 다리를 건너지 않고 계속 강 

왼쪽 차도를 따라 벚꽃나무 터널 속을 쾌속 주행. 정말 신나게 마음껏 

페달을 밟으면서 질주한다.

<이정표 : 화엄사 20.6km>

 

- 14:10 : <이정표 : 구례 13km>

한가한 아스팔트길 차도를 계속 질주. 도로변과 강 둔치에는 키가 큰 

대나무숲과 주황색 감들이 주렁주렁 달린 감나무밭이 길게 펼쳐지고

강물은 힘이 넘치는 듯 흰 거품을 뿜어내면서 호기롭게 흘러간다.

 

- 14:20 : 유곡마을(구례).

도로 옆에는 키가 작은 대봉감나무와 단감나무밭이 크게 조성되어 끝없이

이어지는데, 감나무밭이 엄청 넓어 감나무과수원이라 해야 옳을 것 같다.

하류 쪽으로 내려오니 강변이나 차도변에는 감나무과수원이 대대적으로

펼쳐진다. 아마 이곳이 토질이나 기후가 감나무가 잘 자라는 환경인가보다.

감나무의 크기가 옛날 시골에서 본 10~20m 되는 큰 나무가 아니라

제주도에서 본 귤나무같이 나지막한데, 멀리서 보면 주렁주렁 달린 주황색

감들이 꼭 귤나무에 귤이 달린 것처럼 정감있어 보인다.

 

- 14:25 : 독자마을(구례).

역시 길가에는 주황색 감이 달린 감나무밭이 끝없이 이어지고, 차도에는

아름드리 벚꽃나무 가로수 터널이 계속된다.

 

- 14:35 : 월암마을(구례).

오른쪽으로 돌아서 구례교를 건넘.

 

- 14:42 : 구례구역.

이곳은 예전에 지리산 종주를 할 때 서울에서 야간열차를 타고 새벽에 여기서

내려 택시를 타고 성삼재까지 간 기억이 난다. 차도로 읍내를 벗어나 조금

가서 강변 둔치길로 진입. 조그만 다리(용문교)를 건넘. 왼쪽에 강을 

끼고 주행.

 

- 14:50 : 동해마을(구례).

구례읍내가 강 건너에 보임. 250년된 보호수 옆 가게에서 전과 막걸리를

시켜 먹으며 휴식.

 

- 15:20 : 출발.

 

- 15:30 : 사성암(구례) 인증센터. 인증수첩에 날인.

강을 왼쪽에 끼고 강변의 자전거길을 따라 주행. 진행방향 도로를 따라 

동쪽으로 멀리에는 지리산의 장엄한 능선들이 위용을 자랑하며 병풍처럼

둘러서 있다.

 

- 15:55 : 금평마을(구례).

벚꽃나무 터널의 국도. 왼쪽에 강을 끼고 주행.

 

- 16:05 : 화정마을(구례).

계속 왼쪽에 강을 끼고 벚꽃나무 터널길을 달린다. 강 건너에는 지리산의

고산준령들이 아주 가까이 보인다.

 

- 16:10 : 조그만 다리 건넘. 대평마을(구례).

 

- 16:15 : 도로가에 유리로 덮힌 큰 건물의 수달생태공원.

맑은 섬진강물에는 자연생태가 살아 있어 보호동물인 수달이 많이 서식

하나 보다. 간전교를 안 건너고 우회전하여 왼쪽에 강을 끼고 제방길 주행.

 

- 16:20 : 강변 둔치에는 억새평원이 넓게 펼쳐짐.

다시 국도(861번 지방도)로 진입. 국도 옆에 별도로 구획된 자전거길을

타고 벚꽃나무 터널길을 계속 내려간다.

 

- 16:30 : 강변의 백운천마을(구례).

 

- 16:35 : 백운천전망대.

유유히 흐르는 섬진강의 정겨운 운치가 잘 조망됨.

 

- 16:50 : 드디어 남도대교(구례-하동).

