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3대 명산의 봄 - 진해 시루봉, 창원 천주산, 마산 무학산

 

산행일자 : 2009.4.14-15(1박 2일)
산행지 : 진해 시루봉(4.14), 창원 천주산(4.15일 오전), 마산 무학산(4.15일 오후)
산행인원 : 가족산행

 

시루봉(웅산) | 시루봉 사진 | 산행코스·지도

 

주말이면 시간나는대로 이 산 저 산을 혼자서 누비고 다녔지만 이번 산행은 가족과 함께하는 가족산행이다.
1박 2일로 마창진 3대 명산을 이틀에 걸쳐 연속으로 오른다.


 

진해 시루봉
시루봉은  명성황후가 순종을 낳은 후 세자의 무병장수를 비는 백일제를  시루바위에서 올렸다고
하는 명산이다.

 

산행코스 : 안민고개-시루봉-자은초등학교(5시간)
승용차를 하산코스인 자은초등학교 부근에 주차하고 택시로 안민고개까지 1만원, 안민고개에서 능선에 올라서니
아직 벚꽃이 일부는 남아 있다.

 

마음이 답답하면 진해 시루봉으로 가라, 답답한 마음이 탁 트일테니...
10년전 늦가을 직장동료 셋이서 시루봉을 올랐었다. 진해시, 창원시, 진해 앞바다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탁트인 시야에 장쾌한 조망, 이런 멎진 산이 왜 전국에 알려지지 않았던가 ?

운영자도 모르는 산 이었다. 경남지역의 아는 산꾼들만 다니던 시루봉, 억새가 스치는 오솔길, 산 비탈의 편백나무,
우뚝솟은 봉우리의 기암 시루바위, 이국적인 정취가 느껴지는 시루봉이었다.
서울에서 천리길 시루봉, 찾기가 쉽지 않지만 산이 좋아 이번이 세 번째 산행이다.

 

탁 트인 시야의 시루봉 능선, 맨 오른 쪽이 시루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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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잎이 돋아난 연록색 물결, 능선 왼쪽 성주사 방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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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벚꽃이 지나간 진해, 산벚꽃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능선 왼쪽 성주사 방면 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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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루봉은 안민고게에서 올라야 제격이다. 정상과 능선을  시종일관 올려다 보면서 가다가 보면

  목표가 뚜렸하며 아스라이 보이던 시루봉이 점점 가까이 다가온다.

  

  뒤 돌아본 시루봉 능선, 능선아래 안민도로가 희미하고 장복산이 솟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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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답답하면 진해 시루봉으로 가라
눈물이 나면 진해 시루봉으로 가라

응어리진 답답한 마음이 탁 트일테니...

산행 내내 막힘이 없는 시야가 탁트이는 뒤돌아 본 시루봉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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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능선에서 내려다 본 진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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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루봉 주능선, 오른쪽으로 시루봉이, 왼쪽으로는 불모산과 연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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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능선 바위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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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모산으로 이어지는 시루봉 주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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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시내에서 바라보면 산 봉우리에 시루(떡이나 쌀 따위를 찌는 데 쓰는 질그릇)를 얹어 놓은 것 같다하여
시루봉이라 불렀단다.

  

산행 내내 정상인 시루봉이 보인다.아스라이 보이던 시루봉이 가까이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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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없던 바위봉 망루대 - 누군가가 망루대라고 근처에 붙혀 놓았네요
이 암봉은 위험하여 우회로가 있다. 위험하다고 막아 놓기는 하였는데, 몇 년전 이 암봉에서 실족사한 등산객이 있었다.
암봉에오르면 사방이 절벽인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우회는게 좋다.


거대한 암봉 곰메바위, 시루바위, 시리바위라고도 한다.
산 정상에 오르면 정상표지석이 서 있지만 이처럼 거대한 암봉이 정상에 솟아 있는 산이 있던가?

시루봉은  명성황후가 순종을 낳은 후 세자의 무병장수를 비는 백일제를 이 시루바위에서 올렸다고 하는 명산이다.

