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차갓재-황장산-벌재-문복대-저수령) 산행기<23차>

 

0 산행 일자

  2012.8.18  토요일  날씨:흐리고 안개

0 산행지

  백두대간(차갓재-황장산-벌재-문복대-저수령)  충북 단양군, 경북 문경시

0 산행 코스

  안생달마을(06:15)-송전탑(06:47)-차갓재(06:49)-816봉(07:03)-작은차갓재(07:13)-헬기장(07:15)-암봉(08:12)-1시간 50분간 알바산행(계곡물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암봉으로 돌아옴)-암봉(10:17)-묏등바위(10:38)-황장산(10:54)-감투봉 우회(11:35)-황장재(11:50)-헬기장(12:07)-985봉(12:34)-1004봉(13:20)-폐백이재(13:46)-928봉(14:13)-헬기장(14:36)-벌재(14:49)-월악농장길(15:06)-823봉(15:40)-돌목재(15:47)-옥녀봉(16:46)-문복대(17:16)-옛 저수령(16:22)-저수령(18:40)

0 산행 거리(포항셀파산악회 기준)

  15.14km(대간 14.14km, 접근 1km)   * 총 누적거리 421.91km(대간 383.41km, 접근 38.5km)

  안생달마을-1.0-차갓재-2.60-황장산-0.92-황장재-4.56-벌재-6.06-저수령   *알바산행 1시간50분  왕복거리 약 1.2km

0 산행 소요시간

  12시간25분   * 총 누적시간  230시간38분

0 산행 함께 한 사람

 아내와 함께

0 산행기

 

대간 산행을 함께 하면서 힘이 든다며 중도에서 포기한 아내가 느닷없이 따라 나서겠다는 당찬 결심에 감동받아 동행을 선뜻  수락하게 되었는데  봉우리에서 아래 끝까지 내려갔다 계곡물도 만나게 되는 초대형 알바 산행까지 곁들여 결국 녹초산행이 되고 말았다.

앞으로 대간길을  함께 떠나자 제의하면 두 손 번쩍 들며 혼자 갔다 오라 외면할 성싶다.

 

어둠이 짙게 드리워진 도로를 두 줄기 환한 자동차 불빛을 비춰가며  240여 킬로미터를 달려 도착한 하늘아래 첫 동네 안생달마을은 산골 마을답게 부지런한 농부의 발자국 소리에 새벽은 이미 활기로 넘쳐나 있다.

와인피플 공장 위 창고 건물 공터에 승용차를 홀로 남겨두고 차갓재로 오르는데 마을 어르신께서 길 좋은 작은 차갓재로 쪽으로 올라가라 조언하지만 지난 주 하산 지점이 송전탑 있는 차갓재이었기에 감사하다는 말씀과 함께 산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06:15)

 

전날 빗물이 마르지 안했든지 아니면 내려앉은 산안개의 물방울 때문인지 풀밭을 지나며 장만 후 처음으로 개통식 하는 등산화는 물론 바지까지 흥건히 젖는다.

들머리에 보이는 출입금지 안내문에 감각도 둔해진지 오래 이에 개의치 않고 금줄을 넘는다.

깔딱고개 오르는 것 마냥 숨이 거칠어지는 반면 비 오듯 쏟아지는 땀이 온몸을 적실 때 송전탑이 있는 대간 마루금에 닿는다.(06:45)

 

차갓재에서 벌재를 지나 저수령까지 대간 산행에 불을 지피기 시작한다.

봉우리라고 한다면 너무 과한 표현이고 언덕 같은 곳을 벗어나 쇠파이프 터널을 통해 내려가자 이정표가 있는 해발 760m의 차갓재다.

백두대간 남한 구간 중간지점의 표지석이 있고 백두대장군과 지리여장군의 해맑은 얼굴의 장승이 기다린다.

 

알아보기 힘든 표석에는 '백두대간 남한구간 중간지점(해발 756.7km  북위 36도49  동경 128도15) 백두대간이 용트림하며 대간길 중간에 자리한 지점이다. 넉넉하고 온화한 마음의 산사람들이여!  이곳 산정기 얻어 즐거운 산행이 되시길..'이라 새겨져 있다.

지리여장군은 노쇠한 할머니로 변해 기력이 없어 쓰러진 것을 누가 백두대장군에 기대어 놓았다.

마치 부부로써 사랑의 연을 맺다 병들어 남편에 모든 것을 의지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늙은 남편까지 넘어질 것 같은 위태한 고목으로 변해 있다.

 

흘렸던 땀을 거두고 작은 봉우리를 넘어가자 해발816m라 적힌 작은 차갓재다.(07:13)

문경시에서 설치한 이정표에는 작은 차갓재임을 알리며 진행 방향으로 '황장산 1시간' 지나온 방향으로 '대미산 2시간10분' 우측 안생달마을 방향으로 '안생달 50분'이라 표기되어 있다.

 

작은 차갓재 옆 찢겨진 '탐방로 아님' 안내문을 지나자마자 넓은 콘크리트 헬기장이 있어 아침 식사를 해결한다.(08:18)

헬기장을 출발(07:36) 어두컴컴한 잣나무 숲이 펼쳐지며 오르막이 이어지다 암릉길로 바뀐다.

평상시 같으면 묏등바위와 황장산이 조망되어 각광을 받을 것 같은 바위봉에 도착하지만 안개로 인하여 무용지물에 불과 그냥 지나치다 이후 높이가 비슷한 바위길은 숨고르기에 적당하다.

 

자그마한 돌탑을 벗어나며(07:56) 급경사로 변하더니 좌측 머리 위로 바위봉이 있는 암봉에 닿는다.(08:12)

소나무가 있는 바위봉으로 별도로 오르는 길이 보인다.