목적지에 다다른 기쁨과 함께 하루종일 페달을 밟고 신나게 달려 지친 몸에

피로가 몰려온다. 섬진강의 푸른 물결과 지리산의 준령들, 그리고 예쁜

교량 모습이 참 잘 어울리는 다리 입구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다리를 건너

오늘의 목적지인 화개장터로 이동.

 

- 17:00 : 화개장터(하동) 도착.

아침에 임실의 섬진강댐 부근 펜션을 출발하여 꼭 10여 시간만에 110km,

거의 삼백리길을 달려 무사히 오늘의 목적지에 도착했다. 모두들 서로 수고

했노라고 위로를 보낸다. 화개장터 옆으로 흐르는 화개천 냇가를 보니 불현듯

이 계곡 깊숙이 자리 잡은 지리산의 장엄한 준령들이 떠오른다. 여기서 

뒤쪽으로 들어가면 벚꽃으로 유명한 쌍계사가 나오고, 더 들어가면 형제봉이나

덕평봉, 칠선봉, 영신봉 같은 1500m고지의 높은 준령들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으며, 화개재 고개를 넘으면 뱀사골계곡이 나온다. 그야말로 넓은

어머니 품속 같은 지리산이라면 바로 이 계곡과 준령들을 얘기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하룻밤을 묵을 숙소를 찾아나서 화개천 건너편의 황토방

모텔에 입실. 207.

 

- 17:40 : 화개장터 구경.

짐을 풀어놓고 1층에 자전거를 보관시킨 후, 걸어서 다리를 건너 화개장터 

구경에 나섬. 가수 조영남의 노래로 잘 알려진 화개장터, 아니나 다를까

시장 입구에는 조영남이 의자에 앉은 동상이 있고 그 옆 빈자리에 앉아 같이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되어 있어 모두들 한 컷씩 남겼다. 화개장터 내 

옥화맛집 식당에서 간장게장과 재첩국으로 맛있게 저녁식사.

 

- 18:55 : 저녁식사를 끝내고 식당을 나섬.

화개장터에서 과자류와 귀한 은어회 등을 사서 모텔로 가져가서 먹으며 

밤늦게까지 얘기를 나누고, 잠자리에 누워서는 이번 여행의 마지막 밤을 

보내기가 아쉬운 듯 한참 동안 몸을 뒤척이다 겨우 꿈속에 빠져든다.

 

<3일차> 2022.10.13.()

 

- 06:30 : 피곤한 몸으로 일어나 기상.

일기예보를 보니 최저 7.7~최고 25로서 날씨가 좋다. 강 건너 앞쪽 

산에는 순식간에 안개가 끼어 산의 모습이 잘 보이지 않는다. 짙은 안개가

산허리를 누비며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흐른다.

 

- 07:15 : 세면을 마치고 짐을 챙겨 방을 나와 자전거를 끌고 아침식사를

위해 화개장터로 향함.

 

- 07:30 : 화개장터 부근의 이시마표고버섯 식당에서 표고버섯찰솥밥

+재첩국으로 아침식사. 표고버섯을 많이 넣어 맛깔스럽다. 중년의 점잔한

식당 주인장은 표고버섯은 피아골농장에서 직접 길러 가져온 것이라서 

맛있다며, TV 방송 예능프로에도 출연했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자랑을 

늘어놓는다. 주인장의 소신 있는 버섯 자랑 영향인지 식사를 맛있게 먹었다.

벚꽃 시즌에 가족들과 한번 들릴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08:20 : 식사를 마치고 마지막 장도 출발.

두바퀴 페달을 밟는 다리에 힘이 들어간다. 힘차게 질주.

 

- 08:30 : 다시 남도대교를 건너 구례측 인증센터에서 인증수첩에 날인.

