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북 1지맥" 2구간(촉대봉-응봉-화악산-방림고개)


"홍적고개-526.2m-촉대봉(1,126m)-응봉-화악산-1.280m 헬기장-방림고개-조무락골"산행기(경기 가평 북면· 강원 화천 사내면/2001년 12월 4일(화)/ 날씨 : 맑음/총 산행시간 : 7시간 40분, 휴식시간 : 1시간 10분)


◎참석자 : 강환구, 안일준


◎ 산행코스


홍적고개-526.2m-620m-920m-1,110m-촉대봉(1,126m)-응봉-실운현(1,060m)-1,220m-1,280m-1,340m-화악북봉(1,435m)-1,280m 헬기장-방림고개(1,040m)-조무락골(산행 도상거리 : 약 17.5km)


◎ 차량이용
갈 때 : 상봉터미널(07 : 00)-가평(08 : 30)-홍적리(종점하차)
올 때 : 용수동 종점(17 : 50)-가평(수시로 있음)-상봉동


◎ 개 요


내 나름대로 산행기를 체계화하기 위하여 정맥에서 갈라져 "江"에서 함몰한 능선을 "支脈"이라 일컽고, 지맥에 서 갈러져 나간 능선은 분기점 이름을 따서 "分脈"이라 칭하기로 했다. 지맥과 분맥은 표준 호칭어가 아니니 혼동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


이번 산행한 한북 1지맥 2구간은 출입금지 군사지역이라서 많은 능선 종주자들이 연결을 시키지 못하여 안스러 워 하는 구간으로서 "촉대봉-응봉-실운현-화악산-방림고개"를 연결 산행을 하였다는 데에 의미를 두고자 한다. 화악산에서 분기하여 "중봉-애기봉-수덕산"을 빚고 가평천에서 숨을 다한 능선은 "화악분맥"이라 일컫는다.


▶ 촉대봉(燭臺峰) : 촛대 같이 우뚝함으로 촛대봉이라 함.(고시지명: 촉대봉, 표기지명 : 촛대봉)


▶ 응봉(鷹峰) : 산봉우리가 매의 머리처럼 생겨 매봉이라 부르고 있음.(고시지명 : 응봉, 표기지명 : 매봉)


▶ 실운현(實雲峴) : 산이 높아 구름이 끼는 고개로 실운고개라 함.


▶ 화악산(華岳山) : 산 모양이 화려하게 생겨 화악산이라 함.


▶ 방림고개 : 옛날 이 고개에 방림 쓴 노인이 있었다고 방림고개라 함.


▶ 조무락골 : 경치가 좋아 새가 춤추고 노래한다고 조무락꼴이라 함.


◎ 산행일정


09 : 20 홍적령(370m) 출발


09 : 43 526m(5분 휴식)


10 : 40 920m(5분 휴식)


10 : 55 980m(광악초교 갈림길)


11 : 15 촉대봉(1,125m : 5분 휴식)


11 : 38 1160m(능선 등산로 없음 : 군사지역 출입금지)


12 : 22 1,230m 능선(점심 : 20분)


13 : 05 응봉 군부대 정문 앞(1,405m)


13 : 35 실운현(1,040m)


14 : 03 1,220m


14 : 20 1,280m(화-1: 화생방 훈련장)


14 : 41 1,340m(군 벙커 : 화생방 신호규정 표시판)


14 : 48 화악산 북봉(1,435m : 5분 휴식)


15 : 04 1.280m 헬기장


15 : 20 방림고개(쉬림고개 : 휴식30)


17 : 00 삼팔교


◎ 산행일기


상봉터미널에서 단풍과 함께 가평행 07 : 00 버스에 몸을 실었다. 토요일날 뒷풀이로 안마시던 술을 3차에 걸쳐하여 몸의 컨디션이 별로 좋지가 않다. 가평 터미널에 도착하니 08 : 05이므로 청진동 해장국 집에 둘러 해장국으로 아침을 하고 08 : 30 홍적리행 버스에(요금 : 1,300원) 몸을 실고 아침 공기를 가르며 달린다. 윗 홍적에 도착하니 09 : 00.


