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북정맥 5구간 (647번 도로 ~ 육괴정) : 아름다운 금북(錦北)의 속살을 보았다

 

산행일시 : 2005. 10. 27 (목)  09:19 ~ 17:47  (8시간 28분)
               (산행시간 : 5시간 44분 / 휴식시간 : 1시간 48분 / 헛걸음시간 : 0시간 56분 // 정맥(접근,이탈)시간 : 0시간 00분)
날      씨 : 맑음 (짙은 안개와 옅은 구름)
산행인원 : 홀로 산행
지형도명 : 1:50,000  당진, 홍성 (1975년 편집,  2004년 수정(1991년/2003년 촬영, 2004년 조사),  2005년 인쇄)
정맥접근 : 남부터미널→해미 : 시외버스 / 해미→소중1리 : 시내버스
정맥이탈 : 육괴정→예산 : 시내버스 / 예산→남부터미널 : 시외버스
산행시간 : 소중1리(09:19) ~ 206봉(09:56) ~ 상왕산(10:18~10:22) ~ 269봉(10:49) ~ 358.8봉(11:03~11:05)
                ~ 일락산(11:52~12:20) ~ 석문봉(12:54~13:01) ~ 가야봉(13:31~13:40) ~ 485봉(14:25)
                ~ 411.2봉(15:03) ~ 한티고개(15:15~15:22) ~ 뒷산 갈림길(15:28~16:02) ~ 나분들고개(16:27~16:37)
                ~ 전망바위(17:03~17:06) ~ 수덕산(17:16~17:24) ~ 육괴정(17:47)

 

산행기록
05:20        상봉동
               지난 화요일에 이어 다시금 금북의 5구간을 가기 위해 쌀쌀해진 아침 공기를 맞으며 7호선 지하철 상봉역으로 향한다.
06:30        남부터미널 ~ 해미 버스정류소
~08:10      남부터미널에서 해미로 가는 첫 차는 06:30 정시에 출발하여 서울을 벗어나 고속도로에 진입하는데
               자욱한 안개때문에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들이 서행하고 있지만
               한서대학을 경유하여 해미에는 예정된 시각에 도착한 것 같다.
08:39        해미 ~ 소중1리
~08:54      직행버스에서 하차하여 지난 구간시 이용하였던 뒷편의 시내버스정류장으로 이동,
               08:30에 출발한다는 운산행 버스를 기다린다.
               도착한 버스는 기사분이 차량을 손보는지 출발시간을 넘겨 움직이고,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을 잠시 바라보고 있노라니 문수사를 지나 고갯마루로 올라가기에
               정차벨을 눌러 지난 구간의 날머리였던 소중1리 정류장에서 하차한다.
               (이 곳은 승객이 내릴 곳을 알아서 내려야 하므로 해미로 이동하기 전에 하차지점을 미리 익혀두어야 한다.)
08:57        소중1리 들머리
~09:19      버스에서 하차하여 뒷편으로 조금 오르면 가옥으로 오르는 곳에 선답자의 표지기가 있다.
               도로에서 좌측으로 올라가는 길을 따라 가옥을 지나자마자 우측으로 이어지는 길로 올라서면
               시멘트 포장도로가 나오고, 시멘트 도로따라 좌측으로 진행한다.
09:28        삼화목장 건물 및 축사
               시멘트 도로로 올라가면 우측편으로 커다란 콘크리트 구조물을 지나 계속 가면
               도로는 쇠파이프로 문을 만든 곳을 지나 계속 이어지고 좌우로 건물과 축사가 보인다.
09:30        송전 철탑 (345kV 신태안T/L  No.114)
               소를 관리하는 직원용인듯 한 건물 뒷편으로 조금 남은 산등성이가 보이고
               그 위로 철탑이 서있는 곳으로 올라서니 좌측에서 이어지는 산길이 뚜렷하게 보인다.
09:35        시멘트도로 사거리
               송전 철탑에서 우측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 내려서니 조그만 공터가 나오고
               길은 계속 직진으로 내려가는데 조금 전 잠겨있던 쇠파이프로 만든 철문에서 오는 시멘트 도로와 다시금 합류된다.
               (굳이 좌측편의 송전철탑으로 오르지 말고 건물 앞쪽으로 터져있는 계단을 이용하여
               이 곳까지 오는 것이 수월하겠다.)
