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05년02월20일(음력01/12일) 날씨: 맑음(청명)

 

산행지 : 대관령

 

산행자: ㅇㅇ 산악회와 함께

 

산행코스 :대관령~능경봉(1123.1)~횡계치~1170봉~ 고루포기산(1238.3)~1031봉~목장(955.7봉)~닭목재

 

산행거리 : 13.9km

 

산행시간:7시간

 

황병산에서 선자령까지...

 

개요

 

대관령에서 고루포기산를 거쳐 닭목계까지 이어지는 등산코스는 겨울에 럿셀산행지로서 선자령코스와 쌍벽을 이루는 곳이다.

 

대관령하면 떠 오르는 것이 고원지대와 더 불어 신사임당이다.
대관령중턱에 자리잡고 있는 신사임당시비는 중종36년(1541) 사임당이 38세 때 강릉 친정으로 어머님을 찾아 뵙고 다시 서울로 돌아가는 도중에 대관령에서 오죽헌쪽을 바라보면서 홀로 계신 친정 어머니를 그리며 읊은 것이다.

 

재덕을 겸비한 가장 전형적인 한국의 여성상으로 손꼽히는 신사임당은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났으며, 바느질이나 수예는 물론 글과 글씨, 그림 등에 이르기 까지 천재적 재능을 보였고 예술가인 동시에 어진 부인이며 훌륭한 어머니였다.

 

 특히 7남매를 모두 훌륭하게 키우면서도 시부모님과 홀로 계신 친정어머니를 극진히 모셨던 효녀로도 널리 알려지신 분으로 혼인한 후에도 친정에 홀로 계신 어머니를 모시느라 대관령을 넘어 친정인 강릉과 시댁인 서울 사이를 자주 왕래하곤 했다고 한다.

 

능경봉은 왕산면 왕산리와 성산면 오봉리,평창군 도암면 횡계리 사이에 있는 높이 1,123m의 산으로 대관령 남쪽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 산정에 영천이 있어 기우제를 지냈고 이 봉에서 맑은 날엔 울릉도가 보인다고 한다. 대관령 줄기의 다른 산에 비해 산행거리가 비교적 짧고 대관령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수시로 볼 수 있어 각광받는 등산로이다. 제왕산의 모산으로 오르기가 다소 힘드나 찾는이가 적어 자연이 그대로 보존된 산이다. 

 

백두대간이 동해를 끼고 설악산(1708)과 오대산(1563), 황병산(1407)을 일으키고, 대관령에서 몸을 낮췄다가 다시 솟아오른 산이 능경봉이다. 겨울철에는 무릎이 빠질 정도로 눈이 많이 쌓이는 곳이나, 비교적 힘들이지 않고 눈덮힌 겨울산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능경봉 산행 들머리는 해발 850m가 넘는 대관령 고개마루인 대관령 남쪽휴게소에서 시작된다. 

 

대관령에는 고갯길을 내고 두 번씩이나 죽음을 당한 고형산(高荊山)이라는 사람 얘기가 유명하다. 본래 대관령 고갯길은 오솔길이었으나, 이 고갯길을 조선시대 중종때 고형산이라는 사람이 사재를 털어 수개월 간에 걸쳐 우마차가 다닐수 있도록 넓혀 놓았다. 따라서 강릉과 한양간의 교통이 편리해졌다. 

 

그후 세월이 흐른 후 병자호란이 일어나 청나라 군대가 주문진으로 상륙하여 고형산이 넓힌 대관령길을 이용하여 쉽게 한양을 침범하게 되었다. 이 때문에 혼쭐이 났던 인조가 크게 노하여 고형산의 묘를 파 헤친 일이 있었다고 한다. 능경봉은 제왕산과 같이 대관령에서 산행을 시작하고 올라갔던 길로 되돌아 오는 산행이 편리하다.

 

산행 전

 

인생에 있어서 돌이킬 수 없는 것이 세 가지가 있다고 하는데....

(이것은 세 번의 기회가 있다는 말과도 일맥상통하는 말이다)

 

첫 번째는 생각이 있던, 없던간에 내 뱉어 버린 말이고........

 

두 번째는 내 뱉어 버린 말을 자신에게 합리화시키는 것이고......

 

세 번째는 합리화 시킨말로 상대방을 현혹 시키는 것이다.

 

이 세가지 중 첫 번째는 방아쇠를 당겨서 내 손을 떠난 총알과 같아서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무한의 세계로 도망을 가는 것이기에 원 위치로 돌아 올수 없다는 것이고......

 

두 번째의 합리화는 당겨 버린 방아쇠가 어 떤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확신하에 방아쇠를 당겼지만 , 빗맞은 결과를 알고 난 후에 "이 것은 아니다"라고 실수를 인정하지 않는 오만과 자만에서 비롯된 결과이기 때문이이며..........

