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  시2005. 01. 23 (1차:1/10, 2차 : 1/20, 3차 : 1/23)

                  * 1/10 :  백운산구간(1/9)산행후 이어서(장비없이 육십령-남덕유-영각사)

              * 1/20 :  개인단독산행(장비없이 동엽령 - 빼재)

              * 1,2차 개인단독산행시 발견된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3차 산행 이었음.

 

@ 진 행 경 로 : 육십령(700m) - 할미봉(1,026m) - 서봉(1,510m) - 남덕유산

                    - 월성치(1,240m) - 삿갓봉(1,410m) -삿갓골재대피소 -

                    - 무룡산(1,491.9m) - 1,380 봉 - 동엽령(1,260m) - 칠연폭포

                    - 안성매표소  

 

 

@ 진 행 거 리24. 36Km ( GPS 측정거리 )

 

                    대간:19.80 Km  / 어프로치: 4.56 Km

 

@ 산 행 시 간 07 시간 50 분 * 휴식및 식사 1시간 20분 제외 

 

@ 산 행 인 원 : 단독

 

@ 산 행 후 기

 

 

     03 : 05  < 육십령 출발 >

 

               대진고속도로 무주에 접어드니 눈발이 날리기 시작한다. 멋진 심설산행을

               기대하며, 덕유 구간은 이런저런 사정으로 오늘이 세번째 산행이 된다.

               확인산행이라고나 할까? 그만큼 눈에 거슬리는것이 많았기 때문이다.

               눈은 계속해서 흩날리고 고요한 적막감이 감도는 침묵속에 이마에 환한

               전등을 켜고 산행을 시작한다. 

               오늘 어차피 빼재까지 칠것을 염두에 두었기에 처음부터 속도를 한층 

               높여본다. 

 

    03 : 35  < 할미봉 도착 >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단지 희미한 랜턴불빛에 의해 하얀 설원위를

               숨가쁘게 치고 오르니 벌써 할미봉이다. 할미봉에 설치된 백두대간 안내

               판을 보고서야 할미봉임을 알 수 있었다. 그냥 그대로 올라치면 여기가

               할미봉인지도 모르고 그냥 지나쳤을것이다.  숨을 헐떡인다.

               암릉구간에 다다르니 많은 산님들이 줄을 서서 기다린다. 

               눈은 계속해서 내리고 길은 미끄럽고, 이런날에 간혹 안전사고가 종종

               발생하는, 로프를 쥔 손아귀에 힘을 준다. 

               암릉으로 이루어진  장수덕유산을 거쳐 (06:00) 철계단을 조심스레 

               내려서면서 어슴프레하게 남덕유를 볼 수 있었지만 이후에는 남덕유를 

               조망할 수 없었다. 온종일 뿌연 개스로 인해서, 하지만 하산후 오후부터는

               날씨가 맑아졌으니 역시 덕유는 덕유인것을....

 

    07 : 18  < 월성재 통과 >

 

 

    08 : 21  < 삿갓봉 >

 

 

               삿갓봉을 오를때마다 생각하지만 이번도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왜?

               삿갓봉에는 삿갓이  없는지......

               잠시 주변을 조망해 본다. 물론 조망은 제로이지만,,,,

               불어오는 바람에 한껏 나를 맡겨 본다.

               몸의 컨디션이 갑자기 난조를 보이기 시작한다.그러고 보니 어제 저녁을

               먹지 않았다. 하루 한끼나 두끼를 먹는 나는 점심이나 저녁을 많이 먹는

               것이 습관되어 있다. 특히 산행전날 저녁은 많이 먹고 산행시는 거의 

               밥을 먹지 않는데......

               이런 저런 이유로 이후의 산행은 엉망이 되고 만다. 눈길에 미끄러지고

               결국은 빼재에 이르지 못하고 동엽령에서 안성으로 하산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09 : 00 < 삿갓골재 대피소 >

 

               물 1L와 보온병에 따뜻한 물을 챙겨왔는데 대피소에 도착해보니 거의

               다 소진되고 여유가 없다. 그만큼 물을 많이 마셨다는 얘긴데...

               겨울산행시 이렇게 물을 마셔대기도 처음인 듯 싶다. 계단을 내려서

               샘터로 향한다. 그러나 샘터의 물은 이미 고갈되어 나오지 않는다.

               별수없이 대피소에서 생수를 구입한다(0.5 L / 1,000 원 ) 

               빵으로 일단 허기를 달래고 잠시 쉬어본다. 지긋이 눈도 감아보고,

               잠깐동안 벤치에 앉아 눈을 감고 있었던것이 20여분이 금방 지나갔다.

               잠이 들었었나 보다,  바람이 불고 눈 내리는 것도 까마득히 잊은체로...

