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진 : 본 인 

2006년 1월 12일    날 씨 : 맑음

행 선 지 : 고리봉(1,304.8m)-만복대(萬福臺,1,433.4m) 백두대간종주산행 

산행취지 : 가람산악회 136차 정기산행

참가인원 : 47명

글 쓴 이 : 요산요수 (류 인 호)

산행시,종점: 전북남원시주천면고기리(고기교)->전남구례군산동면좌사리(성삼재휴게소)

산행코스:고기교-고리봉-정령치-전망대-만복대-묘봉치-작은고리봉-당동갈림길-성삼재

 

지점별통과시간과 간단한 설명:

-08:57~09:11고기리(고기교앞)(선유산장)에서하차.고기교 않건너고 좌측(동쪽)산머리로 시작.  

-09:28~29   묘3기(이정표)((←고기리0.5km/고리봉2.5km→)이정표가 있는 곳 능선길로 올라감)

-10 : 08~13 이정표(휴식)((←고기리 2.0km/고리봉 1.0km→)이정표 앞 눈밭에서 휴식 후 출발)

-10 : 41~42 전망대(심한 오르막에 이어 약간 내려섰다 올라가니 소나무와 어우러진 전망대)

-10:56~11:02줄잡고 오름(눈이 제법 많이 쌓인 곳에 설치된 밧줄을 잡고 오르자 고리봉정상)

-11 : 03~08 고리봉정상(1,305m 정상이정표 좌측에 바래봉, 남쪽의 만복대가 잘 보임.)

-11 : 23~24 개령암지갈림길(눈길을 내려가다(↙개령암지/고리봉↓/정령치↗)이정표 있음.)

-11:33~37   정령치통과(텅빈휴게소를 지나 도로를 건너 남쪽철망출입문으로 들어가자 오르막)

-11 : 43    감시초소옆(산불감시초소 동쪽능선을 돌아가 눈이 엄청 많이 쌓인 지역을 진행.)

-12 : 18    구상나무지대(↓정령치 1.0km/만복대 1.9km↑)이정표를 지나자 구상나무밑 지나감)

-12 : 25~52 전망대(중식)(출입금지안내판이 있는 전망이 좋은 봉우리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13:08~11   다름재갈림길(탐방로 아님 표지판이 있는데서 ↖로 진행, 우측에 전망바위가 있음)

-13:29~32   만복대장상(돌탑)(전망이 뛰어나고 사방이 억새밭으로 둘러싸인 돌탑이 있는 정상)

-14 : 18~22 묘봉치(헬기장)(헬기장이 있는 안부에 ㅏ자 갈림길(우측길은 위안리길)계속 직진) 

-15:05~07   공터(길이 없는 듯한 대나무 숲을 통과하자 작은고리봉이 바로 올려다 보이는 공터)

-15 : 15~17 작은고리봉정상(우회로가 있지만 우측으로 고리봉적상에 올라갔다가 내려간다.)

-15 : 31    이정표((↑성삼재1.0km/만복대5.0km↓)이정표를 지나고 능선길을 진행)

-15 : 42~43 당동갈림길(ㅏ자 갈림길.우측은 당동마을로 내려가는 길 직진하면 헬기장 있음)

-15 : 53    도로에 도착(능선길을 오르내리며 잠시 걷자 뱀사골서 올라오는 도로를 만난다.)

-15 : 58    성삼재휴게소(산행종료)(버스가 주차해 있는 성삼재휴게소 앞 주차장에 도착한다)

  

예 상  시 간 : 6시간 00분

실제등산시간 : 6시간 47분(09시 11분 - 15시 58분, 중식 및 휴식시간(60분)포함, 본인기준) 

실제산행거리:약 11.68km (GPS측정거리),실측거리(포항셀파)11.7km=고기리(3.4km)→고리봉(0.9km)→정령치(2.2km)→만복대(5.2km)→성삼재

 

