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백덕평창단맥종주제1-2구간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평창

 

언제 : 2012. 9. 10(달의날) 맑음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평창읍 향동리 음지말마을에서 음지말고개로 올라 수정산을 지나 치악백덕지맥상 치악백덕평창단맥 갈림봉에서 치악백덕지맥을 따라 백덕산을 넘어 치악백덕원당단맥 분기점까지

 

水精산(물푸레산, △989.5) : 평창읍

重務치(970) : 영월군 수주면, 평창읍

신선봉(1330) : 영월군 수주면, 평창읍

白德산(△1350.1) : 영월군 수주면, 평창읍

 

구간거리 : 8.8km 접근거리 1.5km 단맥거리 : 5.8km 백덕지맥거리 : 1.5km

 

구간시간 8:10  접근시간 1:00 단맥시간 4:30 백덕지맥시간 1:20 휴식시간 1:20

 

무더운날 시도를 했다가 더위먹고 음지말마을로 탈출을 하고 난 나머지 5.8km의 산줄기를 하고자 합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치악백덕지맥 분기점을 찍은 다음이 문제입니다 달리 방법이 없습니다 백덕지맥을 따라 문치로 하산하는 방법과 백덕원당단맥을 따라가다 방림면 유현리 먹골로 하산하는 방법이 있는데 양쪽다 거리는 비슷합니다 그렇다면 후자를 택하는 것이 원당단맥 일부를 답사하는 일이 되므로 그 다음 이어가기가 훨 편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서울에서 아침 첫차를 타고 음지말 마을에 도착해도 10시 정도에 산행을 시작하게 됩니다 늦게 시작하는 바람에 야간 산행은 불을 보듯 뻔하고 유현리로 탈출한 다음 택시로 평창으로 가 저녁 먹기도 힘들게 뻔합니다 그려러니 아예 비박을 하고 산줄기를 이어가는 것이 제일 현명한 방법인 것 같습니다

 

동서울처미널에서 6시32분차를 타고 장평으로 가서 8시48분차를 바꾸어 타고 평창에 도착해서 택시로 향동리 음지말마을로 갑니다 마지막집 가기 바로 전에 우측으로도 수정산 가는 이정목이 있습니다 아마도 수정산을 가는 지름길인 것 같습니다

 

좌측으로 잠깐 가면 살구실길 63-14호 마지막 집 마당에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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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목은 그대로이며 나무 밑에 있는 비료푸대도 전에 왔던 그대로입니다 누가 치우지도 않는 모양입니다

 

음지말 마지믹집 수정산 등산로 입구 : 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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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 좌측으로 조금 오르다 좌측으로 고목이 되어가고 있는 거목을 만나게 되면 그 옆으로 오릅니다 계곡길로 직진하면 직접 평창단맥 능선으로 올라가는 길은 없습니다 있더라도 우측 능선으로 붙어서 올라갈수 있을 것 같고 좌측능선으로 붙는 길 흔적도 있습니다 냉탕을 하려면 한번쯤 이용해 봄직도 합니다

 

수풀 속을 이슬털며 잠깐 가면 음지말 이정목이 있고 밧줄 쳐진 곳으로 급경사를 오릅니다 가시풀이 지천이라 반바지 차림으로는 가시풀을 제켜가며 오르자니 약간은 행보가 어렵습니다만 그런 길을 잠시 오르면 가시풀이 없는 비교적 뚜렷한 길이 열립니다

 

이번 볼라벤 태풍으로 전국의 산야가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닌데 이곳 등로는 예외입니다 아마도 이곳만 피해간 모양인지 부러진 가지나 통채로 넘어진 나무가 없습니다 이 정도면 십승지안에 들어가야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며 희죽 웃어봅니다 객적은 소리입니다

 

우측 계곡물소리를 들어가며 급경사를 올라서면 평지길이 나옵니다 : 10:15

 

살짝 오른 지점에 이릅니다 : 10:20

 

살짝 올랐으니 살짝 내려가면 오른쪽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 흔적이 나오면서 평지길이 계속됩니다 즉 우측 계곡에서 올라올 수 있는 길인듯합니다 그것도 물소리를 들어보니 잠깐 오르면 될 것 같습니다