이곳 봉우리에 오르면 주변의 산군들을 두루 감상할 수 있는 조망이 펼쳐지는 전망지대이건만 오늘은 아쉽게도 정상 영업을 하지 않고 있어 바위들이 엉켜있는 곳에서 충분한 휴식으로 대신한다.

 

10여분 휴식 후 바위봉에서 직진하는 길로 내려가는 등산로가 열려 있어 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뜻밖의 고생길로 접어든다.

계곡물이 흐르는 하천 밑바닥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이곳에 올라와야 하는 초대형 알바 산행이 펼쳐지고 만 것이다.

이곳 암봉에서 대간은 직진이 아니라 바위들이 엉켜 있는 우측 바윗길로 가야 묏등바위와 황장산으로 갈 수 있다.

 

바위봉에서 내려가는 알바 길은 산죽과 나무들로 빼곡하지만 대간길 못지않게 넓고 훤해 그동안 올라왔던 길에 비하면 편해 아내와 콧노래 부르며 한참을 내려가도 묏등바위는 나타나지 않는다.

능선 따라 계곡 쪽으로 떨어지더니 결국 물소리까지 들려온다.

뭔가 이상하다 싶어 조바심에 스마트폰으로 선답자의 산행기를 검색해 보지만 통화불능 지역이다. 진퇴양난이다.

결국 양쪽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합수 지점까지 내려간다.(08:56)

 

지도상 동로면 단우명골의 계곡물을 만나며 길은 희미해져 이쪽저쪽 계류를 건너가 보아도 길은 더 이상 발견 할 수 없다.

대간길에 계곡을 만나면 100% 알바라는 상식을 알고는 있겠다 다행히 휴대한 선답자의 산행기를 꺼내어 꼼꼼히 살펴본 즉 휴식했던 암봉에서 우측 묏등바위로 향한다는 아주 짤막한 글귀에 눈이 번쩍 뜨인다.

그곳에서 길을 잘 못 들었다는 것을 깨닫고 다시 암봉을 향해 돌아 오르는 후퇴 시간은 패잔병의 심정처럼 어깨에 힘이 빠지고 곧 고생이요 노동이다.

 

천왕봉에서 출발한 대간길 그동안 알바를 두 번 치렀지만 모두 경미한 것으로 힘들지 않았건만 오늘 매운 맛을 톡톡히 경험한다.

암봉으로 올라오는 도중에 혹시 갈림길이 있는지도 유심히 살펴보다 거의 도착할 즈음 인터넷도 가능하여 확인해 보니 암봉에서 우측으로 진행했어야 한다는 것을 확신한다.

2시간 가까이 기진맥진한 몸을 이끌고 암봉에 도착(10:17) 시간은 많이 지체되었지만 흘린 땀과 소모된 체력을 원상태로 회복하고 묏등바위와 황장산을 향해 출발한다.(10:30)

의기 당당했던 평소와 달리 아내에게 고객숙인 남자가 되고 말았다.

 

알바했던 방향에 땅에 떨어진 리본을 가져다 '대간길 아님' 매직 글씨를 써 나무에 매달아 놓았고 통나무로 가로막아 후답자들이 전철을 밟지 않도록 해두었다.

출입 금지구역이라 이것마저 언제 없어질지 장담할 수 없다.

암봉에서 바위를 밟고 지나자 1분 후 작은 안부에 닿더니 암릉 뒤에 50도 정도 세워진 묏등바위에 두 개의 로프가 내걸려 있어 아내와 차례로 올라선다.(10:38)

 

우측 아래는 까마득한 바위 절벽이라 걷는 걸음 하나하나가 아슬아슬하다.

연속으로 로프가 매달려 있는 암릉들로 아주 전망이 양호할 것 같지만 안개 바다로 저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어 오늘은 허망이다.

바위 몸통 전체를 로프로 두른 열공바위를 지나며 켜켜이 쌓여 있는 바위 옆으로 로프가 빨랫줄처럼 연결되어 있다.

암릉을 서커스 줄타기 하듯 옆길 따라 돌아가서도 계속 나타난다.

 

그러다 출입금지 안내판 뒷모습이 나타나는 황장산 정상에 도착한다.(10:54)

정상석에는 한문으로 '황장산 1077m'라 표기되어 있고, 그 옆에는 역시 한문으로 '원명 작성산'이라 표기하고 있다.

국립지리원의 지형도에는 황장산으로 기록되어 있고 동국여지승람, 대동지지 등에는 작성산으로 표기되어 있다.

이 산이 황장산으로 불리게 된 것은 춘양목과 쌍벽을 이루며 좋은 목재의 상징처럼 여겼던 황장목이 많기 때문이란다.

 

나무속이 누런 색깔을 띠고 있어 이름 붙여진 황장목은 소나무의 일종으로 목재의 균열이 적고 단단해 왕실이나 나라에서 필요에 따라 대궐이나 임금의 관, 선박 등을 만드는데 쓰였다고 하는데 조선 숙종 때(1860년) 이 산에 일체의 벌목과 개간을 금지하는 봉산(封山)으로 정하고 조정에서 관리를 파견해 감시까지 했다고 전해진다.

또한 황장목을 벌목하기 전 위령제까지 시행했다는 것을 볼 때 그 당시 황장목의 중요성과 그 가치를 가히 짐작할 수 있다.

 

황장산 정상 앞에 폐 헬기장으로 보이는 공터를 가로질러 내려서자 2분 뒤 갑자기 삼거리가 나타난다.(11:12)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말이 있듯 이후로는 절대 알바를 하지 않겠다는 작심 아래 산행기나 인터넷을 확인해도 여기에 대한 기록이 없어 일단 좌측 직진길로 내려선다. 대간을 제대로 접어든 것이다.