산행개요

이번산행은 2006년 병술년 들어서 첫 산행이고 더욱이 본인이 가람산악회 회징직을 받고나서 첫 번째 산행이므로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것이 아니다. 당지에 눈이 많이 쌓여 있다는 소식과 아울러 당일에 혹시 폭설이나 오지 않을까 하여는데 산행일 전에 올해 등반대장이신 갈대(박준우)님이 국립공원사무실에 수차례 전화로 확인해본 결과 인월-뱀사골-성삼재는 결빙구간으로 통행금지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하니 우리가 계획한 코스(성삼재->만복대->정령치->고리봉->고기리)대로 산행을 하려면 구례로 돌아 올라가서 천은사쪽으로 올라와야 한다고 하니 더욱 걱정이 되었지만 산행당일에 상의결과 코스를 반대로 하기로 하여 쉽게 해결하였으나 고리봉을 오를 때 까지는 좌우의 눈꽃을 구경할 수 있었으나 정령치를 넘어 만복대로 오르면서 쌓인 눈은 많았지만 따뜻한 날씨로 눈꽃이 다 녹아서 기대하였던 만큼의 환상적인 경치는 보지 못했지만 차질없이 무사히 산행을 끝내게 되어 다행이다. 길이야 우리나라 산꾼이라면 누구나 잘 아는 백두대간(백두대간은 백두산에서 비롯하여 지리산까지 우리 땅의 골간을 이루며 이어진 산줄기다. 그 길이는 1,800km(도상거리 1,625km), 높이는 100미터에서 2,740m 까지 이룬다. 남한에서 종주할 수 있는 거리는 지리산에서 진부령까지 약670km(도상거리 690km,GPS측정거리 680km)로 알려져 있으나 그러나 포항셀파산악회에서 50m줄자를 이용하여 연인원379명이 동원되여 실제로 빠짐없이 측량해본 결과 실측거리가 약 735.6km임이 밝혀지게 되었습니다.) 의 길이고 국립공원안의 길이다 보니 자세한 이정표와 사전자료도 많았기에 어려운 곳 없이 쉽게 마칠 수 있었으나 이번 산행길에는 고리봉이 2곳으로 바래봉 갈림길이 있는 1,305m의 고리봉은 큰고리봉으로 성삼재 가까이에 있는 1,248m의 고리봉은 작은고리봉으로 부르기로 한다.

  

고리봉(1,305m)-만복대(萬福臺 1,438.4m)

만복대를 오르다가 뒤돌아 본 고리봉(큰보리봉)의 모습

[개요 및 소개]

고리봉 : 전북 남원시 운봉읍(雲峰邑) ·주천면(朱川面) ·산내면(山內面)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높이 1,305m. 북동쪽으로는 세걸산(世傑山),부운치,팔랑치에 이어 바래봉,덕두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들머리에 있으며 남서쪽에 만복대(萬福臺)를 마주보고 있다. 산의 정상에는 고리가 있는데, 아득한 옛날에는 이곳이 바다를 이루어 배를 대었다는 전설이 있으며 백두대간은 여기서 북북서쪽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이므로 중요한 위치에 있다. 남원 주생면에 있는 고리봉과는 다른 곳이고 성삼재 부근에 있는 작은 고리봉과도 구분해야 한다.

큰고리봉에 올라 바라다 본 만복대의 연능들...

만복대 : 전라북도 남원시 주천면,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에 있는 산으로 만복대는 지리산의 많은 봉우리들 중 하나이다. 만복대라는 이름은 지리산의 많은 복을 차지하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조망이 뛰어난 곳이다. 또한 만복대 능선은 경사가 완만해 나이든 산악인들도 무난하게 정상에 오를 수 있다. 펑퍼짐한 시골 아낙의 엉덩이처럼 풍만하고 넉넉해 보이는 만복대는 산을 찾는 이들을 심성 좋게 품어준다. 가을이면 온 능선을 뒤덮는 억새의 물결이 장관을 이룬다. 억새들 사이를 걷노라면 늦가을의 정취에 흠뻑 빠진다. 

 

찾아간 길 : 성서나들목 - 화원요금소 - 88고속도로 - 인월나들목 - 인월사거리우회전(운봉쪽) - 운봉입구에서 좌회전 60번지방도-고기리(고촌)고기삼거리 못가서 정차

 

산행지로 출발하며  

04:40~08:57 새로운 마음으로 새해 첫산행에 임해 보지만 예상산행코스를 역으로 했다.

