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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석룡산 산길, 조무락골

ㅇ산행지 : 석룡산
ㅇ산행일자 : 2011년 6월 10일
ㅇ산행코스 : 5시간
   마지막농가-능선길-정상-방림고개-조무락골합수지점-복호동폭포-마지막농가
석룡산 산행안내



석룡산 소개

가평 석룡산은 인근 주민들이나 다니는 오지의 산이었다. 지금은 75번 도로가 포장되고  수도권에서도 발길이 잣지만 주로  여름철에 산행보다 조무락골을 주로 찾는다. 산행은 75번국도 용수목 삼팔교에서 시작한다.

전원주택단지를 지나면 좁은 비포장 도로이다. 삼팔교에서 1.1km 지점에 이정표가 있다. 이 지점이 2코스 산행들머리, 여기서 400m를 더 가면 비포장 도로가 끝나는 마지막 농가이다. 직진하면 1코스인 조무락계곡따라 정상으로 가는 길이고, 왼쪽이 3코스인 능선으로 올라서 정상으로 가는 길이다. 보통은 능선으로 올라 조무락계곡으로 하산한다 삼팔교에서부터 5-6시간, 조무락계곡 화악산 중봉 갈림길까지만 다녀오면 왕복 3시간이다.

석룡산 능선길
마지막 농가에서 시작하여 능선으로 오르는 길은 넓은 등산로 같은 임도 따라 30-40여분을 가다가 산길로 들어선다. 무작정 임도따라 가다 보면 상당히 돌아간다. 30여분을 지나면 산악회 리본이 많이 달린 산길이 있다. 산악회 리본 있는 곳으로 들어서면 산길이다. 가끔 잣나무 군락지가 보이지만 대부분 참나무 숲길이다. 녹음이 우거진 여름, 나뭇잎 사이로 가끔 화악산이 언뜻 보인다. 조망이 없는 등산로이지만 그리 험하지 않아 시원한  숲길산행을 할 수 있다. 석룡산이라는 이미지와는 달리 육산(흑길)이고, 정상부 몇백 미터 좌우로 돌이 조금 있을 뿐이다.

마지막농가에서 정상까지 2시간. 정상은 참나무숲으로 우거져 조망은 없다. 정상 옆에 몇십명이 식사를 할 만한 공간이 있다. 정상에서 능선을 타고 방림고개까지 20분, 방림고개에서 조무락골 함수지점까지 40분, 함수지점에서 복호동폭포까지 30분, 복호동폭포에서 마지막농가까지 30분이다. 마지막농가에서 삼팔교까지는 1.5km.

조무락골
(鳥舞樂)
조무락골은 석룡산 자락을 흐르는 가평천의 최상류에 있는 험난한 계곡으로 6km에 걸쳐 폭포와 담(潭), 소(沼)가 이어진다. 산수가 빼어나 새들이 춤을 추며 즐겼다 하여 조무락(鳥舞樂)이란 이름이 지어졌다고 하고, 산새들이 재잘(조무락)거려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조무락계곡에는 넓은 물줄기가 좁아지며 폭포수가 돌아 흐르는 골뱅이소와 중방소, 가래나무소 등 여러 소(沼)가 이어지는데, 복호등폭포에 이르러 물줄기가 바위에 부딪쳐 부채살처럼 퍼진다.

대중교통
동서울터미널 또는 청량리에서 버스를 이용하거나 상봉역에서 춘천행 지하철을 이용 가평으로 가서 용수목가는 시내버스로 갈아타고 종점에서 하차한다. 경춘선 직선화 공사로 신가평역이 남이섬 오거리에서 남이섬 가는 방향에 있다. 신가평역에서 버스터미널까지는 1.1km 20여분이 걸린다. 대부분의 시내버스가 신가평역을 경유하므로 그렇지 않은 시간에만 가평버스터미널로 가면된다.

ㅇ시내버스 가평-용수목 : 2011년 6월 10일 기준, 1일 5회, 50분 소요
   -가평-용수목
     06:20(터미널), 10:25(가평역), 13:15(가평역), 16:15(가평역), 19:05(가평역)
   - 용수목-가평역
     07:00(터미널), 11:20(가평역). 14:10(가평역), 17:10(터미널), 19:50(가평역)
     ※터미널로 표시된 시간은 가평역을 경유하지 않고 가평역이라 표기된 시간은 버스터미널 경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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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관광공사에서 경기도내 여름에 가볼 만한 "숲과 물의 만남 계곡 5選"으로 소개하는
석룡산 조무락골, 며칠 전엔 초원이 장쾌한 소백산, 오늘은 우거진 숲속의 조무락골로 발걸음을 한다.
가평군은 면적의 70%가 산이다.
명지산, 운악산, 유명산, 축령산이 가평을 대표하는 산이지만
이들의 그늘에 가리워진 석룡산 어쩌면 오지의 산이다.