섬진강을 왼쪽으로 끼고 섬진강 매화로국도변(861번 도로)에 접하여 

별도로 구획된 자전거 전용길을 타고 내려감. 여기서부터는 강이 제법 넓고

수량도 많아 큰 강다웠다. 지금까지의 상류측 강이 소담스러운 운치가 넘치는

정겨운 강이었다면, 이제부터의 하류측 강 모습은 강폭이 넓어 강물이 많이

흐르고 시원한 조망감으로 탁 트여 있으며, 크고 넓고 깊은 강의 이미지에

부합되는 그런 모습이었다. 강 건너 하동쪽의 가파른 경사도의 산허리에는

아담하고 예쁜 주택들이 자리 잡고 있어 정겨워 보였다.

 

- 09:10 : 강 건너에는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로 유명한 악양면

평사리마을의 널찍한 황금빛 농토들이 평화스러워 보인다.

 

- 09:30 : 길이가 긴 다압제방에서 바라보는 시원한 강의 조망이 일품이다.

 

- 09:40 : 강가 산밑에 매화마을(광양).

매화마을 인증센터에서 인증수첩에 날인. 매화의 고장답게 주변에 매화나무

밭이 지천으로 펼쳐져 있는데, 자전거길을 타고 가면서도 길옆 강변 둔치나 

밭에는 온통 푸른 매화밭이 조성되어 있었다. 봄철 흰 매화꽃이 피면 절경을 

이룰 것 같아 보이는데, 매년 3월이면 이 부근이 모두 하얗게 매화꽃으로 

뒤덮이고 매화꽃 축제가 열려 구경 온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고 한다.

 

- 09:55 : 강가 사진 촬영(포토 프레임) 장소.

유유히 흐르는 푸른 물결의 아름다운 섬진강 경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흰색과

주홍색의 큰 사각형틀을 겹쳐 세우고, 사각형 공간에 들어가서 강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도록 되어 있는데, 우리도 자전거를 앞세우고 한 컷씩 담았다. 이곳 

주변과 강변 길옆이나 밭에도 매화나무들이 유난히 많다.

 

- 10:00 : 수월정 정자.

부근에 섬진강 유래비 등 유적들이 많이 있음. 특히, 큰 두꺼비 돌조각이 

많았는데, 알고 보니 섬진강과 깊은 인연이 있었다. 고려말 때 왜구가 강

하구에 침입하자 광양섬 등에 살던 두꺼비 수십만마리가 이곳으로 떼지어 

몰려와 울부짖자 두꺼비 울음소리에 놀란 왜구들이 도망을 갔다는 전설이 

있는데, 이때부터 이 강의 이름을 두꺼비 자를 붙여 섬진강이라 

불렀다고 한다. , 수월정에서는 송강 정철과 수은 강항이 이곳의 멋진 

풍경에 반해 수월정기란 가사를 지어 노래했다고도 한다. 그리고

수월정 우측에 광양 다압 섬진진터 두꺼비 석비좌대가 여러 개 보이는데

이곳은 임진왜란 당시 전라 좌수사 이순신 장군이 군사를 매복시킨 장소인 

섬진진터여서 수군 별장들의 공적비를 세운 좌대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보통 다른 곳의 정자들은 강변에 높게 위치하여 강과 거리감이 있는데 비해,

이곳은 낮은 언덕에서 강과 바로 접하여 섬진강의 아름다운 절경을 가까이서 

실감나게 한눈에 바라볼 수 있을뿐더러, 역사의 흔적과 유적들의 향기가 

진하게 배어나는 이곳은 분명 섬진강 대서사시의 본령으로 여겨진다

다시 한번 강을 바라보니 유적들 뒤로 유유히 넓게 흐르는 강의 아름다운 

전경이 정자와 유적들과 참 잘 어울린다.

 

- 10:05 : 강변 둔치길.

강 하류이어서인지 억새밭이 넓게 펼쳐진다.

둔치에는 시에서 조성한 듯한 코스모스 꽃밭이 펼쳐져 가을 정취가 물씬

배어난다.