 

세 번째는 세상에 자기만이 최고인것처럼 떠 벌리기 좋아하는 성향때문에 상대방의 의견은 무시한 채 오로지 자신을 정당화 시켜 상대방을 현혹시켰다고 생각하는 자아도취에서 오는 방자함이 결국은 자신을 파멸로 몰아 넣는다는 사실은 인지하는 못 하는 발로인것이다.

 

말이란!

이처럼 한 번 떠나버린 총알처럼 다시는 주어담지 못하는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때문에 본인의 생각에 아무렇지도 않게 내 뱉어버린 말이 상대방에게는 비수처럼 꽃혀 영원히 지워버릴 수 없는 상처를 주기도 감동을 주기도 한다.

 

후에 이러한 사실을 알고 사과를 하여도 예전처럼 돌리수도 없지만, 또 한 잘못 전달 된 말이라 할지라도 흔적은 남아있기 마련이다.

 

기억으로 남고 무의식에 남고 연상으로 남고 잃어버렸다가도 吳越同舟때 떠올려진다. 이것은 말의 가장 특정적인 것이며 기초적인 것이기 때문에 공인의 말은 개인의 말보다 돌이키기가 더욱 힘들다.

 

예를 들자면 하나의 업적을 성취했다고 가정 했을 때, 이 것을 타인이 인정 해야지 본인의 선전으로 업적을 떠 벌린다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행위와 같아서 지금까지 쌓아 온 업적을 하루아침에 날려 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처럼 세치혀 끝에서 내 뱉어진 말은 자신을 성공으로 이 끌수도, 헤여나지 못 하는 타락의 구렁텅이로 내 몰 수도 있는 것이다.

 

 

산행지도!

 

산행 글

 

이른 새벽 영하10도 이상으로 떨어진 날 산행을 나서기란 그렇게 썩 좋은 기분은 아닌 것 같다.

 

산행 전날 밤 11시가 다 되어 산행지를 정 해 놓고

산행을 하면서 얻어야 할 것과 깨달아야 할 것을 정리하여 놓고 잠자리에 든 시간이 03시가 넘었엇기에 05시50분에 도착하는 산악회 버스를 타면서 졸기 시작 하지만,

 

한 동안 산악대장 하면서 함께 산행을 하였던 마등령아우님이 동행을 하여 오랫만에 근간의 이야기 나누다 보니 졸음은 달아나고 지루함 없이 버스는 문막휴게소에 도착을 한다.

 

여기에서 개인적인 문제로 확실한 산행지를 잡지 못하여 몇 주동안 연락을 드리지 못하여 항상 미안함을 가지고 있는 청파님이 풍악님과 함께하여 선자령을 산행을 하신다는 이야기를 전 날 들었었기에 통화를 하여보니 여주근처를 지나고 계신다고 하신다.

 

함께 하지는 못 한 산행이지만 줄겁고 무사한 산행이 되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두 분에게 격려 전화 드리고 마등령 아우님이 사 주는 커피한 잔을 마시고 산행 들머리인 대관령을 향 해 버스는 달리기 시작한다.

 

대관령을 향 해 가는 길에 마등령아우님과 나누는 이야기 중에 본 말의 참 뜻과 진실을 똑 바로 받아 드리지 못하고 왜곡하여 받아드리는 세 치 혀 끝의 마술이  풀기 어려운 오해를 낳을 수 있다는 사실에 한 번 더 놀라는 깨달음을 얻으며 벼는 익을수록 머리를 숙인다는 진리를 다시 한 번 되 새기다 보니 버스는 평창IC를 빠져 나와 대관령에 도착하니 09시 35분이다.

 

天流不息이요, 畵中之餠이라...

산행은 물흐르듯(위에서 아래로 물이 흐르듯)이 하고 경관은 그림의 떡이니 품에 안을수는 없지만 보는 것으로 만족하며 산행을 하리라 결심하며 10시에 산행을 시작하니 가까워 오는 봄을 노래하듯 대관령과 주변의 산들을 온통 백색의 세계로 만들어 버린 자연의 신비에 내심 감탄한다.

 

무릎까지 빠져드는 자연설에 포근함을 느끼며 줄거워 하지만 이것은 행복의 시작이지만, 하산지점 5KM를 남겨 두고는 고통의 시작이렸다.

 

댜행이도 백두대간을 완주한 경험을 가진 푸른소나무 산악회의 베테랑 산님들의 노력으로 처녀지의 럿셀을 감행하며 전원 무사히 산행을 마루리할 수 있었다.

 

09:56

대관령 구 휴게소 뒷쪽의 들머리를 찾아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10:03

네덜란드에 가면 많이 있지요.

10:07

첫 번째 만나는 이정표!

10:07

고속도로 준공 기념탑을 측면에서 촬영!

10:08

능경봉 오르기

10:11

주목에 핀 雪花

10:16

주목에 핀 雪花!

15:45

선자령방향!