가평에서 승용차로 40분 만에 삼팔교에 도착한다.
산행들머리에 있어야 할 주차장도 없다. 2차선인 삼팔교 주변 도로에 적당히 세워야 한다.
그렇다고 도로가 넓은 것도 아니다. 주차장이 없어 조무락골로 들어 가본다.
시멘트로 포장된 곳을 지나니 비포장 도로이다. 도로라고 하기보다 농로 같은 길이다.
주차할 곳이 있는지, 회차를 할 수 있는지 왠지 불안한데
승용차 2대가 뒤따라 온다. 그렇다면 주차 공간이 있겠지...

산행들머리 삼팔교 조무락골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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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농가까지 승용차로

지도에 "마지막 농가" 또는 "조무락산장"이라고 표기된 곳이다.
이곳까지 승용차가 들어갈 수 있다. 삼팔교에서 1.5km
승용차 10여대를 주차할 수 있다. 집주인이 주차료 3,000원입니다.
승용차로 간다면 주 중 이른 시간에만 이곳까지 들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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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농가가 1코스와 3코스 갈림길, 왼쪽은 능선을 타고 정상에 이르는 3코스,
오른쪽은 조무락골로 들어서 정상에 이르는 1코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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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선으로 가는 3코스는 30-40여분을 임도로 간다. 지능선에 이르니 등산로 같은 임도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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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에서 들어선 산길, 등산로란 말보다 산꾼에게는 산길이 더 어울린다.
가끔 잣나무 군락 지가 보이지만 주로 참나무 숲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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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능선 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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石龍山,
산정에 용처럼 생긴 바위가 있다고 해서 또는 돌이 용으로 승천했다고 석룡산이라고 유래한다는데...
석룡산은 대부분 흙길, 주능선 정상 부근 몇백 미터에 돌이 조금 있긴 하지만
조무락골에 돌이 많아 석룡산이라고 부른 것이 아닌가 하고 해석하기도 한다.

산행의 재미도 얻을 겸 믿거나 말거나 산행을 하면서 용처럼 생긴 바위가 있는지 눈 여겨 본다.
그냥 지나치면 못봤을 주능선에 바위가 하나있다.
이 바위를 지칭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용처럼 생겼다. 용이라면 꼬리까지 달린 새끼 용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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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이 우거진 좁은 석룡산 정상은 조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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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림고개, 앞 하얀 것이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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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림고개에서 조무락골로 내려가는 길이 단풍나무 숲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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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무락골 합수지점, 이곳 바로 아래 화악산 중봉 가는 갈림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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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무락골, 전형적인 계곡 길 처럼 돌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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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무락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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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폭포인 듯 하기도 한데 표시가 없어서... 메기 한 마리가 폭포를 거슬려 올라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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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호등폭포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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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호등폭포
[伏虎洞瀑布]
이름이 특이하다. 호랑이가 업드려 있는 형상이라 하여 복호등폭포라고 한다는데
보는 위치,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호랑이 모습을 숨은그림 찾기 처럼 찾아볼까?

산행에서 여러 전설이나 유래가 있는 것을 미신이겠지 단정하지 않고
그럴 수도 있겠구나 생각해보면 나름대로 재미도 있다.

복호등폭포는
약 20m 높이에서 시원하게 쏟아지는 물줄기가 장관을 이루는데,
중턱에서 꺾여서 쏟아져 내리므로 변화가 심하다.
지금은 폭포수가 적지만 장마철 폭포수가 많을 때는 멋진 장관이 연출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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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폭포를 찾아 떠나기도 하였는데
사진작가나 동아리에서 실사로 떠나는 이끼폭포가 있다.
지리산 뱀사골 이끼폭포, 가리왕산 이끼폭포 그리고 강원도 이끼계곡의 이끼폭포.
이끼계곡의 이끼폭포는 아직 가보지 못하였지만...
복호등폭포가 물이 적어 이끼폭포가 되었다.

이끼폭포의 계절, 안그래도 이끼사냥이나 떠나 볼까 하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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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무락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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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룡산은 산행이라기 보다 숲길 트래킹, 계곡 트래킹이다. 멀리서 가볼 만한 곳은 아니지만
수도권에서는 한번쯤 가볼만 하기도 하다. 특히 여름에 조무락골이...
국립공원 계곡은 대부분 발을 담그고 쉬어갈 수 있는 곳이 없다.자연보호 또는 휴식제로 통제되어 잇다.
조무락골 계곡은 돌이 많고 좁지만 자유롭게 계곡물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사람이 많이 다니는 코스가 마음이 가벼웠다.
산도 보고 사람도 보고, 위급시 다름 사람의 도움도 쉽게 받을 수 있고...
인적이 드문 조용한 산길이 점점 마음에 와 닿기도 한다...
조망이 없는 조용한 산길은  생각도 많아지고...
 
이 산행기를 올리기 몇 시간 전, 산내음, 북한산 연가 운영진과 함께
조촐한 숨은벽 산행 마무리 뒤풀이를 한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하는데
한국의산하에 맺은 인연은 그 이상의 인연이 아니던가?

산하가족 여러분 더위에 즐겁고 안전한 산행 이어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