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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5D7E3858ADA78F1C3352-살아 천년 죽어서 천년을 산다는 주목, 태백산 천제단-



"태백산" 겨울 산의 주연인 눈과 상고대는 딴 나라 이야기

20170012007호          2017-02-18()


자리한 곳 : 강원도 태백, 영월, 경북 봉화군

지나온 길 : 유일사매표소-유일사쉼터-주목군락지-장군봉-천제단-망경사-반재삼거리-당골광장

거리및시간: 3시간 42(10:20~14:02) : 도상거리 : 8.4km

함께한 이 : E-산악회원 : 32(함백산 :20, 태백산: 12)

산행 날씨 : 구름 한 점 없이 맑음


올겨울에 처음 찾는 태백산엔 겨울의 낭만이 남아있길 기대한다.

한동안 복잡하고 고단한 삶에 쫓기느라 잊고 있었는데 올해도 언제나 처럼 봄은 다시 가까이 찾아왔다.

다가오는 새봄에는 어렵고 힘든일들이 봄볕에 눈 녹듯 녹아내려 기분 좋은 소식으로만 가득한, 4월의 봄날 같이만 따뜻했으면 좋겠다는 간절함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머릿속은 가득함은, 적어도 우리들이 살고 있는 지구상에선 아무리 혹독한 겨울이라도, 봄을 이길 수는 없는 것이 철칙이다, 立春(입춘)이 지나고 어느덧 대동강물이 풀린다는 雨水(우수)절기를 맞이하고 보니, 이대로 겨울을 떠나보내면 오랜 시간동안 아쉬움으로 고통이 남을 것이란 조바심에 강원도 산중의 태백산엔 거드름 피우는 겨울과 눈이, 아직은 온전하게 남아 있으리란 강한 기대감으로 마침 주말이라 태백산행을 계획하고 새벽부터 배낭을 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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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69823B58ADA8D90843B5-해발 800m가 넘는 유일사 주차장 주변엔 눈이 없다-


겨울 가뭄이 극심해 강원도 산간에도 적설량이 적다는 소식은 들었으나 그래도 겨울이고 강원도 고산이라, 교통체증만을 걱정했는데 고속도에 들어서니 杞憂(기우)에 불과해, 순조로운 교통소통으로 경기도를 뒤로하고 강원도 들어서, 도립공원에서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태백산 유일사주차장에 이르러 정차한 차량들은 질서정연하게 산객을 토해낸다.(10:13)


太白山(태백산): 강원도 태백시 소도동에 있는 국립공원

태백산은 백두대간의 중앙부에 솟아 있는 민족의 영산이며, 한강과 낙동강, 삼척의 오십천이 발원하는 한반도 이남의 젖줄이 되는 뿌리산이다. 태백산은 천제단이 있는 영봉(1,560m)을 중심으로 북쪽에 장군봉(1567m) 동쪽에 문수봉(1,517m), 영봉과 문수봉사이의 부쇠봉(1,546m)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최고봉은 함백산(1,572m)이다.

함백산을 포함하여 산봉·기암·괴석 등 경관자원 13개소가 분포되어 있으며, 여우, 담비, 개병풍 등 멸종위기종 22종과 천연기념물 10(열목어, 붉은배새매 등) 등을 포함하여 총 2,637종의 야생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또한, 중요민속문화재 제228호인 태백산 천제단 등 지정문화재 3점을 포함하고 있어 생태·경관, 역사·문화적인 가치가 매우 높은 지역에 해당된다.

