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폐봉? 마역봉?

백두 대간 종주길에 하늘재를 지나서 조령3관문으로 내려서기전  신선봉 능선이 갈리는 925m봉우리가 있다.

이 봉우리는 지형도에는 마폐봉으로 표기되었으나,  해당 시군에서는  마패봉 또는 마역봉이라고  부르고 있다.   

그 내용을 살펴보자.

○ 국토지리정보원 고시내용

 소  재  지

 지명

고시일자

비고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 상초리  마폐봉 20001230

지명변경

 충청북도 충주시  상모면  안보리  마역봉 19610422  
 충청북도 괴산군  연풍면  원풍리  마역봉 19610422  

 

○괴산군청 홈페이지

마역봉(馬驛峰)해발927m-마역봉은 마패봉이라고도 부르는데, 임진왜란 때 신립장군의 한이 서린 조령삼관문을 안고 있는 산이다. 마패봉이란 산 이름은 암행어사 박문수가 이산을 넘으면서 마패를 걸어놓고 쉬어 갔다는데서 유래한다

 

○문경시청 홈페이지

마패봉 (해발 925m)- 일명 마역봉(馬驛峰)이라 불리는 이 봉우리는 조령을 넘던 어사 박문수가 마패(馬牌)를 나뭇가지에 걸어놓고 잠시 쉬어갔다는 데서 유래한다. 조령관(제3관문)을 사이에 두고 깃대봉과 마주하며 충북 쪽으로 신성봉과 맞닿아 있다.백두대간이 지나는 산으로 지도에는 마역봉이라 기록되어 있으나 우리 지역에서는 마패봉이라부르고 있다

※문경시는 자기네가 마폐봉으로 지명변경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마패봉이라고하면서 마패와 관련된 유래를 적고 있다.

 

○건설부 국립지리원(국토지리정보원의 전신)이 발행한 책에서 본 글이다.

문경 새재의 정문 격인 제일 관문인 주흘문에서 북쪽으로 향하여 문경 새재로 들어서면 정면에 보이는 산이 마폐산이다.

처음에 마폐산을 馬역(門안에 力)山이라 했는데  역은 남근(男根)을 말한다. 마폐산의 정상이 마역과 같은 웅장한 모습을 하고 있으며, 또 풍수지리설로서도 말에게 힘을 불어 일으킨다는 뜻으로 해석되었다.

그러나 마역산은 외설적으로 받아 들여지기 쉬움으로 1925년 경의 지형도부터는 역자와 글자 모양이 가장 가까운 한자인 폐(閉)자를 대신 쓰게 되었다

 ※그림은 1918년에 발행된 1:50000지형도에 표기된 마역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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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점잖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 마폐봉, 아니라면 마역봉이라 부르면 되겠다.(마패봉은 아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