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초의 정부등록 산악전문도서관 탄생

한국산악도서관, 2월 12일 도서관법 의거 사립문고로 등록
자료 확충과 홈페이지 통한 산악자료 접근성 높일 계획

▲ 한국산악도서관의 도서관설립등록증.

서울 역삼동 소재 산악문화회관 3층의 한국산악도서관(설립자 이인정·관장 최선웅)이 정식 국가 등록 도서관이 됐다. 1994년 설립된 한국산악도서관은 국내 최대 규모의 산악 관련 자료를 소장하고 있지만 사실 지금껏 큰 주목은 받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2월 12일 등록번호 제 2009호-02호, 도서관법 제 40조 제2항에 의거해 사립문고로 등록되며 새롭게 출발하게 됐다.


이제 한국산악도서관은 대한민국 최초의 정부 등록 산악 전문도서관으로서 특화된 역할을 맞게 된다. 인원도 확충해 최선웅 도서관장을 비롯해 이상현 부관장(대한산악연맹 국제교류위원회 위원), 배경미 정사서(대한산악연맹 국제교류위원회 위원장)가 도서관을 꾸려가게 되었다.


정식 등록 이후 도서관 측은 계속 문제가 돼온 서적 분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CCTV를 설치하고 신규 발행 도서 구입 및 기존 도서 목록화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산악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자료는 단행본과 잡지 3,000여 권을 비롯해 원정계획서와 보고서 등 등반 관련 자료 1,000점, 동영상 자료 300점, 사진 자료 1,000점 등이다.


▲ 국가 등록 도서관으로 새 출발을 하게 된 한국산악도서관 내부.

이상현 부관장은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방문객의 편의를 위한 복사기와 PC시설 보강, 산악인들과 산악 관련 도서 발행업체로부터의 산악서적 기증을 통한 자료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더불어 다양화 사업을 진행하고 인터넷 홈페이지 개설을 통해 산악 관련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하는 것을 올해의 사업 목표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산악인들에게는 소규모 회의장소로 도서관을 대여하는 등 산악인들의 사랑방 역할도 충실히 할 계획이다. 한편 2층에 소재한 산악박물관과의 연계사업도 구상 중이다.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정부 당국과 산간지역 책보내기 운동에도 동참할 계획임을 밝혔다.


국가 인증 정식 도서관으로 등록된 한국산악도서관의 출범은 여러 모로 긍정적인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보다 체계화된 산악운동의 기초가 되는 것은 물론 국민 레포츠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전문 창구가 생긴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김기환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