또한 태백산 정상부에는 고산식물이 많이 자생하는데, 특히 국내의 대표적 주목 군락지로 유명하며, 봄이면 산철쭉, 진달래의 군락지가 등산객을 맞이하고 여름에는 울창한 수목과 차고 깨끗한 계곡물이 한여름 더위를 잊기에 충분하며 가을은 형형색색의 단풍으로 수놓으며 겨울은 흰 눈으로 뒤덮인 주목군락의 설경을 보여 주는 곳으로 남성다운 중후한 웅장함과 포용력을 지닌 육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太白山 國立公園(태백산국립공원)지정

민족의 영산으로 불리는 태백산은 도립공원 지정 27년 만에 구역을 넓혀, 822일 우리나라의 제22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환경부고시제2016-92) 태백산 국립공원 구역은 강원 태백시 51.2, 강원 영월군 0.1, 강원 정선군 0.9, 경북 봉화군 17.9등 총 70.1이며, 기존 도립공원 면적(17.4)4배에 이른다.                               -한국관광공사-


유일사입구에서-유일사 쉼터

유일사주차장은 도립공원 시절 시장판처럼 소란하고 어지럽던 풍경에서 질서 있고 한산하게 변한데 비해, 화장실만은 혼잡하고 비좁고 청결관리도 국립공원으론 부족해 解憂所(해우소:근심을 풀어내고 번뇌가 사라지는 곳)론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은 곳이다.

도립공원시절엔 수없이 많은 사람들로 복잡하고 아우성치던 매표소는 한산했고, 등산로 입구와 눈에 들어온 주변 산들에는 눈이 거의 없어 삭막함을 느끼며 길모퉁이에 배낭을 내려놓고, 산행복장을 꾸리고 눈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 스패츠와 아이젠착용을 생략하고, 회원님들의 출발을 확인한 후 천천히 콘크리트포장 등산로 따라 국립공원 승격 축하산행을 시작한다.(10:22)

고도를 높여감에 따라 몸이 더워지고 땀이 등줄기를 타고 흘러내리며 더위로 얼굴이 화끈거려 배낭을 내려놓고, 두툼한 겨울점퍼와 바람막이 상의를 탈의해 배낭에 집어넣으며 새벽에 알아봤던 날씨예보를 반추한다. “바람이 강하게 불고 춥겠다는 기상예보가 확실하게 어긋났음을 증명이라도 해 보이려는지, 바람 한 점 없이 고요하고 때 이른 봄날씨는 포근할 뿐 아니라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높기만 하다. 탐방로엔 다져진 눈때문에 많이 미끄러워 안전을 위해 아이젠을 착용하고 유일사 쉼터에 올라선다.(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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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CBA3858ADA8E9231FFE-유일사 쉼터 능선에 올라선 풍경-


유일사 :강원도 태백시 태백산로 4246-167

태백산도립공원 안에 위치한 사찰이다. 태백산 백단사에서 이소선이 백일기도를 하던 중 사찰을 창건하라는 부처님의 현몽을 받아 창건하게 되었다. 태백지역의 유일한 비구니 사찰이기도 하다. 시설물로는 법당, 인법당, 칠성각, 독성각, 산신각, 요사채가 있다. (출처 : 강원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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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군란지 능선에서 바라본 포근한 느낌의 함백산-


산악 날씨예보와 반대로 바람 없고 포근한 태백산 날씨

백두대간 능선에 올라서 하늘을 우러르니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이 바다처럼 푸르고 잔잔했고, 雪(눈)산의 대명사로 알려진 태백산엔 신선한 눈은 거의 없어 겨울철 눈이라고 부르기조차도 민망하게, 포근한 날씨와 빈약한 눈과 상고대라는 말들은 딴나라 이야기라는 듯, 설익은 봄기운이 온몸으로 느껴진다. 국립공원태백산의 겨울 풍경하면  눈, 상고대 그리고 살인적인 강풍과 혹한에 대한 겨울갈증만 더해간다. 눈요깃거리가 사라진 탓으로 찾아온 산객들이 현저하게 줄어들어 지체가 없으니, 자연스럽게 산행속도가 빨라져 주목군락지를 넘어서 한배검, 장군봉, 천제단으로 진행해 삼거리갈림길에서 하산길을 만경대로 방향을 잡는다.(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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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6613A58ADA91F1D4955-백두대간 능선에서 바라본 남쪽 산줄기와 한배검 풍경-