제야의 종소리가 울리고 새 희망의 해맞이를 한다고 야단법석을 하던 새해의 들뜬 기분이 가시지 않았지만 새로운 각오로 산행을 해보고자 마음먹고 첫 산행이 있던 날도 일찍 일어나 산행준비를 하고 서구청에 주차하고 승차한 버스는 최종경유지인 성서홈플러스 앞을 예정시간대로 출발하여(06:51) 성서나들목을 들어간 버스는 화원요금소에서 우편국님을 태우고 88고속도로로 접어들어 새벽길을 열심히 달리는 버스 속에서 오늘부터 새로 등반대장님이신 갈대님(박준우)이 오늘의 산행시작지점인 성삼재가 국립공원관리공단관리소에 전화해본 결과 반선마을이 결빙이 심하여 차량통행이 불과하고 굳이 갈려면 구례쪽인 천은사매표소로 입장해야 하는데 돌아가야 할뿐 아니라 입장요금도 문화재 관람료와 합동징수관계로 1인당 3000원이 넘는 금액이어서 걱정이 되고 산동면 좌사리 당동마을에서 시작하기도 애매하다고 걱정을 하기에 조금 전 메아리님에게 들은 이야기가 있어 오늘은 코스를 반대편에서 시작하기로 결정하고 죽산휴게소에 들려 아침식사를 마친 후에(07:50~08:17)산행지 설명할 때 참가한분들에게 설명을 잘 드리고 나니 차는 지리산나들목을 빠져나가면서(08:38) 직진한 후 인월4거리에서 우회전(운봉,남원쪽)하여 24번국도를 따라 진행하다가  운봉읍소재지입구에서 좌측으로 60번지방도를 따라 좌회전하여 운봉을 통과한 후 좁다란 길을 따라 달린지 10분도 않되었는데 우측으로 녹지원과 바래봉모텔을 지나고 좌측 언덕위에 있는 정령치모텔을 지나자 다리를 건너기 전 우측에 휴게소와 비슷하지만 아무런 간판도 없는 단층집 앞 공터에 차를 세우고 서둘러 하차를 한다.  

하차지인 고기교를 안 건넌 우측의 선유산장(산행준비를 하고 있다.)

들머리인 좌측 언덕위에 정령치 모텔도 보인다.(뒤돌아 보고 찍음)

선유산장 앞 작은 나무에는 백두대간꾼들의 발자취가 요란하다.

08:57~09:11 산행준비(선유산장) 고기교를 건너기 전 공터에서 준비운동으로 몸을 풀고..

버스에서 하차를 하고 보니 다행이 날씨는 맑게 개이고 바람도 거의 없는데 도로 우측에 단층집 (선유산장이라는 것을 갈대님의 산행기를 보고 알았다) 앞 공터에서 한견에 서있는 나무에는 대간군들의 표시기가 다닥다닥 달려있고 길가에 나서보니 남서쪽에 있는 다리(고기교)를 건너자 고기삼거리(좌측은 정령치로 올라가는 737지방도이고 우측길은 구룡매표소로 가는 60번지방도)가 있고 삼거리에서 정령치쪽에는 고기매표소가 건너 다 보이건만 다행이 아직은 아무도 보이지 않는데 갈대님의 구령으로 준비운동이 시작된다.     

 

산행을 하면서

산행의 들머리인 고기교 옆 이정표가  보인다.

우측으로 보이는 고기교와 고기삼거리의 이정표(이정표 아래 흰 간판있는곳이 매표소)

09 : 11 산행시작(고기교,선유산장)휴게소마당 길건너 산머리에 이정표와 입구가 보인다.

다른 사람들은 준비운동을 하는 사이 나는 도로를 건너 동쪽 축대철망끝머리와 고기교 왼쪽모퉁이에 있는 이정표(←운봉/고리봉3.0km/정령치→)를 지나 올라가서 큰 소나무 아래에서 모든 사람들이 준비운동을 마치고 올라오기를 기다린다. 선두가 올라오자 그 뒤를 따라나서서 소나무가 우거진 눈이 깔려 미끄러운 길을 올라가자 얼굴에는 땀이 흐르고 숨이 차오른다. 길을 시작한지 18분만에 평탄한 능선상에 있는 이정표를 만난다.  