눈이 있을 것 같아 중등산화 비브럼을 신고 아스팔트를 걸으며 홍적고개로 걸어 올라가는 걸음이 꽤나 무겁다. 그리 심하지 않은 경사길 이지만 날씨가 어제나 그제와 달리 푸근하며 쾌청하여 서서히 오르지만 땀이 나기 시작한다.


홍적고개

홍적고개에 도착하여 철망을 넘어 계단을 오르니 방화선이 나오고 좌측의 잣나무들을 간목을 하였다. 그곳에서 잠시 쉬며 산행을 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동안 단풍이 내 Pack를 지고 올라간다. 철탑을 지나 부지런히 쫓다보니 볼펜이 어디서 빠져 다시 서서히 내려서며 살피니 바로 찾을 수가 있었다. 이 곳에서 11분이란 금쪽같은 시간을 낭비하였다.


다시 철탑을 지나 오르며 방향을 북서쪽으로 틀면서 계속 오르니 이마에서는 땀이 비오듯 흐른다. 어느덧 526m에 올라서 서쪽으로 방향을 바꾸며 둔덕을 넘어서 540m 능선을 지나며 북사면을 바라보니 토요일날 온 눈이 아직 녹지않고 쌓여있다.


내려서며 작은 둔덕을 2개 넘고 다시 올라치니 고도계가 540m를 가리키며 둔덕을 오르내리며 6개를 넘으며 고도를 서서히 높이며 620m에 오르니 화창한 초겨울의 날씨를 즐기듯 이름 모를 새들의 명쾌한 노래 소리가 마음과 산행을 즐겁게 하여준다.


700m 능선을 걸으며 둔덕을 하나 넘어서 오르니 암봉이 가로막고 있어 북사면쪽으로 우회하며 내려서는 길이 눈이 쌓여 있어 미끄럽기 짝이 없다. 그러고 보니 이 코스 눈에 발자국이 없는 것을 보니 토요일 눈이 온 후에 처음으로 우리가 등정하는 것이다.


햇빛이 내려 쪼이는 방화선의 등로는 눈이 다 녹았고 사람이 다닌 등로는 물 흐르는 고랑 모양 파여 있었다. 945m에 오르니 버들아지에서 오르는 등로가 남쪽으로 나있고 표시기들이 길을 밝힌다.


잠시 땀을 훔치며 휴식을 취한 뒤 다시 고도를 높이며 암봉들을 지나서 980m에 도착하니 많은 표시기들이 광악초교에서 올라오는 등로변에 달려있다. 산행기를 적는 종이위로 땀방울이 뚝뚝 떨어지며 종이를 적신다.


북쪽으로 방향을 꺽어가니 8m 높이 정도되는 암봉을 우회하면 우측으로 조계골 계곡이 펼쳐지고 잠시 오르니 자그마한 암석들로 이루어진 촉대봉(1,125m)표지석(가평군 북면 화악리산 228번지)이 촉대봉 정상임을 알린다. 동쪽으로는 가스가 끼어서 뿌였치만 지맥능선과 삼악산의 윤곽이 희뿌였게 조망되고 남서쪽으로는 명지산의 연이은 능선과 "화악산-애기봉-수덕산"이 아주 잘 조망된다. 북쪽의 응봉(1,436.2m)을 가깝게 느끼며 오르니 서북쪽에서 부는 북서풍이 몸을 움치리게 하며 암봉들을 좌로 우로 우회하며 오르니 1,160m 암석에 올라 명지산과 화악산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암석에서 내려서니 집다리로 내려서는 등로가 동쪽으로 바줄과 함께 보이며 표지판에는 이곳이 촉대봉이라 표시하며 북쪽으로는 군작전지역으로 등로가 없으며 출입 금지라는 강원도에서 설치한 표시판이 있는데 이곳이 분명히 1,160m인데 1,125m 촉대봉이라 표시해 놓았다. 가평군과 춘천시의 내 것 찾기 싸움인 것 같은데 이것 또한 무모한 백성을 혹세무민하는 짓들이 아닌지 모르겠다.


이곳에서는 춘천호의 모습이 능선 사이사이로 아름답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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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 정문이 20m우편에 있으며 공군8988-2부대 표시판과 전보대 사이로 타이어를 넘어서 올라선 것이다. 도로건너 암벽 위 응봉 정상에는 부대가 있어 오를 수가 없으며 또한 암벽밑 도로변에는 철망이 쳐져 있으며 "지뢰위험" 경고판이 군데군데 세워 있어 귀를 쫑끗게 한다.


