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종주 [다섯번째구간]




백두대간종주 [다섯번째구간]


복성이재-봉화산-월경산-중재


 


일시 : 2002년 5월 4일 (토요일)


날씨 : 맑음


종주자 : 이대명 혼자서


 


종주 경로 : 복성이재 직전의 비포장고개-복성이재-치재-봉화산-광대치-월경산(우회)-중재


위치별 고도 :   복성이재 : 해발 550m


                     봉화산
: 해발 920m (지도상에는 해발 919.8m)


                     월경산[우회]
: 해발 980.4m


                     중재
: 해발 640m (신경수님께서 알려주신 해발고도)


                


구간별 거리 : 복성이재-3.5km-봉화산-4.3km-광대치-2.7km-중재


[전체 종주 거리 : 총 10.5km (+α)]


[전체 운행 시간 : 7시간 40분 (운행 6시간 40분 + 휴식 1시간)]


 


시간대별 정리 :


5월 4일 (토요일)


07:06 수원역 출발


10:30 남원역 도착, 걸어서 시외버스터미널


12:00 버스타고 운봉, 운봉입구의 합동정류소에서 택시콜 (개인택시 장외수 011-645-0730)


   :17 택시 도착


   :45 택시타고 '상복성골 산신당'비석 앞에 도착


   :55 걸어서 복성이재 직전의 비포장고개 도착 (택시기사는
이 고개를 '지지재'라고 부름)


13:00 산행 시작


   :10 포장도로인 복성이재


   :40 목장 철망 끝나고 오른쪽으로 무명봉


   :45 치재


14:30 소나무 숲으로 덮힌 무명봉


   :50 '흥성장공인성지묘'를 지나면서 급상승 오르막


   :55 낮은 나무들이 흩어져있는 무명봉...


15:30 급상승하여 무명봉에, 이후 능선


   :40 김밥


   :57 출발, 억새밭지나


16:10 봉화산 정상


   :30 임도와 대간길이 만나는 안부


   :45 870m봉인 듯...묘가 2기 희미하게 남아있고


17:13 너럭바위...전망이 시원...이후 능선을 이루는 바위지대


   :20 944m봉인 듯...이후 10분간 급경사 내리막


   :45 휴식


18:00 출발


   :20 무명봉...가파른 내림길


   :50 광대치인 듯...다시 본격적인 월경산 오름길


19:00 능선에 올라서 좌로 진행 ...해가 서산에...


   :07 5분간 일몰 촬영


20:30 산사태지역


   :40 중재 도착, 오른쪽 임도로 절룩거리며 걸어서 20분...


21:10 백운산장 봉고차 탑승...대방마을 백운산장에서 1박


 


다음날 7시 출발. 백운산장 가족은 처조카의 결혼식이라고 온가족이 봉고차로
부산행...


함양읍에서 8:20발 동서울행 고속버스(16,100원)타고 귀경


 


 


종주기 ---


 


5월 4일 (토요일)


오후 1시.


복성이재 직전의 비포장 고갯길에 다시 와서 대간 들머리를 바라본다.


산행을 시작하기엔 늦은 시간이지만


오늘은 중재까지만 진행하고 그곳 마을에서 1박할 예정이므로 큰 문제는 없겠지...


내일 육십령에서 덕유산을 바라볼 생각을 하니 벌써 가슴이 설렌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랬다.)


 


오늘 아침 7시 6분 수원발 남원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


지난번 산행때 무릎 통증과 탈진증세로 인해 몹시 힘들었지만


3주를 쉬었고 모처럼 마음먹고 1박 2일 예정으로 육십령까지 가기로 마음먹었다.


보통 산꾼이라면 하루에도 끝낼 거리지만


무릎 때문에 기다시피 이어가는 길이니 만큼 충분히 여유를 잡고 갈 작정이다.


 


오전 10시 30분.


남원역에 내려서 지난번처럼 우동으로 요기를 하고 한가롭게 걸어서 시외버스
터미널 도착.


흥부마을로 바로 가는 버스편을 찾지 못해


운봉읍을 지나는 버스를 타고 운봉읍 입구에 도착하니 벌써 정오가 되어버렸다.


'합동정류소'안에 있는 공중전화 주변에는 개인택시 호출번호가 적힌 스티커가
여러 장 붙어있다.


'장외수'라는 특이한 이름이 눈에 띄어 전화를 걸었더니 남원에서 출발하므로
20분 정도 걸릴거란다.


한가한 마음으로 밖으로 나와서 지난번 고생했던 대간능선을 바라보며 담배 한대.


 


택시기사 장외수씨는 복성이재 직전의 비포장 고개를 지지재라 부른다.


자신도 산을 무척 좋아하여 종종 산을 찾는다고...