산행시작후 첫번째 이정표

이정표 우측에 있는 묘3기(위에 쌍분,아래에 1기) 

09 : 28~29 묘3기(이정표)우측에 묘2기가 횡으로 배치되어 있는 이정표 능선길을 간다.

‘←고기리 0.5km/고리봉 2.5km→'의 이정표를 지나자 우측에 밀양박씨 묘2기가 횡으된 쌍분과 아래 부분에 또 1기가 있어 총3기의 묘가 있는 좌측 길을 따라 밋밋한 본 능선을 올라서니 길은 좌측으로 굽어지면서 다시 한번 (←고기리 1.0km/고리봉2.0km→)의 이정표를 지나 올라가자(09:42) 좌측에 철망이 쳐진 능선(09:45) 소나무 길을 잠시 오르더니 또 한번 더 이정표(←고기리 1.5km/고리봉 1.5km→)를 지나고(09:55)나니 다시 주위에 잣나무가 우거진 묘1기를 지나자(10:01) 길은 산좌사면을 돌아 올라가서 이정표 앞에서 일행을 따라 휴식을 취한다.        

두 번째 이정표

10:08~13 이정표앞(휴식)‘←고기리 2.0km/고리봉1.0km→'이정표 앞에서 휴식후 출발. 

일행과 함께 이정표 앞에서 잠시 휴식으로 땀을 식힌 후 출발하여 심한 오르막을 5~6분간 오르자  대나무 밭이 이어지더니 언덕을 넘어서자 잘룩허리에 있는 이정표(←고기리 2.5km/고리봉 0.5km→)를 지나면서(10:30) 바위틈새의 오르막을 올라서니 이번에는 오늘 산행중에 첫 번째 전망대에 도착한다.

이 바위틈새를 올라가면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 옆의 기묘한 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세걸산의 눈꽃

화려하지는 않지만 눈꽃이 시작된다.

고리봉을 오르기전에 설치되어 있는 줄

10 : 41 전망대 소나무가 우거진 끝머리 전망대에서 고기리쪽과 세걸산의 전망이 시원하다.

3~4그루의 소나무가 우거진 곳 북쪽 끝 바위위에서 고기리쪽의 전망과 고리봉에서 바래봉으로 이어가는 줄기에 있는 세걸산의 눈꽃모습이 너무도 화사하게 보이는 전망대가 있는 자칫하면 그냥 지나칠 뻔 하였다. 잠시 올라 주위를 살펴보고 가던 길을 계속하자 주위에 피어 있는 눈꽃이 대단하지는 않아도 눈으로 즐기기로는 충분하다. 참나무 숲 사이에 눈이 제법 쌓여있는 속으로 올라가는 길이 경사는 심하지 않는데 미끄럼 방지용 줄을 잡고 100여미터를 올라서자(10:56~11:02) 사방이 확 트인 고리봉 정상에 설 수 있었다.    

고리봉(큰 고리봉) 공터와 이정표. 반야봉이 바라다 보인다.

고리봉에서 좌측 바래봉쪽의 능선들...

고리봉에서 바라본 만복대를 오르는 능선(중간에 정령치휴게소도 보인다)

11:03~08 고리봉(1,305m) 전방에 지리산 주능선과 좌측은 바래봉능선,우측은 만복대능선 

정상은 10여평의 공터에 서있는 이정표(←바래봉 8.6km/고기리 3.0km↓/정령치 0.8km→,고도 1,305m) 뒤로는 지리산의 연봉들이 한눈에 들어오고 특히 지난여름에 올랐던 반야봉의 모습이 제일 큼직하게 웅크리고 있으며 좌측(동북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세걸산,세동치,부운치,팔랑치에 이어 바래봉,덕두산의 연봉들이 빨리 오라고 손짓하고 있고 우측(남쪽)으로는 정령치에서 만복대까지 이어지는 능선이 그리 어렵게 보이지는 않는다. 특히 만복대위에 하얗게 보이는 눈꽃은 마음까지 희게 만드는지....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지 모른다고 주위조망에 한동안 넋을 일었다가 정신을 가다듬고 우측으로 하산을 서두른다. 우측으로 내려서자 바로 작은 바위사이에 줄을 잡고 내려서자 작은 키의 관목사이를 비집고 난 길을 따라 내려가면서 119구조표시 ‘지북19-01’을 지나서자(11:19) 이정표 갈림길이 나온다. 