 

아자길 : 10:25

 

거의 평지길을 가다가 또 살짝 올라선 곳에 이릅니다 :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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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달걀버섯

 

비온 끝이라 우후죽순이 아니라 우후버섯이라고 해야하나요 원형 빗살무늬 안에 노랑 빨강색이 파스텔톤으로 퍼지는 완전한 동그라미를 그리는 버섯이 너무나 아름다워 이름이 뭘까 하며 한동안 물끄러미 바라보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이 버섯은 국내에선 흔치 않은 버섯으로 노란달걀버섯이라고 부르며 식용이랍니다 이 버섯을 산행내내 보면서 지나갔는데 지금와서 생각하니 너무 아깝습니다 식용이란걸 알았으면 조금 먹을만큼만 채취를 하는건데 말입니다^^

 

납작묘에 이르고 : 10:35

 

드디어 우측 사면으로 조금 가면 단맥상 십자안부로 지난번에 탈출하면서 본 그 반갑디 반가운 이정목이 있습니다 좌측으로 잘 살펴보면 내려가는 길 흔적을 찾을 수가 있습니다 조둔리로 내려가는 길로 1.8km를 가야 하구요 지금 내가 올라온 길은 향동리 음지마을로 1.5km를 올라왔다고 합니다 우측 능선으로 올라가면 수정산 정상인데 아직도 무려 1.5km가 남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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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단맥상 음지말고개 이정목

 

쉬지않고 올라오니 생각보다는 빨리 올라왔습니다 딱 1시간 걸렸습니다 수정산 정상까지도 급경사가 도사리고 있으니 1시간은 더 걸릴듯 싶습니다

 

음지말고개 : 10:50

 

오름능선상 어자길이 있는 곳에 이정목이 있습니다 좌측으로 내려가면 조둔리1.2km 온길 음지말1.3km 수정산1.2km라고 하는데 아마도 좌측 조둔리로 내려가는 능선길인 듯합니다 길 상태로 보아서는 바로 이곳을 이용하는 편이 더 편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거리가 왜 이모양입니까 음지말은 분명 전에는 1.5km이었는데 0.3km를 올라온 지금은 오히려 더 줄어들어 1.2km입니다 아마도 문안을 만드는 분이 0.3km를 더해야 하는데 뺀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

 

좀 더 주의를 기울였으면 이런 불상사는 안생겼을것 같습니다 하기사 전국 어디가나 그놈의 거리가 맞는 곳은 손꼽을 정도입니다 거의 대부분이 지금처럼 맞지 않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다 무시하고 방향만 믿어라 그것도 틀린 곳이 많으므로 믿을 것은 나침판과 지도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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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자길 이정목 : 11:00

 

하늘이 계속해서 울고 있습니다 날씨는 쾌청한데 이 무슨 소리입니까 아마도 이곳 하늘길이 아마도 비행기길인 것 같은데 무슨 놈의 비행기들이 그리 자주 오가는지 그 폭발음이 계속해서 신경을 건드립니다

 

급경사 난간줄을 오릅니다 : 11:10

 

난간줄이 끝나고 큰 바위들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방향지시판이 엉터리인 이정목이 나옵니다 능선 좌측으로 가야 정상이라는데 아닙니다 직진으로 올라야합니다 정상0.6km남았구요 음지말1.9km구요 그것도 틀렸습니다 지능선으로 1.5km를 올라왔구요 단맥능선을 따라 0.9km를 올라왔으므로 2.4km가 되어야 맞는 것입니다

 

우측 사면으로 가는 길이 정상 우회로라고 합니다 그런데 오르면서 보니 그 우회로를 택할만큼 어려운 구간은 한군데도 없습니다 아마도 음지말마을 우측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바로 이곳으로 오게 되는 것은 아닌지 모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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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길 삼거리 이정목 : 11:25

 

난간줄 쳐진 곳으로 오릅니다 오름능선상 우측으로 트레버스하는 길 흔적이 있는 곳에 이정목이 있습니다 엉터리지만 지금까지 온 길이 음지말마을이고 우측 사면으로 가는 길은 음지말 우회로라고 합니다 바로 그 길이 음지말마을에서 우측으로 오르는 길이 틀림없을 것 같습니다

