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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한 땀을 흘린 뒤에야 월악산 정상과 마주한다-



월악산(부상으로 헬기후송 당해본 분만 끝까지 읽으세요)
제2021040035호 2021-06-12(토)

◆자리한 곳 : 충북 제천시
◆지나온 길 : 수산(교)리-보덕암-하봉-중봉-영봉-신륵사삼거리-(사고지점)-송계삼거리-헬기장-제천명지병원
◆거리및시간: 4시간 25분(09:45~14:10) ※ 도상거리 : 약 7.3km (신륵사삼거리 지나 부상) 소요시간 부정확
◆함께한 이 : D-다음매일산악회원 : 39명
◆산행 날씨 : 구름 많고 후텁지근한 날 <해 뜸 05:10 해 짐 19:54 ‘최저 17도, 최고 30도>

토요일 아침시간 산행준비 하는 마음 스케치
오랜만에 월악산국립공원 수산리-보덕암-정상산행에 나서려고 배낭을 꾸려 신발장을 열어보니 3개의 등산화 중에서 잔디로

(천연가죽) 등산화가 눈에 들어와 오늘은 녀석과 함께하기로 마음을 정하고 집을 나서 사당역에 도착 약속장소에 대기하고

있는 산악회 버스에 승차한다.
A코스 : 수산(교)리-보덕암-하봉-중봉-영봉-송계삼거리-헬기장-마애봉-덕주사-덕주사주차장
B코스 : 동창교- 송계삼거리-영봉-송계삼거리-마애봉-덕주사-덕주사주차장
생각했던 대로 A코스를 선택한다. 코로나19 확산이 주춤 하다기 보다는 장기화로 인한 시민들이 피로감 까닭인지 주말교통량

이 평소와 비슷하게 증가해 사당역골목길에서 큰길로 진입하는데도 2번의 신호대기 시간이 필요했고, 양재역을 경유해 죽전버

스정류장에 진입려는 버스가 10대 이상이 늘어서 상당한 시간이 소요돼 도착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 수산1리 버스정류장

에 정차 산객이 하차하자 B코스(동창교)를 향해 산악회버스가 떠나간다.(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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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리~보덕암 가는 길목에서 만난 정겨운 풍경-


30년만에 찾아온 월악산 보덕암산행 코스
월악산 주변에는 밤새도록 비가 내렸던지 광천의 수량이 평소보다는 넉넉하게 수산교 아래로 흘러가는 시원함을 내려다보며

산행복장을 꾸리는데 높은 습도 때문에 후텁지근한 날씨라 머리에서 땀방울이 흘러내렸고 수산마을 경로당지나 보덕암으로

이어지는 오르막 아스팔트 포장도로 2km 남짓을 진행해 사찰마당에 올라서니 온몸에 땀이 흥건하다.(10:36)
개방된 등산로에 들어서니 오르막이 지루하게 이어진다. 많은 땀을 흘리며 힘들게 능선에 올라서 조망이 시원하게 트이기를

기대했으나 바램과는 다르게 제한적인 공간에서만 부분적으로 허락한다. 바위절벽에 불안하게 걸려있는 안전설치물에 의지

하며 뚜벅뚜벅 하봉, 중봉을 넘어서 영봉(월악산 정상)에 도착 먼저 올라온 많은 사람들과 동화된다.(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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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악산 정상 부근에서 만난 시원한 풍경-


월악산(月岳山) : 충북 제천시 한수면
1984년 17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면적은 287.571k㎡이다. 소백산을 지나 속리산으로 연결되는 백두대간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월악산은 기암절벽이 치솟아 산세가 험준하고 예로부터 신령스러운 산으로 여겨져 주봉은 영봉(1,097m)으로

불리고 있다. 만수봉, 금수산, 신선봉, 도락산 등 22개가 넘는 크고 작은 산과 봉우리를 거느리고 있다. 충북 제천시, 단양군,

충주시와 경북 문경시가 접해 있으며 수도권에서 가깝고 충주 호반과 어우러진 탐방지로 사계절 탐방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

는 곳이다.                 -국립공원 홈 페이지-

비좁은 공간에서 사람에게 부대끼는 것이 싫어 하산을 서두른다.
어느 산이나 다르지 않는 풍경은 정상석이 닿으면 표석을 중심으로 인증샷 만은 기필코 해내고야 말겠다는 굳은 의지로 무장

한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길게 줄서있는 풍경이 일반적이나, 월악산만은 정상을 영봉이라고 부를 만큼 영험한곳이니 다를

것이라 기대했지만 바램에서 어긋나게 역시나 다름없다. 눈치껏 어렵사리 정상석을 카메라에 담는데 성공했으니 서둘러 벗어

나려고 발걸음을 재촉해 영봉을 뒤로하고 이어지는 하늘계단에 다다르자 충주호의 아름다운 풍광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우