사실 황장산 정상도 삼거리 봉우리로 직진하는 대간 말고 정상 좌측으로 바위봉인 투구봉으로 가는 길이 있다.

 

황장산에서 벌재 구간은 출입 금지구역이다.

과거에는 황장산 정상에도 벌재를 알려주는 이정표가 있었다는데 지금은 제거되었을 정도로 아무런 표시도 없을 뿐만 아니라 리본도 제거되어 대간꾼들에게는 미로와 다름없다.

외통수 길이 아닌 한 삼거리가 나타났을 경우에는 반드시 확인하며 진행해야 할 구간이다.

 

황장산에서 내려서다 바위와 로프 1개소를 벗어나 첫 번째 안부에 내려선다.(11:17)

우측으로 안생달로 내려가는 길도 보인다.

바위 오름길과 로프 그리고 사용하다 남은 로프가 방치된 바위틈을 지나자 두 개의 나무가 동시에 쓰러져 길을 막고 있다.

그러다 두 번째 안부에 도착한다.(11:24)

또 작은 봉우리를 넘어 내려갈 때 로프가 있으며 옆길로 내려서게 하더니 돌탑이 있는 마루금 안부로 다시 올라서라 유도한다.(11:35)

우회했던 봉우리는 바로 감투봉으로 직접 오르지 않고 비켜가게 한 것 같다.

 

다시 바위 오름길 뒤 경사가 가파른 지역으로 내려가게 하더니 미끄러지지 말라며 로프가 길게 나무에 연결되어 있다.(11:40)

쓰러진 나무를 비켜 가든지 아니면 아내처럼 나무 밑 둥지 아래로 통과하든지 산객의 자유 선택권을 발행해 준다.

 

황장재에 거의 도착할 즈음 황장산으로 오르는 부부 등산객과 조우한다.

그러다 해발 985m의 황장재에 내려선다.(11:50)

이정표에는 '황장재' '황정산 30분, 벌재 2시간40분'의  예전 글씨가 완전히 훼손되어 있고 좌측 내려가는 길도 '물안골 1시간20분'이라 누가 다시 글씨를 써 놓았다.

 

좌측 물안골보다는 우측 생달리로 내려가는 길이 더 선명하고 뚜렷하다.

10여분 가까이 휴식한 다음 계속되는 걸음을 시작하자마자 헬기장을 만난다.(12:00)

황장재를 출발 8분 오름길 후 넓은 암반 지형을 이용한 깨끗한 두 번째 헬기장에 오른다.(12:07)

이곳 또한 조망이 양호한 지역이지만 안개로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점심만 먹는다.

30분 넘게 이곳에서 시간을 보낸 뒤 암릉 오름길은 계속되고 가볍게 985봉에 도착한다.(12:34)

높이가 거의 같아 어느 곳이 제일 높은 우두머리 봉우리인가 구별하기 어렵다.

 

높이가 낮아지는 바위 끝 지점에 삼거리가 나타난다.(12:37)

알바 주의 지점으로 대간은 소나무가 있는 직진길이 아니라 우측 바위 경사면으로 급히 내려서는 길로 리본 2개가 참나무에 달려 있다.

다시 암릉길로 바뀌며 산길은 모두 전망지역이다.

날씨가 쾌청하면  다시 한 번 오르고 싶은 산이다.

순간적으로 안개가 사라질 때면 조금이나마 조망을 즐길 수 있어 다행이다.

 

우측으로는 바위 벼랑이며 암릉길을 조심하며 걷다 로프가 길게 내걸려 있어 바위 사이로 내려선다.(12:41)

암릉은 계속되고 지나왔던 봉우리 사면으로 바위벽들이 나타난다.

황장산 정상에서 뻗어 내린 투구봉 줄기가 보이며 그 아래쪽으로 오전에 알바 했던 단우명골 계곡도 내려다보인다.

뜀바위처럼 훌쩍 뛰어 내려가야 하는 바위를 통과한다.(12:46)

물론 겨울철에는 위험 지역이겠지만 밑에 우회로가 따로 있다.

 

이어 내림길로 바뀌더니 다시 암릉 오름이 펼쳐지는데 홈통바위 사이 로프를 잡고 암반에 서자 지나온 암봉이 가까이 보인다.(12:54)

다시 안부에 닿고(12:57) 오름길 뒤 내려서는 길에 멀리 도락산이 보이고 앞으로 진행해야 할 봉우리 2개가 연이어 있다.(13:01)

폐백이재로 착각할 수 있는 작은 안부에 내려서고(13:02) 오름길에 작은 너덜을 밟아 가다 다시 능선 오름길 후 봉우리라 여길 수 있는 곳에 올라선다.(13:14)

 

이곳은 봉우리 꼭대기가 아니라 계속 오름길과 이어지더니 소나무 한 그루와 바위들이 쌓여 있는 전망 좋은 암릉에 당도한다.(13:16)

바로 아래는 봉우리를 둘러싼 암벽 낭떠러지로 이곳이 치마바위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동로면 소재지와 멀리 옹골차게 솟구친 천주봉과 매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모처럼 조망도 즐기며 휴식을 한 다음 높이가 비등한 능선 봉우리를 걷다 또 안부를 벗어난다.(13:26)

방금 지나왔던 구간에 1004봉이 분명히 속해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들지만 아무런 표시가 없어 식별할 수 없다.

 

또 같은 높이의 능선이 계속되다 알바 주의 지점인 삼거리를 만난다.(13:33)

대간은 능선 방향의 직진이 아니라 우측으로 꺾어 내려서는 길이다.

리본이 몇 개 달려 있다. 능선 직진 하는 길에 통나무를 걸쳐 놓아 식별할 수 있게 해놓고 우측 아래로 내려선다.