               작년 덕유 종주시 이곳에서 눈을 붙이던 윤도균 선배를 생각해본다.

               이곳에서 탈출을 할까 생각해 보았지만 탈출하기에는 너무 시간이

               이르다. 그리고  억울하지 않은가? 이곳까지 올라왔는데... 다음을 생각

               해서라도 조금 더 가기로 하고 무거운 발걸음을 옮긴다.( 09 : 47 )

                

    10 : 24 < 무룡산 도착 >

 

                무룡산에 도착한다. 모산악회의 대간팀 몇명이 사진을 촬영하고 게신다.

                다들 즐거운 표정들이다. 함께 웃으며 사진을 찍고 또 찍어주고, , , ,

                정상석만이 반갑게  반겨준다. 나도 반갑게 인사 한다. 정상석을 보면서,

 

    11 : 32 < 동엽령 도착/ 휴식 >

 

                동엽령에 도착하니 많은 산님들이 쉬고 계신다.  

                안성쪽에서 이제 오르시는 분들도 계시고 낯익은 산악회도 눈에 띈다.

                한쪽에 웅크리고 앉아 바람을 피해 보지만 역부족이다. 이제 날씨는

                맑아졌는데 내 몸은 여전히 잔뜩 흐려 있으니... 여기서 탈출을 결심한다

                대간상에 버려졌던 많은 귤껍질들로 인해서 이미 쓰레기 봉투 하나는

                다 차있는 상태이고, 서둘러 칠연폭포쪽으로 탈출을 서두른다.

                하산하는 도중에 올라오는 산님들로 인해 지연되고 , 중간 중간에 버려진

                과일 껍질들이 볼상 사납게도 널려 있다. 어느 누구 하나도 주울려 하질

                않고, 하얀 설원위에 빨간 귤껍질, 사과 껍질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는데도 , 그냥 나 몰라라 하는 산님들.....

                물론 버린 양심을 탓해야 하겠지만 줍지 않는 양심마져도 탓하고 싶어

                지는 오늘의 산행이다. 이로 인해 탈출시간은 더 길어졌다.

 

   13 : 10  < 안성매표소 / 산행종료 >

 

                매표소에 도착, 산행을 종료하니 마음이 푸근해진다. 오늘 산행처럼

                힘들었던 산행기억이 최근에는 없었는데....

                여러 지인들과의 산행결과에 대한 통화로 산행도중 전화주심의 고마움을

                대신하고 산행을 접는다.   

 

 

@ 다음 구간 이어가기 : 동엽령 - 신풍령/ 단독(2차 확인 산행)

 

                             신풍령 - 덕산재/ 단독  

 

 

@ 쓰레기 수거량 : 약 4.5  Kg ( 비닐봉지 3개 )  

 

                        생수통, 과일 껍질, 아이젠 버린것등등.

 

 

@ 산행 사진 모음

 

 

오늘 산행의 들머리입니다. 눈은 계속 내립니다.

 

 

할미봉에 도착 합니다.

 

 

교육원 삼거리를 지납니다.

 

어느 산님께서 먼저 가시면서 흔적을 남기셨네요..

 

 

장수덕유(서봉)를 지나 남덕유를 향합니다.

 

 

남덕유도 지나 월성재에 도착 합니다.

 

 

아직도 어둠속의 은빛세계입니다.

 

 

삿갓없는 삿갓봉에 도착 합니다.

 

 

삿갓골재 대피소 아래의 샘터 입니다만, 물을 구할 수 없습니다....

 

삿갓골재대피소를 지나서부터는 산님들의 흔적이 많습니다...

 

 

무룡산 정상석이 반갑습니다.

 

 

무주 27 로 표기된 무룡산 삼각점입니다.

 

 

등로변에 쌓여있는 눈의 양을 가름해 봅니다.

 

 

걸쳐있는 눈이 버겁게 보입니다.

 

 

1,380 봉에서 잠시 쉬어 갑니다.

 

 

 

1,380 봉 주변에 버려진 양심들....

 

조망 1

 

 

조망 2

 

 

조망 3

 

 

조망 4.  순간적으로 날씨가 맑게 개이면서 잠깐의 조망을 허락 합니다..

 

 

동엽령에 도착하여 탈출을 하게 됩니다.

 

 

칠연폭포 삼거리에 도착, 안성매표소를 향합니다.

 

 

 

 

등로변에 깔려 있는 안내산악회의 방향 안내입니다. 맨 마지막 후미를 이끄시는 관계

자님들의 깨끗한 처리가 아쉽습니다.  여타의 산악회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조금

만 신경쓰면 되는 아주 간단한 것입니다. 허리 한번 굽히면 됩니다......

 

오늘 수거한 쓰레기의 일부 입니다. 비닐봉지 2개가 더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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