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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봉능선 왕관바위



암릉산행 - 관악산 팔봉능선 왕관바위 -학바위능선

ㅇ산행지 : 관악산
ㅇ산행일자 : 2011-06-05
ㅇ산행코스 : 팔봉능선-학바위능선
 
  관악산입구-(1시간)-무넘이 샘터삼거리-(40분)-팔봉능선 아래-(팔봉능선 1시간20분)-주능선 갈림길-(주능선 30분)
   -학봉 갈림길-(학바위능선 1시간)-연주대 계곡 학봉 갈림길-(15분)-4광장 연주대갈림길-(30분)-관악산입구

ㅇ산행시간 : 점심식사 포함 6시간, 사진도 촬영하며 널널산행(걸은 시간 5시간)
ㅇ누구랑: 가족산행, 와이프와 아들과 함께

서울대 정문 옆 관악산 입구까지 집에서 걸어서 15분 걸리는 관악산은 나에게는 동네 옆산이다. 수시로 다녀 온다. 여덟 봉우리가 주능선에서 삼성산 방면으로 가지를 치고 1-8봉이 늘어져 있는  팔봉능선은 아기 자기한 암릉구간이 많고 조망이 좋아 대여섯 번은 다녀온 코스다. 대여섯 번을 연주대로 올라 팔봉능선으로 하산하였지만 이번에는 처음으로 8봉부터 오르기로 한다.

주능선에 팔봉능선으로 들어서기는 쉽지만 팔봉능선 들머리를 찾기는 쉽지 않다. 관악산공원입구에서 계곡따라 가다가 무너미고개를 넘어 100여미터를 지나 왼쪽으로 들어서는 것이 쉽지만, 무너미고개 전 무너미 샘터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들어서다보니 이정표가 없어 결국은 헤메다가 샛길로 엉뚱하게 7봉의 왕관바위로 올라선다.

북한산, 도봉산, 관악산 서울의 3대 명산은 샛길이 수없이 많아 어느 길이 주등산로이고, 어느 길이 샛길인지 구분이 안간다. 느낌으로 사람이 많이 다닌 흔적을 주등산로, 흔적이 적은 길을 샛길로 구분하지만  사람이 다닌 흔적이 더 많은 샛길도 제법 많다. 도봉산을 포함한 북한산국립공원 샛길이 300여개가 넘는다고 하며 관악산도 샛길이 100여개는 넘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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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추석 전후 집중호우로 관악산 계곡 바닥이 많이 훼손되었다. 계곡바닥이 어느 정도 정비가 되었지만
아직도 계곡 상부와 특히 등산객이 많이 다니는 4광장에서 연주대 깔닥고개로 오르는 계곡은 아직도
등산로가 정비되지 않은 곳이 있다.

정비된 계곡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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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중호우가 휩쓸고 간 계곡바닥은 정비하여도 모래 때문에 물이 잘 고이지 않지만 물이 고인 이곳에 유일하게
 물고기가 떼지어 헤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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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봉부터 오르려 하였으나 이정표가 없어 팔봉능선 아래에서 헤메다가 샛길로 올라서니 7봉의 왕관바위로 올라선다.
몇 년전 팔봉능선 산행기를 올렸더니 신림우체국에서 왕관바위로 관악산 기념우표를 만든다고 왕관 바위 사진 사용에
대하여 연락이 온 적이 있다. 왕관바위는 팔봉능선의 상징이다. 그러나 무심코 지나치면 볼 수 없다.
왕관바위는 7봉에서 계곡방면으로 약간 비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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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까이서 본 왕관바위, 가까이서 보면 피사의 사탑 처럼 기울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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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은 의젓한 왕관바위가 보고 싶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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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봉에서 내려다 본 팔봉능선 끝 8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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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봉, 팔봉능선에서는 1-8봉까지  몇봉 인지 표시가 없어 대충 몇 번째 봉우리인지 짐작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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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봉의 바위가 떨어지지 않고 버티고 있는 것이 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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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을 벌리고 있으며 무언가를 닮은 듯도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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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군가 눈과 입을 그려 놓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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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봉에서 내려다 본 7봉(오른쪽)과 8봉(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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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력도 강하다. 바위틈새로 뿌리를 내린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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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데군데 암릉구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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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봉능선에 바라본 학바위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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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번째 봉우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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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봉에서 바라본 1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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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험구간에는 우회길이 있지만 우회길로 다니면 팔봉능선의 묘미를 만끽할 수 없다. 두발로는 모자라
 네발로 오르던 암릉구간에 어느 샌가 안전로프 들이 대부분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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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험한 암릉구간이 많아 초보자 보다 암릉을 좋아하는 산꾼들이 주로 다니는 팔봉능선은 비교적 한가하고 여유롭다.
 왠 사람들인가 했더니 구미에서 온 산악회회원 일행들이 2봉을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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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봉을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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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돌아본 2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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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제약 없이 능선을 만끽하며 쉬엄쉬엄 오르다 보니 7봉에서 1봉까지 1시간 20분,
산행인지, 산책인지 산책하듯 걸은 시간이다. 팔봉능선은 암릉구간이 많은 능선이지만
암릉구간을 제외하고는 등산로가 대부분 그늘이라 여름에도 오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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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봉에서 주능선으로 올라서 통신탑을 지나 갈림길에서 학바위능선을 향한다. 주능선도 기암들과 암릉구간이 즐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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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능선 기암, 횃불바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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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능선에서 내려다 본 팔봉능선, 주능선에서 내려다 보니 봉우리가 고만고만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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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능선에 바라본 과천방면으로 뻗어 내린 육봉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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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능선에서 바라본 학바위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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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바위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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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산행 Tip
며칠 전 TV뉴스에서 보니 자외선이 강한 여름 야외활동시 썬크림을 바르는게 좋다고 하는군요
강한 자외선을 받으면 피하에 축적될 지방의 50%가 자외선으로 인하여 내장에 축적되어
자외선이
뱃살을 찌게 하고 성인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답니다. 자외선 차단지수 30 이상을 바로고 야외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뉴스 내용
뜨거운 여름철에 자외선을 많이 쬐게 되면 피부가 빨리 늙는 다는 것 다 알고 계시죠?
근데 이 자외선이 뱃살을 찌게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자외선이 강렬한 맑은 날일수록 사람들은 밖으로 나갑니다.