앞으로 진행해야 할 928봉과 천주봉을 바라보며 편한 길 내려서다 아무런 표식이 없는 폐백이재에 도착한다.(13:46)

폐백이재를 벗어나며 오름길은 여전하다.

 

소나무가 있는 작은봉에 도착하자 앞에 높은 봉우리가 또 보인다.(13:55)

안부로 내려선 뒤(13:57) 가파른 오름길이 발걸음을 버겁게 한다.

소나무 두 그루와 바위들이 흩어져 있는 전망 좋은 곳에 도착하자 동로면 소재지가 내려다보인다.(14:05)

이어 비슷한 높이의 능선 뒤 마지막 봉인 928봉에서 우측으로 꺾어 내려가는 길에 리본 몇 개가 눈에 띈다.(14:13)

이곳 또한 알바 주의 지점이다.

대간은 이곳 928봉에서 직진하지 말고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

 

9분 뒤 안부에 닿게 하더니 오르락내리락 하고 작은 봉우리를 넘어서며(14:21) 서서히 내림길로 바뀐다.

그러다 콘크리트 작은 헬기장에 도착 벌재가 가까워지고 있음을 실감한다.(14:36)

헬기장에서 벌재로 내려가는 길에는 마치 대간을 알리려는 이정표처럼 콘크리트 사각 기둥이 길 따라 수시로 박혀 있다.

벌재에 있는 황장봉산 안내문에 문경시에서 백두대간길 황정목 보호와 육성을 위해 표지석을 세웠다고 설명하고 있는데 이러한 용도의 시설물인 것 같다.

 

헬기장에서 5분 뒤 벌재가 아주 가까워지면서 삼거리가 나타난다.(14:42)

이곳이 중요 지점으로써 능선 따라 직진하는 길은 벌재에 있는 국립공원관리공단 초소 근무자와 맞닥뜨려 만약 조우를 하였을 경우 시빗거리가 될 수 있기에 우측으로 꺾어 내려가야 한다.

다행이 그쪽 방향에는 많은 나뭇가지가 수북하게 쌓여 있어 누구나 쉽게 구별할 수 있으며 우측에 리본 2개가 달려 있다.

 

곧 산 옆구리로 이어가다 보기드믄 망태버섯이 노란 모습으로 피어올라 발목을 붙잡는다.

망태버섯을 만나면 행운이 찾아온다고 하는데 오늘 행운은 커녕 알바까지 혹이 붙은 대간 산행이 되고 말았다.

도로가 나무 사이로 보이는 지점에서는 콘크리트 배수로를 따라가다 출입금지 안내문이 걸려 있는 목책을 훌쩍 넘어 도로에 내려선다.(14:49)

충북 단양과 경북 문경의 경계인 59번국도로 해발 625m의 벌재는 분수령으로서 한강과 낙동강 유역으로 나눈다.

 

벌재는 현재 끊긴 백두대간 마루금의 생태 복원공사가 한창이다.

금년 4월16일부터 연말까지 터널 형식의 복원공사다.

벌재에서 이어갈 대간은 월악농원 표석이 세워져 있는 콘크리트 포장 길 방향으로  이곳에서 40여 미터 진행하면 문복대 안내판 지나 오미자를 심어놓은 우측 쇠파이프 터널이다.

 

진행에 앞서 문경시에서 세운 벌재 표지석 옆 정자에서 간식을 먹으며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체력을 보강하고 전열을 정비한 뒤 문복대와 저수령을 향해 힘차게 전진한다.(15:06)

훼손된 문복대 안내판을 대충 읽어본 뒤 우측으로 오미자길인 쇠파이프 터널 안으로 연결된 목책 계단을 오른다.

길 좌측에도 같은 쇠파이프 터널이 있는데 이곳은 황장산에서 벌재로 내려서기 직전 삼거리에서 직진하는 길을 지나 감시초소를 통해 벌재와 연결된 정식 마루금 대간이다.

 

터널을 빠져나오자 '문복대 3.5km, 황장산 5.5km'의 이정표가 있다.(15:09)

황장산에서 벌재로 내려오는 동안 출입금지 구역이었는데 오랜만에 보는 이정표라 반갑다.

이후 은방울 꽃나무가 가득한 무덤 오름길 뒤 능선 지점에 '문복대 3.2km, 황장산 5.7km'의 이정표를 또 만난다.(15:20)

서서히 오르막 능선이 숲 가운데로 펼쳐진다.

 

능선봉에 닿은 뒤 내림길로 바뀌고 다시 오름길로 이어지다 '문복대 2.5km, 황장산 6.6km'의 이정표가 있는 823봉에 닿는다.(15:40)

봉우리에 올랐으니 내려가야 하는 길이 예상되는데 내려가는 만큼 돌목재를 가운데 두고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높아만 간다.

작은 안부를 지나자마자 골이 깊게 파인 돌목재에 내려선다.(15:47)

좌우로 옛길이 보이지만 낙엽에 묻혀 있다.

 

다시 직진 오름길이 펼쳐지는데 오후 산행 지루하면서도 가파르기 이를 데 없어 배터리가 방전되어 가듯 힘이 점점 빠져간다.

엄청 힘이 드는 오르막이라 쉬는 횟수도 많아질 수밖에 없다.

어렵게 작은봉에 도착한 뒤부터(16:41) 비슷한 높이의 능선이 한참 이어져 그나마 다행이다.

그러다 최종적으로 마지막 봉우리에 도착하는데 다름 아닌 1077봉인 옥녀봉이다.(16:46)

 

예쁜 이름만큼 환한 미모의 얼굴에 버선발로 뛰쳐나와 고생 끝에 찾아온 산객을 반갑게 맞이해 주리라 믿었던 옥녀는 외출했는지 대문만 훤히 열어 놓은 채 이름표도 없이 달랑 리본 2개만 걸어 놓았다.

