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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오늘 산행한 산줄기에 이름 빌려준 삼승산, 산줄기 최고봉인 관모봉-


삼승단맥<한남금북금적을미산-기대리 하산은 지옥길이였다.>
2022030030호           2022-03-29()
 
자리한 곳 충북 옥천보은군
지나온 길 신그령(19번국도)-관모봉-여치-삼승산-산불초소-만수봉-비조치-율미산-마로면(기대리마을회관)
거리및시간: 7시간 23(09:15~16:38)       ※ 보행거리  :  약 13,3km       보행수(步行數)  :  24,272
함께한 이 둘이서(고송부님그리고 계백)
산행 날씨 대체로 맑음 <해 뜸 06:23     해 짐 18:52    /     ‘최저 3,     최고 18>
 
삶이란 것이 이런 것이다 자신 있게 대답하기엔 70년도 부족하다.
보이지 않지만 늘 함께 있는 누군가의 자리처럼 닦고 닦아서 빛나는 그 자리에 슬며시 내려앉은 따스함에 창문을 활짝 열자, 불광천에서 불어온 잔잔한 봄 바람이 촘촘한 구멍을 빠져 나온 듯이 부드럽게 얼굴을 간지럽히고, 어른거리며 피어오른 아지랑이에 낯익은 화사함이 웃고 있는 따스한 기운은 어느새 노란 수선화 빛이라 느껴지고파릇파릇 새싹이 움틀 때는 만물의 모든것이 꽃이 아닌 것이라곤 없어 화려한 세상으로 모두다 꽃이니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향기가득한 눈이라 하더라도, 달콤한 것만이 아니어서 삶의 단내와 쓰디쓴 내음이 기다리고 있다는 현실을 이해하려고 넉넉하고 아름다운 시선으로 포옹하려고 힘쓰지만, 인간사란 것이 고희(古稀)를 살아보고도 자신 있게 이것이 인생이다.라고 대답하기엔 부족함이 많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지'에 도전하려는 결심으로 스마트폰으로 무궁화열차(서울-옥천)차표를 예매한다.
img.jpg-들머리로 정한 신그렁 19번국도 확장공사 중이다-
봄비 내린 뒤라 기온이 떨어졌으나 먼지가 날리지 않아 좋았다.
어제저녁 사소한 집안일이 많아 늦게 잠자리에 들어 누워만 있었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어느덧 4시가 됐으니어서 일어나라고 알람이 울려대니 버티지 못하고 자리를 털고 일어나, 주섬주섬 배낭을 꾸려 시내버스로 서울역에 도착했는데 계산착오로 인해 예상보다 30분이나 일찍 도착했다. 열차출발(05:56)까지는 39분이나 기다려야 했으므로 대한실 의자에서 쉬려고 하다가 선점한 노숙자에게 밀려 숙대입구역 근처까지 걸어갔다, 오는 것으로 시간을 때우고 열차 지정석에서 졸다보니 어느덧 대전역이다. 옥천역에 하차 고송부님과 만나 승강장에 도열한 택시를 잡아타고 지도를 읽고 있는데 어쩐지 목적지와 다른 방향으로 달리고 있음을 발견한다. 택시를 돌려 목적지로 향하느라 예정했던 시간이 지연되어 코스를 완주하고 귀경하기엔 무리란 판단으로, 분기점(450m)은 마루금이 불분명한 비산비야 지대로 산줄기종주 의미가 현저하게 떨어지는 구간 약3km(분기점-지령고개(도로)-귀골고개(도로)-신그령(19번 국도까지)는 시간을 효과적으로 이용하고 하는 차원에서 과감하게 생략하고 신그령(19번국도폐업한주유소가 자리한 귀곡(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해 산행을 시작하기로 한다.
 
