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소 15구간

◎ 일시 : 2005년 1월 1~2일 [토요 무박]

◎ 산행구간 : 신의터재-윤지미산-화령재-봉황산-비재-갈령

◎ 산행인원 : 67명

◎ 구간별 산행시간

    ▷신의터재: 04:00

    ▷윤지미산(538m) :06:51

    ▷화령재: 07:20

    ▷산불감시초소 : 10:00

    ▷봉황산(740.8m) :10:40

    ▷비재 : 12:00

    ▷갈령삼거리 : 14:30

    ▷갈령 : 15:00  총 11시간

 


 

▣산행기

04:00 차가운 새벽공기를 가르고 신의터재 표지석 앞에 선시간은 새벽 3시25분.

정각 4시에 출발한다는 소리에 잠시 더 눈을 붙이는 회원도 계시고 ,분주 하게 산행준비를 서두르는 분도 계신다. 표지석을 사진에 넣고 잠시 오늘 산행을 그려 본다.

정각 4시 신의터재 도로 건너편 서쪽으로 10여 m 내려와 우측 마을길로 들어서, 초입 우측에 대간 길임을 알리는 시그널이 몇 개 붙어있고 잘 정돈된 무덤 3구를 지나 오솔길을 산책하듯 걷고 있자니  개 짖는 소리가 가깝게 들리는 것으로 보아 마을이 인준임을 짐작케 한다.

 

05:10 겨울답지 않게 기온도 바람도 산행하기에는 최적 날씨, 저번구간과 마찬가지로 마을이 가깝게 있다보니 아마도 지나온 산들이 문중 선산인 듯 무덤이 많고 잘 정돈돼 있다. 습도가 없어서 그런지 앞서가는 코뿔소님들이 발을 옮길 때마다 일어나는 먼지에 가끔 숨이 숨고르기를 하며 한동한 비가 없었음을 짐작케 한다.

좌우로 마을에 듬성듬성 켜있는 불빛만 조망하면서 높낮이 굴곡이 없는 산길을 걷다 갑자기 서쪽으로 90도정도 꺽어지는 것으로 보아 앞에 보이는 산이 무지개 산인 듯싶다.

 

06:50 먼지와의 싸움, 날씨도 포근하여 자켓을 벗었다, 입었다를 몇 번이나 반복한다.

멀리 인근 마을의 교회에서 도시에선 사라진 친숙한 교회 종소리가 새벽을 깨우며 그래도 지루한 산행의 보조를 맞춰준다.

윤지미산을 앞두고 잠시 휴식을 취하며 후미을 도모한다.

지금까지 산책하듯 걷다, 45도 되는 경사를 20여 분간 갚은 숨을 토해내며 오른 정상.

이름에 비해 초라하고 정상석도 없어 왠지 이름에 비해 허전하다는 느낌이 든다.

정상에서 내려서는 길은 65도~45도 정도 되는 깔딱으로 20여 분간 내려서는데, 눈이나 비가 올땐 우회길을 택하는 것이  좋을 듯싶다. 깔딱을 내려와 10여분간 완만한 경사를 내려서다 보니 멀리 화령재가 눈에 들어오면서 헤드랜턴을 끄고 산행할 정도로 시야가 넓어 진다. 화령재를 바로 앞에두고 함박골로 가는 임도의 넓은 자리를 아침 식탁삼아 자리를 편다.

 

오늘역시 서봉환씨의 불고기,

주현종씨의 씨바스리,

김태진씨의 만두라면,

정진기씨의 쓰레기국, 오늘도 역시 진주성찬의 만찬이다.

 

소주한잔이 정량이라던 황점화씨는 씨바쓰리 3잔 덕으로 오늘산행의 최고 후미하시고,

모시고 오느라 고생하신 김태진씨는 그래도 싱글벙글...

 

10:00  식사를 마치고 8시40분 임도를 따라 내려 오다보면 함박골 가는 임도의 갈림길을 만나는데  임도를 따르지 말고 산 능선으로 올라서야 길을 이을 수 있다. 8시40분 화령재에 내려서서 다섯 분이 탈출을 하고 이곳부터 62명이 산행을 한다.

한 시간 가량 서서히 고도를 높이는가 싶더니 크고 작은 능선 몇 개를 지났나, 진을 쏙 빼놓는다. 정상인줄 알고 도착한곳, 산불 감시초소다. 날씨는 포근한데 살갗에 닿는 바람은 여간 시렵지 않다. 능선어귀의 들어설 무렵 하늘이 찌뿌둥 하더니 눈발이 약간씩 날린다. 날카롭게 날을 세우고 있는 소나무 잡목을 40여분 헤치며 거의 30분가량을 급경사로 올라선 곳 오늘구간의 정상인 봉황산이다.(10:45)



▲현택근 씨



▲서봉환씨[서설님]



▲주현종씨[막걸리님]



▲주현종씨[막걸리님]

 

12:00 기념 촬영을 하고 20여분간 진행하다보니 지도상 암릉이라 표시해 놓은 곳을 지나면서 500고지 정도의 능선을 8개 정도 오르내려서야 비재에 도착 할 수 있었다. 비재는 새의 형국이라 하여 비조재,비조령이라 불렀으나 최근 비재라 이름이 바뀌었다한다.

14:30 비재에 십여분간 휴식하고 철계단을 올라 경사각이 60도 정도되는  510고지를 30여분간 올라서니 바로 앞 속리산과 서쪽으로 구병산이 조망된다. 충북 보은군에서 특허를 낸 충북알푸스 구간의 시작점이 한눈에 들어온다. 암릉구간을 살짝 돌아 비재를 출발한지 시간20분정도에 유일한 습지인 못재에 도착했으나,  습지인지는 분간이 가질 않는 것이 날씨가 너무 건조해서 인 것 같다.



갈령 삼거리에 도착하니 전에 없던 표지판을 잘 만들어서 형제봉가는 길과 혼돈되는 경우는 없을 것 같다. 완만한 등산로를 30여분간 내려서면 넓은 인명구조 핼기장을 끝으로 컨디션 저하로 유난히 힘들었던 오늘 산행을 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