그런데 자외선은 피부만 노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성인병의 주범인 내장비만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대병원이 초여름 낮과 같은 양의 자외선을 팔과 엉덩이 피부에 쬐었더니, 이틀 후 피하지방세포의
합성능력이 50%나 떨어졌습니다. 피하에 쌓이지 못한 지방은 고스란히 내장에 쌓입니다.
피하지방이 줄어든 만큼 피부에는 주름이 생기고 내장지방이 늘어나는 것입니다.

남아도는 에너지가 피하지방에 저장이 안 되고 우리 몸 안 속에 들어가서 내장지방이라든가 또는 근육이라든가
또는 간에 축적이 되는 것은 자외선이 피부를 자극하면 특정 물질이 분비돼 피하지방 합성을 억제하기 때문입니다.
자외선이 내장지방을 높여 성인병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어르신 그리고 남성도 쑥스러워하지 말고, 자외선 차단제 꼭 챙겨야겠습니다.


자외선 차단방법
자외선 차단방법은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모자를 쓰는 겁니다. 그런데 이건 어른보다는 어린아이들에게
더 잘 해줘야 한다는 겁니다.
일년중 6월에 가장 강해지는 자외선은 여름내내 그 위력을 유지합니다.
대책없이 장시간 노출되면 피부는 손상되고 그 영향은 누적됩니다.

일상생활 중에는 자외선 차단지수가 10정도인 것을, 야외활동을 할 때는 30 이상을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또 몸에 붙는 옷보다는 헐렁한 옷, 색이 있는 옷이나 청바지, 챙이 있는 모자 등을 착용하는 것이 자외선
차단에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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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른쪽으로 내려서면 연주암 깔딱고개 가는 계곡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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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이 안 좋은 사람은 돌이 없는 흑산(육산) 등산로가 좋지만 그렇지 않다면 육산보다 암릉이
산행의 묘미가 있다. 나는 암릉산행을 좋아 한다. 네발로 기면서 손에 잡히는 그 "바위 맛" ...
초여름이라 바위를 잡으니 따뜻한 바위 맛이 손에 전해 온다. 햇볕을 받은 바위에서는 몸에 좋은
자외선이 방출된다. 굳이 찜질방에 갈 필요도 없고...

몇 년전 숨은벽 릿지때 릿지 겸용 등산화를 샀다. 등산화가 여러 켤레, 그 중에서 릿지 겸용인
파이브텐(5.10)을 애용한다. 암릉이나 흙에서도 미끄럽지 않다. 단점은 방수가 되지 않아 비가 올 때나
겨울 눈산행때는 신을 수 없고 바닥이 잘 닳는다. 3년이 지나 창갈이(3만원)를 하니 새것 같다.

시야가 탁 트이는 능선, 한강넘어 북한산과 마주보고 있는 서울이 내려다 보이는 관악산,
북한산 숨은벽능선만은 못하지만 오늘도 마음까지 탁 트이는 능선산행, 암릉산행이다.

멀리 북한산이 시야에 들어 온다.
산하가족 얼굴들이 스쳐간다.  북한산 숨은벽능선의 여운이 아직 남아 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