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에 한번은 가 보아야 할 주왕산, 단풍이 10월 말 적기...


주왕산 단풍  10월 말이 적기일 듯, 11월 초순에는 낙엽과 만추의 가을을...

1. 산행일자 : 2005년 10월 22일
2. 산행코스
    주산지 삼거리-절골매표소-절골-가메봉-내원마을-3폭포-주방천계곡-대전사
3. 산행시간 5시간 30분

10월 말이 단풍 적기이지만 아직 단풍은 그리 곱지 않아
10월 22일 주방천계곡의 단풍은 학소대, 제일폭포 주변의 협곡엔 단풍이 들었지만 나머지는 일부만
들었습니다. 단풍이 들면서 일부는 잎이 말라있었고 단풍도 그리 곱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주왕산은 단풍보다도 학소대와 제일폭포 주변의 영화에서나 볼 듯한 대협곡과 깎아지른 듯한
기암절경이 장관이다. 평생에 한번은 가 보아야 할 곳입니다.

주왕산 단풍은 산행을 겸한 단풍산행과 단풍관광 나들이로도 좋은 곳이다. 평범한 도로처럼 경사가
없는 주방천계곡을 대전사에서 3폭포까지 다녀오는데 약 3시간 정도 소요된다. 계곡길에서 200m
떨어진 제2폭포와 500여m가 떨어진 주왕굴을 갔다와도 3시간 정도면 여유있다. 나들이코스로는 제격.

산행코스로는 대전사에서 다리건너 왼쪽능선을 타고(백련암-장군봉-월미기) 금은광이에서 3폭포로
내려서  주방천계곡으로 하산하는  코스가 많이 이용된다. 이 코스는 다녀왔기에 이번 산행은  
절골-가메봉-내원마을-주방천계곡 코스를 택하였다.

절골계곡 매우 한산해
주산지 갈림길에서 절골매표소까지 걸어서 10분 만에 절골매표소를 지난 절골계곡은 한산하다.
주왕산 단풍을 즐기려는 사람들은 대부분 주방천계곡으로 몰려 불과 몇 팀만이 이 코스로 오르고
있었다. 완만한 절골계곡에 단풍이반쯤 들어 있었으나 등산로는 계곡 바닥의 자갈밭을 거니는
구간이 많다.

완만한 계곡을 따라가다 가메봉을 오르는데는 된비알을 1시간 정도 가파르게 오른다. 가메봉과
내원마을로 가는 능선 삼거리에서 가메봉을 10여분 올랐다가 되내려와 내원마을 가는 길로 내려
선다. 가메봉에서는 주방천계곡은 보이지 않고 지나온 절골계곡이 한눈에 들어온다.

절곡계곡에  가끔은 수려한 경관도 있고...



산행인가, 산악행군인가
이번 코스는 단풍을 카메라에도 담고 산행도 즐기려면 6시간 이상은  잡아야 하는데 서울 올라가는
시간 때문에 5시간 30분 만에 산행을 마치도록 되 있으니 산행인지 산악행군인지 경보대회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정신 없이 걷는다. 휴식도 없이, 가지고 간 간식을 먹을 시간도 없이 가메봉을 오를
때까지 3시간여 동안 겨우 캔커피 하나 마신게 전부다. 그래도 카메라에는 담으려고 셔터는 누르고...

가메봉에서 내려다 본 절골계곡


올 가을(2005년)을 마지막으로 모두 철거된다는 내원마을에서 막걸리 한사발에 김밥을 안주로
전기없는 내원마을, 8가구가 살았는데 6가구는 철거되고 내원분교를 인수하여 차와 음식을 파는
아래의 집과 다른 한 가구만이 아직 철거되지 않았다. 이번 가을을 마지막으로 철거된다고 하는데...

내원마을에 도착한 것이 4시, 여기까지 오는데 아직 점심도 먹지 못하였다. 아무리 시간이 없더라도
점심은 먹어야지, 막걸리 한동이를 시키고 안주는 갖고간 김밥으로 한다. 안주를 시키려니 하산시간에
맞추기가 어려울듯 해서.



제3폭포부터 펼쳐지는 환상의 주방천계곡따라 내려간다. 가메봉에서 내원마을로 내려서는 길에
단풍나무가 제법 있지만 윗 능선 아래만 단풍이들어 있었다. 3폭포 주변도 아직 단풍이 들지 않았다.

제2폭포








산마다 물이 들어 하늘까지 젖는데

골짜기 능선마다 단풍이 든 사람들

그네들 발길따라 몸살하는 가을은

눈으로 만져다오 목을 뽑아 외치고

산도 타고 바람도 타고 사람도 타네

(우이동 시인들의 합작시 '북한산 단풍'중에서)

 

가끔은 고운 단풍도


제1폭포 협곡의 기암절경과 단풍이 한폭의 산수화처럼 어우러지고...
협곡의 기암절경이 시야에는 다 들어 오는데 카메라에는 일부만 들어온다. 절경을 전부 담아가지 말고
일부만 담아가라 한다........





대전사 단청과 기암 

 

주말에 서울에서 당일로 가려면 주방천계곡만을 여유있게 즐기는 것이 요령, 산행을 함께하다 보니
시간에 쫓기어 정신없이 걸었지만 2폭포, 주왕굴까지 볼것은 다보고 다녔다.
 
이번 주말 구름같이 많은 사람들이 주왕산을 찾겠지요, 주왕산 입구에서부터 주차장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산행코스를 조정하여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수도.

아직 안가본 명산도, 단풍명소도 많은데 주왕산은 세번이나 내발길을 닿게한다.

주왕산, 안가보신 분은 평생에 한번은 꼭 가보아야 할 곳입니다. 특히 가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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