고리봉을 내려서자 바로 줄을 잡고 내려가야 한다.

줄을 잡고 내려서서 뒤돌아 본 고리봉

개령암지와 마애불상군으로 가는 갈림길 이정표

11 : 23 개령암지갈림길 중요문화재인 개령암지마애불도 들려보지 못하고 곧바로 직진

이정표(↙고리봉0.5km,바래봉 9.1km/↖개령암지0.2km,마애불상군 0.3km/정령치 0.3km→)를 보고 개령암지와 마애불상군을 잠간이라 구경하고 싶지만 다음을 기약하고 직진하여 잣나무 숲길을 벗어나고 능선 우측으로 붙더니 통나무계단을 몇 개 내려가자 정령치휴게소에 내려설 수 있었다.

개령암지마애불상군(開嶺庵址磨崖佛像群) 보물 제1123호.

지리산 정령치 북쪽 고리봉 남동쪽 아래(전북남원시 산내면 덕동리) 개령암터 뒤 절벽에 새긴 이 마애불은 크고 작은 12구의 불상으로 이루어진 규모가 큰 불상군이다.  울퉁불퉁한 자연암벽이어서 조각 자체의 양각도 고르지 못하고 훼손도 심한 편이나 3구는 비교적 잘 남아 있다.  이 가운데 가장 거대한 불상은 4m나 되는데 조각솜씨도 제일 뛰어나 본존불로 여겨진다. 얼굴은 돋을 새김이지만 신체의 옷주름은 선으로 처리를 하고 있어 일반적인 고려 마애불의 수법을 따르고 있다. 또한 큼직한 얼굴과 형식화된 이목구비, 장대해진 체구와 간략해진 옷주름 등에서도 고려시대에 유행하던 거불적인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12m의 작은 불상들 역시 조각수법이 모두 같으며 육계를 갖추고 있는 점으로 미루어 보아 여래상(如來像)들임이 확실한 것 같다. 1966년 이후 개령암은 절터만 남아 있는데, 이처럼 많은 불상군이 남아 있는 것은 드물다. 조각 양식과 수법으로 보아 고려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짐작된다. 각 부분의 양식이 비슷한 것으로 보아서 같은 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규모가 큰 불상군은 희귀한 예로서 그 가치가 인정되며, "세전(世田)", "명월지불(明月智佛)"등의 글이 새겨 있어 그 중요성을 더해주고 있다.  개령암지마애불상군은 지정당시(1992.1.15)9구가 지정되었으며 그 후 주불위의 동측 모퉁이 암벽에 불상높이 45, 무릎폭 25내외의 불상2구와 우측편에 선각으로 표현된 불상1구가 더 발견되어 추가로 3구를 지정(2000.9.22)하여 총 12구로 관리하고 있다. (문화재청의 글 인용)

정령치 휴게소로 내려서는 능선길

길손과 산꾼들의 휴식장소인 정령치 휴게소

정령치 휴게소 앞마당에서 보는 지리산의 연봉들...

11:32~34 정령치(휴게소) 전망좋은 휴게소로 이름나 있지만 지금은 아무도 없이 찬바람만.

정령치(鄭嶺峙): 서산대사(西山大師)의 황령암기(黃嶺巖記)에 의하면 정령치(해발1,172m)는 기원전84년에 마한(馬韓)의 왕이 진한(辰韓)과 변한(弁韓)의 침략을 막기 위해 정(鄭)씨 성을 가진 장군으로 하여금 성(城)을 쌓고 지키게 하였다는데서 지명(地名)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또한 이곳은 신라시대 화랑이 무술을 연마한 곳이라고도 하며 산정(山頂)에는 옛날의 역사를 실증이라도 하듯 지금도 군데군데 유적이 남아있어 당시를 상기케 한다. 산밑을 내려다보면 발아래 보일 듯 말 듯 굽어보이는 절경은 장엄하기 그지없고 안개가 낀 날에는 선경이 연상되여 자신이 신선이 된 기분을 느낀다. (안내문 옮김)

