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정맥 3구간(2002년 6월 7-8일 무박)



취서산-신불산-능동산-가지산-운문령-외항재( 영남 알프스 구간임)



도상거리 : 29.2km



참여자: 이사벨라님, 능금님, 바랭이님,분복의 부(권태진)님, 킬문(문창환)님,또마님,

산길로님, 이경한님,단풍 이상 9명.



삼남목장-
취서산(영취산,1.058m)-신불산(1.208m)-간월재(950m)-간월산(1.083.1m)-940m봉-

배내고개(735m)-능동산(983m)-석남고개(780m)-1.168.8m봉-가지산(1.240m)-
쌀바위(1.070m)-귀바위-운문령(655m)-894.8m봉-외항재




산행시간: 11시간 55분, 휴식시간: 약 1시간 50분- 2시간 20분



보통 2구간으로 끊는 거리를 욕심을 내서 외항재까지 잡게 되었다.

새벽 아침 바람은 덥다던 날씨를 무색케 한다.

넓은 도로를 건너 삼남목장이라 씌여진 이정표에서 산행들머리를 잡는다.(04:35)

날이 워낙 훤하여 헤드램프가 무색하다.

영취산(취서산)에 오르려면 억새밭과 임도를 가로 질러야 한다.

빙빙 휘감긴 임도를 걷자니 지루하겠지만, 길은 곧게 임도사이를 직선으로 연결
해준다.



정상 못미쳐 취서산장이라는 간이 시설물이 있고,

올라온 길을 잘 조망할수 있게 앉을 수 있는 의자가 준비되어있다.


이른 아침이라 인적도 없고 열쇠로 잠겨있어, 새벽 찬바람을 맞으며 후미를 기다린다.

한 이틀 자지 못했다는 산길로님만 오지 않고, 모두 속속 도착한다.



취서산 정상오름전에 유일한 샘물을 만날 수 있다.



취서산(06:30-06:45, 1075m)오르니 산상벌(伐一野)이 실감이 난다.

잠실 운동장 몇개가 들어갈 정도의 공간이 펼쳐지고 있다.

가을의 억새가 장관일 풍경이 그려진다.바람이 제법 드센지, 춥다고 윈드자케을

입는 분도 계시다.


근자에 취서산(영취산)은 영축산으로 개명되었다.

뒤에 한잠 자고 오시는 산길로님과 기다려 주시는 능금님을 위해 지고 온 얼음물 한병을

취서산 정상표지석 위에 올려 놓고 방향을 북으로 돌려 신불산으로(2.95km) 향한다.



정상 바로 아래에 간이 음식을 파는 곳이 있지만, 이른 아침이고, 토욜이라

포장만 꾸려놓았다.



신불산(07:24,1209m)까지는 세찬 바람의 연속으로 더위를 잊게 해준다.

신불 오름길에 이경한님이 앞서 가길래, 쫒아 가려니 숨이 헉헉 댄다.

머슴마냥 힘이 얼마나 좋은지, 괜히 보조를 맞췄나 즐거움이 든다.

정상표지석 앞에 삼남 면민이 세웠다는 빗돌이 놓여있는데, 새천년을 기리는 내용이다.

신불상 정상에는 돌탑이 무너져 있는데, 하나씩 쌓았을 탑이 왜 한쪽으로 무너졌는지

알길이 없다.



sbb님이 신불산-간월재 구간은 2002년 말까지 1년간 출입금지 지역이라 말씀해준

기억이 있어, 주위를 살펴보니

삼남가천-건민목장-주계곡-억새밭-정상-간월재까지 자연 휴식년제라는 경고
문구가 이채롭다.


킬문님이 귀찮으니 빨리 통과 합시다 소리에,감시원도 아침밥먹고 출근하려면

9시는 되야 할거라며 제지 받지는 않을거라고 한마디씩 한다.


신불산에 안내산악회에서 무박으로 잡는 길이 있다.

신불산 공룔능선-취서산-시살등-통도사! 이 코스를 무박으로 잡는다고 한다.

아기아기한 암릉이 갈만하다고 킬문님 옛기억을 더듬어 주신다.

간월재 내림길 시작길과 산행 중간중간에 울주군에서 만든 의자가 있어 조망과 쉼에 좋다.



간월재(08:09)

혹여 감시 요원이 아침 출근하지 않을까 농삼아 내려 왔더니

음식 이동차량 1대만 장사 준비에 바쁘다. 간월재 양쪽으로 나있는 임도를

통해 차량이 진입하기 수월해 보인다.

신불산-간월재 이구간 부근엔 6.25 전쟁기간중 공비지휘소와 아지트가 위치했던

곳으로,배네골 일대는 많은 양민이 살해된 곳이라는 안내가 자세이 써있다.



간월재에서 급경사를 오르면 간월산(08:25-08:37)이다.


북서 쪽으로 재약산, 천황산이 가깝게 조망된다.

모두 쉬면서, 긴 오름길이 이어지는 가지산 오름길을 걱정한다.



배내봉이라 불리는 966m봉 전에서 후미를 기다리며,

이경한님! 한달동안 얼렸다는 막초를 시음하니, 입안이 얼얼하다.

캔만 얼리는 줄 알았는데, 남은 탁주도 얼리면 요긴하게 쓸수 있다고 한수 배운다.



배내봉지나 삼거리 갈림길에서 북쪽으로 가던 능선방향(송곳산-3.5km,오두산0.6km)을

비껴서 왼편으로 내려선다.

