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8차종주대 = 백두대간종주 29-1회차 = 석두봉 산행기

코스:삽당령-석두봉-화란봉-닭목재

날짜:2005년2월26-27일
날씨:맑음
인원:23명
정홍식 이인병 류근배 표수일 심충렬 이병대 박미경 안형동 공재근 이복자 현인숙 최인선 이현순 윤재근 장병국
김형식 이창용 이상덕 권영복 안희규 이성권 장현우 김종국
  
(버스좌석순)

산행도상거리 = 약 13.25킬로미터
산행  실거리 = 약 17.225킬로미터  

총산행시간 : 10시간50분 (필자기준:휴식시간 포함)


+ 석두봉과화란봉 +
석두봉과 화란봉은 백두대간 산자락에 솟아있는 1,000m 내외의 봉우리로
등반하기에 적당한 거리와 높이로 서로 마주보고 있다.

석두봉은 왕산면 대기2리 큰 용수골 안 가리젱이(가르쟁이)에 있는높이 982m의 봉이고,
화란봉은 왕산면 대기2리 작은 샘터와 왕산리, 도마리 사이에 있는데 대기리의 닭목재 동쪽에 목이 잘록하게 생긴 봉우리로
1,069.1m의 꽤 높은 봉이다.
석두봉과 화란봉은 백두대간의 장대한 흐름에 솟아 있는 봉우리로 닭목재까지 이어진다.


+산행+

삽당령에서 닭목재까지
3시간45분이면 충분한거리를  장장 10시간50분에 걸쳐 산행을 하게된 소구간이다.

강릉에서 빠져나와 성산으로 진입한다음,, 임계를지나,,
백복령에 도착했는데 엄두가 나질않는다. 눈~~ 눈~~ 자그만치 1m의 폭설에 전혀 러셀이 되어있지않아 대책이 안선다.
그래도 하는데까지 해보자.....

오전4시45분
삽당령에 도착과 동시에 야간산행에 들어간다.
항상 어두울때는 주의를 요하지만 눈속에 우리가 타고온 버스가 빠져있는것처럼 보인다.
눈이 엄청나게 쌓여있지만 도전하기로한다.

3-4명정도가 지나간 발자욱을 따라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것도 잠시지만...

오전5시22분
중계소의 우측철조망을 따라 진행해 내려서니 임도길이 나온다. 가로질러 능선으로 진입한다.
즉, 이곳까지만 러셀이 되어있는데 포기할수가없다. 우리가 러셀을 하며 진행한다.

오전5시55분
들미골과 닭목령이정표에서 좌측으로 90도꺽어 진행한다. 기본적으로 무릅에서 히프까지 눈속에 빠진다.

오전6시55분
닭목령과 대용수동 이정표에서 10미터 정도 내려와 임도에서 우측으로 움직인다.
(멋진소나무 두그루가 있음)
이곳은 임도길처럼 이어지는 길이 좋은곳인데 오늘은 안부에 눈이 너무많이 쌓여있어 서로 러셀을 교대하며 힘들게 진행한다.

오전10시10분
석두봉에 도착했다. 공간이 적지만 주변조망이 잘되는곳이다. 이제까지 보이지않던 산판도로도 보인다.
강릉시가지와 강릉앞바다도 보인다. 기념사진을 남기고 내려선다.

멋진소나무 2그루가있는 임도길에서
이곳 석두봉까지 50분이 소요되는데 오늘은 3시간15분이 소요될정도로 시간이 많이걸렸다.

눈속을 걸어서 가다가 안되면 네발로 기어서 간다.
네발로 기면서 이것또한 교대하면서...

사람이 두발로 걸어갈수 있다는것이 얼마나 편하고 좋은것일줄을 새삼 돌이키게 만드는시간이다.
아! 두발로 걸을수 있다는것???

오전10시40분
석두봉헬기장에 도착해 잠시 휴식을 취하며 기념사진을 남긴다. (이정표에 이곳이 석두봉으로 표기되어있음)

12시
989.7고지에 도착할즈음에 현인숙님이 외친다.
반갑고 들뜬목소리로 와!!! 길이 뚫렸어요.. 한다.

닭목재에서 반대방향으로 올라오는 울산팀이다.
만약 서로간에 만나지않았다면 우리팀이나 울산팀이나 목적지까지 가지못하고 탈출해야했었다.
서로 지나치며 수고했습니다. 안전한산행 하세요. 한다.
2월27일 울산팀도 삽당령까지 무사히 마치고 하산하셨을겁니다.

실제 우리팀도 이때쯤부터 선두러셀이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모두들 러셀로인해 지쳐가고 있었다.

989.7고지에 도착해 약간 돌면서 진행한다.
눈이 대단히많아 힘들게,,힘들게,, 더디게 움직인다.
1006고지를 내려섰다가 완전한 깔딱고개를 치고 오르는데 걸음이 더느리게 보인다.

오후2시25분
화란봉에 도착해 기념사진을 남긴다. 주변산야가 많이 벌목되어
화란봉에서 첫 번째능선을 지나고 두 번째능선까지 약5-7분정도 소요되고 전망이보이는곳에서 우측으로 꺽어 내려선다.

오후3시33분
닭목령직전의 시멘트도로를 가로질러 내려선다.

오후3시35분
닭목령에 도착했다. (화란봉에서 닭목령까지 25분정도면 충분한데도 1시간이 소요됐다.)

오후6시15분
성산면에서 늦은점심식사를 마치고 귀경길에 오른다.

오후10시12분
양재역에 도착했다. 우리모두,,, 오랫동안 남을 기가막힌 산행을했다.
모두가 너무 고생을한 겨울적설기의 최고의 산행이었다.
모두들 수고많이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