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원문

지천명을 바라보면서도
혹함을 버리지 못하는
불혹을 코앞에 두고도
제 스스로 바르게 서지 못하는
어리석고 둔하나 의를 중히 여기고 용감한 사나이 둘이
인생의 혹함을 버리기 위해
스스로를 경계하여 겸손함과 배려함을 배우기 위해
이룸에 대한 기쁨을 얻고자 함에
지나온 세월을 반추하고 반성을 위한
대장정의 발걸음을 디디고자 하오니
뜻한 바를 이룰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갖도록
심신이 튼튼하여 중도에 그만두지 않게 하도록
대간의 삼라만상에 기원하오니
우매함에 지혜를 주시고
부실함에 강건함을 주시고
역경을 헤쳐 나갈 수 있는 힘을 주시어서
씩씩함과 경건함으로
지리산 천왕봉에서
설악산 진부령까지
이어 갈 수 있도록 하시옵소서


2002. 2. 2

사느로의 조윤경/손용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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