09:39        고갯마루 사거리
               시멘트 도로는 목장을 향해 우측길로 이어가지만 마룻금은 비포장길인 임도로 직진, 고갯마루로 올라선다.
09:42        송전 철탑 (345kV 신태안T/L  No.115)
~09:44      고갯마루에서 좌측 날등으로 올라서면 송전철탑이 나온다.
09:50        삼거리
               철탑이 있는 봉우리에서 우측 3시 방향으로 내려가면 임도가 나오고, 우측편의 목장과 함께 오르는 길에
               만나는 삼거리에서 좌측 숲속으로 들어가는 길로 진행하면 바로 삼거리가 나온다.
09:56        206봉
               우측으로 90도 방향을 바꾸는 마룻금은 된비알의 오르막을 거쳐 206봉에 오른다.
10:09        280봉
               우측 3시 방향으로 철망따라 가면 소나무 숲을 빠져나와 임도로 오르게 되고 송전 철탑이 있는 봉우리에 이른다.
               그리고 다시 오르막길을 오르면 송전 철탑 (345kV 신태안T/L  No.119)이 있는 280봉에 도착한다.
10:18        상왕산 (象王山,  309m.  삼각점[당진 28 / 1985 복구])
~10:22      280봉의 날등 바로 좌측 아래 임도로 진행하면서 서너번의 구릉을 넘으면
               잡목이 무성한 조그만 곳에 바위가 있는 상왕산이다.
               삼각점은 잡목사이에 숨어 있고 상왕산 아래에는 자욱한 안개만이 덮여있어 주변 조망을 볼 수가 없다.
10:29        274봉
               너덜지대 같은 곳을 내려선 후 부드러운 흙길로 바뀌고 두 개의 구릉을 넘으면 274봉에 도착하는데 소나무가 울창하다.
10:32        삼거리
               약간 가파른 내리막길을 잠간 내려가면 임도와 만나서 우측으로 90도 방향을 바꾸어 가다가 또 삼거리를 만난다.
10:36        274봉
               삼거리에서 좌측길로 올라가면 구릉을 넘어 조금 전의 임도로 추측되는 길과 다시 합류후
               사거리에서 중앙의 직진길로 넘어서니 또 삼거리가 나오는데 역시 우측 날등길로 올라가면

               274봉(25,000 지형도의 두 번째 274봉)이 나온다.
10:40        삼거리
               좌측 아래 사면길로 내려가면 임도와 만나서 진행하게 되고 소나무 있는 삼거리를 만나는데 능선 줄기가 소나무 뒤로 이어진다.
10:49        269봉
               앞에 흐르는 능선으로 오르기 위하여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자마자 바로 우측으로 이어지는 길로 올라서서 능선을 따른다.
               잠시 후 철망을 통과해야 하며 다시 한 번 철망을 넘어서면 넓은 초지가 펼쳐진다.
               마룻금은 초지로 이어지는 269봉에 올라서서 좌측으로 보이는 철망이 있는 곳까지 진행하여 철망을 좌측에 두고 임도를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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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지를 가로 질러 올라간다)
10:52        목장 시멘트 도로
               임도에는 소의 배설물들이 널려있지만 계절이 가을이라 그런지 말라서 걷는데는 아무 지장이 없다.
               능선의 구릉을 넘어서면 우측 아래의 목장으로부터 시멘트 도로가 올라오면서 합류되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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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멘트 도로와 합류되어 오른다)
11:01        삼거리
               시멘트 도로가 끝나고 임도를 따라 계속 올라가면 좌측으로 따라오던 철망이 끊어진 지점에 우측으로도 철망이 보인다.
               임도는 철망 사이로 계속 이어지는데 S자 형태를 그리면서 올라가다가 좌측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류되어 우측으로 오른다.
11:03        358.8봉 (삼각점[당진 447 / 1990 재설])
~11:05      우측으로 조금 남아있는 능선을 따라 넓은 임도로 진행하다 희미한 길의 흔적이 보이는 곳으로 올라서면
               울창한 소나무 사이로 358.8봉의 삼각점이 보이고 "홀대모 참소리"님의 표지기가 걸려 있으며,
               358.8봉으로 올라오는 방향으로는 나무가 무성하여 산님들의 왕래 흔적이 보이질 않는다.
11:18        402봉 갈림길
~11:22      다시 임도로 내려와서 진행하면 바로 "가야산 서산45호 / 산불, 인명구조" 안내 아크릴판을 지나고
               호젓한 산길은 402봉으로 갈라지는 삼거리까지 외길로 이어진다.
