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속으로 보이는 비슬산과 조화봉, 낙동강 U로 굽이친다-

 

칠봉지맥 3 <의봉산-앞산> 한풀 꺾인 酷寒을 즐기며

 

제2010062062호     2010-12-26(일)

 

자리한 곳 : 경북, 성주군 고령군

지나온 길 : 이례재-449.4m봉-의봉산-담밑재-248.2m봉-기산고개-앞산-열뫼재(79번 지방도)

거리및시간: 도상거리 : 약 14.5km(07:28~14:43) 07시간15분<지뢰매설 시간 20분포함>  총 : 47.0km

산행 날씨 : 오전 맑음(오후 늦게 눈발 날림)

함께한 이 : 조진대고문님 내외분, 산타래님, 조은산님, 그리고 계백

교 통 편 : 조고문님 차량에 편승

 

◆山行 前이야기◆

갈증을 해소하고 조심스럽게 다시 자리에 누워 잠을 청해 선잠을 자다가, 5시에 자리에서 일어나 느린동작으로 게으름의 상징으로 기지개로 근육을 늘리는 동안에, 사모님께서는 손을 분주하게 움직여 아침식사준비를 끝내셨구나 생각 했는데, 언제 준비하셨는지 각자에게 도시락을 지급해 주셔서 배낭을 꾸려 여관방을 나선다.

조은산님께서도 2번째 구간은 다음으로 미루고 오늘은 함께산행하기로 결단을 해주셔서 5명이, 자동차를 들머리인 이례재와 날머리의 열뫼재에 한대씩을 주차하고 이례재 호텔주차장에서 산행을 준비했다.(07:24)

 

◆구간특성◆

오늘 진행할 구간은 이례재(67번지방도)를 들머리로 된비알의 너덜지대를 올라서 돌탑이 지키고 있는 441m봉을 넘어서, 449.4m봉을 경유해 넝쿨식물들의 천국이며 오늘의 최고봉인 의봉산(557m)에서, 방치된 성터와 돌탑이 자리한 정상에서 뒤돌아서, 자갈과 극심한 사기덤불에게 호되게 신고식을 치르며, 곤두박질치는 급경사를 극복하고 임도를 진행하다 , 해돋이의 명소 일월정(日月亭)이란 정자를 지나 임도를 고집하며 담밑재 (2차선포장도로)에 닿아, 또 임도와 마루금이 함께하며 송전탑과 움막을 지나 248.2m봉(삼각점)을 넘어서, 간벌목에서 절개지로 내려서 신구도로를 횡단하는 기산고개(고속도로)지하도를 통과해, 287m봉에서 송전탑을 지나며, 낙동강을 조망하며 둔덕 송전탑에서 우측으로 꺾어지며, 잠시 후 임도에 내려서 앞산(237m봉)을 경유해 수레길을 따르다, 송전탑(207m봉)에서 좌측으로 꺾이며, 열뫼재(79지방도)에 이르는 구간으로, 독도에 주의해야 할 곳은 248.2m봉에서 간벌지대를 내려서는 안부에서 기산마을 능선과 마루금이, 50m의 근거리 능선으로 상당한 거리를 나란히 진행하기 때문에 신경써야 할 구간이라 정리한다.

 

山行主要記錄

어제의 매서운 날씨보다는 조금은 풀린 느낌이지만 스틱을 늘리는 손가락의 느낌은 차가운 날씨다 고갯마루로 향하다 희미한 족적을 따라 산으로 들어서며 칠봉지맥 3번째 산행을 시작한다.(07:28)

 

-이례재 들머리 풍경-

펜스길 따라 송전탑과 이동통신시설물을 지나자 안전을 지켜줄 것 같은 믿음이 가지 않은 전시물처럼 늘어진 로프를 뒤로하고, 너덜지대를 우회하는 족적을 따라 경사로를 힘겹게 올라서, 돌탑이 기다리고 있는 441m봉에 흰 입김을 토해내며 당도한다.(08:07)

 

-너덜지대, 441m봉 돌탑-

지나온 봉우리를 조망하며 잠시 호흡을 고르고 물한령갈림길을 지나 오르막을 이어가, 작은 돌탑을 지나서 펑퍼짐한 안부 낙엽속에 숨어있는 449.4m봉 삼각점(왜관 322 /1981 재설)을 확인한다.(08:26)

-449.4m봉 삼각점-

 

부드럽게 이어지는 능선을 따르던 도중에 좌측으로 비슬산과 조화봉을 조망보고 완만한 오르막을 오르자, 미로처럼 얽히고설킨 가시덩굴을 조심스럽게 피해 마루금에서 우측으로 조금 벗어난 의봉산(551m)정상에 올라선다. 성터흔적이 영력한 돌무더기에 돌탑 2개가 나란히 서있는 안부에서 도면에 기록된 삼각점을 찾았으나 헛수고였다.(09:00)

 

-의봉산 정상 성터, 무서운 가시덩굴-

마루금으로 복귀해 내려서는 길목은 성터잔재와 가시덤불, 심한 잡목지대와 쌓여있는 낙엽 그리고 곤두박질치는 급경사의 험로를 힘들게 극복하고 임도가 지나가는 양지바른 묘지에서 에너지를 급유한다.(09:41)

 

 

-임도순례하며 만난 풍경들, 철모르는 개나리꽃-

도면을 살펴보니 마루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임도가 담밑재까지 이어가, 의봉산에서의 고통을 상쇄하고 넘칠 뿐 아니라 고생은 끝나고 행복시작을 의미해, 가벼운 마음으로 임도순례에 충실하던 중 성산 정자(日月亭)를 먼 발취로 바라보고, 임도를 따르다 강추위를 망각하고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는 철모르는, 개나리나무가 자리하고 있는 302.5m봉을 지나며 삼각점 확인 때문에 가벼운 이견이 있었으나 생략하기로 의견을 모우고 일사천리로 담밑재삼거리에 도착한다.(10:35)