지리산 관광도로를 따라가면 해발 1,172m 고지의 고개가 정령치인데 넓은 주차장과 휴게시설이 있다. 만복대(1,433m)와 고리봉(1,304m)을 오르는 기점이며, 남원 시가지와 노령산맥이 한눈에 들어와 전망이 아주 좋다. 국내 최고의 활공장으로 정평이 나 있으며, 전국의 행글라이딩과 패러글라이딩 동호인들이 연중 대규모의 활공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앞으로 이 착륙장, 활공 전시관 등 3만여평 규모의 국제 활공 레포츠 단지를 조성하게 된다고 한다. 좌측 정면으로 지리산 제2봉인 반야봉(1,723m)이 조망된다. 반야봉을 비롯한 지리산의 고봉들이 고스란히 바라볼 수 있는 전망이 좋은 휴게소이지만 흰눈이 가득 쌓인 지금은 아무도 찾는 이가 없고 휴게소도 문이 굳게 닫힌 체 을씨년스러운 찬 바람만 불고 있는 간간히 산꾼들만 오고가는 넓은 주차장을 무단횡단(?)하여 도로를 건너 철망입구에 도착한다.

도로가에서 산길로 올라서는 출입문과 정령치 팻말

철망을 통과하면 올라가는 오르막 계단길과 잣나무 숲

11:34~37 다시산길시작(입구) 사태방지용 철망중간에 출입문이 열린곳에 정령치팻말이 있음

휴게소 남쪽 도로가 산사태방지용 철망울타리 중간에 출입문이 달려 있고 출입문 우측에는 ‘정령치 1,172m'란 둥그런 안내판이 기둥에 달려 있는데 출입문으로 들어서자 쌓인 눈 속에 난 등로는 통나무길인데 경사가 만만치 않다. 잣나무 숲 속으로 길을 재촉하여 5분간 숨차게 올라가자 오르막은 끝나고 길은 산허리를 돌아가는데 주위는 잣나무들이 아닌 억새들이 우거져 있다.      

산허리를 돌아가다 오른쪽에 있는 산불감시초소가 보인다.


바람에 몰려와 쌓인 눈더미 사이로 센돌리님이 오시고 있다.

11:43 산불감시초소옆 우측으로 능선을 50m정도 올라가면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삼거리 통과

능선허리에서 우측으로 능선을 따라 50미터정도 올라가면 높다란 산불감시용 초소가 있지만 지금은 아무도 없는 것 같다. 멀리서 쳐다보기만 하고 바로 산사면을 돌아가자 이번에는 쌓인 눈이 바람에 몰아다 부쳐 허벅지 끝까지 빠지는 길을 허우적거리면서 올라가길 20여분 오르막에 서있는 이정표(←만복대 1.0km/정령치 1.0km→)지나고(12:18) 100년생쯤 되는 가문비나무 몇 그루가 있는 곳을 통과하여 산길을 돌아가자 사방이 확 트이는 봉우리위에서 점심식사를 하는 일행들과  합류한다.  

산행중에 유일하게 있는 가문비나무

점심식사를 한 전방대 봉우리 공터

곰을 보호하기 위하여 설치한 통입통제 안내판

12:25~52 전망대(점심식사) 출입통제안내판이 있는곳에서 조망을 즐기며 식사를 한다. 

구름 한점 없이 맑은 날씨에 따뜻한 햇살을 받으면서 사방이 확 트여 속이 시원한 전망이 좋은 봉우리 위 공터에서 여러 사람들과 어울려 점심식사를 한다. 남쪽으로는 만복대가 지척에 있고 동쪽에는 반야봉이 많은 능선을 거느리고 웅장한 모습으로 웅크리고 있고 서쪽에는 남원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며 북쪽으로 뒤돌아보면 우리가 온 고리봉과 그 뒤로 연결된 바래봉은선이 한없이 뻗어가고 있다. 옆에는 만복대탐방로 주변이 반달가슴곰등의 서식지대이므로 출입을 통제한다는 안내판이 예쁜 곰의 그림을 그려 세워 놓았다. 식사를 마치자마자 능선을 따라 약간 내려갔다가 오르막을 오르자 내려오는 사람들과 교행에 쉽지가 않다. 옆으로 조금 비켜서면 다리가 다져지지 않은 눈 속으로 푹 빠지기가 일수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16분정도 걸어 올라가니 T자 갈림길에서 잠시 머문다. 

