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설 무릎으로 기어오른 오지의산 둥둥산 1,208.3m

산행일자;2012년3월4일(일). 날씨;흐리고 눈.산행거리;9.0km 산행시간;4시간30분







둥둥산 (1,208.3m)은 강원도 삼척 광동호반에 솟은, 방향감각을 시험하는 펑퍼짐한 오지산 이다.백두대간의 청옥산(1,402.7m) 정상에서 남릉으로 도상거리 약 8km쯤에 항상 정수리에 구름을 이고 있다고 하여 둥둥산(1,208.3m)이란 이름을 얻었으나 찾는 이들이 많지 않아 베일에 가려있는 산이다.

 

삼각형으로 솟은 찌걱산(지각산904m) 뒤로 백두대간이 하늘금을 긋고 있고, 오른쪽 끝은 매봉산 천의봉, 찌걱산 뒤로 볼록한 것은 덕항산, 왼쪽 잘록이는 댓재다. 둥둥산 오름길에 뒤돌아보면 찌걱산(지각산904m)이 삼각형 모습으로 광동호수변에 솟아있다.찌걱산은 광동댐이 생기기 전에는 백두대간 상의 청옥산과 두타산에서 발원한 죽현천과 백두대간 상의 금대봉 검룡에서 발원한 대박산천(골지천)이 서로 만나는 곳이다.

 

움푹 패인 찌걱산 아래에서 두 물줄기가 아기자기하게 합수하던 곳에 기기묘묘한 암반들에 무척 수려한 길이 있었는데, 그 길을 가던 남녀가 여기서 우연히 마주치게 되면 꼭 사랑을 나누게 되었다는 것이다. 여성의 음부를 닮은 찌걱산의 깊숙한 사타구니를 향하여 건너편에 있는 조고봉(958.8m)의 산줄기는 남성의 성기를 닮아 발기한 형상으로 돌진하는 모습은 무릎을 치게 하는 기경이다. 지형도를 자세히 보면 이해가 갈 것이다.

 

2012.03.04(일) 07;00 사당역 1번출구에서 W산악회 버스에 탑승 하장면사무소를 지나 삼척광동호반을 낀 강원도 삼척시 하장면 숙암리 숙뎅이 마을에 10;55 도착 오지 둥둥산 산행을 시작한다. 날씨는 흐리고 진눈개비조차 흩내린다. 우수가 지나고 경칩이 내일인데 영동지방은 또 때아닌 폭설이다. 묵은 눈과 신설이 합쳐져있어 오늘 산행이 과연 정상을 제대로 밟을수있을지 출발부터 걱정이다. 올 겨울내내 눈 산행이었는데 개구리가 나온다는 경칩에도 또 눈산행이다.이제 눈이 지겹다.

 

0km 0분 [숙암리 숙뎅이 마을 노장골]

산행 들머리나 날머리는 35번 국도가 광동호를 끼고 도는 강원도 삼척시 하장면 숙암리 숙뎅이 마을 노장골 입구다. 선답자는 대여섯 집이 사는 노장골 입구에서 세 번째 농가를 지나 왼쪽에 보이는 자그마한 지능선으로 올라갔다고 했는데 동네주민은 노장골 우측능선을 추천한다. 주민의 말대로 Back하여 노장골 우측 능선으로 접어든다. 길은 비교적 양호하다. 묘지 만나고 오름길 오른다. 신설속에 구설이 얼어있어 아이젠 착용한다.

 

초반부터 럿셀이다. 선두 B대장이 고생이 많다. 천천히 오름길 진행한다. 오늘산행은 선두와 후미가 없는 산행이 된다. 뒤돌아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빙판진 광동호 건너편 얼마전에 답사한 쇠뿔 모양으로 솟구친 찌걱산(지각산904m) 이 건너다 보인다. 삼척 백두대간상에 또하나의 지각산1079m이 있다.

 

약 40분의 급경사 오름길을 극복하니 묵은 눈이 녹지 않고 신설까지 보태어져 무릎까지 푹푹빠지는 전형적인 강원도 오지의 펑퍼짐한 지형이라 마루금을 따라 가는 것 또한 과제다. 내리는 눈 때문에 시야도 없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선답한 “서울 우정산악회”표지기가 잘오고있다고 반기는 것이다. 완만한 오름길 극복하니 후리안쪽에서 오는 능선 3거리다. 여기서 좌측으로 내림길 내려선다. 완만한 능선 내림길 내려선후 다시 약간의 오름길 올라 내시 내려서니 펑퍼짐한 안부다. 이곳이 선답자가 좌측으로 탈출한 노장골이 안부가 되겠다. 다시 완만한 오름길 이어가니 바위들이 나타나는 문바위등이다. [3.5km][140분]

 

3.5km 140분 [문바위등]

바위지대를 왼편으로 우회하여 나간 후 다시 주능선에 올라가 조금더 허리까지 빠지는 능선길 이어가니 눈으로 성채를 이룬 둥둥산 정상이다. 무릎으로 기다싶이 기어올라 눈속에 파묻힌 정상표지목을 발견해낸다.[0.5km] [20분]

 

4.0km160분 [둥둥산] 정상1208.3m

삼각점(308 재설/ 77.6 건설부)이 있다는데 찾아 볼 엄두가 나지 않는다. 조망이 조금 열렸을 뿐 사방이 먹통이다. 나쁜 날씨 탓이기도 하다. 정상 증명사진 남기고 하산은 오르던 길을 되잡아 내려간다.

 

문바위등을 지난 삼거리에서 우측 능선이나 노장골 하산 계획을 수정하고 럿셀된 왔던 길을 따라 길고 어려운 오지길을 되밟아 내려온다. 노장골입구다. 찌걱산과 광동호가 반기고 뒤를 돌아보니 두리둥실 둥둥산이 구름속에 흘러가고 있다.[4.0km][90분]

 

8.0km 250분 [노장골입구]

강동호변 아스팔트도로따라 좌측 숙뎅이 양지 버스정류소 공터까지 이동 산행마감한다.[1.0km][20분]

 

9.0km 270분[숙뎅이 양지 버스정류소]

W산악회 버스안에서 대충닦고 새옷 갈아 입는다. 비닐하우스안에 준비한 W 산악회제공 김치찌개 백반으로 허기진 배 달래고 준비해간 마가목 더덕 혼합주로 둥둥산 무사산행을 자축 건배한다. 서울 양재역 08;30분에 도착 일행들과 뒷풀이로 한우등심 안주에 소주 각1병하고 일찍 귀가한다.

 

사진의 콘크리트 포장길이 노장골로 이어지는 길이고 , 농가 뒷쪽능선이 선답자들이 올랐던 길이며, 동네주민이 추천한 길은 콘크리트길 우측 능선입니다. 우리는 우측 능선으로 올랐습니다. 길은 양호했습니다.<둥둥산의 들머리 날머리>




























쎄시봉님,주현님,&배창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