임도와 2차선포장도로가 합쳐지는 삼거리에는 “성산 일월봉” 1.6km 안내판과 마주한 “태양광무인자동방송기‘에서는 산불예방 안내방송이 낭랑한 목소리로 흘러나오는, 포장도로를 따라 담밑재에 도착한다.(10:41)

-탐밑재 2개의 임도중 다음 임도가 정상 마루금이다-

고갯마루에서 2개의 임도를 만나 처음만난 임도를 따랐으나 얼마가지 못해 길이 끝나버려, 벌목해 방치한 폐목지대를 넘어서 임도에 올라서 밋밋한 임도인 242m봉에서 마루금으로 복귀해 잠시 호흡을 고른다.(10:48)

송전탑공사용으로 건설된 것으로 생각되는 임도 덕분에 편안한 길을 따라 송전탑을 지나는 길목에서 만나는 움막 앞에 서있는 푯말에 “남의 물건 손대지 마세요" 라는 내용을 되씹어보며, 완만하게  오르는 임도 능선에서 248.2m봉 삼각점(창녕 409/1981 재설)을 확인하고 좌측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내려선다.(11:18)

 

-마루금에 만난 움막, 248.2m봉 삼각점-

성가시게 이어지는 간벌목을 의식하느라  지도를 펼치지 못했는데 능선흐름이 이상해, 차분하게 살펴보니 안부능선 갈림길에서 '독도주의지점' 기산마을로 내려서는 능선과 마루금 능선이 50m도 못되는 근거리에 인접해 상당한 거리를 나란히 진행하기 때문에 독도가 까다로운 지점이다. 간벌목들이 어지럽게 널려있는 능선에서 좌측으로 꺾어서 내려서야 도로건설로 마루금이 인위적으로 절개된 건너편의 수로에 닿을  있다. 수로에서 우측으로 내려선다.(11:46)

-기산고개 절개지-

구 88고속도로와  26번국도와 신규 88고속도로를 횡단하는 지하통로를 안전하게 통과하여 기산고개를 뒤돌아보며, 휴식과 도시락을 비울만한 적당한 곳에서 배낭을 내려놓는다.(11:57)

-88고속도로 지하차도(가산고개)-

점심식사와 충분한 휴식과 따끈한 커피로 긴장을 풀고 도로를 따르다, 묘지사면으로 올라붙자 간벌목들이 다투어 태클을 걸어오지만 개의치 않고, 입에서 단내가 나도록 경사로에 올라서며 마루금에 복귀한다. 완만하고 부드러운 둔덕을 오르내려 287m에 이르니 좌측에 자리한 송전탑의 전선이, 지맥 따라 이어가며 길안내를 자처하는 나뭇가지 사이로 굽이치는 낙동강이 시야에 들어오는, 트인 능선을 따르다 둔덕에 자리한 송전탑에서, 우측으로 꺾이며 시원찮은 등산로를 잠시 따르는 동안 좌측으로 낙동강이 선명하게 조망되는 묘지를 지나 좌측임도에 내려선다.(13:54)

 

-송전탑과 함께하며 낙동강을 조망하며 임도에 선다-

임도를 가로질러 수레길을 따라 잔솔밭이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앞산(237.5m)정상에서 도면에 표시된 삼각점을 찾았으나 의봉산에 이어 두 번째로 삼각점을 확인하지 못했다.(못 찾았는지 아니면 없었는지 언젠가는 확실하고 명쾌하게 밝혀지겠지?) (14:02)

-앞산, 삼각점을 보지 못했다-

좌측으로 수레길 수준의 등산로에 들어서는데 아까부터 아랫배가 불쾌하더니 참기 어려워 진다. 가까이에 계시는 조고문님께 앞서 가시라고 말씀드리고 으슥한 장소에 스틱으로 땅을 파고 지뢰를 매설하느라, 많은 시간을 허비해 바쁘게 207m봉 송전탑직전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전환하는데 또 배가 아파온다. 호화묘지 구석에 쪼그리고 않아 이번에도 스틱의 힘을 빌려 2번째 지뢰를 깔끔하게 매설하고, 종종걸음으로 “나주나씨도선산“비석이 서 있는 열뫼재(2차선 포장도)에 내려서 먼저 도착해 기다리는 일행들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예정된 산행을 종결한다.(14:43)

-열뫼재 고갯마루-

 

山行 그 이후

조은산님 자동차로 이례재 호텔주장으로 이동해 시간이 어중간해 아쉬운 마음을 나누며, 조은산님과 작별하고 우리들은 서울을 향해 이례재를 출발한다.(15:20)

남성주IC에서 고속도로에 들어서 경상도 북부지방인 상주를 지날 때 눈발이 날리기 시작하나 했는데, 충정도 충주에 이르자 기온도 영하5도로 떨어지고 눈발이 굵어지며 도로에 쌓이며 얼어붙었고, 경기도 여주에 이르니 눈발이 가늘어졌고, 대한민국 서울에 입성하자 맑고 포근한 날씨로 상큼함 기분이다. 식당을 찾아가 저녁식사를 해결했으나 운전 때문에 酒님을 섬기지 못하고 오랜만에 일찍 귀가해 아쉬움을 떨어뜨리지 못하고, 계란말이로 이슬이 한 병을 비우고서야 이틀간 사용한 등산용품을 정리한다.      -끝-.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山을찾아서~

2010-12-29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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