약 30분 정도 걸려서 고개 입구에 도착하니 '상복성골 산신당'비석과 흥부마을
안내판이 반겨준다.


여기서 고개까지도 꽤 거리가 있지만 비포장을 한참 힘들게 온 터라 더 가자는
말을 못하고 택시에서 내렸다.


천천히 걸어서 올라 대간 들머리의 표지기들을 바라보고 심호흡을 한번 크게 하고
힘차게 출발한다. (13:00)


 


시작부터 완만한 산길로 이어지니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


잠시후 숲을 벗어나 임도가 나타나고 출발한 지 10분만에 도로공사가 중단된 복성이재에
닿는다. (13:10)


복성이재는 장수군 번암면과 남원시 아영면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이렇게 가까운 줄 알았더라면 지난번 산행때 여기까지 끊을걸 후회도 해 보지만


그때는 워낙 지쳐있어서 그런 엄두도 내지 못했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새 구간을 들어가는 기분으로 등로에 들어서니 초반부터 꽤 긴
오름길이 이어진다.


아직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지도 않았지만 5월 한낮의 해는 뜨겁기만 하다.


등로 왼쪽으로 쳐져있는 목장 철망을 따라 진행하다 철망이 꺽어지는 지점에 이르렀는데


목장 출입을 엄금한다는 양철로 된 경고판이 뜯어져서 나뒹굴고있다.


그곳에서 오른쪽으로 작은 봉우리에 올라선다. (13:40)


뒤돌아보니 지난번 구간에 지났던 시리봉이 눈앞에 있고 멀리 고남산의 철탑도
보인다.


 


가야할 방향으로 아득히 멀리 서 있는 봉화산 정상부근은 온통 억새밭인 듯 누런
빛깔인데


멀리서 바라보니 저기까지 어떻게 갈까 한숨이 절로 나온다.


다행히도 능선은 평탄한 길로 이어져서 쉬엄쉬엄 갈 수 있어 좋다.


바로 나타나는 치재 주변은 온통 철쭉이 만발한데 절정기는 지난 듯 하지만 아직도
꽃이 많다. (13:45)


북서 방향의 산 아래쪽 저수지를 바라보며 걷다 철쭉터널 속으로 들어서니 천상낙원이
따로 없다.


사람소리가 들리는가 했더니 여기저기서 가벼운 옷차림으로 꽃구경 온 행락객들이
나타난다.


정상부근까지 차를 타고 올라온 모양인데 완전무장(?)한 내 모습을 보더니


좋은 취미라고 한마디씩 건네지만 나는 약간 심통이 나서 그냥 지나친다.


누구는 땀흘리면서 올라오고 누구는 매연 내 뿜으며 편하게 차를 타고 좋은 구경
다니고...


즐기는 방법이 다를 수도 있다고 이해는 하지만 지금 내 입장에서는 고약하게
보일 수 밖에...


하지만 사실 그런 모습은 산을 알지 못하던 얼마 전까지의 내 모습이기도 한지라
뭐라 말 할 처지도 못되고...


 


혼자 비 맞은 ??처럼 궁시렁대며 철쭉지대를 지나 다시 오름길로 올라서는데


앗! 저게 뭐야? ------ 뱀이다!!!


놀라서 멈춰 섰는데 뱀도 놀랐는지 내가 카메라를 꺼내는 사이에


슬슬 기어서 길 옆 숲 속으로 스며들어가서 꼼짝 않고 숨어있다.


나무사이로 뱀의 일부만을 겨우 카메라에 담고 살금살금 다시 걷는데 또 나타날까
꽤 신경 쓰인다.


 


지난번 복성이재로 내려오면서 엄청난 잡목구간에 진행이 어려워서 오토바이 헬멧이
그리웠는데


그렇다고 무거운 오토바이 헬멧을 쓰고 다닐 수도 없고


또 만약 그랬다간 외계인이나 미친놈으로 오해받기 딱 좋은 터라


가벼우면서도 얼굴을 가릴 수 있고 시야도 확보할 수 있는 것이 없을까?


궁리 끝에 이번 산행부터 준비한 장비가 바로 얼굴을 다 가릴 수 있는 '썬캡'이란
놈이다.


눈을 찌르는 잡목구간이 나타나면 어김없이 썬캡으로 얼굴을 가리는데 상당히
효과를 본다.


눈이 찔릴 염려도 없고 시야도 어느 정도 확보가 되니 상당히 괜찮은 아이디어라고
자부한다.


 


완만한 길을 따라 소나무가 울창한 작은 봉우리를 지나고 (14:30)


'흥성장공인성지묘'를 지나면서 (14:50)


급상승 오르막을 잠깐 올려치니 작은 봉우리에 오른다. (14:55)


주변이 탁 트이면서 시리봉과 고남산이 아득하게 보이고 눈이 시원해진다.