우리가 점심식사를 했던 능선이 한눈에...

등산로 아님으로 표시된 다름재로 가는 길목(만복대는 왼쪽으로...)

오른쪽 다름재쪽에 있는 전망바위

13:08~11 다름재갈림길 길은 좌측으로 굽어지고 우측(다름재)길은‘탐방로아님‘표시있음

공터가 약간 있는 곳에서 우측으로 능선하나가 분기되는 지점인데 직진하는 길에는 ‘탐방로아님’표시가 경고로 세워져 있는데 만복대는 좌측(10방향)으로 올라가야 하지만 우측에 있는 작은 전망바위를 그냥 지나가기가 서운하여 올라가서 다름재로 이여지는 능선을 바라보면서 저 능선으로 따라가다 오른쪽(왼쪽은 위안리)으로 내려가면 북부매표소로 가겠지... 생각을 해보고 삼거리로 내려와 좌측으로 능선을 따라 올라가니 이내 길은 양쪽에 가이드로프가 매여진 길을 올라가자 오늘 코스 중에 제일 높은 곳인 만복대에 올라설 수 있다.

만복대를 오르는 우리 일행들

만복대 정상에는 돌탑이 지키고 있다.

만복대 정상 표지석(흰 대리석)

만복대에서 반야봉쪽으로 뻗은 능선의 억새밭

13:29~33 만복대(돌탑,1,438,4m) 돌탑이 중앙에 서있고 주위에는 억새밭이 둘러 쌓였다.

올라서는 곳에는 새 이정표(←정령치 2.0km/성삼재 6.0km→)가 높다랗게 섰고 119구조표시 지남23-01과 함께 한길이 훨씬 넘는 돌탑이 쌓여져 있고 그 옆에는 새로 새운 정상표지석(회백색 사각대리석) 자리잡고 있으며 특히 반야봉 쪽으로 뻗은 능선의 억새밭이 가장 아름답고 주위의 조망은 말 그대로 일망무제이다. 사방으로 막히는 곳이 없는 조망은 일일이 열거하지 않아도 상상으로 짐작할 수 있으리나 잠시만 상념에 잠기니 호연지기가 가슴속에 일시에 충만해 온 듯한 뿌듯한 심정으로  만가지 복을 빌어보고 하산길인 2시 방향으로 눈이 녹아 질척대는 완만한 경사길을 내려가길 5분만에 반은 민둥이고 반은 억새밭 이였던 지역은 끝나고 납작한 관목들이 빽빽한 길로 이여면서 경사도 별로 없이 능선을 따라가다가  이정표(←성삼재 5.0km/만복대 1.0km→)공터를 지나고(13:42~43) 무명봉 좌측 사면으로 돌아가면서 나트막한 봉우리에 올라 전방을 전망해보고(14:06~08) 얼은 길이 녹아 질퍽대는 경사길을 내려가면서  한 차례 미끄러지기도 하면서 넓은 공터인 헬기장에 도착한다. 

만복대 1km표지판에 옆에 있는 봉우리

우리가야  할 능선을 바라본다. 

헬기장으로 되어 있는 묘봉치(오른쪽에 상위로 내려가는 길이 있음)

14:18~22 묘봉치(헬기장) 능선 안부에 있는 헬기장으로 우측엔 상위로 내려가는 길이 있음 

119구조번호 지남23-06이 함께 있는 능선안부에 헬기장으로 되어있는 묘봉치에는 우측으로는 상위마을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여럿이 모여서 단체사진을 촬영하며 휴식을 취하고 능선을 따라 가다 심원마을이 잘 보이는 산모퉁이를 지나고 오르막길에 있는 이정표(←성삼재 2.0km/만복대 4.0km→)를 지나고 나서 길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무성한 대나무 숲 속을 빠져나가자 헬기장같은 공터에서 잠시 머문다. 

공터에서 가장 잘보이는 작은 고리봉

헬기장인지 공터인지 확실지 않은 눈 쌓인 공터

15:05~07 헬기장(공터) 작은 고리봉이 가장 잘 보이는 공터 눈밭에서 잠시휴식 후 출발.