<이정표 : 광양 배알도 17km>

 

- 10:15 : 왼쪽에 강을 끼고 강변 철교(전라선) 밑을 지남.

철교 부근 나루터에는 작은 배들이 정박. 강 위에는 작은 배들이 여러 채 떠

있는데, 아마 재첩을 채취하는 배인 것 같다.

 

- 10:20 : <이정표 : 광양 배알도 15km>

강 하구둑 제방으로 자전거길이 잘 놓여져 있어 왼쪽으로 강을 끼고 시원스런

강바람을 맞으며 신나게 질주.

 

- 10:30 : 강폭이 매우 넓어 한강하구 정도가 된다. 화창한 가을 날씨에 

강변의 이름모를 들꽃들이 반갑게 맞아준다.

 

- 10:45 : 갈대밭 전망대.

넓은 강폭의 강변 습지에 갈대밭이 광활하다. 전망대 정자에서 갈대 구경을

하면서 휴식.

<이정표 : 광양 배알도 8km>

 

- 11:00 : 강변으로 목재데크길.

 

- 11:10 : 외망마을. 바다와 만나는 산밑 강가 마을.

망덕포구. 강변쪽으로 목재 조망데크가 길게 설치. 도로 이름이 윤동주길인데,

한때 윤동주가 이곳에 살았나 보다.

 

- 11:15 : 배알도와 연결되는 조그만 섬으로 예쁜 보행 다리가 놓여 있는데,

자전거를 끌고 다리를 건넘. 섬 안 잔디밭의 배알도문자조각과 다리를

배경으로 사진 촬영. 또다시 배알도로 연결되는 다리를 건.

 

- 11:35 : 드디어, 배알도 수변공원 인증센터 도착.

섬진강 자전거 종주길의 마지막 종점인 배알도 수변공원의 인증센터에 도착

섬진강 자전거 종주 대장정을 무사히 끝냈다. 인증센터에서 여직원으로부터 

인증수첩에 마지막 날인을 받았는데, 그 여직원은 훈장증표처럼 생긴 전체적인

섬진강 종주완료 인증마크를 별도로 수첩에 부착해 주었다. 우리는 여직원한테

부탁해서 인증센터를 배경으로 섬진강 종주완료 기념사진을 찍었다. 우리 

수요싸이클회 원팀 멤버들은 149km, 삼백오십리길 섬진강 자전거 종주에 

도전해서 무사히 해냈다. 모두들 가슴이 뿌듯하고 벅찬 감격을 느끼면서 

샘솟는 성취감을 감출 수가 없었다. 내일모레면 칠십을 바라보는 나이인데,

조금도 뒤쳐짐 없이 거뜬히 섬진강 종주를 해낸 우리 멤버들에게 아낌없는

찬사를 보낸다. 모두들 건강한 모습을 그대로 지켜 앞으로 도전을 해보기로

마음먹은 영산강, 금강 자전거 종주여행도 잘 해내기를 염원해 본다.

 

- 11:45 :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서울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광양 시내 

고속버스터미널로 출발.

 

- 12:30 : 동광양중마터미널 도착. 서울 센트럴시티터미널행 고속버스 매표.

 

- 12:35 : 터미널 부근 먹거리촌의 옹골찬식당에서 점심식사.

 

- 14:10 : 서울행 고속버스에 우리팀 네 명 외에도 다른 젊은 부부팀 두 명

(그들은 목포에서 영산강을 타고 담양댐까지 갔다가 섬진강댐으로 이동

그곳에서 여기 광양까지 왔다고 함)의 자전거를 실어야 하기 때문에 모두들 

자전거 앞바퀴를 탈거하여 고속버스 하부 화물칸에 싣고 승차, 출발.

 

- 19:00 : 서울 센트럴시티 고속버스터미널 도착, 하차. 탈거한 자전거

앞바퀴를 조립. 터미널 내 남도맛집 식당에서 저녁식사.

 

- 19:50 : 식당 출발. 잠수교 남단에서 아쉬운 마음으로 헤어짐.

