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흰대미산~양각산~수도산

산행일 : 2010년 3월 14일 일요일

누구랑 : 초록잎새랑 이연 산악회와 함께.

 

      

                   (산행 개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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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봉아우가 번개공지를 올렸다.

회사 산악회에서 수도산을 가는데 자리가 많이 남는다고 오란다.

참가비도 달랑 만냥....

 

예전 목통령에서

흰대미산까지 걸었으니

오늘은 들머리와 날머리만 다를뿐 걸어본 길이다.

 

퇴근하자 마자

초록잎새가 준비한 베낭 달랑메고

겨우 늦지 않게 버스에 올라타고 비몽사몽 꿈나라에 갔다오니

다왔다 내리란다.

 

세상에~!!

버스에 올라타자 마자 코까지 골며

자더라는 마눌의 야그를 믿어야 할지..

5학년 1반에 편입 되면서 하루 하루가 다름을 몸이 말해 준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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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포마을에서

우량동 마을까지 먼길을 졸라 걸었다.

마을입구에 공사가 한창이라 길이 막혔고 길 또한 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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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포마을을 벗어나

우량동을 향한 길을 잘못 들었다.

나눠준 개념도를 보며 웬지 이상한 느낌에 나침반을 꺼내 방향을 확인하느랴

맨 뒤에 쳐저 있는 동안 선두는 멀찍감치 달아났다 되돌아 오고있다.

그러게...

때론 게으름도 득이 될때가 있다.

 

구불구불 고비고비

돌고 돌아 우량동을 향한다.

숲에 들기전 우린 포장도로에서 먼저 지처간다.

 

이런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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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산행 들머리 우량동에 도착한다.

우량동 마을 입구에 멋드러진 소나무 두그루가 맞는다.

정말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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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동 마을에서

좌측길 농로를 따라 작은 둔덕을 넘어

묵밭을 끼고 숲을 향한 임도를 따라 오르다 보니 길이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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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간을 넘게

포장도로를 걸어오른 산악회 회원님들이

없는길 만들며 산에 올라서는 선등자의 뒤를 따라 오르며 불안해 한다.

 

길도 없는데 돌아가자

쉬었다 가자 의견들이 분분하나

잠시의 어수선함을 뭉개며 내가 선등한다.

 

산우님들의 주춤댐을 방향이 확실하고

조금만 더 오르면 기존의 등로를 만날 수 있으니

가야 된다며 무작정 치고 오르자 다들 따라 오신다.

 

다행히 산행한지 얼마 안돼 

아주 오래 돼 다 삭아빠진 시그널을 만난다.

삐까번쩍 화려한 시그널 보다 그넘이 참말루 반갑구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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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은

겨울과 봄의 치열한 공방전이 한창이다.

응달엔 아직 잔설이 수북하나 양달엔 새싹이 움터오고 있다.

새순이 돋기전 숲은 우중충한 날씨와 함께 을씨년스런 스산함이 감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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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길의 첫번째 목적지 흰대미산에 올랐다.

이곳 능선은 날만 좋으면 지리산의 전망대라 불릴만큼

조망이 좋다던데 나와는 궁합이 별로 다.

 

전에 왔을땐

서너걸음 앞선 산우도 볼 수 없을 정도의

개스가 심술을 부리더니 오늘도 그닥 조망이 멀리 뻗질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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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대미산 정상을 내려

양각산을 향한 오름길이 주춤댄 곳 넓직한 헬기장 공터는

이미 다른 산악회가 선점해 맛있는 식사를 하고 있는 중이다. 

이곳이 식사를 하기엔 안성맞춤 명당이기에 그네들의 옆자리를 빌어 점심상을 편다.

 

일찍 아침을 들고 온 터...

당연 아주 시장하다.

게눈 감추듯 내 밥 한그릇 뚝딱 해치우고도 모자라

염치 좋게도 옆집에서 이제 막 끓여낸 라면도 사양않고 받아 깔끔하게 비워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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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각산을 향한다.