오른 만큼에 비하면 내려가지 않는 안부에 내려선 뒤(16:49) 약간 오름길을 내어주더니 옥녀봉 오를 때 고생했다며 은전을 베푸는데 봉우리를 넘지 말고 우측으로 우회해서 지나가란다.

 

또 약간 오름길 5분 뒤 가파른 바윗길 지나 능선이 이어지다 작은 봉우리에 또 오른다.(17:05)

무명봉에서 내려서다 2개의 봉우리가 앞에 보이는 대간 능선이 계속되다 안부를 지나 첫 번째 봉우리는 우측으로 우회시킨다.

이후 오름길이 펼쳐지다 잡목 숲 한가운데 바위들이 놓여 있는 문복대에 올라선다.(17:16)

정상석에는 2011년 11월 문경 산들모임 산악회에서 세운 '백두대간 문복대 1074m'라 표기되어 있다.

 

문복대는 백두대간이 죽령, 도솔봉, 향적봉, 저수령을 지나서 문경시 관내로 들어오면서 처음으로 솟구친 산으로 문복대라 많이 알려져 있으나 운봉산이라고도 한다.

이제 산행도 막바지에 접어 들어 저수령도 1시간 정도밖에 소요되지 않으므로 승용차 회수를 위해 동로면 개인택시에 전화를 하자 통화불능 지역이다.

 

할 수 없이 10여 분을 내려가다 통화해 동로면 소재지에서 저수령까지 20분 걸린다고 하여 걸맞는 약속 시간을 정하고 저수령으로 향한다.

힘들지는 않지만 고도를 낮추며 오르내려야 하는 걸음은 더욱 지치게 만들고 쇠파이프 터널이 있는 오미자길에 내려서며 저수령에 다 왔다는 착각에 맥이 빠진다.(18:22)

이곳은 옛 저수령으로 장구재라고도 부르는 곳이다.

 

옛 저수령에서 차량이 다니는 저수령 가는 길은 임도에서 좌측으로 약 20m 진행하면 철망 지나 우측으로 대간길이 열려 있다.

저수령을 향해 넘어가는 낮은 봉우리지만 피로가 겹쳐 높게만 느껴진다.

무덤을 벗어나 언덕을 내려설 무렵 '용두산 등산로, 백두대간 등산로'의 이정표를 지날 때 자동차 소리가 크게 들리며 급 비탈 내리막이다.

볼품없이 보이는 해맞이 제단석을 지나 '용두산 등산로' 표시와 함께 경북 예천군 상리면과 충북 단양군 대강면을 경계하는 해발 850m의 927번지방도인 저수령(低首嶺)에 안착한다.(18:40)

 

저수령이라는 이름은 지금의 도로를 개설하기 이전에 험난의 산속 오름길로 경사가 급하여 지나다니는 길손들의 머리가 저절로 숙여진다는 뜻으로 불리어졌다고 하고, 한편으로는 저수령에서 은풍곡까지 피난길로 많이 이용되어 왔는데 이 고개를 넘는 외적들은 모두 목이 잘려 죽는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단다.

주변에는 길손들의 쉼터로 정자와 함께 공원을 조성해 놓았다.

저수령에는 경북에서 세운 커다란 저수령 표석이 있다.

 

저수령에 도착하자 택시가 먼저 와 기다리고 있다.

길 건너편 정자에 텐트를 치고 옷가지를 정리하는 대간 산행객이 보인다.

오늘 이곳에서 야영을 한 뒤 죽령까지 대간을 이어갈 계획이라는데 우리 부부 보다 조금 앞질러 내려왔던 나홀로 등산객으로 황장산 부근에서 우리처럼 알바를 한 번 경험했다고 한다.

천왕봉에서 진부령까지 출입이 통제된 지역을 완전히 해제하여 정확한 이정표를 세워 마음 놓고 대간길을 누빌 그날을 간절히 기대해 본다.

 

오늘 대간길은 짧고 쉬운 구간임에도 예상치 못한 알바로 계곡물이 흐르는 아주 낮은 지점까지 내려갔다 다시 올라와야 하는 고난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모처럼 따라나선 아내와의 발걸음에 보조를 같이하며 사랑이 넘치는 뿌듯한 대간 산행이었음에 틀림없다.

 

* 알바 주의지점 4개소

  -차갓재에서 오름길 뒤 암봉에 도착하면 직진하지 말고 바위들이 엉켜 있는 우측 바윗길이 대간(실제 알바 경험)(08:12)

  -황장산 정상에서 폐 헬기장을 가로질러 직진길로 내려감, 정상에서 2분 뒤 삼거리에서 좌측 직진 내려가는 길이 대간(11:12)

  -황장재에서(11:50) 985봉지나(12:34) 4분 후 만나는 바위 삼거리에서 직진하지 말고 우측 바위 사면으로 내려가는 길이 대간 (12:37)

  -폐백이재에서 약 20분 뒤 만나는 928봉 삼거리에서 직진하지 말고 우측으로 꺾어 내려가는 길이 대간(13:33)

 

* 저수령에서 차갓재 안생달마을 승용차 회수: 문경 동로개인택시  017-522-3103 (동로면에는 택시가 한 대 뿐임)

  택시요금  30,000원

 

 

0 산행 사진모음 

 

112A29345030BA992F79A8

 

134BF7385030BB6B13E5DC

 

16429B345030BA9A0BF945

 

와인피플 공장 위 창고 건물 공터에 승용차를 홀로 남겨두고 차갓재로 오르는데 마을 어르신께서 길 좋은 작은 차갓재로 쪽으로 올라가라 조언하지만 지난 주 하산 지점이 송전탑 있는 차갓재이었기에 감사하다는 말씀과 함께 산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06:15)

203030345030BA9A2792E3

 

차갓재는 다리 건너 좌측이고 작은 차갓재는 우측길이다.