서쪽으로는 화악 중봉과 중봉에서 군사도로로 내려서는 중간에서 석이버섯을 채취하던 너덜 지대가 잘 보인다. 그때는 꽤나큰 너덜 지대로 알고 있었으나 이곳에서 보니 생각 보다는 면적이 적게 생각이 된다. 서남쪽 아래는 오림계곡으로 내려 오던 중간에 위치한 천도교 수련원과 수련원에서 사용하는 고랭지 밭이 눈에 뛴다. 서남쪽에 능선 사이로 보이는 명지산 의 줄기가 나의 눈을 버뜨기게 한다.  다음 목표는 오뚜기고개에서 다시 솟구친 한북정맥은 서남진을 하고 동쪽으로 가지쳐 명지산을 일으킨 "사향산-명지산-연인산-매봉-대금산-청우산"에 이르는 "명지분맥"이 목표이다.     비브럼을 신어  다리가 무거워 무거워 속도를 낼 수가 없었고, 고도를 1,035m 높이며 급하게 올라 서다 보니 시간이 3시가 30분씩이나 많은 시간이 걸렸다.


응봉에서 바라본 실운현-화악북봉 능선

도로를 따라 실운현으로 내려서는 길은 필요한 자가 많들어 놓은 지름길을 쉽게 찾을 수가 있어 숲을 가로 지르며 능선을 밟으며 실운현에 닿으니 "지뢰지대 경고판", 군 콘테이너Box와 공군 8386부대 표지판과 사창리로 넘어가는 도로가 남북으로 관통한 안부다.


도로를 따라서 서쪽으로 화악산을 향하여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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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북쪽으로 계속 내려서니 잘 정비된 벙커에 교통호가 나오며 3년전만 하여도 글씨가 보이던 녹슬은 경고판 들이 군데군데 세워져 있다.


북쪽으로는 대성산 군기지와 수피령과 하오현 일대가 시원스럽게 펼쳐지고 북서쪽으로는 비행기 사격 연습장같이 여겨지는 큰 원모양으로 된 사면의 분지가 눈에 들어 온다.


1,280m 헬기장에서 우리가 거쳐온 화악 북봉(1,435m)을 카메라에 담고 연속적으로 출몰하는 바위봉들을 우회하며 암봉길을 내려서며 급하게 뚝 떨어지니 조개골에서 올라서는 방림고개에는 무당집의 깃발 모양 무지하게 많은 표시기들이 달려 있다.


여기까지 무사히 "촉대봉-응봉-화악산-방림고개" 능선 산행을 연결하여 마쳤고 지난 7월에 3구간 "방림고개- 석룡산-도마치령-신로봉-가리봉" 코스를 끝냈으므로 "한북 1지맥" 산행은 모두 종주를 하였다. 방림고개에서 허기가 져 라면을 삶머서 김밥과 함께 따듯한 국물에 먹으니 몸이 한결 부드럽다. 요기를 마친 후 사방에 달려있는 표시기들을 필요한 곳에 필요한 양만 놓아두고 모두 회수하니 70여개나 되었 다. 혼란스러웠던 곳이 다시 옛 모습을 찾은걸 보며 미소를 진다.


한가로히 내려서니 반가운 계곡수 소리가 우리를 반긴다. 가물어 어지간 한곳은 물이 흐르지를 않으나 이곳은 끝임없이 아름다운 소리를 내며 흐르고 있다. 내려서면서도 무수한 표시기들을 회수하니 호주머니가 불룩하다. 경기도 산중에서 이곳같이 표시기가 많이 달 려있는 곳은 아직 보지를 못했다. 더 회수를 할려해도 담을 곳이 마땅치 않아 다음 기회로 미루고 내려선다.


오늘 산행은 여유있게 즐기며 만만디한 산행이었고 "촉대봉-응봉-화악산" 연결 산행을 하였다는데 의미를 두고 싶다. 삼팔교에 도착하여 용수교로(버스 종점) 내려가 그곳 가게에서 막걸리도 목을 축이며 산행을 마감한다.


이지리를 빌어 "응봉-화악산-방림고개" 연결 산행을 할 수 있게금 도움을 주신 "김용덕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 운영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3-04 1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