10:15

옛날에 이랬었는데.....

럿셀의 시조인 크로스 컨트리.....

10:18

설화@

10:18

능경봉 안부에서 만나는 이정표!

15:59

바람결이 만들어 낸 판화!

10:41

설화3

10:43

고루포기산!

10:49

헬기장의 시산제 지내기!

10:51

능경봉에 도착합니다.

10:59

톨탑이 눈 이불을 덥고 있네요!

11:01

가야 하는 길!

11:10

고루포기산의 백설

11:40

갈수록 길이 협소 해 지기 시작합니다.

11:43

에궁 힘들어라~

11:48

고루 포기산 전망대를 가리키는 같은데 아직은 감이 오질 않습니다.

11:48

고드름?

12:11

설화4

12:21

설화5

12:28

맑은 하늘과 구름과 설화의 조화!

12;29

설화6

12:29

설화7

12:30

강렬한 태양 빛 사이로..........

12:32

햐안 눈이 더욱 눈 부시다.

12:32

설화8

12:33

설화9

12:36

전 나무의 눈 꽃!

12:39

1170봉에 올라서.....

12:48

1170봉 정상!

13:03

고루포기산 가는 길........

13:05

세찬 바람에 귀와 볼이 떨어져 가갈 것 같은 추위가

13:07

엄습 해 옵니다.

13:12

백설 넘어로 능경봉이 멀어 져 갑니다.

13:13

정상!

13:17

선자령에는 청파님과 풍악형님이 산행을 하고 계실텐데......

무사히 마치시길 기도 해 봅니다.

13:17

능경봉!

13:21

더 이상 깨끗할 수 없다!

13:26

잣 나무의 눈 꽃!

13:27

터널을 통과하는 기분입니다.

13:32

깊이가 1미터는 될 듯하지요?

13:33

지금까지는 남들이 만들어 놓은 비단길을 걸어 왔는데 지금부터는 길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여기에서 되 돌아 가느냐 진행을 하느냐 잠시 망설이지만 백두대간을 완주한 푸른소나무 회원님들 10여명이 선두에 서서 럿셀을 작 합니다.

13:39

수원에서 참여하신 병팔이님께 감사 드립니다.

(이름을 모르는 세 분께도 감사 드립니다)

15:25

선두가 만들어 놓은 길을 우리는 편하게 갑니다.

14:16

진로를 찾아서........

15:31

저 산 넘어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14:36

가는 길이 없어요?

14:38

사계절 중 겨울산행의 어려운 점은 눈 밑에 숨어 있는 길을 찾아서 진행할 수 있는 능력과 믿음이 후답자들에게 안정감을 주지요. 이런 산행을 해 보지 않고 산이 어떻고 몇 산을 오르고 떠 벌리면서 자만에 빠졋던 나를 반성 해 봅니다.

14:46

하산지점을 알 수 없는 미로에서 만나는 닭목령가는 길 2키로를 가리키는 이정표가 초보산님들에게 희망을 심어 줍니다.

14:52

대간을 종주하신 선배님의 리드가 우리를 행복하게 만듭니다.

확실한 연세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6?은 넘으신 듯 합니다.

선배님을 만날 수 있는 행운에 감사 드립니다.

15:33

대간길은 그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경험과 독도법에 의한 경륜만이 난관을 헤쳐갈 수 있을 뿐이다.

15:42

995.7봉 이름 모르는 목장이 내려다 보이는 정상을 오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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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9

사지를 뚫고 전원 무사 귀환할 수 있는 산행에 감사 드리면서 지나 온 길과 앞으로 가야할 길을 가리키는 이정표를 배경으로 유일한 기념 사진을 남깁니다.

 

산행후기

 

하얀 백설을 원없이 밟아 본 산행이었다.

산 행후 닭목령에 도착하니 반갑게 맞아 주시는 푸른소나무산악회 회장님께 감사 드리고 오늘이 보름이라 오곡밥과 산 나물 그리고 오삼불고기에 소주한 잔이 산행을 하면서 가졌던 긴장감이 순식간에 날려 버렷습니다.

 

모처럼 베냥에 넣어 둔 물병이 꽁꽁 얼어버리는 강추위와 떠듯한 국물이 순식간에 식어 버리는  체감온도였지만 산행을 함께한 회원 모두가 전원 무사히 완주하였다는 사실에 감사 하고...

 

선두에서 럿셀을(5M를 치고 나가기 힘든 악조건에서도 서로를 격려하고 교대를 해 가며)  이 끌어 주신 A팀에게 감사 드립니다.

 

모처럼 밟아 본 눈 길에서 들려오는 뽀드득 소리가 지금도 귓 전을 맴도는 아름다운 음악처럼....오랫동안 기억에 남아있을 것 같은 산행을 주도 해 주신 푸른소나무 산악회에 감사드립니다.

 

* 운영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3-04 1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