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 겨울소풍


□ 산행개요


  ○ 산 행 지  : 덕유산 /전북 무주, 장수, 경남 거창, 함양

  ○ 산행일자 : 2008년 1월 26(토) / 맑은 날씨

  ○ 산 행 자  : 부산토요산악회와 함께

  ○ 산행코스 : 안성탐방지원센터-칠연계곡-동엽령-송계삼거리-중봉-향적봉-설천봉-무주리조트

  ○ 산행시간 : 7시간 16분(곤도라 대기 및 탑승 1시간 32분 포함)


□ 산행일지


  07:04  부산 서면 영광도서앞에서 출발(산악회 버스)

           버스는 중부고속도로로 진입, 덕유산IC로 나와서 칠연폭포 표지판을 보고 찾아간다.

  10:05  안성탐방지원센터 주차장 도착

           많은 사람들과 차량으로 북적대는 주변은 온통 하얗다. 아이젠을 착용하고 산행 준비.


  10:30  산행시작

           산행로 입구에 위치안내판이 있다. 칠연폭포 갈림길까지 1.2km, 칠연폭포갈림길에서

           동엽령까지는 3.3km이니, 이곳에서 주능선인 동엽령까지 4.5km이다. 그리 가파르지

           않는 길이라서 일반적으로 2시간 내에 올라설 수 있다.


  10:41  문덕소

  10:48~51  칠연폭포 갈림길

           이정표(←동엽령 3.3km, ↑칠연폭포 0.3km, ↓안성탐방지원센터 1.2km)

           뒤처진 회원들을 잠시 기다리고 있는데, 칠연폭포쪽으로 걸음하던 산행객 2명이 돌아보면서

           “중봉으로 가는데, 이 길이 맞지요.”한다. 이래서 초보들에게는 상세한 산행자료가 필요하다.

           중봉은 동엽령과 향적봉 사이에 있으므로, 동엽령 쪽으로 가야한다. 우리도 동엽령 방향이다.


  11:15  이정표(↑동엽령 2.4km, ↓칠연폭포 1.2km/안성탐방지원센터 2.0km)

  11:38  이정표(↑동엽령 1.6km, ↓칠연폭포 1.65km)

  12:10  이정표(↑동엽령 0.8km /향적봉 5.0km, ↓안성탐방지원센터 3.6km)


  12:41~13:18  동엽령 /점심식사

           이정표(←향적봉 4.3km, →남덕유산 10.5km /삿갓골대피소 6.2km, ↓안성 4.5km)

           동엽령은 주능선 사거리다. 올라 온 방향에서 직진하여 내려서면 병곡리다. 2005년 6월 대간

           산행때 내려가서 송어회를 먹었던 기억이 난다. 동엽령 주변은 많은 사람들로 시장바닥과 같다.

           목제휴식시설에서 회원들과 함께 비집고 앉아서 점심을 때운다. 점심 후 향적봉 방향으로 진행.


  13:43  이정표(↑향적봉<대피소> 3.3km, ↓남덕유산 11.5km /동엽령 0.9km)

           암릉길이 나오고 작은 암봉도 몇 개 오르내린다. 허나, 눈으로 덮혀 있어 거칠지는 않다.


  14:44  송계삼거리(백암봉)

           이정표(↖향적봉 2.1km, →신풍령 11km /송계통제소 6.4km, ↓안성통제소 6.6km

           ↓삿갓재 대피소 8.4km /남덕유산 12.7km /동엽령 2.2km)

           송계삼거리는 능선분기봉이다. 동엽령을 거쳐 오던 대간길은 이곳에서 오른편으로 휘어져

           귀봉, 못봉으로 이어간다. 왼편으로 은근하게 이어져 있는 중봉이 보인다. 왼편으로 진행.