 

잠깐 오르면 또 이정목이 나옵니다 정상0.5 좀 전에 있던 이정목과 똑같은 내용입니다 거리 하나 틀리지 않고 똑 같은 이정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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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지길처럼 잔파도를 이루며 키를 넘는 억새 싸리를 헤치고 올라서면 수정산 정상입니다 음지말고개에서 정확하게 1시간 걸렸습니다 예상을 100% 맞히고 있습니다 결국 음지말마을에서 이곳 수정산까지 쉬는 시간 없이 오르면 2시간 걸린다는 야그가 됩니다

 

이정목에 "지금까지 온길 음지말2.8 조둔리2.4 아자길 음지말2.5" 음지말에서 우측으로 등산로 안내판과 이정목이 있는 곳에서 능선만 따라오면 바로 이곳으로 오게 되는 지름길입니다 직진으로 가는 곳엔 아무런 언급이 없습니다 길이 좋고 이정목도 잘 되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접어야할 것 같습니다 이정목에 아무 언급이 없다면 많은 산님들이 이곳 정상에서 보통들 원점회귀를 하고 만 것일 겁니다 앞으로는 예상대로 험난한 길이 분기점으로 이어지고 있어 많은 주의를 요합니다

 

"水精산 989.5" 정상석 앞으로는 판독불능 삼각점과 옆으로 유래석이 있습니다 앞면은 정상석과 같구요 약간 뒤로 자빠져있는 모양새 때문에 뒷면을 놓치기 쉬운데 바짝 엎드려서 읽어 봅니다

 

"水精산은 평창고을의 水氣를 간직한 해발989.5m의 명산으로 1400년대에 발간한 세종실록지리지와 여지승람에 평창읍의 진산이며 기우제를 올렸다(旱則祈雨)는 기록이 전해지는 영산 2001년 12월 평창읍사무소직원일동"

 

수기를 간직한 산이라 아마도 그래서 평창군이 이번 볼라벤 태풍을 무사히 넘긴 것일런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나저나 평창의 명산이고 진산이며 영산인 수정산 정상석 하나 세울 형편이 산림청이나 평창군 국유림관리소 평창군 등 관련기관에서는 안되는지 세상에 읍사무소 직원들이 세웠다는데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읍사무소 직원님들 수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릴께요^&^

 

또 하나 문제는 이런 산을 5만중앙지도에는 산이름이 없다는 것입니다 세종실록에도 나오는 산인데 현대지도에서 빠져있다는 것은 현대를 사는 사람으로서 자존심 상하는 일입니다 빠른 수정 부탁 드릴께요 ^&^ 맞는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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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할 방향으로 몇m 가면 "주좌산(두루안지산)이란 정상 코팅지가 나무에 달려 있습니다 세종실록에도 나오는 수정산을 주좌산이나 두루안지산으로 부른다는 이야기인데 이해가 안되는 일입니다 지도에 수정산 북쪽에 두루안지라는 지명이 있습니다 그래서 두루안지산이란 이야기는 일이가 있는 일이지만 구좌산은 또 어디서 나온 말인지 모를 일입니다

 

혹시 평창읍사무소 직원들이 수정산의 정확한 위치를 모르고 이곳에 정상석을 세운 것은 아닌지 하는 의구심이 드는 대목입니다 과연 어느 이름이 맞는 것인지 여기서 확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암튼 나는 이 봉우리를 영진 5만지도에 나오는 수정산으로 알고 왔으니 수정산이 일단은 맞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그렇게 기록하기로 합니다

 

수정산 : 11:50 12:00출발(10분 휴식)

 

이제는 해가 많이 짧아져 벌써 12시라면 앞으로 산행 시간은 6시간 정도 밖에 남아있지 않습니다 물론 알바나 길 상태 여부에 따라 다르겠지만 원당단맥을 따라 먹골재까지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이 되었는데 분기점까지 길 상태가 안좋아 원당단맥 분기점까지만 가게 됩니다 물론 어거지로 간다면 충분히 가고도 남지만 깜깜한 밤중에 홀로 비박설치를 한다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아 조금 일찍 분기점에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 짓게 되었습니다