한남금북금적삼승단맥종주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지형도    도엽명 보은 관기(영진5만지도 : 302, 303)
한남금북정맥 보은군 내북면 법주리에서 쌍암리를 넘는 571번지방도로 고갯마루에서 한남금북정맥을 따라 남쪽으로 올라간 등고선상450봉에서 남쪽 구룡산쪽으로 금적지맥이 분기하여 흐르면서 금적산 큰음달산 지나 옥천군 안내면청성면안남면의 삼면지점인 등고선상 470봉어깨(450)에서 동쪽으로 분기하여 지령고개 도로(190, 2.6)-귀골고개 도로(210, 1/3.6)-19번국도 신그령(210, 0.4/4)-冠帽(관함봉, 569, 2.5/6.5)을 지나 대왕산(550, 0.7/7.2)에서 옥천군 청성면과 청산면의 경계를 만나서 우측 동쪽으로 [한남금북금적삼승]덕의단맥을 흘려 보내고 북진하여 여치(여재)도로(290, 0.8/8)로 내려선다.  보은군 삼승면옥천군 청산면청성면의 삼면봉(430, 0.9/8.9)-보은군 삼승면마로면옥천군 청산면의 삼면지점(570, 0.6/9.5)- 삼각점(574.4)-三升(577, 0.1/9.6)-505봉 지나 보은군 삼승면탄부면마로면의 삼면지점(470, 1.5/11.1)-453-비오치(270, 1.8/12.9)-울미산(450.6, 2.3/15.2)을 지나 보은군 마로면 기대리 보청천변(130, 1/16.2) 기대교에서 끝나는 약16.2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신경수님 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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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심하게 훼손된 묘지, 능선에 올라서 바라본 시원한 풍경, 관모봉의 리본2개-
확장공사 중인 신그령(19번국도폐업한주유소에서 산불감시초소까지
흔적만 남아 있는 주유소 앞 야산을 긴요하게 사용하려는 목적으로 중장비가 갈아놓은 밭둑으로 올라서 능선에 들어서 만난 처참하도록 묘지를 엉망으로 만들어놓은 범인은 멧돼지가 분명하지만 후손은 조상님 묘지가 온전한지 모르는지 알고도 사장이 있어 방치한지는 모르겠으나 후손이 복을 받을지 안타깝다.
나뭇가지만 앙상한 계절인데도 조망이 전혀 없어 힘들게 오늘의 산줄기 중에서는 최고(581.5m)봉에 올라선다. 새마포산악회가 수고하신 코팅<관모봉,(관함산)582m> 정상판을 즐거움으로 만난 눈인사를 나누고 내려서는데 벌써 가시잡목이 각오하라 경고하는 능선과 씨름 끝에 지난 가을 다녀왔던, 덕의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잡자 금세 길흔적이 사라지고 잡초목이 기승이라 형평상 마루금을 무시하고, 무조건 탈출을 시도 시멘트도로에 닿았는데 여치(여재)다. 도로개설로 인한 절개지로 올라서 한동안 고전 끝에 3개면 경계봉<(430m) 보은군 삼승면옥천군 청산면청성면>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잡고 둔덕(573.9m)에서 삼승산 정상석(574m)과 삼각점(관기312/1980재설)과 마주하지만, 여기서 50m가량를 더 진행해 눈으로 보기에도 높아 보이고 도면상으로 정상인 얕은 언덕에는 아무런 표시는 없었으나 나뭇가지 한곳에 나란히 6개의 리본이 걸려있고 576.4m란 표기가 정상임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는 지점에서 우측능선으로 진행 안내판(대왕산법왕사 700m)만난 곳이 여치(여재)인 듯하고 얼마 후에 2층 산불감시초소와 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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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신설된 고갯마루 포장도로, 녹슨 산불초소가 대조적이다- 
산불감시초소에서 보은군 기대리 마로면 마을회관까지
근무자와 덕담으로 격려하는 말을 서로에게 남기고 이어지는 산줄기 따라 501.3m봉을 지날때도 조망이 없고 능선도 불문명한 산속에서 잡초목과 분쟁하며 50여분을 진행하다 이번에는 철망으로 능선을 갈라놓은 구간인데 급경사라 조심스럽게 내려서며 아직은 회색인 대지에 흰색 뱀처럼 휘감고 돌아오는 도로에 홀려 무심코 능선을 따랐는데 30m에 달하는 절개지(切開地)가 가로막아 좌측 경사로를 미끄러지며 내려서 119표지판(2020년 가선임도 시설공사)과 마주한다.(14:33)