23일간의 즐겁고 행복했던 멋진 섬진강 자전거 종주여행의 대단원에 

막이 내리다.

 

여행 후기

우리 수요싸이클회의 이번 섬진강 자전거 종주여행(이하 섬진강 종주’)

참으로 신명 나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참 좋은 여행이었다. 그 이름만 들어도 괜스레

가슴이 설레이는 섬진강’, 정겹고 소담스런 운치와 낭만적인 풍류가 흐르는 

섬진강을 나이 지긋한 죽마고우 네 사람이 자전거를 타고 무사히 종주를 해냈다는 

것에 대해 잔잔한 희열과 뿌듯한 성취감이 느껴진다.

 

우리 싸이클회 멤버들은 시골에서 같이 자라고, 같이 학교를 다닌 코흘리게 

친구들이다. 이제는 각자 사업이나 직장에서 물러나 가정 일상이나 건강관리에 

힘쓰고, 지인들과의 교류나 취미생활을 하는 60대말 인생 후반기의 사람들인데

몇 년 전부터 건강관리를 위해 자전거를 구입해서 매주 수요일마다 모여 한강변이나 

남산, 경인아라뱃길, 팔당 양수리 등으로 신나게 자전거여행(라이딩)을 다니고 있다.

 

지금은 전국 어느 곳이나 자전거 전용길이 비교적 잘 갖춰져 있어 자전거족들의

천국이나 다름없다. 서울만하더라도 한강변 양쪽 둔치나 안양천 같은 거의 모든 

지류의 하천변에도 자전거길이 잘 놓여져 있고, 시내 도로에도 자전거 전용 또는 

자전거 우선도로가 설치되어 있어 자전거 타기에 정말 좋은 환경이다. 최근에는 

자전거가 노년기 건강관리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젊은이들 점유물에서 벗어나 나이 

든 사람들도 많이 즐기고 있다.

 

나이가 들면 가장 큰 문제가 근육이 빠져 버리는 것인데, 자전거를 타면 장단지와

허벅지 등 다리 근육이 강해지는 장점이 있고, , 걷기에 비해 무릎 관절이 받는 

체중 중량감이 적어 관절이 좋지 않은 사람도 가능하다. 그런데 무엇보다 좋은 점은,

페달을 힘차게 밟으며 경쾌하게 내달리는 속도감이 일상에 찌든 스트레스를 확 

날려버려 스트레스 해소에 정말 좋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요즈음 휴일에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한강변의 자전거도로가 미어질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고 있다.

 

이번에 섬진강 종주를 하게 된 경위는, 장실장과 김사장이 올봄에 고성부산간 

동해안 자전거 종주를 했고, 또 그전에 두 사람이 한강낙동강 자전거 종주를 

한 바가 있어, 지난번 동해안 종주는 사정들이 있어 다 같이는 못갔지만 이번에는

함께 가자고 뜻을 모으고, 준비를 해서 결행하게 된 것이다. 이번 섬진강 종주의

코스와 일정, 소요비용 등은 장실장이 선행자료를 참고하여 계획을 세우고

각 멤버들은 자전거 뒤에 짐받이를 설치하는 등 각자 나름대로 준비를 하였다.

 

섬진강 종주는 말이 쉬워 종주지, 삼백오십리길의 먼 거리(149km)를 자전거로 

달려 종주를 한다는 건 생각보다 힘이 들고, 강한 체력이 요구되는데, 이제

내일모레면 칠십을 바라보는 인생 후반기에 이처럼 힘든 종주에 도전한다는 건 큰 

용기가 필요했다. 그러나, 우리들은 평소에 경인아라뱃길이나 양수리를 갔다오면 

거의 100km에 이르러 하루에 100km 정도는 거뜬히 주파할 수 있는 체력들을 

쌓았기 때문에 큰 어려움 없이 도전에 나섰던 것이다.