 

하여간 키를 넘는 억새 싸리를 헤치고 나가 평지길을 가듯 완만하게 내려가다 등고선상950m 둔덕을 좌측 사면으로 나가 다시 우측 사면으로 내려가 등고선상910m 안부에 이릅니다

 

12:20

 

잠시 가다 길 흔적이 없어지는 것 같고 암릉을 우측 사면으로 길 흔적을 따라 올라 상당히 긴 암릉을 우측 사면으로 계속되는 급경사를 올라 능선에 이릅니다

 

12:30

 

드디어 바위들이 널린 중무치에 이른 것 같습니다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도 작은 바위들이 박힌 급경사로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성긴 길 흔적이 급경사로 내려가고 있습니다 그리가면 각시 신랑봉을 지나 가는 치악백덕평창모란단맥으로 가는 길입니다 평창단맥은 우측으로 꺾어 서북방향으로 내려가야합니다

 

중무치 : 12:35 12:45출발(10분 휴식)

 

우측 서북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바위 섞인 길을 올라 도면상969봉으로 올라선 듯합니다

땅바닥에 코팅지가 떨어져 있습니다 뭔가 궁금해서 집어들고 흙을 털고 읽어보니 이곳이 수청산 또는 수정산이라고 하며 높이는 970m 라고 합니다 지나온 수정산은 주좌산이고 이곳이 수정산이라는 것입니다 지나온 코팅지와 연계해서 생각해 보면 단순히 단편적으로 알고있는 산이름이 아니라 어느 정도 어떤 연유에서건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혹시 아시는 분이 계시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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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져 찢어지고 망가진 정상코팅지를 간신이 나무에 부착하긴 했으나 얼마나 버틸지도 모르는 일이고 왜 이 봉우리가 지도에는 969봉인데 이 봉우리를 수정산이라고 하는데엔 어떤 연유가 있을 것인데 답답하기만 합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무시해 버릴 수도 없는 일이고.............아시는 분이 계시면 연락 부탁드립니다

 

도면상969봉 : 12:55 13:00출발(5분 휴식)

 

잠깐 내려가다 좌측 서북방향으로 급경사를 내려가야 합니다 내려가면서 그 길은 좌측으로 트레버스하면서 이어집니다

 

13:05

 

능선에 이르고 잠깐 내려가면 바위절벽이라 진행이 안되며 가는 방향이 서남방향인 것으로 보아 계곡으로 떨어지는 능선입니다 길 흔적은 우측으로 다시 트레버스합니다

 

13:10

 

우측 능선으로 붙자마자 다시 바위절벽입니다 좌우 어느쪽으로든 우회를 해야하는데 양쪽 다 길은 없습니다 생긴 형태로 보아 좌측이 조금은 편할 것 같습니다 절벽같은 급경사로 쪽 파진 계곡같은 모양을 한 곳으로 일단은 내려갑니다 극심한 급경사라 미끄러지지 않도록 많은 주의를 요합니다

 

나뭇가지와 넝쿨 등이 가야할 루트를 막고 있어 어렵지만 사람이 갈수 있는 루트를 개척하며 한참을 내려가다 우측 풀밭이 보이면 바로 그 풀밭을 가로질러 본능선으로 붙습니다 5만지도에는 지금부터 등고선상810m 평지 능선으로 진행을 하게 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아마도 0.8km정도가 등고선이 누락되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13:20 13:25출발(5분 휴식)

 

길 흔적이 없어지고 시나브로 내려가 안부에 이릅니다 :13:30

 

둔덕으로 올라가 우측 서북방향으로 내려갑니다 펑퍼짐한 안부로 내려섭니다 : 13:35

 

이번에는 낮은 둔덕을 올라가 역시나 펑퍼짐한 안부에 이릅니다 : 13:40

 

가시 초지길이 계속되고 살짝 오른 능선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높은 봉으로 가지 않고 좌측 서북방향으로 있는 높은 능선으로 일단은 잠깐 내려가 안부에 이릅니다

 

13:45

 

