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안내인 80명 배치…“산에 갈 때 요청하세요”

백두대간 주요 구간·100대 명산 등 등산객 많은 산에서 활동
          산림청 위탁받아 한산·등산연합회·대산련서 교육…500여 명 수료

늘어나는 등산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정부의 녹색일자리창출사업 일환으로 시작된 등산안내인 교육 수료자가 오는 9월로 500명을 넘어선다.


등산객과 함께 산에 오르면서 등산 예절이나 등산로를 알려주고 주변 식물이나 문화재를 설명해주는 등산안내인 교육은 지난 2007년 봄 산림청의 위탁으로 한국산악회에서 첫 인증을 받아 실시했고, 이어 한국등산연합회·대산련 등이 매년 수십 명의 등산안내인을 배출하고 있다.


현재까지 배출인원은 등산연합회가 가장 많다. 등산연합회는 지난 2007년 산림청으로부터 인증받자마자 27명을 교육했고, 2008년 52명, 2009년 8월 현재 69명 등으로 총 145명을 배출했다. 오는 9월 19일 58명이 교육을 마치면 처음으로 200명을 넘어서게 된다. 대산련은 8월 현재 90명, 제일 먼저 시작한 한국산악회는 48명 등 총 320명이 교육을 마쳤다. 이들 중 2007년 30명, 2008년 30명, 2009년 80명(국유림 30명, 시도 지자체 50명)이 전국의 명산에 배치되어 산을 찾는 등산객을 위해 등산안내인 역할을 하고 있다. 내년에는 100명으로 증원, 배치할 계획이라고 산림청은 밝혔다.


▲ 지난 5월 등산연합회에서 실시한 등산안내인 교육에 참가한 사람들이 강사의 지시에 따라 등산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 등산연합회>

이들은 백두대간 주요 구간, 100대 명산 등 등산안내 수요가 많은 전국 주요 산에 배치돼 등산코스와 위험구간 안내, 비상약품 휴대 및 산악구조대와 유기적인 연락체계 유지, 등산로 정비, 건전한 등산문화 캠페인 등을 등산로 입구에서 벌인다.


국유림에서 활동하는 30명은 서울의 수락산에 2명, 인제 박달고지에 2명, 춘천 삼악산, 홍천 공작산과 구룡령, 인제 한석산 등에 각 1명씩 배치돼 있다. 태백산·가리왕산·두타산 등 동부청 관리지구에는 9명, 내연산·신불산·금오산 등 남부청에 5명, 민주지산·광덕산 등 중부청에 5명, 강천산·봉화산 등 서부청에도 7명이 등산안내인으로 나서 등산객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특히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대표적 걷기길인 지리산 숲길에도 2명의 등산안내인이 배치돼 있다.


등산안내인의 안내를 받으려면 해당 산 입구 사무실에서 요청해도 되고, 온라인으로 예약도 가능하다. 온라인 예약은 ‘숲에on’ 홈페이지(www.foreston.go.kr)에서 오른쪽 하단 숲해설가와 등산안내인 둘 중 원하는 아이콘을 클릭하면 별도 창이 뜬다. 여기에선 산림청에서 배치한 모든 산과 등산안내인에 대한 정보를 얻고 예약할 수 있다.


등산안내인이 되려면 산림청에서 인증받은 교육기관에서 정식교육 과정을 이수하면 우선 선발된다. 교육은 등산일반 30시간, 구조 및 구급 30시간, 산림환경 20시간, 안내실무 10시간 등 모두 90시간을 이수해야 한다. 또 주요 등산로를 수시로 왕복하면서 상황정보를 등산객들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 출처:월간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