               좌측 뒷편으로 보이는 402봉을 올라보니 정상부에는 묘 1기가 있는데
               2005.08.22 부터 국유림(용현 자연휴양림) 전망대 공사를 실시할 예정이니 이장하라는 안내판이 분묘의 주인을 찾고 있다.
11:23        임도 삼거리
               402봉을 내려와 다시금 마룻금으로 진행하면 좌측으로부터 자갈이 깔린 길이 이어지는데
               노란 페인트 칠을 한 쇠파이프의 회전식 차량통제기가 있고
               산길 우측편에 [←일락산 1.6Km  보원사지터 2.6Km→] 이정표가 길을 안내해주고 있다.
11:25        삼거리
               일락산 방향으로 자갈 깔린 길을 가다보면 좌측으로는 다시금 흙길이 이어지고
               우측으로는 시멘트 도로로 바뀌는 지점에 [↑일락산1.2Km ↓보원사지터2.8Km  →황락리] 이정표가 서있다.
11:28        삼거리
               좌측의 일락산 방향으로 흙길을 밟으면서 가다보면 부드러운 임도길이 이제 본격적인 산길로 바뀌는 삼거리를 만난다.
11:34        무명봉
~11:37      소나무가 울창한 우측의 오르막으로 올라서면 지금까지의 넓은 임도가 아니라
               전형적인 산길로 바뀌어 오르게 되고 봉우리를 넘어 바위가 있는 무명봉에 이른다.
11:52        일락산 (日樂山,  521m)
~12:20      좌측으로 또 이장공고가 있는 주인없는 묘가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봉우리의 사면을 지나
               서너개의 고만고만한 구릉을 넘어 서서히 고도를 올려가면서 이어지는 산길 좌측에 넓은 바위지대가 나온다.
               좌측편의 옥양봉 능선에 서서히 물들기 시작하는 단풍을 잠시 바라보다가
               5분 여 너덜에 낙엽이 덮여있는 오르막을 오르면 사각정자가 반기며,
               4개의 나무 의자가 있고 [↑석문봉  ↓용현계곡(개심사)  →주차장] 이정표가 있는 일락산의 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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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락산 정상의 사각정자와 이정표)
12:32        일락사 안부
~12:34      정상에서 2분여 거리에 있는 바위지대의 516봉에서 바라보는 석문봉은 산객을 주눅들게 하려는지
               우뚝선 모습으로 다가오고, 우측편 아래로 보이는 일락사와 황락저수지를 바라보고 있으려니 또 한번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516봉을 내려서는 길은 자갈 섞인 길로 미끄러운 내리막길이지만 멀게만 느껴지던 일락사 안부에 바로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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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락사와 석문봉으로 갈라지는 안부)
12:49        이정표[↑석문봉  ↙일락사  →대곡리] 삼거리
               자잘한 자갈이 깔린 비포장 도로의 일락사 안부에서 좌측의 차량통제용 차단기 앞에 세워진 이정표가
               가리키는 석문봉으로 시멘트로 만든 인조목 계단길로 올라선다.
               이후 철도 침목과 자연석으로 만든 계단길을 올라가면 산불이 있었는지 불에 그을린 나무들이 간간이 보이며 이정표를 만난다.
12:54        석문봉 (石門峰,  653m)
~13:01      이정표를 지나면 바로 앞에 돌탑이 보이는 석문봉의 정상이 손에 잡힐 듯이 다가오는데 우측의 바위를 지나 석문봉으로 오른다.
               암산(岩山)인 석문봉에는 예산산악회에서 세운 정상석과 좌측의 태극기 그리고 해미산악회에서 쌓은 돌탑이 자리잡고 있다.
               정상석의 뒷면에는 "內浦의 精氣가 / 이곳에서 發源하다"라고 음각되어 있는 것이 지리산 천왕봉의 정상석을 연상케 한다.
               또한 해미산악회의 백두대간 종주기념 돌탑이 인상적이다.
               가야봉으로 향하는 마룻금의 모습이 산안개인지 아니면 구름인지 알 수 없는 옷을 입고
               암릉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면서 산객의 시선을 사로잡고 놓아주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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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문봉에 있는 해미산악회의 백두대간종주 기념 돌탑)
13:11        이정표[↑가야봉 1.65Km  ←주차장 3.21Km  ↓석문봉 0.4Km] 삼거리
~13:13      석문봉 정상석 뒤로 돌아 암릉길을 내려가는데 암릉이 연속되어 이어지지만 그렇게 위험하지는 않은 길이다.