 

강 하구 유역의 재첩국으로 잘 알려진 섬진강은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로 긴 

강으로서, 그 길이가 218km에 달한다. 섬진강을 직접 자전거로 굽이굽이 

달리면서 가까이 접해보니 자동차로 주마간산할 때와는 전혀 다른 생동감 

넘치고 살아 있는 풍광들을 두루 보게 되어 정말 좋았다. 섬진강은 다른 강과는

달리 정겨운 서정이 넘치고 곳곳에 운치와 낭만이 오롯이 담겨 있어 걸출한 

시인묵객들이 많이 배출되는 그런 곳인데, 직접 다녀보니 절로 흥과 감동이 

샘솟아 감성의 강임을 금방 알 수 있었고, 많은 예인들의 출현에 수긍이 

갔다.

 

섬진강댐에서 광양 배알도까지 149km에 이르는 섬진강 자전거 종주길은 참 잘

만들어져 있다. 주로 강변의 둔치에 설치된 자전거 전용 종주길은 폭이 3~4m 

정도로 넓은데, 깔끔하게 시멘트 포장이 되어 있고, 또한, 로 양쪽 가장자리에는

파란색 차선이 선명하게 칠해져 있어 도로의 경계와 진행 방향을 알리는 길잡이

역할을 해주고 있기 때문에 길을 잃어버리거나 헤맬 염려가 거의 없었다. 일부 

구간은 아스팔트길의 국도나 지방도에 구획을 하여 자전거길을 별도로 설치

하였거나 같이 차도를 함께 이용하도록 되어 있었는데, 차량들이 거의 안 다니고

한가해서 오히려 마음껏 페달을 밟아 최고 속도로 달려보는 스피드를 만끽할 수 

있어 정말 좋았다.

 

섬진강 자전거 종주길의 특성은 자전거길이 잘 만들어져 편리하기도 하지만,

섬진강댐의 상단 표고가 해발 200m나 되기 때문에 광양 앞바다까지 149km 길을

강물이 흐르듯 완만한 경사길을 따라 내려가는 길이고, 산악지형을 오르락 

내리락하는 경우가 별로 없이 주로 강변 둔치나 강변의 도로를 따라가는 것이기

때문에 경치도 좋고, 자전거 주행하기에도 용이했다. 그렇지만 빠르게 달리다가 

넘어지면 큰 부상을 당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적정 속도로 안전하게 달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장대한 섬진강이 품고 있는 주변의 전경들은 어디 하나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었는데, 멋진 경치 중에서도 특히 기억에 남는 몇 가지가 있다.

라이딩 둘째날 아침, 펜션에서 출발할 때 짙은 안개가 끼어 앞이 잘 보이지

않았는데, 한참 가니까 안개가 옅어져 강변과 주변의 경치가 물안개 속에 

어우러져 운치가 넘치고 낭만적인 풍경이 빚어져 한 폭의 산수화 그림을 보는 

것같이 아름다웠다. 그 순간 섬진강의 진수는 바로 저거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상류 쪽에는 가끔 소규모의 보들이 보였는데, 순창의 강경마을을 조금

지나서는 강에 만들어진 둑의 모양이 산골 다랭이논의 논두렁처럼 예쁜 곡선으로

만들어지고 중앙 부분은 상류 쪽으로 툭 튀어나온 자연스런 모습이었다. 호반의 

거울처럼 맑은 강물에는 주변의 나지막한 산들이 조용히 잠겨 있고, 그 위로 옅은

물안개가 피어올라 천상의 선경 같은 신비한 모습을 빚어내고 있었는데, 정말 

아름답고 잊지 못할 풍경이었다. 이 곡선형 보의 소담스럽고 환상적인 경치에 빠져

자전거를 세워 놓고 먹먹한 심정으로 한참 동안이나 비경을 감상했다.