 쾌청한 날에는 멀리 대마도가 보인다고 하는데 날씨가흐린 오늘은 진해시 조차 연무에 쌓여 뚜렸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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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루봉에서 내려다 본 천자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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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천주산
시루봉 산행을 끝내고 마금산 온천으로 향한다. 마금산 온천은 천주산에서 승용차로 10여분 거리
마금산 온천에서 1박을 하고 오전에는 천주산, 오후에는 마산 무학산 산행이다.
천주산은 온천산행지로도 좋다.


 

창원 천주산(天柱山) 638.8m
"하늘을 받치는 기둥"이라는 뜻을 가진 天柱山, 산세로 보아서는 하늘을 받치고 있는 산 같지가
않지만 오늘만은 그런 산 같다.
오후에 무학산을 오르기 위하여 아침 일찍 올랐더니 구름속에 쌓여 있다.
운해가 빠르게 지나가면서 시야가 몇십미터도 안된다. 도심주변의 산이지만 마치 깊은 산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다. 주봉우리는 용지봉(), 주변 일대에 진달래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천주산은 동남쪽과 동북쪽은 창원시, 남서쪽은 마산시, 북서쪽은 함안군에 속하며 정상에서 3개
시군이 만난다. 작대산과 상봉을 가운데 두고 북릉과 이어지고, 주능선은 남북으로 마산시까지
길게 뻗는다. 정상인 용지봉 주변과 동쪽사면 주변에 진달래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산행코스 : 천주암-용지봉-천주암(왕복산행 3시간)
승용차로 이동하면 산행코스에 많은 제약을 받는다. 천주암에서 시작하여 왕복산행을 한다.
널널하게 3시간, 천주산은 전향적인 도심 주변의 산이다. 넓다란 등산로에 만남의광장까지 30분
정도는 가파르지만 완만한 능선 길에 코스도 여러 갈래이다.

천주산 | 산행코스, 지도


   천주산 진달래

 

마산 무학산
창원 천주산에서 마산 무학산 까지는 승용차로 15분거리, 이동 도중에 점심식사를 하고 무학산
서원곡에 이르니 오후 1시, 가족산행으로는 이틀 연속 3개의 산, 하루에 두 산을 오르는 것이 다소  
버겁다.

진달래산행 원점회귀코스 : 서원곡팔각정 승용차주차장-걱정바위 전망대-서마지기-무학산-
학봉능선 방면 -서원곡팔각정주차장(3시간)

서원곡입구 주차장에 주차하지 않고 포장도로를 따라 끝까지 가니 팔각정아래 승용차 20여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다. 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하는 것 보다 30-40분은 단축된다.


무학산 | 무학산 사진 | 산행코스·지도

  

무학산 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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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마지기 아래 365 사랑계단, 이 계단을 오르면 서마지기 진달래 군락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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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마지기
진달래 군락지가 서마지기 인줄 알았는데 서원곡, 마산여중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이 고개가
서마지기 한마지기가 대략 200여평, 서마지기이면 600 여평, 그러나 서마지기는 훨씬 넘는다.

팔각정에서 산비탈을 비지땀을 흘리며 가파르게 오른다. 중간중간 갈림길이 있는데 걱정바위,
서마지기 방면 이정표는 보이지 않는다.
"이리 가면 서마지기가 나옵니까?"
"서마지기도 나오고 너마지가도 나옵니다."
하하하, 묻는 사람이나 대답하는 사람이나 같이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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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마지기에서 정상 방면의 진달래 군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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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에서 학봉능선 방면의 진달래 군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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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달래 군락지에서 내려단 본 서원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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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 3대 명산을 다녀오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산세의 수려함과 산행코스로는 시루봉, 무학산, 천주산 순이고,
   진달래는 무학산, 천주산, 시루봉 순이다. 시루봉은 진달래 군락지는 아니지만 등산로 따라
   진달래가 산재하여 있다.

   진달래 개화시기는 시루봉, 천주산, 무학산 순이다. 이번 주말 천주산 진달래는 늦을 것 같고,
   무학산 진달래는    볼만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