잠깐 오르며 우측 서북방향으로 내려가야하는데 좌측으로 조금 높은 곳이 신경이 쓰입니다 아마도 도면상 있는 삼각점이 있는 856.4봉이라는 생각이 들어 일부러 잠깐 가 봅니다 예상대로 돌맹이들이 널려있는 가운데 튀어나온 판독불능 삼각점이 있는 856.4봉이 맞습니다 표기는 그리 했어도 등고선상으로는 계속 810m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등고선이 어떠한 연유로 생략이 되어 있는 것입니다

 

오래전에 보았던 배창랑님 표시기 한개를 지난후 여기까지 오는 동안 단 한개의 표시기도 보지 못하였는데 이곳에서 다른 분의 표시기 한개를 보게 됩니다 엄청 반갑습니다 도대체 그분은 어디로 올라와서 어디로 내려가셨을까 상당히 궁금한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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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6.4봉 : 14:00 14:05출발(5분 휴식)

 

잠깐 빽해서 서북방향으로 내려갑니다펑퍼짐한 안부로 내려섭니다 사방은 노란 꽃밭입니다 그리고 그 꽃밭 뒤로 올라야하는데 넝쿨이 뒤엉킨 인간이 맨몸으로 뚫을 수 없는 곳입니다 그래서 길 흔적은 우측으로 나있습니다 앞으로 이런 꽃밭을 수시로 보면서 오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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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고선상810m 안부 꽃밭 : 14:10

 

어울리지 않은 괴불주머니란 이름을 가지고 있는 꽃입니다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우측으로 조금 비켜서 오르는 길은 철탑이 있어서인지 누군가가 약간의 손질을 해놓아 쉽게 철탑까지 오릅니다

 

철탑 : 14:15

 

철탑에서 길 흔적은 없어진듯하나 우측 끝으로 잠깐 오르면 다시 길 흔적이 나타납니다 길 흔적이 있는 것하고 없는 것은 진행하는데 천지차이가 납니다 길 흔적이라도 있는 것이 진행하는데 훨 수월한 것은 당연지사입니다

 

낮은 둔덕을 넘어 펑퍼짐한 안부에 이릅니다 다시 노란 꽃밭길을 올라 다른 철탑있는 곳에 이릅니다 : 14:20

 

한없는 오름짓을 하다 길이 점점 좋아지면서 편편한 곳에 이릅니다 : 14:35

 

키큰 미역줄나무들이 엉킨 귀찮은 길을 지나 우측 사면으로 길이 이어지며 본능선에 이릅니다 : 15:20

 

빨래판 같은 너른 산사면 초지길을 따라 한없이 올라 살짝 올라선 곳에서 좌측 서쪽으로 내려갑니다 안부에서 잠시 오르다가 다시 급경사 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거대한 바위가 나오면 우측 사면으로 오릅니다

 

15:55

 

많은 생명체들이 붙어서 살고 있는 칼로 자른듯한 직벽이 나오고 우측으로 오르는 길 흔적은 계속됩니다

 

16:00

 

작은 서덜들이 섞인 고약한 급경사길을 기어서 능선으로 올라섭니다 미끄러지기라도 하는 날엔 온전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16:10

 

거대한 암릉은 계속되는데 길 흔적이 바위 좌측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잘 살펴보아야합니다 능선이 완만해지면서 드디어 약간의 공터가 있는 등고선상1130m 낮은 둔덕으로 올라섰습니다 5년전에 올랐던 치악백덕지맥으로 드디어 올라서면서 치악백덕평창단맥 답사는 끝이 났습니다 12.8km의 단맥길 그 거리는 얼마안되는데도 날씨와 등로상태 그리고 컨디션까지 안좋아 2구간으로 진행한 지난한 산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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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악백덕지맥상 1130둔덕인 치악백덕평창단맥 분점

 

영월군 수주면에서 만든 등산로 팻찰이 내가 올라온 곳인 평창단맥쪽으로 엉뚱한 곳을 가르키고 있습니다 아무리 방향을 틀어보려고 해도 막무가네로 안 돌아갑니다 묶음 철사를 풀어야하는데 그럴 장비가 없으니 그냥 내버려둘 수밖에 없습니다

 