숨을 고른 다음 다시 숲 속으로 들어선다.


점차 고도를 높여 올라가니 또 작은 봉우리에 올라서게 되는데


억새로 뒤덮인 봉화산 정상이 손에 잡힐 듯 눈에 들어온다. (15:30)


이후 완만한 능선을 따라 터벅터벅 걸어가다 보니 허기가 느껴져서


나무아래 그늘을 찾아서 배낭을 내려놓고 김밥으로 허기를 속인다. (15:40)


10여분을 쉰 다음 억새군락지로 들어서서 봉화산을 향해 올려치니 곧 정상
이른다. (16:10)


 


봉화산 정상은 앞뒤좌우가 시원하게 트여서 전망이 아주 훌륭하다.


도도한 흐름으로 끊어질 듯 이어지며 말 없이 누워있는 백두대간.


봉화산 주변의 대간 능선은 큰 표고차를 보이지 않고 완만한 능선을 이루고 있다.


뜨거운 태양 아래 그늘 없는 봉화산 정상에 서서 능선을 조망하며 잠시 쉬었다가


임도 왼편으로 뚜렷하고 평지에 가까운 능선을 따라 대간길을 계속 이어간다.


임도는 대간 능선을 가로질러 넓은 안부를 형성하며 관통하고 있다.


계속되는 평탄한 능선길 양쪽으로 억새가 무성하고 탁 트인 전망을 바라보며 이어진다.


 


묘 2기가 자리하고 있는 870m봉인 듯 한 작은 봉우리에 이르렀는데 (16:45)


지금까지 능선은 왼쪽 장수군 번암면과 오른쪽 남원시 아영면을 가르는 경계였으나


여기서부터 오른쪽은 경남 함양군 백전면으로 들어가고 멀리 광대치인 듯 한 길이
보인다


능선상에 바윗길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너럭바위가 있어서 앉아 쉬기에 좋다.


바위능선지대를 지나 944m봉인 듯 한 봉우리를 지나니 급경사 내리막으로 내려선다.
(17:20)


뜨거운 햇살아래서 땀 흘리며 진행한 탓인지 두통이 조금씩 느껴지고


가파른 내림길을 내려서다보니 오른쪽 무릎이 몹시 아프다.


봉화산 정상 이후 계속해서 편안한 길을 걸었음에도 몹시 지치고 힘이 드는 것은


태양이 한창 뜨거운 오후에 산행을 시작한 탓이리라.


두통은 심해지면서 어지럽고 무릎은 끊어질 것 같이 아프고 지칠 대로 지쳐서


내림길을 내려서서는 배낭을 벗어서 집어 던지고 길바닥에 큰 대자로 누워버렸다.


지나가는 사람도 없으니 거리낄 것도 없다.


 


10여분을 아파서 끙끙대며 누워있다 보니 어느새 시계가 6시를 가리키고 있다.


아직 갈 길은 먼데 이러다가 낭패를 볼 것 같아서 다시 배낭을 매고 일어서 보지만


다리가 천근같이 무거워 한 발 한 발 옮겨 놓기가 고통스럽다.


지난번 여원재에서 복성이재까지 무리하게 진행하면서 탈진하여 무척 힘이 들었었는데


오늘은 짧은 구간임에도 이렇게 힘이 드니 온갖 생각이 다 든다.


산행 경력도 일천한 내가 백두대간은 무슨 얼어죽을 놈의 백두대간인가...


애초에 대간을 시작한 것이 터무니없는 객기에 지나지 않는 일이었지...


산행 시작한 이래로 언제 한번 편안하게 끝내 본 적이 있었던가...


처음부터 싹수가 노랬던 것을 자신 있는 척 한다고 누가 속아줄까...


도대체 왜 내가 여기까지 와서 이 짓을 하고있나...


지난번 복성이재 넘어오면서 대간 그만두고 다시는 오지 않으리라고 다짐했건만...


대간은 날고 긴다는 꾼들에게나 맡겨두고 예전처럼 차 끌고 다니며 편안하게 돌아다닐
것을...


그때는 스타일 구기지 않고 폼도 제법 잡고 돌아다녔는데...


어쩌다 내가 땅개가 되어 대간인지 뭔지를 기어다니며 힘들게 고생하고있나...


이번에는 진짜 내려가면 다시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대간따위는 생각도 말아야지...


......


 


별의 별 생각이 다 드는 가운데, 문제는 지금 당장 여기서 탈출하는게 급선무가
아닌가...


갈 길은 먼데 바로 눈앞의 작은 봉우리를 넘어서자 또 끔찍한 내림길이 진행을
더디게 한다.


