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2차구간.

산행일자:2002년 6월16일. 날씨:맑음(안개)
참석회원: 54명. 차량:45인승 한대. 28인승 우등 한대.
산행거리및소요시간:도상14.5k. 10시간(후미)
산행코스:미시령(767m)-3k.1318.8봉-0.9k.황철봉(1381)-1.1k.저항령(1100)-1k.1250봉-1326봉-2k.마등령(1212)-3.5k비선대-3k.설악동.
04/40 미시령-05/40 첫너덜지대-06/40 1318.8봉-06/53 황철봉-07/25 저항령-07/50 1230봉-10/10 1376봉-10/30 마등령-12/40 비선대-13/30 설악동주차장.

새벽4시30분 미시령의 일기는 안개가 조금있고 선선한 느낌이 들었다.
산행초입은 철조망으로 차단되어있고 출입문이 있으나 자물쇠로 잠겨있었다
철조망 좌측옆으로 진입하니 등로는 수풀이 우거져 길을 가릴정도였다.
전구간 등로는 예나 지금이나 별차이가 없었다. 5시10분 쯤 붉은 태양이 숲속으로 떠오르고 첫너덜을 지나 5시40분 넓은 너덜지대에 도착하여 휴식을 취하며 안개속에 약간의 모습을 들어낸 울산암의 형상은 무척 아름답고 신비스럽다.

바위들이 안개비에 젖어 미끄러워 조심조심하며 양손을 사용하여 힘겹게 오른다. 이곳 너덜은 일반너덜보다 크기가 아주 크고 바위사이의 깊이가 깊어서 실족이나 미끄러지면 크게 다칠우려가 있다. 그리고 힘이많이 들고 진행속도가 매우느리다. 그러나 천천히 안전하게 진행해야한다. 만일에 부상자가 발생하면 빠른탈출구가 전혀없고 마등령직전까지 등로가 매우 험하고 불량하기 때문이다.
첫너덜을 통과하여 숲길을 들어서면 금방 또 넓은 너덜이 나온다. 06시10분두 번째 긴너덜을 올라서면 봉우리에서 마루금은 남동쪽에서 남서쪽으로 바낀다.
이곳에서 주의하지 않으면 동쪽1092봉으로 빠지기 쉽다.
방향을 틀어 안만한 능선길을 오르내리면 또짧은 너덜이나온다. 이곳에선 우측으로 돌아갈 수 있다.
06시40분 1318.8봉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한다. 진행방향에 황철봉이 기다리고 있으나 고도가 이곳보다 낮아보인다. 06시55분 황철봉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석이 있는줄로 생각하였는데 삼각점 돌기둥에 화살표가 새겨져있다.
앞으로 가야할 1250봉줄기가 바로앞에서 위압을 주고 있다. 저항령까지 너덜지대가 매우 험하고 물에젖은 바위가 아주미끄럽다. 부상자가 없어야지 걱정이 된다. 98년 이곳을 지날때는 비가오고 가스가 많아서 고생을 했는데 오늘 역으로 내림이 더미끄럽다. 7시22분 저항령을 통과하고 또 꼭대기 까지 이어진 넓은 너덜을 오르는 종주자들의 모습은 대부분 힘들어함이 역역하다.
8시경 선두팀은 봉우리 밑에서 바람을 피해 아침식사를 한다. 봉우리 넘어에는 바람이 세고 추울것같다. 에픽 윈드쟈켓을 꺼내입은데도 약간추위를 느낀다. 식사가 끊나도 후미는 나타나지도 않는다. 너덜지대에서 여성회원들의 진행이 아주느린것같다.
8시30분경 후미가 저항령에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고 선두는 먼저 출발한다.
봉우리를 넘어 너덜지대에서 등로는 좌측숲길로 들어선다. 여기서부터 좌측위로 험상궂은 바위봉우리를 우회하며 등로는 아주 험하고 진행이 더디다.
마지막 바위를 우회 하고서야 정상적인 등로가 시작되나 1326봉 오름길은 얇은 돌길이다.
10시10분 1326봉에 도착하여 아름다운 설악의 경관에 도취되어본다. 진행방향으로 공룡능선 넘어 멀리 대청,중청,끝청, 서북능선으로 이어지고 그앞에 나한봉 범봉,1275봉,천화대가 아름답다.

10시30분 마등령에 내려오니 공룡능선쪽에서 넘어오는 일반 등산객이 많다.
순토종 다람지 한 마리가 사람겁을 내지않고 주위를 맴돌며 먹이를 구하는 것이 매우 기엽다.
지금까지 대간길에는 쓰레기가 거의 없었는데 이곳 마등령에 주위에 버려진 쓰레기 있어서 수거하고 10시40분 후미가 1326봉에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고 하산한다.
하산길에 연세가 나와 비슷한 정년 퇴직하신 김복남 교장선생님과 현직교감
김필순 선생님이 밝은 표정으로 맞아주신다. 백두대간 종주를 하시리라고 생
각지 않았는데 오늘 마에 구간을 무사히 마쳤으니 앞으로 계속하실거라 믿어진다.
하산길도 곳곳에 주의를 요하며 조심해야한다. 비온뒤는 특히 미끄름에 주하고, 돌계단에는 무릅 조심을 해야한다.
금강굴밑을 통과하고 12시30분 비선대에 도착하니 많은 유산객들과 등산인들로 붐빈다.

13시30분 설악동주차장에 도착하여 대간에서 수거한 쓰래기를 모았으나 1kg도 되지않았다. 물통두개와 음료수통 과자껍질등이 었으며 대간길에는 거의 없었고, 대간길의 혜손도 거의 없었다.
후미에 한분이 발가락이 아퍼서 도착이 매우늦다.
후미몇사람이 늦은데도 금강굴 까지 갔다오고, 한사람은 발가락이 아파서 늦었다고한다.
14시 40분에야 출발한다.
몇사람 때문에 1시간이상을 기다려야 하나 모두가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 하는게 진정한 동료이고 예의라고 생각한다. 항상 후미 를 기준으로 하는 산행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전회원님 !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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