단종비각(비운의 조선 6대왕 端宗 :재위 1452∼1455)을 점령으로도 부족한지 무뢰하게도 야외식당을 개업해 술판을 벌인 단체산객들 때문에 이맛살을 찌푸리며 안치된 비문에 새겨진 朝鮮國 太白山 端宗大王之碑(조선국 태백산 단종대왕지비) 글씨를 또박또박 읽어내러가며 잠시 명상에 잠긴다. 미끄러운 비탈진 눈길을 안전하게 내려서 수정처럼 맑은 물이 반짝거리는, 만경사 용정샘물과 마주하며 예전의 얼어붙어 물을 마실 수 없던 때와 비교하니, 금년은 역시 따뜻한 겨울이었음을 실감한다.(12:40)


望鏡寺(만경사) : 강원도 태백산에 있는 절

대한불교조계종 제 4교구 본사인 월정사의 말사이다. 652(신라 진덕여왕 6)에 자장율사가 창건하였다. 1657(효종 8)에 충학 스님이 중창하였다. 한국전쟁으로 절이 소실되었으나 1979년부터 대웅전과 삼성각을 시작으로 복원하였다. 현재는 대웅전, 용왕각, 범종각, 요사채, 객사 등이 있다. (출처 : 강원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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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비각, 용정, 추애의 설경-


눈이 없어 더욱 앙상하게 다가온 나뭇가지들의 지난 겨울이야기를 귓전에 흘리며 반제삼거리에 이르렀는데, 음식을 판매하던 잡상인들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혼잡하던 장터를 깔끔하게 정리해 쾌적하게 삼림욕을 즐길 수 있도록 확 변해버린 현장에서, 도립공원과 국립공원의 차이를 느끼며 반제삼거리를 뒤로하고 당골광장에 닿는다.(13:58)

태백산 눈축제가 열리는 당골광장엔 눈작품들은 이미 사라지고 완전하게 제설작업을 끝낸 뒤라 넓은 광장이 황량한데, 석탄박물관을 홍보하는 육중한 철탑이 전부인 산골이라 산행자들의 볼거리를 충족해주지 못했고, 산행식구까지 단출해 예상소요시간 보다 조기에 산행을 갈무리며, 그래도 조금은 기대했었는데 겨울산의 정취를 느끼지 못한 아쉬움 때문에 무거운 발걸음으로 식당으로 향한다.


에필로그

즐비하게 늘어선 많은 상가의 식당들이 하나같이 파리 날린다. 오랜만에 찾은 단골식당역시 썰렁하기는 마찬가지다 우리들이 들어가자 활력이 돌아오는지 반갑게 맞아준다. 가볍게 김치찌개로 반주를 겸해 점심식사를 끝내고 귀경준비를 끝냈는데도, 함백산(만항재-두문동재)만을 자신 있다고 옹고집 부리던 친목단체(9)이 아직 두문동재에도 이르지 못했다는 연락을 받고, 회원님들께 양해를 얻어 두문동터널에서 두문동재를 넘으려 시도했으나, 제설작업이 안된 산길이라 눈이 얼붙어 고갯마루까지 600m가량은 남겨둔 지점에서 부터는 더 이상 진행이 불가하다. 대표자에게 전화로 산허리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하산하라 연락하고, 회장님과 총무님께서는 고갯마루까지 마중 나가는 수고를 하는 동안, 나머지 회원님들은 인내하나 했는데,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자 빗발치는 항의와 불만이 고조했으나 무사히 험악한 상황을 넘기고 친목단체(9)이 차례로 하산해 안도한다. 귀경 교통체증을 은근히 걱정했는데 제2영동고속도로(201611)개통으로 교통량이 분산된 효과로 순조롭게 귀경한다.                     --.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찾아서~


2017-02-23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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