한참을 뒤뚱거리며 내려오니 광대치인 듯 한 안부로 내려선다. (18:50)


한 숨 돌리고 다시 본격적인 오름길이 시작되는데 아마도 월경산으로 오르는 길인
듯 하다.


10분 정도 가쁜 숨을 몰아쉬며 능선에 올라서니 길은 좌 우로 나뉘고


표지기를 따라 왼쪽길로 진행하다보니 어느새 숲 사이로 해가 지고 있다.
(19:05)


낭패로구나... 계획에 없던 야간산행을 하게 되다니...


 


그 와중에도 나무사이로 붉게 물든 노을이 아름답고 지는 해도 황홀하여


꼴까닥 넘어갈 때까지 10여분을 서서 카메라에 담으며 바라보다 다시 길을 서둔다.


해가 지고 나니 산 속은 급격히 빠른 속도로 어둠이 깔린다.


달빛이라도 있으면 좀 나을텐데 발을 옮기기가 어려울 정도로 어두워져 버렸다.


비상용으로 항상 가지고 다니는 헤드랜턴을 꺼내어 머리에 장착하고 길을 찾아보지만


빛이 멀리 나가지 않는 LED전구의 단점 때문에 멀리 내다보며 나아가기가 힘들다.


작은 손전등을 꺼내어 멀리 비추면서 길을 확인해가며 진행한다.


숲을 이루고 있는 내림길이 희미하여 잘 보이지 않는데다가 표지기들도 찾기가
어렵다.


지금 가고있는 방향이 맞는지 확신이 서지 않을 때 가끔씩 나타나는 표지기는
정말로 반갑다.


길도 희미한 어둠 속에서 희미한 손전등의 불빛에 비치는 표지기 하나는 마치
생명과도 같은 것이다.


늘 표지기에 의지해 대간길을 이어가면서도 이렇게 감사해보기는 처음이다.


 


어느 정도 뚜렷해 보이는 길까지 빠져나오자 약간은 안심이 되지만


침착하기 위해 배낭을 내려놓고 지도를 꺼내어 방향을 확인한 후 연양갱 하나를
먹고 다시 힘을 내어본다.


지난해 12월 마지막날 한계령에서 출발하여 예정보다 늦게 중청대피소에 도착하는
바람에 야간산행을 했었지만


그때는 달이 밝고 눈도 밝은데다 러셀이 잘 되어 있어서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달도 없고 길도 희미한 이런 날은 등로를 찾기도 힘들지만


랜턴 불빛에 얼굴로 바로 날아드는 벌레들 때문에 소스라치게 놀라기도 한다.


날파리들과 크고 작은 나방들을 피하기 위해 헤드랜턴을 끄고 손전등에 의지하여
진행하다보니


흙이 무너져 내리고 흉물스럽게 망가진 산사태지역에 이르게 되었다. (20:30)


마음이 급해 사진 찍을 생각조차도 못하고 미끄러운 사면을 조심조심 옆으로 비껴
내려서서


조금 내려오니 중재 고갯길이 보이고 드디어 탈출에 성공...살았다! (20:40)


 


몇 번 시도한 끝에 '백운산장' 안내판에 나와있는 전화번호로 통화가 되었는데


백운산장의 아저씨가 차로 데리러 올테니 길을 따라 내려오란다.


달이 없는 하늘에는 아까는 보이지 않던 무수한 별들이 어느새 나타나 반짝이고
있었고


길 옆 계곡에서는 시원한 물소리가 온 몸을 상쾌하게 해 준다.


20분 정도를 절룩거리며 임도를 따라 내려오니 멀리서 반가운 자동차의 불빛이
보인다.


백운산장에 도착하여 평상에 앉아 우선 막걸리부터 한잔 들이키고


아주머니께서 차려주신 밥을 허겁지겁 비우고 나니 정신이 좀 드는 것 같다.


오늘 백운산장에서 1박한 뒤 내일 육십령까지 내쳐 가려던 계획은 무릎 때문에
수포로 돌아가고


오늘 무사히 탈출한 것만도 다행으로 여기는 처량한 신세가 되고 말았지만


개구리 소리를 안주 삼아 별빛을 바라보며 편안하게 백운산장의 밤을 만끽한다.


 


다음날 아침 일어나니 백운산장의 온 식구들이 깨끗한 옷을 차려입고 있다.


부산에 친척의 결혼식이 있어서 온가족이 다녀올 참이란다.


오른쪽 무릎을 여전히 절룩거리며 나서는 나를 보고 아주머니는 걱정을 해 주신다.


7시에 아저씨의 봉고차에 함께 타고 함양읍 시외버스 터미널로 나와서


8:20발 동서울행 고속버스(16,100원)를 타고 귀경길에 올랐다.


 


 







* 운영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3-04 1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