배가 빵빵하게 불러오니 발걸음이 게으름을 피운다.

날만 좋으면 이쯤에서 저멀리 가야산도 보이고 거창의 산군들이

죄다 마중을 나올것인데 꽁꽁 숨었다.

어림짐작으로 저기쯤에 보해산 금귀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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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 돌아보니...

흰대미산이 금새 저멀리 물러나 있다.

그새 우리가 이만큼 걸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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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방향 우측의 마을..

심방마을로 향한 흰색 실선들이 산 골짜기를 타고 오른다.

 

오늘 산행계획은

산행길잽이 필봉아우가 개념도에

줄 북북 그어 놓곤 정작 본인은 다리가 부러저 집에서 쉬고 있다.

 

그넘

을매나 답답할까 ?

그래서 그랬나 보다.

나같음 심방마을을 들머리로 잡아 줄건데

지들 직장 산악회 회원님들 시멘트 도로 줄창 걷게 만든건 분명 심술을 부린게 맞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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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머리뿔 같다하여 양각산이라 했던가 ?

시원 시원한 조망을 기대 했건만...

양에 차진 않으나 오늘같은 날씨엔 이것만도 감지덕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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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산을 향한 날등....

걷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좀 힘겨워 하면서도 필봉아우님의 악우들 불평없이 잘 참고 걷는다.

 

도중에 힘에 겨운 어느님이

필봉에게 탈출로를 문의 했나 보다.

통화를 끝내고 하는말

 

"그넘이 헛소리 말구 끝까지 가라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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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코봉 아래 이정표..

우두령과의 갈림길 이다.

수도산까지 1.7km를 가르킨다.

거의 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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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설이 남아 있는 깊은 산중은

아직 한겨울 동토의 나라임이 분명하나

봄을 준비하는 나무들은 새순을 준비하고 있다.

재내들 뭘 보고 때를 알아 저리 꽃망울을 준비하는지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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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죽길을 지나

수도산을 앞둔 삼거리...

 

"저길은 ?"

 

마눌 초록잎새가 묻는다.

 

"응~!"

"그냥 이길로 가야 수도산 정상여~"

 

귀차니즘에 빠진 난

마눌의 물음을 묵살하고 우측길로 향한다.

왼쪽길로 오르면 1313봉 신선봉이 분명할 텐데...

 

수도산 정상은

금새 몰려든 개스에 가렸다.

오래있어 봐야 볼것 없고 있어봐야 추위뿐...

 

안개 낀 수도산 정상에서

후미 일행을 기다려 단체 정상증명 사진을 한장 남기고

부리나케 수도암을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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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암을 향한 내림길...

잔설에 미끄러움이 장난이 아니다.

혹시나 싶어

초록잎새의 아이젠을 챙겨온게 참말루 다행이다.

 

제작년..

민주지산을 내려오다

눈길에 미끄러저 손가락을 부러뜨린 이후

유독 초록잎새가 이런길에 맥을 못추고 빌빌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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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암이 가까워 오자

이젠 진흙탕길이 질퍽댄다.

 

우이씨~!!

 

항상 요맘때의 이런길이 난 참 싫다.

이런길에 한번 넘어지면 참말루 볼만 할거다.

나만 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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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나의 산우가

한여름 이길을 올라 가야산까지 종주를 했었단다.

그런데...

땡볕에 수도암까지 올아오자

이미 초반 의기양양하던 힘이 다 소진돼 버렸다더니...

수도리까지 길게 이어지는 시멘트 도로가 사람을 질리게 만든다.

 

이런거 다 걷어 내고

옹색하지만 정겨운 오솔길로 만들 순 없는지 ?

용대리서 백담사까지의 길 다음으로 이길 또한 정말 맘에 안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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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닥 좋지 않은 날씨...

그러나 함께 함에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이방인인 우리 부부를

따스하게 맞아주고 함께 걸음하게 해 주신

이연산악회 회원님들께 지면을 빌어 감사 드립니다.

 

산에서 건강을...산찾사.이용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