 

광양 매화마을을 조금 지나 강가 언덕에는 수월정과 유적들이 있는데, 그곳에서

바라보는 강의 경치는 섬진강 절경의 백미였다. , 봄철 3월이면 이곳에는 흰 

매화꽃이 만발해서 온천지가 하얗게 뒤덮인다고 하는데, 섬진강의 푸른 물결과 

지리산 줄기의 산하들과 함께 잘 어우러져 정말 멋진 경치를 빚어낼 것이 틀림없어

보인다. 그리고, 곡성의 섬진강출렁다리에서부터 광양에 이르기까지 강변을 

따라 쭉 이어지는 국도나 지방도의 아름드리 벚꽃나무 가로수들은 가지와 잎이 

우거져 터널을 만들고 있었는데, 봄철 벚꽃 피는 시기에는 도로가 아름다운 

벚꽃으로 뒤덮어 황홀경에 빠지게 될 것 같다. 그래서 섬진강을 꽃의 강

이라 부르는가.

 

구례지역의 길옆 강변 둔치나 밭에는 단감나무나 대봉감나무밭들이 끝없이 

펼쳐져 주렁주렁 매달린 주황색 감들로 인해 장관을 이루고 있는데, 나지막한 

감나무들이 꼭 제주도의 감귤나무에 감귤이 달려있는 것처럼 정감있게 보였다.

어릴 적 우리 시골에도 온 동네와 밭두렁에는 감나무가 지천으로 심어져 있어 

세 번에 걸쳐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졌다. 먼저, 가을철이 되면 큰 감나무잎에 

파스텔톤 단풍이 곱게 물들어 멋진 풍경이 빚어졌고, 잎이 떨어지고 나면

주황색 땡감이나 빨간 홍시들이 맨몸으로 주렁주렁 매달려서 온 동네가 온통 

감으로 뒤덮여 황홀한 달덩이를 보는 듯했던 기억이 되살아난다. 여기의 

감나무들은 감귤나무처럼 키가 작은 데 비해 우리 시골 감나무들은 10~20m

높이의 키가 큰 감나무들이라서 멀리서 바라본 경치가 정말 장관이었다.

 

감나무 절경이 끝나고 나면 그 다음에는 집집마다 감을 깎아 꼬치에 꿰어 

엮어서 처마끝에 열을 지어 쭉 매달아 놓아 곶감을 만드는데, 이 또한 정겨운

풍경이 되어 온 동네를 황금빛으로 환하게 밝히고 있었다. 지금도 가을철이면 

길쭉하게 둥근 모양의 감나무잎이 형형색색의 고운 단풍으로 물들어 어린 

마음을 들뜨게 했던 추억을 잊지 못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을철 

단풍이라면 빨간 단풍나무잎이나 샛노란 은행나무잎을 떠올리지만, 나는

큼직한 감나무잎이 다채로운 색상의 파스텔톤으로 물든 감나무잎 단풍 경치가 

최고라고 치부하고 있다. 섬진강변 감나무 풍경을 생각하니 불현듯 어릴 때의

풋풋한 감동이 샘솟아 가슴이 시리고 아련한 마음이다.

 

이번 섬진강 종주를 통해서 우리 멤버들은 많은 것을 얻어 왔다. 우선

체력적으로 볼 때, 정기적으로 자전거를 타는 것이 체력관리에 큰 밑바탕이

될 뿐만 아니라, 장거리 종주 라이딩도 거뜬히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북돋우는 활력소임을 느꼈다. 또한, 23일동안 총 185km의 먼 거리를 자전거

페달을 밟고 힘차게 달림으로써 일상에 찌든 스트레스가 싹 씻겨지, 다리 근육에

힘이 생기는 것 같다. 그리고, 삼백오십리길의 장대한 섬진강의 품속을 굽이굽이

누비면서 운치 있고 정감 넘치는 아름다운 경치들을 눈과 머리와 가슴 속에 가득

담아왔는데, 오래도록 두고두고 간직해 두었다가 생각나고 그리울 때면 한 폭씩 

꺼집어내 다시금 그려보게 될 것이다.