길은 2갈래 갈림길이 있지만 배내고개 전에서 만나게 되 어느 길을 택해도 된다.

배내고개 내려오니 수도꼭지에서 물이 알맞게 나오고(10:04), 간단한 음식을 팔고 있다.


적확한 마루금을 밟느라 ^_^, 좀 늦은 이시벨라님, 킬문님, 또마님을 뒤로하고

능동산으로 오른다.



능동산 정상전 헬기장에서 오른쪽 북으로 방향을 튼다.(10:30)

능동산쪽으로 오르면, 그 유명한 천황산과 재약산의 영남 알프스가 이어진다.

간격이 벌어진 듯 하여,내림길 작은 공간에서 기다림의 시간을 갖는다.

바랭이님은 민폐를 끼치지 않겠다고, 계속 휴식없이 진행하는데, 미안하기도 하고 걱정스럽다.

정해진 일정과 시간에 맞추다 보니 쉼없음을 강요한 듯 해서다.


모두가 도착하니 분복의 부 권태진님이 예의 복분자술을 꺼내 놓는다.

산행시마다 500ml 한병을 가져오는데, 도대체 얼마나 많은 양을 담았을까 궁금해진다.

술 1병을 돌려가며 나눠마시고 10:55분 출발이다.



석남터널위를 지나고 힘듬이 있다는 가지산 오름길을 오른다.

오름길 중간에 산장이 있고 음료를 보총할 수 있으나 그냥 지나쳤다.

이사벨라님과 연속산행의 휴유증이 포착되는 또마님을 위해

다시 오름 능선길 중간에 후미를 기다리며(11:40-12:10) 이른 점심을 먹고 쉰다.

무게 때문에 팩에 대신 들고 간 바랭이님의 갈고 얼린 토마토 쥬스를 허락없이

나눠 먹고 보니, 염치가 없다.


이사벨라님이 오늘따라 기운이 없어 보여, 팩을 대신 둘러매고 돌계단 나무계단으로

이뤄진 정상에 오르니 가지산이 아니고 앞봉우리인 1168봉이다

가지산전 내림길을 조금 내려섰다가, 본격적인 가지산 오름길에선 제법 등산객을

만날 수 있었다. 여러 바위군들로 이뤄진 정상부 가지산에 오니(12:50-13:05) 인적이 많다.

다들 미리 도착하여 휴식을 취하며 주위조망에 바쁘다. 정상 아래엔 간이 매점이 있다.

권태진님 말씀이 가지산은 주위에서 가장 높고, 위치도 중앙에 있어서

영남알프스의 맹주 구실을 한다고 한다.



팩을 잠시 들어 줬다고 이시벨라님 토마토를 줘서 한입 가득 베어문다.

미리 얼린 물은 다 녹아 맹물만 남았으나, 남은 길이 얼마 되지 않아서 별 부담이 없다.

이제 방향을 천황산, 재약산과 반대인,북동으로 잡아 쌀바위 뒤로 돌아 내려선다.

스님드실 공양미가 바위에서 끊없이 나오다, 기근이 들어 마을 주민들의 욕심때문에

물만 나오게 됬다는 米岩(쌀바위,13:26)에서 물한모금마시고, 물보충도 한다.

먼지 들지 말라고 뚜껑있는 큰 고무 원형통에 물이 담기어 있다.

권태진님! 산인(박영종)님 처럼 선식을 타서 마시는데, 그것가지고 요기가 되려는지?

쌀바위 옆에는 임도가 연결되며 있고,간이 음식정이 들어서 있다.


더운 날씨와 체력 저하로 임도로 걷는 분과 마루금 걷는 분으로 나뉘어

운문령을 향해 길을 재촉한다.

2번째 임도와 맞닿을 쯤에서 귀바위 오름길이다.

귀바위 도착전 같은 높이의 1114봉을 만나다.

상운산악회 상운봉이라는 표지목이 서있다.

조금 내려와 귀바위를 지나니 임도와 마주친다.

총 4차례 임도를 접하며 운문령에 도착(14:43-14:50)한다.



운문령 간이음식점에 도착하니 미리 대기중인 산길로님, 능금님과

션한 막걸리에 축제 기분이다. 산행이 아직 남아 있지만, 어려운 구간도 아니고

시간도 여유가 있으니, 돌아가며 탁주 한잔씩을 비운다.

서울에서 타고 온 승합차가 미리 대기하고 있다.


팩을 벗고 가라는 또마님 말씀에 물만 한통 들고 산책하듯이 외항재로 가는데,


킬문님 왈! 단풍님은 팩을 매고 와야지요. ^_^



운문령에서 이경한님은 지나가는 승합차를 불러세워, 근무시간에 맞게 밀양으로 내려갔다.



895봉 오름길은 갈비길이라 쿠션좋고,팩도 어깨에 매지 않았으니 신바람이 난다.

윗능선 만나는 895봉에서(15:26-15:31) 동쪽으로 울산-경주 시계길을 따라서 내려오다(고헌산쪽),

갈림길에서(15:44) 울산시계 능선길을 버리고 왼쪽으로 하산한다.



현대 백화점 화식 한우 지정목장인 우성목장으로 하산, 산내면 921번 지방도에서

산행을 마친다.(15:55)


동네 전체가 생고기로 유명한 곳으로, 한 식당에서 뒤풀이로 산행을 자축한다





베토벤-피아노 소나타 No.15 - 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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