백덕산 등산로 안내판과 백덕산3 119구조팻말이 있고 그 뒤로 "위험지역 등산로없음" 팻찰인지 팻말인지가 있는데 땅에 떨어져 힘겨운듯 나무에 몸을 맞기고 있습니다 조금은 아쉬운 대목입니다 영월군에선 고맙게도 평창쪽으로 있는 능선구간을 위험지역으로 간주해 안내판까지 설치했으나 평창쪽은 아무런 모션이 없습니다

 

사실 내가 올라온 곳이니 조금만 주의를 한다면 전혀 위험하지 않습니다 그런 멋진 능선을 평창군에서는 신경을 쓸 여지가 없는 모양입니다 동계올림픽 준비에 여념이 없을테니 그 준비가 끝나면 그리고 행사가 끝나면 아마도 등산로를 정비해 지역주민들에게 돌려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제부터 치악백덕지맥 능선으로 백덕산 정상을 넘어가야 합니다

  

                      

치악백덕지맥상 치악백덕평창단맥 분기봉인 등고선상1130봉 : 16:15 16:25출발(10분 휴식)

 

오른쪽 나뭇가지 사이로 백덕산의 그 거대한 암봉이 위협적으로 보이지만 실제로 등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수많은 압벽 암릉을 살살 가는 우회로와 밧줄 등 시설물들이 있어 어렵지 않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거대한 암릉을 좌측으로 오릅니다 : 16:35

 

이번에는 능선에서 우측 사면으로 돌아 오릅니다 : 16:40

 

잠깐 가다 이번에는 암릉을 우측으로 돌아올라 능선에서 다시 갈림길이 나타나고 나는 우측으로 갔는데 좌측으로 가도 얼마 안있어 그 두길이 햡쳐집니다

 

16:50

 

암릉을 피해서 요리저리 길이 잘 나있습니다 격세지감을 아니 느낄수가 없습니다 5년전 그길은 아무것도 없는 그저 능선을 잘 살펴서 가는 수밖에 방법이 없는 곳인데 이제는 구조판과 안내판 등 등 시설이 너무 좋습니다

 

약간의 공터가 있는 곳에 이릅니다 좌측으로 잠깐 오르면 정상인 작은 암봉이 있습니다 나중에 확인되지만 바로 이 봉우리가 백덕산 전위봉인 등고선상1330봉인 신선봉입니다 그리고 직진하여 약간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좋습니다 무심코 직진했다면 그리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아마도 지도상에 있는 연대기재라는 고개는 바로 이 신선봉에서 우측으로 갈라지는 지점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신선봉 : 17:00 17:05출발(5분 휴식)

 

좌측 북쪽으로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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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족한 암봉인 백덕산이 잘 보입니다 여 하고 부르면 야 하고 대답하며 금방이라도 안길 듯한 자세입니다 반갑기 그지 없습니다

 

안부 : 17:10

 

돌 섞인 길을 오르다 오름능선상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 곳에 이정목이 있습니다 " 좌측으로 내려가면 관음사4.4km 온길 신선봉0.6 정상0.1km라고 합니다 이래서 지나온 1130봉 이름이 신선봉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관음사는 그 옛날 마눌과 같이 이 백덕지맥을 찾을 당시 신선바위봉 바로 직전에 우측으로 하산해서 만난 절이요 그 근방에 있는 민박집에서 하루를 거하고 다음날 신선바위봉으로 직접 올라가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날의 정경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이세상에서 최고의 직업은 산불감시원이며 이곳엔 달개비가 지천으로 자라 당뇨치료에는 더없이 좋은 곳이라는 그 민박집 아자씨와의 이야기도 생각나는 한구절입니다 그제사 달개비풀이 당뇨에 좋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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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선으로 나있는 어자길 관음사 갈림길 이정목 : 17:15

 

드디어 구절초가 만발한 뾰족한 암봉인 백덕산 정상으로 올라섭니다 천혜의 조망처입니다 사방팔방 일망무제 뺑뺑 둘러 첩첩히 산줄기요 골골이 박혀 있는 계곡들은 우리네 민초들이 지지고 볶으며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는 삶의 터전입니다

 