1133F5345030BA9A218FB3

 

깔딱고개 오르는 것 마냥 숨이 거칠어지는 반면 비 오듯 쏟아지는 땀이 온몸을 적실 때 송전탑이 있는 대간 마루금에 닿는다.(06:45)

20482A345030BA9B03C0F0

 

언덕 같은 곳을 벗어나 쇠파이프 터널을 통해 내려가자 이정표가 있는 해발 760m의 차갓재다.

백두대간 남한 구간 중간지점의 표지석이 있고 백두대장군과 지리여장군의 해맑은 얼굴의 장승이 기다린다

14387D345030BA9D1AA521

 

흘렸던 땀을 거두고 작은 봉우리를 넘어가자 해발816m라 적힌 작은 차갓재다.(07:13)

1524FA345030BA9D392A0F

 

18482F345030BA9E0329C4

 

1729E9335030BA9E082785

 

작은 차갓재 옆 찢겨진 '탐방로 아님' 안내문을 지나자마자 넓은 콘크리트 헬기장이 있어 아침 식사를 해결한다.(08:18)

171544335030BA9E326C03

 

헬기장을 출발(07:36) 어두컴컴한 잣나무 숲이 펼쳐지며 오르막이 이어지다 암릉길로 바뀐다.

201D6D335030BA9F22D7B3

 

묏등바위와 황장산이 조망되어 각광을 받을 것 같은 바위봉에 도착하지만 안개로 인하여 무용지물에 불과 그냥 지나치다 이후 높이가 비슷한 바위길은 숨고르기에 적당하다.

131F0B335030BA9F21BE44

 

161D18335030BA9F25C2FE

 

자그마한 돌탑을 벗어나며(07:56)...

16108A335030BAA03FEE09

 

급경사로 변하더니 좌측 머리 위로 바위봉이 있는 암봉에 닿는다.(08:12)

10여분 휴식 후 바위봉에서 직진하는 길로 내려가는 등산로가 열려 있어 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뜻밖의 알바 고생길로 접어든다.

계곡물이 흐르는 하천 밑바닥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이곳에 올라와야 하는 초대형 알바 산행이 펼쳐지고 만 것이다.

이곳 암봉에서 대간은 직진이 아니라 바위들이 엉켜 있는 우측 바윗길로 가야 묏등바위와 황장산으로 갈 수 있다.(아래 사진 참조)

141BD2335030BAA026F6BF

 

알바로 결국 양쪽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합수 지점까지 내려간다.(08:56)

-초대형 알바로 만나게 된 계곡물-

207F2E365030BAA11BB4F7

 

* 암봉에서 대간길로 가야하는 방향 표시로 우측 엉켜있는 바위로 꺾어 진행해야 한다.-알바 주의 지점

116B37365030BAA33302CC

 

2시간 가까이 기진맥진한 몸을 이끌고 암봉에 도착(10:17) 시간은 많이 지체되었지만 흘린 땀과 소모된 체력을 원상태로 회복하고 묏등바위와 황장산을 향해 출발한다.(10:30)

알바했던 방향에 땅에 떨어진 리본을 가져다 '대간길 아님' 매직 글씨를 써 나무에 매달아 놓았고 통나무로 가로막아 후답자들이 전철을 밟지 않도록 해두었다.

1505C9365030BAA310AA1E

 

암봉에서 바위를 밟고 지나자 1분 후 작은 안부에 닿더니 암릉 뒤에 50도 정도 세워진 묏등바위에 두 개의 로프가 내걸려 있어 아내와 차례로 올라선다.(10:38)

우측 아래는 까마득한 바위 절벽이라 걷는 걸음 하나하나가 아슬아슬하다.

177D06365030BAA41EE2A3

 

206CA3365030BAA4305FF2

 

바위 몸통 전체를 로프로 두른 열공바위를 지나며 켜켜이 쌓여 있는 바위 옆으로 로프가 빨랫줄처럼 연결되어 있다.

암릉을 서커스 줄타기 하듯 옆길 따라 돌아가서도 계속 나타난다.

14020F365030BAA516AEB0

 

출입금지 안내판 뒷모습이 나타나는 황장산 정상에 도착한다.(10:54)

정상석에는 한문으로 '황장산 1077m'라 표기되어 있고, 그 옆에는 역시 한문으로 '원명 작성산'이라 표기하고 있다.

197D0B365030BAA51DD02F

 

202AD7345030BAA52EEB9B

 

황장산 정상 앞에 있는 헬기장

174635345030BAA607BA2F

 

황장산 정상 앞에 폐 헬기장으로 보이는 공터를 가로질러 내려서자 2분 뒤 갑자기 삼거리가 나타난다.(11:12) 대간은 좌측 직진길이다.

14310E345030BAA6259E5A

 

1623B9345030BAA73822FD

 

113BE9345030BAA7162927

 

황장산에서 내려서다 바위와 로프 1개소를 벗어나 첫 번째 안부에 내려선다.(11:17)

우측으로 안생달로 내려가는 길도 보인다.

124582345030BAA8097159

 

14485D345030BAA8036B2F

 

132BAA335030BAA8067A3D

 

바위 오름길과 로프 그리고 사용하다 남은 로프가 방치된 바위틈을 지나자...

1210DF335030BAA93FD24E

 

두 개의 나무가 동시에 쓰러져 길을 막고 있다. 넘어서 지나가야 한다.