               아기자기한 암릉길을 지나 억새가 많은 곳을 지나면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에 도착한다.
13:22        609봉
~13:24      계속되는 암릉길은 612봉을 지나 조금만 더 가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우측의 암릉길은 609봉으로 오르는 길이고, 좌측길은 609봉을 우회하는 길이다.
               609봉으로 올라가서 지나온 길을 뒤돌아보니 울긋불긋 치장한 단풍나무 사이로
               하얀 속살을 살포시 보여주는 마룻금이 발걸음을 잡으면서 가지마라고 한다.
               앞쪽으로는 가야봉의 중계소가 어서 오라고 손짓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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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9봉에서 뒤돌아 본 석문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13:29        이정표[↑가야봉 0.42Km  ←주차장 3.12Km  ↓석문봉 1.23Km] 삼거리
~13:31      아름다운 능선의 모습에 발걸음이 느려지지만 가야 할 길이 있기에 아쉬움을 떨치고 가야봉으로 향하면
               609봉을 내려서는 약간 가파른 곳에 짧지만 줄이 묶여 있는 곳으로 줄을 잡고 내려선다.
               이제 흙길로 이어지는 마룻금은 산길 좌우로 소나무가 있는 곳의 나무의자를 지나 또 이정표를 만난다.
13:31        가야봉 (伽倻峰,  677.6m)
~13:40      산길을 지나 바위지대로 올라서면 가야봉의 정상부를 차지하고 있는 중계소의 철망이 앞을 가로 막는다.
               철망 안으로 중계소의 건물이 보이고 지형도에는 삼각점이 있는 것으로 표시되어 있지만 아마도 중계소 내부에 있는 듯 하다.
13:53        중계소 철망 모퉁이 출입문
~13:55      길은 철망을 따라 좌우로 갈라지면서 양쪽 모두 선답자의 표지기가 매달려 있지만
               가야 할 능선이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가므로 우측으로 이어지는 중계소 철망을 따라 횡단하는 것이 수월하다.
               바위에서 내려서면 길은 잡목과 너덜 그리고 억새를 헤치고 통과하여야 하지만 중간중간 아름다운 야생화가 시선을 뺏는다.
               (좌측길로 내려선다면 중계소 인입도로로 내려선 다음 다시 잡목구간의 사면을 헤치고 올라오는 고생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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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망 모퉁이로 가다가 만난 야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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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계소 철망 모퉁이에서 되돌아 본 능선)
14:01        안부 (649봉과 643봉 사이)
~14:11      우향으로 흐르는 산길을 따라 정면으로 보이는 바위를 넘어 잠시 내려서다가 649봉을 우측으로 우회하면
               643봉으로 이어지는 안부에 도착하는데 밤나무의 껍질이 수북하고,
               좌측으로는 가야산삼농장의 장뇌 및 약초 재배구역이므로 출입을 금한다는 안내지와 함께 나일론 줄이 묶여 있다.
14:13        643봉
~14:15      바로 앞으로 오르는 능선길을 올라서면잡목과 억새의 넓은 공터인 643봉 정상으로 뒷산을 거쳐
               나분들고개와 수덕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한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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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미하지만 좌측의 수덕산(덕숭산)과 나분들고개 그리고 뒷산의 모습)
14:25        485봉
               낙엽때문에 미끄러운 내리막길을 지나면 산길은 완만한 구릉을 넘어 다시 부드럽게 이어가고 안부를 지나 485봉에 오른다.
14:41        470봉
               산불 흔적이 아직도 남아있는 키 작은 잡목의 급한 내리막길로 이어지는 마룻금은
               무명봉으로 올라 좌측으로 90도 방향을 틀어 다시 남쪽으로 내려서다가 470봉에 올라선다.
14:51        427봉
~14:54      470봉에서도 검은 그림자처럼 불에 그을린 소나무들의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감추고
               완만한 능선 구릉을 넘으면 그나마 다행스럽게 아무런 피해도 입지않은 건강한 소나무 숲을 만나게 되고
               잠시 급경사의 오르막을 오르니 427봉이다.