"11복구 77. 7 건설부" 특별히 큰 1등삼각점이 있으며 "백덕산1350m 영월군" 정상석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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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큰 삼각점과 그 뒤 정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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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가야할 낮게 깔리는 치악백덕원당단맥 능선입니다 멀리 백두대간 마루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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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으로 이어지는 멋진 산줄기입니다 치악기맥입니다

 

절벽가로 조금 더 내려가면 백덕산 설명판이 절벽위에서 신음하고 있습니다 조망도가 있어야할 곳입니다 유래판이 있을 곳은 조금 아닌듯합니다 정상으로 옮겨야 할 것 같습니다

 

"백덕산은 옾이는 1350m이며 산세는 험한 편이어서 능선의 곳곳마다 절벽을 이룬다

바위봉으로 이루어진 정상에서는 가리왕산과 오대산의 산군과 남쪽으로는 소백산과 서쪽으로는 치악산맥이 보인다

크고 작은 폭포와 소와 담이 수없이 이어진 법흥리 계곡 일대에는 잘 보존된 원시림과 주목단지가 있으며 남서쪽 기슭에는 영월흥녕사지 징효대사탑비(보물612)와 법흥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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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으로 바라본 바로 이 백덕지맥 끝자락입니다 없어진 다래산이 누렇게 흉하게 내려다보입니다 여기서는 안보이지만 그 다래산 넘어 백덕지맥 끝자락은 선암마을에서 바라보면 대한민국전도가 보이는 멋진 산줄기가 평창강으로 스러지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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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멀리 오대산 백두대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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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막히게 이어지는 우리산줄기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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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계곡 법흥사계곡입니다 위쪽 산줄기가 바로 구봉대산 산줄기입니다

 

몇m 빽하면 약간의 공터에 이정목이 있습니다 "가야할길 문재터널5.8km 관음사4.1 신선봉0.7" 거리가 좀 이상하지만 그려려니 해야할 것입니다

 

백덕산 : 17:25 17:35출발(10분 휴식)

 

험한 곳으로 내려가 3m 정도 되는 암벽을 밧줄로 넘어가기가 길고 무거운 배낭과 무릎 때문에 채고 오르기가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그 옆으로 조금씩 디딜곳이 있는 바위를 한발로 밟고 크랙 사이로 발을 집어넣어 싸안듯이 하고 올라갑니다 만약 성공하지 못하고 뒤로 벌러덩 할때 크랙 사이에 넣은 발이 빠지지 않는다면 아마도 발목이 부러질 것은 뻔한 일이라 앞으로는 그런 일이 절대로 없어야 할 것 같습니다

 

17:45

내려가는 일도 만만치 않습니다 좁은 절벽을 뛰는 곳도 나오고 몸이 빠져 나가지 못할 정도로 좁은 바위 사이가 나오는데 할 수없이 앉아서 한발한발 조심스럽게 미끄러지며 내려가는 곳도 나오고 그렇게 내려가면 좌측에서 오는 길이 좋습니다 즉 밧줄 있는 곳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바로 이곳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줄 알았으면 그길로 갔을텐데 에그 쯧쯧 혀만 찹니다

 

바윗길이 끊나고 육산길로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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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으로 하얀 차돌이 박힌 것처럼 보이는 것이 있는데 이게 과연 바윗덩어리가 맞는지요^^?

답은 아닙니다 거묵 밑둥인데 그렇게 보이며 실제로 두들겨도 나무인지 돌인지 구분이 잘 안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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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자를 역으로 놓은 듯한 모양인 꼭 방아를 찧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는 참나무를 만납니다 거참 묘합니다 나무가 저렇게 자랄 수도 있는 것이 넘 신기하기만합니다 약간의 공터가 있어 이곳에 비박준비를 할까하다 시간이 많이 남아있다는 생각에 이왕 내려온것 치악백덕원당단맥 분기점까지 가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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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더 내려가면 거대한 암봉 밑에 원목의자들이 있는 약간의 공터에 이릅니다 : 18:00

 

그후

 