182BF0335030BAAA04BB96

 

그리고 두 번째 안부에 도착한다.(11:24)

181A16335030BAAA2CE36A

 

오름길 뒤 또 만나는 로프구간

201C65335030BAAA256721

 

작은 봉우리를 넘어 내려갈 때 로프가 있으며 옆길로 내려서게 하더니 돌탑이 있는 마루금 안부로 다시 올라서라 유도한다.(11:35)

우회했던 봉우리는 바로 감투봉으로 직접 오르지 않고 비켜가게 한 것 같다.

1720C2335030BAAB1DA927

 

다시 바위 오름길 뒤 경사가 가파른 지역으로 내려가게 하더니 미끄러지지 말라며 로프가 길게 나무에 연결되어 있다.(11:40)

1710ED335030BAAB3907D3

 

쓰러진 나무를 비켜 가든지 아니면 나무 밑 둥지 아래로 통과하든지 산객의 자유 선택권을 발행해 준다.

17025D3A5030BAAC1E12A3

 

황장재에 거의 도착할 즈음 황장산으로 오르는 부부 등산객과 조우한다. 그러다 해발 985m의 황장재에 내려선다.(11:50)

2001C03A5030BAAC20AF11

 

10여분 가까이 휴식한 다음 계속되는 걸음을 시작하자마자 헬기장을 만난다.(12:00)

황장재를 출발 8분 오름길 후 넓은 암반 지형을 이용한 깨끗한 두 번째 헬기장에 오른다.(12:07)

이곳 또한 조망이 양호한 지역이지만 안개로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점심만 먹는다.

156FED3A5030BAAC356BB7

 

오늘의 진수성찬-반찬은 달랑 단무지 한 개

1675593A5030BAAD2C7FBC

 

암릉 오름길은 계속되고 가볍게 985봉에 도착한다.(12:34)

높이가 거의 같아 어느 곳이 제일 높은 우두머리 봉우리인가 구별하기 어렵다.

120AC43A5030BAAD12202F

 

1477273A5030BAAE29CDF2

 

높이가 낮아지는 바위 끝 지점에 삼거리가 나타난다.(12:37)

알바 주의 지점으로 대간은 소나무가 있는 직진길이 아니라 우측 바위 경사면으로 급히 내려서는 길로 리본 2개가 참나무에 달려 있다.

1412303A5030BAAE087B15

 

다시 암릉길로 바뀌며 산길은 모두 전망지역이다. 날씨가 쾌청하면  다시 한 번 오르고 싶은 산이다.

161B69395030BAAE2BBA9E

 

171159395030BAAF3597D0

 

19150F395030BAAF350489

 

우측으로는 바위 벼랑이며 암릉길을 조심하며 걷다 로프가 길게 내걸려 있어 바위 사이로 내려선다.(12:41)

1814E3395030BAAF335911

 

131690395030BAB0328D9C

 

뜀바위처럼 훌쩍 뛰어 내려가야 하는 바위를 통과한다.(12:46) 물론 겨울철에는 위험 지역이겠지만 밑에 우회로가 따로 있다.

20128B395030BAB0360242

 

이어 내림길로 바뀌더니 다시 암릉 오름이 펼쳐지는데 홈통바위 사이 로프를 잡고 암반에 서자 지나온 암봉이 가까이 보인다.(12:54)

16150D365030BC4003607F

 

147FC6365030BC41204BA1

 

다시 안부에 닿고(12:57) 오름길 뒤 내려서는 길에 멀리 도락산이 보이고...

1303DC365030BC411FC8DC

 

도락산

170741365030BC4116176F

 

앞으로 진행해야 할 봉우리 2개가 연이어 있다.(13:01)

170A1A365030BC4212E4C5

 

폐백이재로 착각할 수 있는 작은 안부에 내려서고(13:02)...

1807CF365030BC42107AC1

 

오름길에 작은 너덜을 밟아 가다 다시 능선 오름길 후 봉우리라 여길 수 있는 곳에 올라선다.(13:14)

190649365030BC44183AAB

 

170F60365030BC440BD2BC

 

계속 오름길과 이어지더니 소나무 한 그루와 바위들이 쌓여 있는 전망 좋은 암릉에 당도한다.(13:16)

바로 아래는 봉우리를 둘러싼 암벽 낭떠러지로 이곳이 치마바위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177E11355030BC4506013F

 

2073F7355030BC4717CA26

 

126823355030BC4728FB05

 

지나왔던 치마바위로 추정

167C5F355030BC480926EB

 

같은 높이의 능선이 계속되다 알바 주의 지점인 삼거리를 만난다.(13:33) 대간은 능선 방향의 직진이 아니라 우측으로 꺾어 내려서는 길이다.

리본이 몇 개 달려 있다. 능선 직진 하는 길에 통나무를 걸쳐 놓아 식별할 수 있게 해놓고 우측 아래로 내려선다.

187D18355030BC48083841

 

186C06355030BC481F74CA

 

11768F355030BC4912B6F6

 

천주봉 방향의  조망

2077783A5030BC4B322C37

 

앞으로 진행해야 할 928봉과 천주봉을 바라보며 편한 길 내려서다 아무런 표식이 없는 폐백이재에 도착한다.(13:46)

폐백이재를 벗어나며 오름길은 여전하다

117B673A5030BC4E319F1C

 

2015BC3A5030BC4E0B08F9

 

안부로 내려선 뒤(13:57) 가파른 오름길이 발걸음을 버겁게 한다.