15:03        411.2봉 (기초대 없는 삼각점[1979 건설부])
               427봉 정상부에서 좌측 능선길로 진행하지만 잠시 후 우측의 내리막으로 이어지던 길과 합류되어 411.2봉으로 오른다.
               정상부에는 기초대 없이 표시석만 묻혀있는 삼각점(1979 / 삼각점 / 3(4) / 건설부)이 있다.
15:15        한티고개
~15:22      우측의 태양석산에서 산을 깎아내리는 요란한 기계음을 들으면서 넓은 공터의 억새밭을 가로 질러
               우측 1시 방향의 다소 급한 내리막길을 내려서면 다시금 완만하게 이어지고

               또 만나는 삼거리에서 좌측 9시 방향으로 내려서면 한티고개이다.
               천주교 박해의 현장인 넓은 공터에는 천주교를 박해하는 모습을 새긴 조형물들이 배치되어 있고, 해미성지라는 표시판이 있다.
               뒤를 돌아보면 직벽으로 절개된 곳의 사면으로 이어지는 마룻금이 보이는데 절개지면이 검은 색을 띄고 있어 을씨년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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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옆구리가 잘려진 411.2봉과 한티고개 - 중앙의 검정색 물체는 필자의 배낭)
15:28        뒷산 갈림길 삼거리
               해미성지의 초지를 가로 질러 우측 소나무 있는 곳으로 오르는데 바로 옆에는 구덩이가 파여져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뒷산으로 오르는 길은 낙엽이 수북이 쌓여 있어 길의 흔적이 뚜렷하지는 않지만 희미하게 이어지면서 능선으로 오른다.
               능선 오름길에 좌측으로 90도 방향을 바꾸는 지점이 있는데 여기서 마룻금은 좌측길로 이어간다.
               하지만 뒷산을 가보기로 생각하였으므로 생각없이 계속 오른다.
               (무심코 가다가는 뒷산까지 진행하기 쉬운 지점으로 독도에 주의해야 할 지점이다.)
15:33        뒷산 (449m)
               갈림길을 지나 조금만 오르면 소나무가 울창한 정상부가 나오는데 여기가 마룻금에서 벗어나 있는 뒷산으로,
               뒷산이라고 적은 아크릴판이 소나무에 매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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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뒷산 표시판)
16:02        뒷산 갈림길 삼거리
               뒷산에서 앞쪽으로 보이는 봉우리를 넘어가면 또 다른 봉우리가 나오는데 아마도 449봉인 것으로 추정되며,
               그 너머에 있는 헬기장에서의 조망이 아름답다.
               다시 449봉을 넘어와서 동쪽으로 이어지는 지릉선을 찾아보지만 건너편의 수덕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찾을 수가 없다.
               일단 동쪽으로 흐르는 듯한 지릉선으로 내려서니 넓은 전망바위가 나오는데
               수덕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역으로 추적하니 앞쪽에서 흐르는 지릉선이 보인다.
               안부로 다시 올라와 올라온 길의 역방향으로 진행해보니 뒷산 전위봉으로 생각했던 봉우리가 뒷산이고
               뒷산이라고 생각한 봉우리는 449봉의 전위봉으로 추정된다.
               뒷산을 올라본다고 하다가 갈림길에 많이 매달린 선답자의 표지기도 못본채 지나치면서 크게 헛걸음을 하게 되었다.
16:11        삼거리
               갈림길에 매달린 선답자의 많은 표지기를 따라 나분들고개를 향해 솔잎과 자갈이 섞인 급한 내리막길을 내려간다.
               어느정도 내려가면 나무 사이로 묘가 보이는 곳에서 길이 갈라지는데
               마룻금은 좌측길이지만 무심코 가다가는 우측길로 내려가기 쉬우므로 주의하여야 할 지점이다.
16:14        공터
               묘가 있는 좌측길로 들어서자마자 우측 3시 방향길로 내려가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우측 잣나무 사이로 진행해야 한다.
               넓은 공터가 나오고 앞쪽으로 나분들 마을이 보인다.
16:23        임도 삼거리
               공터로 나오자마자 바로 앞으로 보이는 대나무밭 좌측으로 길이 이어지고 밭으로 나가게 된다.
               정면으로 보이는 돌무더기에 나무가 있는 곳으로 밭의 우측 가장자리를 따라 내려서면
               잡초가 무성한 임도가 나오는데 임도로 내려가면 우측으로 가옥이 보이는 삼거리에 이른다.