그 암봉은 바로 치악백덕원당단맥 분기점으로 5만지도에는 등고선상1270m 지점으로 살짝 올라선 둔덕입니다 이곳에서 암봉으로 직접 오르는 길은 없습니다 좌측으로 좋은 길이 이어지고 잠간 가면 이정목이 있습니다 좌측으로1.8km를 가면 당치 우측으로 암봉을 넘어서 가면 먹골4.7 백덕산0.5km"라고 합니다 시간상으로 먹골재까지 가는 것은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보니 암릉이 이어질 것 같고 가시 풀 등이 없는 조그만 평지가 나오는 곳이 과연 있느냐 하는 우려도 있고해서 이곳에서 비가리를 치고 한밤을 보내는 것이 정답일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곳이 바로 치악백덕원당단맥 분기점이라 답사 기록하기도 편하다는 점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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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악백덕원당단맥 분기점에 있는 이정목

 

우측 먹골쪽으로 올라가야하는데 이정목에는 밑으로 내려가라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즉 당치와 먹골을 방향지시판을 같이 놓고 표시하다보니 그렇게라도 나타낼수밖에 없었는 모양인데 도대체가 이해가 안되는 이정목입니다 먹골방향지시판 뒤로 내려가라는 이야기로 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정목이 정사각형 기둥이니 오른쪽으로 90도 각도만 꺾으면 될일을 꼭 이렇게 표시해야만 하는 당위성이 과연 있었는가 하는 점입니다 언젠가는 시정이 되겠지만 당분간 우리산님들 조금은 헷갈릴 것입니다

   

원목의자 옆에 널린 돌들을 몇개 주워내고 비박텐트를 칩니다 방수가 안되는 조그만 무게가 안나가는 텐트로 만약 많은 양의 이슬이나 비가 온다면 대책이 없을 것입니다만은 우선은 뉴스 일기예보를 믿고 떠나온 처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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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 안으로 배낭 등 모든 물품들을 집어넣고 정리하고 난 후 원목의자에 앉아 마눌이 쫒아내며 싸준 식사를 이제사 합니다 맛있다고 다 먹으면 안됩니다 내일 아침까지 해결해야하므로 반만 먹어야합니다

   

세분스타 회원님들에게 전화를 합니다 추석전에 한번 그래도 얼굴은 보고 그동안 있었든 이야기들을 하면서 건강을 확인하고 다부진 산행을 할 뻥도 좀 쳐가면서 재미있는 하루 저녁을 약속합니다 느긋한 시간을 갖는다는 것은 참으로 좋은 일입니다

  

  

바로 오른쪽 산자락에서는 짐승소리가 계속나고 있습니다 아마도 자기 구역에 들어온 이방인을 보고 나가달라는 추방령인 것 같습니다 나도 지기 싫어 큰 기침을 하면서 대항합니다 말하자면 기싸움을 하는 것입니다

   

올라오면서 끊어온 곰취3장을 잘게 찟어 멸치무침을 얹어 산주 안주를 합니다 아직 19시도 안되었는데 해는 져가고 어둠이 쏜살같이 돌아옵니다 벌써 가을은 저만큼 와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온몸이 떨려옵니다 이곳이 1300고지입니다 고도 100m를 오르는데 기온은 평균0.6도가 내려갑니다 계산해보면 지금 이곳 기온은 서울기온과 대비해 7.8도 정도 낮습니다 그러므로 오늘밤 기온이 13도라면 이곳은 5~6도가 됩니다 무척 추운 날씨입니다

  

긴옷으로 갈아입고 산주도 끝나고 불밝혀 놓고 세월을 먹기 시작합니다 아무리 먹어도 먹기 싫은 시간을 그렇게 먹어 치우며 가만히 앉아 있자니 스산한 바람소리는 텐트 귀를 스칩니다 사각거리는 시간들을 보내는데 이 밤중에 어디를 가는 비행기인지 적막을 깹니다

  

  

작은 짐승들이 같이 놀자고 텐트자락을 툭툭 건드립니다 놀 염이 없다는 뜻으로 헛기침을 해댑니다 이렇게 추을 것 같아 얇은 침낭을 가져온 것이 참으로 잘한 일이 되었습니다 점점 추워지자 그 여벌로 가지고온 침낭을 써 먹을 기회가 생긴 것입니다 따뜻하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추위를 막아주고 있습니다

   

 

치악백덕평창단맥종주 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