소나무 두 그루와 바위들이 흩어져 있는 전망 좋은 곳에 도착하자 동로면 소재지가 내려다보인다.(14:05)

1115D93A5030BC500A3BEE

 

동로면소재지

13180B3A5030BC50076461

 

1202F83A5030BC5326AFAB

 

이어 비슷한 높이의 능선 뒤 마지막 봉인 928봉에서 우측으로 꺾어 내려가는 길에 리본 몇 개가 눈에 띈다.(14:13)

이곳 또한 알바 주의 지점이다. 대간은 이곳 928봉에서 직진하지 말고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

1605B73A5030BC532282FA

 

9분 뒤 안부에 닿게 하더니 오르락내리락 하고 작은 봉우리를 넘어서며(14:21) 서서히 내림길로 바뀐다.

그러다 콘크리트 작은 헬기장에 도착 벌재가 가까워지고 있음을 실감한다.(14:36)

197FCA365030BC531F50FB

 

131144365030BC56094E64

 

헬기장에서 5분 뒤 벌재가 아주 가까워지면서 삼거리가 나타난다.(14:42)

이곳이 중요 지점으로써 능선 따라 직진하는 길은 벌재에 있는 국립공원관리공단 초소 근무자와 맞닥뜨려 만약 조우를 하였을 경우 시빗거리가 될 수 있기에 우측으로 꺾어 내려가야 한다. 다행이 그쪽 방향에는 많은 나뭇가지가 수북하게 쌓여 있어 누구나 쉽게 구별할 수 있으며 우측에 리본 2개가 달려 있다. 

17772A365030BC562BBE50

 

곧 산 옆구리로 이어가다 보기드믄 망태버섯이 노란 모습으로 피어올라 발목을 붙잡는다.

140E99365030BC570D166B

 

도로가 나무 사이로 보이는 지점에서는 콘크리트 배수로를 따라가다 출입금지 안내문이 걸려 있는 목책을 훌쩍 넘어 도로에 내려선다.(14:49)

171549365030BC57038781

 

벌재 도로

110627365030BC5819E0C1

 

벌재는 현재 끊긴 백두대간 마루금의 생태 복원공사가 한창이다.

금년 4월16일부터 연말까지 터널 형식의 복원공사다.

177F71365030BC5822CD27

 

1903FD3A5030BC5825B560

 

벌재에서 이어갈 대간은 월악농원 표석이 세워져 있는 콘크리트 포장 길 방향으로  이곳에서 40여 미터 진행하면 문복대 안내판 지나 오미자를 심어놓은 우측 쇠파이프 터널이다.

2015C93A5030BC590BAFE6

 

130ACD3A5030BC591BD851

 

1575993A5030BC5B351CC0

 

벌재 표지석 옆 정자에서 간식을 먹으며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체력을 보강하고 전열을 정비한 뒤 문복대와 저수령을 향해 힘차게 전진한다.(15:06)

훼손된 문복대 안내판을 대충 읽어본 뒤 우측으로 오미자길인 쇠파이프 터널 안으로 연결된 목책 계단을 오른다.

16047E3A5030BC5B250781

 

벌재에서 문복대로 가는 들머리

1503DA3A5030BC5C252519

 

터널을 빠져나오자 '문복대 3.5km, 황장산 5.5km'의 이정표가 있다.(15:09)

11763D3A5030BC5C34BF68

 

오름길 뒤 능선 지점에 '문복대 3.2km, 황장산 5.7km'의 이정표를 또 만난다.(15:20) 서서히 오르막 능선이 숲 가운데로 펼쳐진다.

163E70395030BC5D04286C

 

능선봉에 닿은 뒤 내림길로 바뀌고 다시 오름길로 이어지다 '문복대 2.5km, 황장산 6.6km'의 이정표가 있는 823봉에 닿는다.(15:40)

161DE7395030BC5D338022

 

17265F395030BC5E2B4C80

 

봉우리에 올랐으니 내려가야 하는 길이 예상되는데 내려가는 만큼 돌목재를 가운데 두고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높아만 간다.

작은 안부를 지나자마자 골이 깊게 파인 돌목재에 내려선다.(15:47)

143E7A395030BC5E04B6F6

 

어렵게 작은봉에 도착한 뒤부터(16:41) 비슷한 높이의 능선이 한참 이어져 그나마 다행이다.

그러다 최종적으로 마지막 봉우리에 도착하는데 다름 아닌 1077봉인 옥녀봉이다.(16:46)

15157A395030BC5E3DD3A6

 

오름길이 펼쳐지다 잡목 숲 한가운데 바위들이 놓여 있는 문복대에 올라선다.(17:16)

정상석에는 2011년 11월 문경 산들모임 산악회에서 세운 '백두대간 문복대 1074m'라 표기되어 있다.

141F4D395030BC5F311021

 

고도를 낮추며 오르내려야 하는 걸음은 더욱 지치게 만들고 쇠파이프 터널이 있는 오미자길에 내려서며 저수령에 다 왔다는 착각에 맥이 빠진다.(18:22)

이곳은 옛 저수령으로 장구재라고도 부르는 곳이다.

152E0A395030BC5F1E94D8

 

무덤을 벗어나 언덕을 내려설 무렵 '용두산 등산로, 백두대간 등산로'의 이정표를 지날 때 자동차 소리가 크게 들리며 급 비탈 내리막이다.

142E8C335030BC5F07594B

 

볼품없이 보이는 해맞이 제단석을 지나 '용두산 등산로' 표시와 함께 경북 예천군 상리면과 충북 단양군 대강면을 경계하는 해발 850m의 927번지방도인 저수령(低首嶺)에 안착한다.(18:40)

142BBC335030BC600E136D

 

1630C4335030BC6004B6DC

 

저수령에는 경북에서 세운 커다란 저수령 표석이 있다.

1117DC335030BC6134D1FE

 

112AE3335030BC6110D8F6

 

121460335030BC623D5F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