16:27        45번 국도 나분들고개
~16:37      가옥쪽으로 나오지 않고 계속 직진할 수도 있겠지만 우측의 가옥을 지나 45번 국도로 내려서는데
               수덕산 방향으로 분기도로가 이어지고 있으며, 주 도로는 좌에서 우로 올라가고 있다.
               선답자의 산행기를 살펴보면 분명 나분들고개라고 표현하고 있으며, 마룻금을 이어가기 위해서도 고개이어야 한다.
               하지만 고개라면 넘나드는 고갯마루를 생각하게 되는데 이 곳은 좌측에서 우측으로 도로가 올라가고 있다.
               즉 고갯마루가 아니라 산 능선의 측사면일 뿐인 것이다.
               도저히 그 동안의 상식이 성립되질 않아 우측으로 도로따라 올라가보지만 도로는 계속 올라가기만 할 뿐
               고개마루처럼 넘어서는 지점이 보이질 않는다.
               다시 원위치하여 수덕산으로 오르는 능선쪽을 바라보는데 도로 개설공사인지 산허리가 잘린 모습으로 다가온다.              
               (나분들마을에서 45번 국도를 지나 수덕산으로 이어지는 마룻금은 해석하기가 애매한 지역으로
               수덕산 오름길의 전망바위에서 살펴보면 산 능선의 흐름이 대충 이해가 된다.)
16:40        삼거리
               정면으로 보이는 도로공사장 진입로로 들어가다가 비닐하우스가 있는 곳에서 좌측의 절개지 사면으로 오른다.
               절개지 사면을 중간쯤 오르면 우측으로 산길이 이어지고 그 길따라 방향을 바꾸어 진행하면
               바로 좌측편으로 묘가 보이는 곳으로 오를 수 있는 길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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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분들고개의 도로 공사현장 모습)
16:48        삼거리
               임도를 등지고 묘가 있는 곳으로 올라서서 위에 있는 묘의 우측 뒷편으로 이어지는 산길로 올라서서 걷다보면 능선길과 만난다.
16:50        임도 삼거리
               능선길과 합류되어 우측 2시 방향으로 이어가면 T자형 임도 삼거리가 나온다.
16:53        삼거리
               임도에서 좌측으로 90도 방향을 바꾸자말자 바로 우측길로 이어지는 마룻금은
               잠시 후 우측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류되어 오르다가 또 삼거리를 만난다.
17:03        전망 바위
~17:06      수덕산으로 올라서는 본 능선을 따라 좌측으로 이어지는 오르막길을 올라가면 바위지대가 나오면서 뒷편으로 조망이 트인다.
               지형도의 400 능선으로 추정되는 곳인데 뒷산에서 흘러내리는 산줄기와 조금전 헛갈리던 나분들의 지형을 살펴볼 수 있다.
17:16        수덕산 (修德山(德崇山),  495.2m)
~17:24      바위 뒷편으로 잠시 내려서서 다시금 수덕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 오르면
               철망을 통과하여 수덕사 쪽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와 만나게 되고,
               움푹 패인 길을 지나 철도침목 계단을 오르면 암반지대의 수덕산 정상석이 어서오라 손짓한다.
               지형도에는 수덕산(덕숭산)으로 표기되어 있지만 정상석에는 덕숭산정상이라고 음각되어 있다.
17:27        삼거리
               정상석을 뒤로 하고 좌측편의 넓은 길로 육괴정을 향해 내려간다.
               다소 급하게 내려가는 넓은 길은 좌측 10시 방향으로 좁은 산길을 분기시키는데
               선답자의 표지기가 매달려 있지만 무심코 가다가는 계속 내려가기 쉬운 지점으로 주의하여야 할 곳이다.

17:35        삼거리
               넓은 길에서 좁은 산길로 들어서면 선답자의 표지기는 일체 보이질 않아 과연 마룻금이 맞나 싶을 정도로 내려간다.
               공터에 묘 2기가 있는 곳을 지나나자마 좌우로 길이 갈라지는데 좌측길로 내려서야 한다.
17:47        육괴정 (六傀亭)
               나무 숲을 빠져나오면서 넓은 바위지대가 나오고 그 아래로 산림에 둘러쌓인 육괴정의 상가들이 한 눈에 들어온다.