예전엔 탄부면 대양리에서 마로면 오천리 금동마을 주민들이 걸어서 자유롭게 왕래했던 비오치(고갯마루)를, 자동차 통행이 가능하도록 넓히느라 고갯마루를 깎아내고 시멘트포장 도로를 완공했는데, 이용한 사람이나 차량을 찾아볼 수가 없었고 타이어 자국이나 보행자 흔적조차 없어 필요한 공사와 투자였는지 점검해 볼일이 아닌가 생각하며, 가파름이 조금 덜한 곳으로 네발로 기어 안부에 올라서니 커다란 나무 한그루가 서있고 무너져 내린 돌무더기가 흩어져 있는 풍경에서 당산나무(마을의 수호신으로 모시고 제사를 지내며 오색 천으로 댕기를 매어 둔 나무서낭당이란 느낌이 너무 강해 확신하게 된다. 이어지는 고갯마루를 뒤로하고조망이 거의 없는 400m급 봉우리 5개를 오르락내리락 하던 길목에서 늘 존경해마지않은 반가운 리본(조진대최명섭)을 만난다. 20분 뒤에 울미산 정상에 올라섰는데, 아무런 흔적이 없었다 다만 먼저 다녀간 산꾼의 리본 2개가 외롭게 나뭇가지에 걸려 있을 뿐이나, 삼각점(관기 311/1980 재설)을 확인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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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울미산정상에서 하산길은 험난했으나 극복하고 내려선 기대마을-
하산길이 지옥으로 가는 길인 냥 험난함을 넘어서 매우 위협적이다.
삼승단맥 산줄기의 마지막인 울미산(450.1m)에서 지도를 펼쳐 하산로를 살펴보니 도면상으론 특별함이 읽혀지지 않았고, 갈무리까지 거리도 1km 남짓이니 20분이면 가능하겠다는 판단에 느긋한 마음으로 하산을 시작했는데도면과는 딴판으로 급경사 내리막이란 단어로는 부족할 만큼 엄청난 경사로에 무릎까지 수북이 쌓인 낙엽 그리고 나무도 드문드문 서 있어 두발로 걸어서 내려가기가 불가한 조건이다. 내키지 않았지만 안전문제로 앉아서 양손과 스틱은 비상제동장치로 전진은 엉덩이동력을 사용했으나 균형을 잃고 넘어지기 일쑤였다. 고도를 150m 낮추느라 무려 30분을 사용했고 온몸은 오물과 흙투성이로 변했으나, 다치지 않았으니 다행이라 여기며 가시넝쿨의 장애물을 가까스로 벗어나, 묘지로 탈출해 기대마을 한가운데를 관통해 마을회관 버스정류장에서 위험하고 힘들었던 2022년도 30번째 산행을 메조진다.(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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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정겨운 당산나무, 언제나 편안한 소나무숲, 존경하는 조고문님 리본-
식당에서 흙투성이 엉덩이로 인한 해프닝(happening)
정류장 의자에 배낭을 풀어놓고 등산복과 배낭에 붙어있는 우물을 털어내고 있는데 보은쪽에서 군내버스가 다가와 건너편 정류장에서 확인하니 종점으로 들어갔다가 나와서 보은읍내로 운행한다며 기다리면 된다고 버스기사님이 알려준다식당(고기집간판에 이끌려 찾아갔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란 속담처럼 화요일은 휴업한다는 안내판이 걸려있다. 정류장으로 돌아와 메시지를 확인하는데 고송부님께서 택시라고 외치는 소리에 돌아보니 빈택시가 다가오고 있었다. 버스를 기다린 시간이 아까우니 조금만 더 기다려 버스를 타자고 했지만 택시에 승차하며 빨리 타라고 성화다보은터미널에 도착 시간(17:40)이다매표하고 시간에 맞춰 하산주를 나누기로 하고 시간표를 살펴보니 <보은-대전:18:40> <보은-동서울:19:35>막차이니 선택의 여지가 없다삼겹살집을 찾아 어디에 앉을지를 물으니 사장님께서 자리로 안내하지 않고 두리번거리더니 신문지를 가지고와 의자에 깔고서야 앉으라기에 불쾌함이 번개처럼 스쳐 고송부님 엉덩이를 힐끔 쳐다보니, 그대로 의자에 앉으면 곤란할 엉덩이의 흙투성이 손님에게 재치(才致)를 발휘한 女사장님의 배려로 웃는 낮으로 배낭을 내려놓고, 화장실로 달려가 대충 흙투성이를 씻었던 해프닝(happening)을 안주삼아, 저녁식사와 삼겹살 맥주1병과 소주2병을 나눠 마시니 버스출발<보은-대전:18:40>시간이라 고송부님이 자리를 뜨셨는데나는 한시간을 더 기다려야 했기에 소주1병을 추가해 마셨으니 과음했고, 힘이 부쳐 버스에 승차해 자리에 앉기 바쁘게 곯아떨어졌다리듬이 없어 눈을 떠보니 청주터미널인데 상당시간을 청주에서 쉬었다가 출발했고 귀가하니 11시다. 오늘은 씻고 그냥 쉬기로 한다.                     --.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 찾아서 ~
 
2022-04-05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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