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면 서울 근교 산이나 지하철로 접근이 쉬운 삼각산, 도봉산 등등의 산에 만족 했던 나는

요즘 인터넷으로 회원 모집을 해서 출발하는 여러 산악회 모임을 통해 그 동안 미뤄 왔던 장거리 원정길에 오르는 즐거움에 빠져 있다.

당일로 강행하는 일정이라 코스 선정이나 운영상에 있어 물론 아쉬운 점도 많지만 그 정도의 비용에 그 만한 편의 제공이라면 늘 감사히 생각할 따름이다. 

주말 산행을 어느 코스를 택할까 이 곳 저 곳을 기웃 기리며 정보 수집을 하는 것도 큰 즐거움이고

목적지를 선택하고 소풍날을 기다리는 학생 처럼 주말을 기다리는 것도 큰 즐거움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요즘 대부분의 산악회 버스가 중간에 기착하는 장소인 서초구청 앞에서는

주말 아침 마다 이해 할 수 없는 해프닝이 벌어지고 있다.

회원을 태우기 위해 기착하는 산악회 버스와 주정차를 막는 서초구청 소속 단속반. 한술 더 떠서 경찰 백차.

그리고 야속한 단속반에게 항의 하는 산악회 회원들

아침 마다 쫓는 단속반, 단속을 피해 구청 건너편으로 도망 가서 주차하는 산악회 버스,

자기 버스를 놓치지 않으려고 대로를 뛰어서 무단 횡단하는 산꾼들 

단속반 호르라기 소리, 단속 차량 확성기, 육두문자를 써가면 항의 하는 산꾼......

 

전쟁이다. 전쟁.  이래야만 하나?

러시 아워도 아니고 주말 아침에 기껏해야 한 30분 정도 그 넓은 대로변 한껸을 잠시 이용 할 수 없는 것일까?

그 30분 정도가 교통 흐름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 해서 단속반을 동원해서 통제를 하는 것 일까?

그 곳 서초구청 앞에서 산악회 버스를 기다리는 회원 들은 서초구나 인근 거주 주민 일텐데,

민선구청장님은 주말 아침마다 벌어지는 이 해프닝을 아시는지 모르시는지........

정히 서초구청 앞 주정차가 문제라면

주말 아침 텅텅 비어 있을 구청 주차장을 개방해서 그곳에서 버스가 회원을 태우게 하면 어떨까?

생각해 보면 좋은 아이디어가 많을 텐데.........

주말 아침 마다 만나는 서초구청 소속 단속반, 완장 차신 분.  그리고 구청 관계자들. 구청장님....

좋은 아이디어 내 주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