               상가를 향해 완만하게 이어져 있는 바위 반석들을 내려가면서 소나무 숲을 지나면
               바로 앞에 육괴정의 상가가 보이지만 길은 철망 울타리와 원형철망으로 넘어가지 못하게 해놓아
               철망을 따라 우측으로 돌아서 건천으로 내려선 다음 좌측의 밭으로 다시 올라와 40번 국도의 육괴정에 내려선다.
               도로 맞은편으로 거대한 느티나무 한 그루가 보이는데 다가가서 보니 보호수로 지정된 수령 300년의 느티나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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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위 반석지대에서 내려다 본 육괴정의 상가와 능선)
18:20        육괴정 ~ 예산 시외버스터미널
~19:12      육괴정 느티나무 옆에 있는 수도로 땀을 씻은 후 땀에 절은 옷을 갈아입고 음식점 좌측에 있는 상점에서 차편을 알아본다.
               홍성이나 예산방면 모두 수덕사행 버스가 육괴정을 경유한다고 하는데 차편은 드문드문 있는 것 같다.
               예산행 버스가 먼저 도착하여 예산으로 향하는데 덕산까지는 약 10분이 소요되었지만
               예산까지는 길목마다 정차하면서 운행하다보니 늦은 시간에 도착한다.
19:40        서울 남부터미널
~21:43      19시 40분에 출발하는 서울남부터미널행 막차에 승차하였는데
               이 버스도 역시나 천안까지 중간중간 정류소마다 정차하면서 두 시간을 달려 서울 남부터미널에 도착한다.

 

산행후기
시외직행버스를 타고 고속도로에 올랐는데 안개가 짙게 끼어 오늘 산행을 은근히 걱정되게 합니다.
작년 한북정맥 산행시 축석검문소에서 이른 아침에 시작하였지만 안개때문에 헤메이다 산행을 접어야 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마음 속의 기우가 현실이 된다고 오늘도 첫 출발부터 엇박자로 시작합니다.
지난 화요일 647번 지방도로(가루고개) 소중1리 버스 정류장에서 이른 시간임에도 날머리와 서울로 올라가야 하는 교통편을 고려하여
산행을 끝내면서 미리 봐두었던 오늘 구간의 들머리가 20여 분을 헛걸음 하게 하였답니다.
도로에서 가옥으로 올라 우측의 산길을 나두고 그냥 임도로 올라서서 지형도의 길따라 우측으로 방향을 틀었지만 묘를 지나서
잡목으로 이어지는 구간을 헤치고 나가다가 포기하고 다시금 임도로 되돌아나와 선답자의 산행기를 읽어보니
우측편의 시멘트 도로로 오른다고 하였는데 지형도에 잘못 그은 길로 아침부터 헛갈립니다.
마음에 담아 둔 미련을 버리고 산행하여야 하지만 그렇지 못하다보니 사서 고생을 하게 되었답니다.
하지만 오늘은 육괴정까지만 가기로 생각하고 있으므로 여유있게 다시 시작합니다.
목장으로 이어지는 시멘트 도로를 따라가다가 좌측으로 보이는 산줄기로 올라 진행해보니 결국은 짧은 거리를 이동하여
다시 시멘트도로와 합류되는 것을 힘들게 진행하였으며, 보상차원인지 우측으로 넓게 펼쳐진 삼화목장이 위로해줍니다.
상왕산을 지나 402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까지 같이하는 우측의 삼화목장을 지나 울창한 소나무 숲과 함께하는 일락산 가는 길은
노송의 멋이 한층 흥을 더해주는 것 같습니다.
일락산 가기 전의 전망 바위에서 바라보는 옥양봉의 단풍이 금북에서의 제대로 된 첫 단풍 모습입니다.
그만큼 금북은 잡목과 가시넝쿨들이 많다는 이야기이지요.
일락산에서 여유롭게 점심을 먹고 있는데 해미에서 올라오신 산님이
여기서 식사를 하면 힘들어서 어떻게 석문봉을 넘으려 하느냐고 걱정해주십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늦잠으로 아침을 걸른 채 산을 찾은 산객은 지치기 전에 먹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답니다.
내가 찾은 산, 지난 듯이 안지난 듯이 흔적없이 일락산을 떠나 멀게만 느껴지는 일락사 안부로 내려가는데 바로 지척입니다.
석문봉의 높이는 신경쓰지 않아서인지 수월하게 올라서고, 석문봉에서 가야봉을 지나 뒷산을 거쳐 수덕산까지 이어지는 마룻금은
실루엣으로 다가옵니다.