리의 금수강산 대한의산하 장관의 절경으로 눈이 호강하는 시간이라 조금은 들뜬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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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봉에서 하산길 400m 근방에서 사고발생으로 촬영 중지-


미끄러지며 다치지 않으려고 충격이 과했던지 어깨탈골 부상
위험지대를 벗어나 긴장이 풀린 탓인지 아니면 등산화선택에 신중하지 못했던지 단언하기는 어려우나 난이도가 현저하게 완

화된 등산로에 내려서자 양쪽 목책으로 안전라인이 설치된 경사10도 남짓이며 높이가 20cm 안되는 얕은 바위에서 젖어있어

미끄럽겠구나! 느낌이 왔는데 그때 미끄러지며 다치지 않으려 바둥거리다 다리가 꼬여 오른손이 허공을 향하며 그 자리에 주

저앉았다. 일어나려고 스틱을 떨어트린 오른팔을 뻗었지만 움직여지지 않았으나 특별히 통증이 없어 숨을 길게 내쉬고 왼손만

으로 끙끙대고 일어나 흩어져있는 배낭과 스틱을 모아들고 서너평 남짓되는 공터바위로 자리를 옮겨 오른팔을 살펴보니 부상

을 당한 것은 분명한데, 겉으로 나타난 증상이 확실치 않아 살피고 있는데 오가는 산객들이 어디 아프냐고 관심을 보였고, 어떤

산객은 다친 곳을 묻고 파스를 뿌리주지만 헛수고였다. 손가락은 움직이는데 팔이 덜렁거려 어깨탈골을 의심한다. 정상을 향해

올라오는 건장한 산객에게 운동하신 분인지 물어보니 무술유단자란다. 어깨가 빠진듯한데 뼈맞춤이 필요한데 도와달라 요청하

니 자신은 경험이 없고 사범님께서 뒤따라 올라오고 계시니 부탁해 보겠다고 전화기를 꺼내 통화한다. 전문분야가 아니라 어렵

다는 답변과 신속히 119구조요청부터 하는 것이 우선이란 음성이 스피커폰을 통해 들려왔다. 친절하고 고맙게도 119에 구조요

청하고 부상자인 나와 119대원이 직접통화 가능하도록 연결해주고서야 정상으로 향하는 산객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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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중에 산행목적과 무관하게 얻은 덤-


에필로그
수여차례의 전화를 걸어온 119 대원이 환자 상태와 위치를 파악했고, 구급활동 진행상황을 친절하게 설명하며 신분확인, 구조

헬기와 119구조대원을 보내겠다는 소식을 전해준다.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늘어진 오른팔에 묵직하게 통증이 느껴지며 배낭무

게와 걸여오는 전화통화가 부담일때, 생면부지의 산객께서는 기꺼이 배낭을 맡아줬고, 다른 산객께서는 전화기를 인수받아 걸

려오는 전화를 받아 주며 119 대원과 전화로 걸을 수 있는지 문답 후 송계삼거리 앞 헬기장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얼마의 시간

이 흐른 뒤 관내에는 유용할 헬기가 없어 타 지역에 협조 의뢰한 구조헬기가 관내 상공에 진입했다는 119에서 소식을 전해 왔

다.
두와주신 산객님들에게 하산시간에 쫓기니 빨리 하산하시라 요청했으나 끝까지 기다렸다 구급헬기가 떠난 후에야 하산하신 2

분에게 정중히 머리 숙여 감사인사 올립니다. 정말이지 함께해 주시고 응원해주셔서 큰 힘이 되었답니다. 고맙고 감사합니다.
후송 헬리콥터는 곧바로 제천시내의 모처에 착륙, 대기하고 있는 구급차로 옮겨 타고 명지병원 응급실에서 방사선촬영 후 정복

(빠진 뼈를 제자리로 돌림)하려면 고통이 심하기 때문에 프로포폴(수면내시경 약물)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권해 동의한다. 어깨

띠(팔을 가슴에 고정해 다친 관절막이 회복되도록 도움)를 목에 걸고, 이틀간 복용할 진통제, 의사소견서, CD를 건네받고, 월요

일 반드시 정형외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 주의사항을 듣고, 퇴원해 터벅터벅 귀경길에 들어서는데 진정제 성분이 아직

남아있기 때문이지 마음은 가볍고 밝아 다행인데 내일(일) 화왕산, 관룡산행 예정이라 부상당한 처지라 걱정했는데 산악회의

도움으로 깔끔하게 해결되어 편하게 부상회복에만 힘쓸 수 있겠다. -끝-.

추신 : 어깨탈골로 오른팔 사용불가 그러지 않아도 더딘 타이핑마저도 어려웠던 까닭으로 지각해서 산행정리 했습니다.

산행 중 부상당해 헬기후송 당해보셨나요? 없었다면 더는 말하지 마세요~~~^*^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山을 찾아서 ~

2021-07-20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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