  14:56  이정표(↑향적봉 1.6km, ↓동엽령 2.7km /남덕유산 13.2km)


  15:23  중봉(해발 1,594m)

           이정표(↖향적봉대피소 1.0km, →오수자굴 1.4km, ↓동엽령 3.2km)

           중봉에 서면 송신탑을 왼편에 둔 향적봉이 보인다. 향적봉까지 완만한 능선길이다. 쾌청한

           날씨에 우측 멀리 보얗게 능선들이 황홀하게 물결친다. 이어, 고품스러운 주목지대...


  15:41  이정표(↑향적봉 0.3km, ↓남덕유산 14.5km)

  15:44  통신중계탑

  15:46  향적봉대피소 /이정표(↑향적봉 0.1km, ↓남덕유산 14.7km)


  15:54~57  향적봉(해발 1,614m)

           이정표(↑무주리조트 0.6km, →백련사 2.5km, ↓남덕유산 14.8km)

           자연석의 정상석과 돌탑, 북적대는 사람들, 여전한 모습이다. 회원들과 리조트방향으로 출발.


  16:10  설천봉앞 곤도라 탑승대기줄

           넓은 터에 내리자마자 곤도라를 타기 위한 줄이 된다. 약간의 무질서에 기다림은 길어지고...

           발이 얼어붙는 듯 하는 고통을 감내하면서 무려 1시간 20분을 기다렸다.


  17:30  곤도라 탑승

  17:42  곤도라 내림

  17:46  무주리조트 주차장 /산행종료

           버스로 주변 삼공리 식당까지 나오는데도 많은 시간이 지체된다. 저녁 식사후 부산 출발.


  22:55  부산 주례전철역 정차 /이후 서면에서 하차, 각자 귀가


□ 산행후기


  덕유산은 눈이 많은 산이다.

  서해의 습한 대기가 내륙에 우뚝 솟은 이 산을 넘으면서 많은 눈을 뿌린다고 하는데,

  겨울철에는 웬만하면 눈이 쌓여있어서 설경산행지로서 인기가 높다.


  산악회에서는 작년에도 이 맘때 겨울산행지로 덕유산을 찾았었다.

  그때엔 무주리조트에서 곤도라를 타고 설천봉에 오른 후

  향적봉과 동엽령, 무룡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타고 삿갓재에서 황점으로 하산했었다.


  오늘은 안성에서 칠연계곡으로 동엽령에 올라 선 후

  작년과 반대방향으로 진행, 향적봉에 올라서 설천봉에서 곤돌라를 타고 하산하기로 하는데,

  작년에 비해 산행거리는 절반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짧다.


  아마, 산행대장은 근래 새로운 얼굴들도 많고 하니

  자칫 힘겨울 수 있는 눈길산행을 감안, 가벼운 코스로 잡아서

  덕유산의 설경, 하얀 눈이 덮혀 있는 주목과 구상나무의 환상적인 풍광을 보여주고 싶었는가 보다.


  안성탐방지원센터에서 동엽령까지 보통 1시간 40분 정도,

  오름길이 완만하여 주로 하산코스로 잡는 곳인데, 모두가 우리들과 같은 마음일까,

  주차장에는 전국에서 모여 든 차량과 많은 사람들로 혼잡하다.


  각지에서 온 사람들과 섞여서 줄 이어 걷는 걸음은 소풍 온 듯 여유롭고,

  새하얀 눈길은 진흙이 전혀 뭍지 않아서 화창한 날씨만큼 기분도 밝아진다.

  눈이 내린지 며칠이나 지났는지 주목과 구상나무에 붙은 눈이 적어 아쉬웠지만,

  장중하면서도 너그러운 덕유능선과 저너머 물결치는 능선을 바라보니 마음은 절로 넉넉해진다.


  그러나, 우려했던 바대로 곤돌라가 문제다.

  곤돌라를 기다리는데 1시간 20분, 발은 시려워 오는데 무질서로 순번은 지연되기만 하니,

  역시 산꾼은 걸어야지, 소풍객들과 섞여서도, 머물러서도 안된다.



▽산행개요도


※ 원문 및 산행사진 보기 : http://blog.daum.net/jameslim/13989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