날씨가 청명하다면 환상적인 하늘선을 그렸을텐대 아쉽게도 오늘은 가야봉까지만 금북의 속살을 살포시 보여줍니다.
노란 단풍 사이로 간간이 보이는 하얀 암릉들이 멋드러지게 어루러진 마룻금……
그 짧은 거리를 가면서 뒤돌아보고 또 돌아보고 아쉬워서 자꾸만 돌아보게 됩니다.
아쉬움을 접고 만나는 가야봉의 중계소 철망에서 좌측길에 매달린 선답자의 표지기가 유혹하지만
우측에 있는 표지기들은 아무 말없이 이 길로 오라고 무언의 표현을 합니다.
철망따라 우측으로 휘돌아 가서 모퉁이에 이르면 좌측 아래로 이어지는 시멘트 도로가 보이고
거기서부터 여기까지 오르려면 고생좀 하겠구나 생각이 듭니다.
이제 곱게 단풍으로 갈아입고 있는 능선은 485봉을 지나면서 산불에 그을린 모습을 보여주면서 마음을 아프게 하지만
그래도 생명에 대한 자연의 위대한 힘은 새싹을 틔워내고 있었습니다.
그러한 자연을 깨부수고 있는 우리 인간들이 잘라버린 411.2봉의 옆구리를 보면서
수많은 목숨을 잃어버린 천주교 박해의 현장을 지나 뒷산으로 오릅니다.
아직도 마음의 미련을 버리지 못하였는지 뒷산으로 올라본다고 한 것이 또 한 번 헛걸음을 하게 하면서 지리공부를 더하라 합니다.
하지만 449봉에서 바라본 삼릉산과 이름모를 봉우리들이 연출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본 것으로 제 스스로 위안삼습니다.
올바른 능선길로 내려오니 이번에는 나분들고개가 고개라는 개념을 흔들고 있습니다.
분명 고개라면 넘나듬이 있어야 하거늘 나분들고개는 한 쪽 방향으로 올라가는 형태를 띄고 있어 혼란스러워하다가
나분들 마을에서 나오다가 도로를 건너 내려서는 조그만 도로가 있어 고개라고 판단하고 다시 갈 길을 갑니다.
기존 45번 국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이 개설하는 도로에 의해 산줄기는 잘려나가고
그 틈새로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 석문봉에서 보았던 수덕산으로 올라갑니다.
수덕산 오름길 중간에 뒷산을 바라보면서 산줄기의 흐름을 다시 한 번 살펴보고 올라선 수덕산은 하산길을 서두르라고 합니다.
하늘에 걸린 해가 뒷산 쪽으로 서서히 모습을 감추려 하고있기 때문이지요.
마지막 간식으로 남은 사과를 먹고 육괴정으로 내려가는 길은 넓은 길에서 갑자기 좌측으로 이어지는 좁은 길로 내려갑니다.
하지만 이 길이 맞나 싶을 정도로 한적하게 이어지는 마룻금은 갈래길을 만나 잠시 헛갈리다가 나침반이 가리키는 남동향 길로 갑니다.
잠시 후 넓은 바위 반석지대를 지나 앞에 보이는 육괴정의 상가들을 보면서 내려서서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안흥진부터 육괴정까지 이어진 길중 가장 아름다웠던 오늘 능선은 당분간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이번 산행길도 주의해야 할 지점이 있습니다.
1) 가야봉의 철망 시작점에서 우측으로 이어지는 철망을 따라 진행하는 것이 수월합니다.
2) 한티고개를 지나 뒷산으로 오르기 전에 마룻금은 좌측의 지릉선으로 이어지는데
    산길은 오름길 중간에 좌측으로 급하게 내려가므로 무심코 가다가는 뒷산까지 오르게 됩니다.
    또한 뒷산을 올라도 앞에 두 개의 봉우리가 보이므로 뒤산인 줄 모르고 진행하기 쉬운 지형이므로 주의를 요합니다.
3) 수덕산(덕숭산) 정상에서 육괴정으로 내려가는 길은 중간에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어야 하는데
    이 곳도 역시 급경사의 길로 이어져 직진하기 쉬운 지점이므로 주의해서 찾으셔야 합니다.
대체적으로 뚜렷하고 편안한 구간이면서 아름다운 능선길이 있는 이번 구간은 위 지점만 주의하신다면 편하게 가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