 

이번 섬진강 종주를 하고 나서 우리들은 또다시 영산강 (담양댐목포 하구둑 :

133km)과 금강 (대청댐군산서천 하구둑: 146km) 자전거 종주에 도전해 보기로

뜻을 모았다. 그 시기는 아마 내년 봄쯤 되어야 할 것 같다.

 

끝으로, 이번 섬진강 종주를 위해 기획하고 준비한 장실장, 싸이클회 총무를 

보면서 일정과 연락, 회계 등 온갖 궂은 일을 앞장서서 해내는 이사장

수요모임때 마다 향긋한 커피와 과일 간식 등으로 즐거움을 더해주는 김사장

모두들 수고가 많았습니다. 23일 동안 같이 함께해서 즐겁고 행복한 시간

이었습니다. 앞으로도 건강관리를 잘해서 다음 기회가 기다리고 있는 영산강,

금강 종주도 잘 해냅시다우리 삶에 정답은 없다. 오직 평등한 시간만 존재

한다. 후회 없는 삶이란 할 수 있을 때, 해보는 것이다.

                                          <기록/글 양〇〇>

 

 

준비물

작은 배낭, 짐받이가방(부착), 자전거 뒤짐받이. 국토자전거종주

지도, 인증수첩, 물통

헬멧, 수리기구(펑크셋트,펌프,L렌치), 후래쉬, 시계,

비상약, 응급치료키트, 물휴지, 간식(쵸콜릿)

자전거복, 겉옷, 바람막이, 머리두건, 얼굴수건, 손수건, 마스크,

장갑2(얇은것,두터운것), 선그라스, 안경, 안경닦이

내의2, 양말2, 트레이닝복, 티셔츠, 우의.

휴대폰, 충전기, 보조배터리, 자가촬영셋트, 나이프, 치솔

치약, 가루소금, 크림, 간이면도기, 일정계획표, 필기구, 지갑,

 

소요비용 결산서

1. 수 입 : 합계 1,000,000

25만원/× 4= 100만원

 

2. 항목별 지출내역 : 합계 843,900

(1) 교통비 : 소계 197,600

10/11() 남부터미널 임실 : 우등시외버스(호남고속)

- 17,700/× 4= 70,800

10/13() 동광양 서울 센트럴시티터미널 : 우등고속버스(금호고속)

- 31,700/× 4= 126,800

(2) 숙박비 : 소계 165,000

10/11() 임실 강진면 강산에 펜션1: 100,000

10/12() 화개장터 황토방 모텔(207) 1: 65,000

(3) 식사비 : 소계 377,000

10/11()(점심) 임실시장내 잔치국수 : 5,000/×4= 20,000

(저녁) 임실 강진면 성심회관(다슬기탕) : 50,000

10/12()(점심) 남원 금지면 노송로 까치뷔페식당 : 42,000

(저녁) 화개장터 옥화맛집(간장게장+재첩국) : 97,000

10/13()(아침) “ 이시마식당(표고버섯찰솥밥+재첩국) : 60,000

(점심) 광양시 옹골찬식당(김치찌개 등) : 46,000

(저녁) 센트럴시티터미널 남도맛집(낙지비빔밥 등): 62,000

(4) 간 식 : 소계 77,000

10/11() 정안휴게소 호도과자 : 3,000×2= 6,000

10/12() 구례 동해마을(사성암 인근) +막걸리 : 16,000

(저녁) 화개장터 과자 : 15,000

(저녁) 은어회() : 40,000

(5) 기 타 : 소계 27,300

10/11() (점심) 임실시장내 마트(소주) : 1,600

(저녁)강진버스터미널내 마트(소주,생수,컵라면 등): 10,000

10/12() (저녁) 화개장터 마트 (소주) : 3,400

10/13() 이인휴게소(커피) : 12,300

 

3. 지출 잔액(1-2) : 156,100 (1,000,000- 843,900)

실제 개인별 부담액 : 843,900÷ 4= 210,9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