푹 꺼진 안부에 있는 공터라서 좌우조망은 거의 없고 진행방향(남쪽)의 작은 고리봉이 유난히도 커다랗게 보이는 곳에서 잠시 휴식을 한 후 오르막을 3분쯤 오르자 능선에 올라서며 이어 나타나는 Y자 삼거리가 있는데(15:12) 좌측은 우회로이고 우측 길은 작은 고리봉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이므로 생각해 볼 것도 없이 우측길로 올라가길 3분 만에 작은고리봉 정상에 올라선다.   

고리봉정상에서 정상석과 함께 촬영한 이 학일씨 

고리봉정상에서 바라본 성삼재휴게소

15:15~17 작은고리봉(1,248m) 봉우리정상 전망은 좋고 성삼재휴게소가 발 아래로 보임.

숨차게 뽀족한 봉우리정상에 오르자 일행들 몇 명이 조망을 즐기고 있다, 남쪽으로 쳐다보니 우리가 도착할 성삼재휴게소가 바로 발아래로 내려다보이고 그 뒤로 종석대와 노고단,반야봉이 손에 잡힐 듯 가까워져 있다. 뒤돌아보니 우리들이 걸어온 능선들이 까마득하게 보여 인간의 능력이 너무나 보잘것없이 느껴진다. 내려가는 길은 올라온 길 반대인 남쪽으로 2분정도 내려가 우회로와 합쳐지고 10분정도 살짝 내려가 이정표(←성삼재 1.0km/만복대 5.0km→)를 지나고 오르막 능선길이 시작되는가 싶더니 이내 평탄길로 이어지면서 다시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가 나온다. 

당동갈림길 이정표(우측으로 당동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15:42~43 당동갈림길 ㅏ자 삼거리에 이정표가 있고 오른쪽 당동 가는 길도 통행이 많은 듯 

능선 중간에 119구조표시 ‘지남29-05’와 함께 서 있는 이정표(←성삼재 0.3km/당동 ↑/만복대 5.7km→)에서 우측길인 당동가는 길을 자시내려다 보고 직진하여 몇 발작을 진향하자 헬기장 공터에서 갈대님이 후미의 안전이 염려되어 기다리고 계신다. 함께 좌측에 뱀사골로 내려가는 도로를 내려다보면서 소나무 숲 능선길을 6분정도 걸어서 철망울타리 끝머리에 있는 출입문을 통과하자 산길은 끝나고 도로에 내려선다.    

도로로 내려서는 철망옆 길

도로에 내려서서 살펴보는 산길 입구

성삼재휴게소로 가는 포장도로(빙판길)

15:53 861번도로 얼음이 깔린 도로에 가끔씩 승용차가 뱀사골로 내려가지만 불안해 보인다.

뱀사골서 올라오는 아스팔트 도로(861번지방도)는 지리산을 남북으로 횡단할 수 있는 유일한 포장도로로 사시사철 많은 산꾼과 여행객들을 태운 차들이 붐비는 곳이다. 도로에 내려서서 남쪽으로 어름이 반들반들하게 깔려 미끄러운 길을 5분정도 걸어가(약 250m) 좌측 휴게소앞 주차장에 도착하니 우리들의 발인 버스에 도착하면서 안도의 숨을 몰아쉰다.      

지리산줄기 서쪽 산허리에 자리잡은 성삼재휴게소

성삼재 주차장에 주차한 우리들의 발인 버스

15:58 성삼재주차장(산행종료) 언제나 많은 사람들로 붐비지만 오늘은 별로 행락객이 없네!

주차장에는 춥고 서글픈 날씨에도 불구하고 차량은 꽤 많이 주차해 있지만 다른 때 보다는 별로 행락객이 없는 듯 하다. 속속 후미가 도착하면서 오늘도 무사히 산행이 종료되고 출발한 버스는 남서쪽으로 꾸불꾸불한 도로를 내려가면서 천은사 입구를 지나간다 싶더니 어느새 졸리는 잠 속으로 빠져든다.

 

산행을 돌아보며

원래 계획하였던 코스를 역행하여서 시간이 늦고 날씨가 따듯하여 만복대부근의 설화를 보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으나 예상했던 길이 반대로 나오는 재미도 또한 심심치 않았으며 11km가 넘는 산길에 모두들 무사히 금년 첫 산행을 마치게 되어  정말다행이다.

   

  - 끝 -

  

  요산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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